# study
[1~2절]
죄로 번역된 헬, '하마르티아'는 '과녁을 벗어나다'란 뜻이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모든 것이 죄다. 따라서 나라의 법이나 세상의 도덕률도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면 죄가 된다. 한편 성도가 죄를 범치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아무도 죄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도들은 절망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죄인들을 위한 대언자와 화목 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4:10).
(3~27절)
신앙의 기준의 두 번째 적용
1) 도덕적 기준 :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가? (3~6절), 즉 서로 사랑하는가? (7~11절)
2) 교리적 기준 :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가? (18~27절)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그리스도를 본받는 실천적인 삶이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수적인 핵심 요소임을 깨달을 수 있다.
[3~6절]
계명에 대한 순종.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도 그 계명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과 사귐이 없는 자이다. 이는 도덕적 순결을 무시했던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반박이다.
(7~11절)
사랑의 요청 - 도덕률의 완성은 사랑이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과도 사귐이 없는 자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도덕적 순결을 무시했던 영지주의자들에게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형제에 대한 사랑을 찾아볼 수 있을리 만무였다. 현대에 와서 기술적.학문적 지식은 높아가나 구원과 사랑의 지식에 대한 존경이 사라지는 것은 심히 경계할 일이다<서론, 성경에 나타난 사랑의 이해>.
[7~8절]
사랑하라는 계명은 옛 계명인 동시에 새 계명이다. 이 계명은 옛부터 있었다(레 19:18; 마 22:39, 40). 그러나 다음 세 가지 의미에서 이 계명은 항상 새것이 된다. 첫째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새롭고 극적인 조명을 통하여, 둘째 구약에 대한 그리스도의 새로운 해석(마 5:17~19)을 통하여 그리스고 셋째로 성도들의 매일의 삶 속에서 순간마다 새롭게 자각되고 성취되는 종말론적 성취를 통하여 사랑하라는 계명은 항상 새것이 된다.
(9~11절)
빛과 어둠 - 본문에서 요한은 빛과 어둠의 비유를 통해 사랑과 미움의 특징을 규정 짓는다.
1) 빛과 어둠의 양(量)이 서로 반비례하듯이 사랑과 미움의 양도 서로 반비례한다.
2) 빛과 어둠 사이에는 중간 지대가 없듯이 사랑과 미움 사이에도 중간 지대가 없다.
3) 사랑은 경험적이며 실제적인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구호에 불과하며 거짓된 것이다. 그러므로 '실천되지 앟는' 사랑으로 단장되고 채색된 집안에는 미움만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9절]
빛 가운데 있다 하며. 영지주의자들의 말과 행동에 있어서 괴리된 면을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지식'을 소유하였으며 빛 가운데 있는 자들이라고 자랑했으며, 타인에 대해서는 그들의 무지를 이유로 들어 구원받을 수 없다는 독선과 아집 속에서 증오와 무시를 은연중에 조장했다.
[11절]
갈 곳을 알지 못하니. 영지주의 이단자들의 결국에 대한 언급이다. 즉 그들의 미움은 자신의 눈을 멀게 한다. 지식을 가졌다고 자랑했지만 이처럼 눈먼 생활을 하는 자는 결국 기술적 지식은 가졌으나 영적 지식은 갖지 못한 채 방황하는 자들로서 자신들이 무지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참 소경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영적 참 지식은 불가분 사랑과 병행되고 세상의 지식은 불가분 교만과 미움으로 연결된다 하겠다<렘 43:2, 겸손과 교만>.
(12~14절)
회중의 구분 - 이제 요한은 화제를 바꾸어 지금까지의 논쟁을 잠깐 멈추고 교회들에게 구원에 대한 올바른 확신을 심어 주려고 한다. 그는 신앙의 성숙도와 성격에 따라 회중을 다음 세 종류로 분류한다.
1) 자녀들(헬, 테크니아, 12절). 14절에서는 '아이들'(헬, 파이디아)이라고 칭한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를 알고 죄 사함 받은 정도의 신앙적 초보 단계에 있는 자들이다.
2) 아비들(헬, 파테레스, 13, 14절). 이들은 그 신앙이 좀 더 성숙되어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부인하는 이단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자들이다.
3) 청년들(헬, 네아니스코이, 13, 14절). 이들은 사죄 및 하나님과의 사귐을 나누는데서 지나 강력한 믿음으로 마귀와 싸워 이기는 자들이다. 이러한 승리의 비결은 말씀이 그들 속에 거하기 때문이다(14절). 교회가 추구해야 할 신앙상은 바로 이러한 청년상이다. 교회는 마귀를 대적해야 하고(벧전 5:9), 그러기 위해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야 한다(엡 6:17).
(15~17절)
세상을 사랑치 말라 - 이어서 요한은 세상을 사랑하지 말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이유는 세상을 사랑함과 아버지를 사랑함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며(15절),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은 영원하지만 세상의 것은 잠깐 있다 지나가 버리는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16, 17절).
[15절]
세상. 요 3:16절의 세상과는 다른 의미로, 본절에서는 사탄의 지배를 받는 악한 체제로서의 세상을 말한다(5:19; 요 12:31; 약 4:4). 사랑치 말라. 이타적인 거룩한 사랑이 아니라, 악한 정욕과 이기적 욕구를 좇고 그것을 즐기는 세상적인 것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요 3:19; 요 12:43).
[16절]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만드는 세상적인 세 가지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육신. 이 말의 헬, '사륵스'는 타락하여 죄로 물든 인간의 본성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엡 2:3; 벧전 2:11). 안목의 정욕. 눈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것에 대한 탐욕을 말한다(창 3:1~6; 마 5:27~29). 이생의 자랑. 이 세상의 소유에 집착하는 오만스러운 자랑이나 허영을 의미한다(눅 12:19; 약 4:16).
(18~27절)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 -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는지를 시험하는 두 번째 기준으로서 교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핵심은 예수를 누구로 믿느냐 하는 것이다(22절). 요한은 이 믿음에 관하여 이단 편에 서는 자들을 '적그리스도'로 표현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적그리스도'를 이길 수 있는 방편 두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외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즉 성경 말씀의 진리 위에 굳게 서며, 내적으로는 성령의 기름 부음과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함으로써 가능케 된다<벧후 서론, 적그리스도>.
[18절]
마지막 때 예수님의 재림이 있기 직전, 적그리스도의 그리스도에 대한 대적 행위가 극에 달할 때이다<마 24:23, 24; 딤후 3:1 이하)<욜 서론, 여호와의 심판>.
[19절]
교회의 사귐에서 떠나는 것은 이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이단의 교주들은 대개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자들이다. 그러나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곧 '교회의 사귐 안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왜냐하면 참 성도의 표식은 예배나 헌금, 교회의 출석 등 외적 종교 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적 삶 가운데서 구체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랑과 윤리의 실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23절]
아들을 부인하는 자. 예수님의 인성이나 신성 중 어느 것 하나를 부인해도 이단이다. 예수님은 믿지 않아도 하나님은 믿는다고 말하는 자들은 모두 불신자로서 스스로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로, 예수님을 믿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나님 아버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요 14:6).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은 오직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24절]
처음부터 들은 것. 사도들의 증거로 전달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26절]
미혹케 하는 자들. 사탄의 가장 큰 소원은 성도를 미혹하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사탄이 준비한 자들이 '미혹케 하는 자들'이며 이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말씀을 혼잡게 하는'(고후 4:1, 2) 것이다. 하와를 미혹시킨 것도 바로 이 방법이었다(창 3:1~5). 사탄은 예수께도 이 방법을 써 보았으나 실패했다(마 4:1~11). '말씀을 혼잡게 한다'는 것은 그 말씀을 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이 이러한 이단들의 궤계를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재하시는 성령의 인도와 내적 증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27절]
여기서의 기름 부음은 인간들의 의식으로서가 아니라 예수께서 주신 영적 기름 즉 성령을 가리킨다. 즉 기름부음은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님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요 20:23). 성령님은 성도들 안에 거하시며(고전 3:16),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며(요 15:26), 모든 것을 가르치실 것이다(요 14:26). 성령님은 교회의 위대한 선생님이시다<행 9:17, 성령 충만과 성령 세례>.
(2:28~4:6)
두 시험의 기준의 세 번째 적용 - 요한은 두 가지 시험기준(도덕적, 교리적)을 함께 적용시키면서, 무엇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참 생활이며 교제인지를 논증해 나간다.
1) 도덕적 기준 : 의를 행하는가?(2:28~3:10a), 사랑하는가?(3:10b~3:24)
2) 교리적 기준 : 예수님을 누구로 믿는가?(4:1~6)
질문을 제기하고 거기에 답함으로써 성도의 신앙과 윤리적 의무의 상호 관계성과 불가 분리성을 밝혀 준다. 한편 1:5~2:27절까지가 주로 원리적 측면에서 성도 공동체의 교제의 근거를 강조했다면, 여기 이 부분은 주로 실천적 측면에서 교제의 구체적 실천 양상을 다루고 있다.
(2:28~3:3)
하나님의 자녀가 의롭게 살아야 할 첫 번째 이유 - 그것은 주님이 장차 재림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재림은 도적같이 임할 것이며(마 24:36~44; 살전 5:1, 2), 영광 중에 오실 것이며(마 24:30), 선악간에 심판하러 오시며(마 25:31~46),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러 오신다(히 9:28).
# 해설
성도의 삶 (3~17절)
하나님은 빛(1:5)이라는 앞의 대전제와 관련, 이제 그러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성도들이 당연히 좇아야 할 삶의 규범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것은 곧 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준행하는 것이며(3~11절), 소극적으로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12~17절). 사실 이 두 가지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것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신실하게 준행하는 자가 세상 것에 탐닉할리 만무하다.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 (18~27절)
일견 화제가 바뀐 듯 보이나 사실은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주제와의 관련하에 하나님과 원수 되는 적그리스도를 경계하는 부분이다. 즉 저자는 예수의 신성과 인성 그 어느 것 하나라도 부인하는 모든 이단을 적그리스도로 간주하고 있는데(18~22절) 그들에게서 하나님과 사귐의 증표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인간에게 확연히 계시되기 때문인데(23절), 따라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하나님과의 교제 여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된다(요 14:21). 한편 저자는 이와 관련해 성도가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되지 않기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데, 그 최상책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들의 중언에 굳게 서는 것이다(24~27절).
의(義)의 삶 (2:28~3:9절)
본서의 내용은 의롭게 살아야 할 이유로서 주의 재림과 심판을 말하는 전반부(2:28~3:3)와 예수님의 대속 사역을 통한 성도의 소속, 즉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속한 집단의 행동 노선을 따르는바, 성도는 그리스도께 속했으니 그에 합당하게 행하는 것이 마땅함을 가르치는 후반부(3:4~9)로 나눌 수 있다.
# 핵심
1~17절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분과 교제하기 위해선 그분의 계명을 지켜야 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육신의 정욕대로 행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다.
적그리스도(Antichrist, 2:18)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단의 모든 세력을 의미한다. 즉 그분의 인성이나 신성, 성육신, 대속 죽음, 부활 승천 등을 부인하는 이단과 자칭 그리스도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하는 자, 거짓 선지자, 혹은 거짓 교사가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는 강력한 권세를 지닌 특별한 존재인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성도를 핍박하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리라고 예언하고 있다(계 13:11~18). 이런 적그리스도의 예표는 다니엘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작은 뿔"(단 7:8)과 "북방 왕"(단 11장)이 그러하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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