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료] 디도서 - 2

1. 서신서에 나타난 디도
바울의 동역자였던 디도는 이방인으로 할례를 받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에 관한 기록은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디모데후서 등에 나타난다.

1) 사도행전에 보이는 디도
사도행전에 언급된 디도 유스도는 당시 로마 시민으로서 고린도에 거주한 인물로 본 서의 디도와는 다른 인물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 사이에는 동일인물로 보려는 견해가 있다. 그 이유로는 권위있는 다른 사본에서는 이 두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리에는 다소 문제가 야기된다. 왜냐하면 베자 사본이나 알렉산드리아 사본등에서는 유스도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견해로 볼때 동일 인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2) 갈라디아서에 보이는 디도
바울이 예루살렘을 두번째로 방문했을때 그는 바나바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갔다(갈2:1-10). 그곳에서 디도는 유대인들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유대인들의 반대를 묵인하고 디도를 시범적인 사례로 삼고자 했다. 디도가 할례를 받지않고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므로 인해 이방인들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인들의 주장에 반발하는 근거가 되었다.

3) 고린도전·후에 보이는 디도
고린도 교회에서 바울의 가르침과 사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디도를 파송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디도로부터 그곳 소식을 듣지 못한채로 마게도냐로 떠났다. 바울은 그곳에서 디도를 만났고, 디도의 역할로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 화해하였다. 바울은 다시 디도를 고린도 교회로 보내 사역을 계속하도록 권장했다(고후8:6).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디도를 '자신의 동역자, 교회의 사자,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라고 칭하였다. 또한 바울은 디도를 '사리 사욕이 없는 자, 고리도 교인만을 생각하는 성령의 사람'으로 칭하였다.

4) 목회서신에 보이는 디도
바울 서신에 보였던 디도의 모습과는 달리 목회서신에서는 디도를 '교회 문제, 교리 문제, 도덕 문제'에 관해 권고할 수 있는자'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런 상이점 때문에 저자에 대한 익명성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이다. 바울은 디도서에서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딛1:4)라고 칭하여 바울과 디도의 친밀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바울은 그레데 교회의 조직을 정비하고 감독하도록 디도를 보낸다. 디도는 그레데 교회에 계속 남아있으면서 장로를 세우고, 교회를 조직화하는 등의 사역을 감당하다가 9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2. 기록 연대

그레데 섬은 지중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주민들의 부도덕성과 거짓으로 유명하다. 이섬에 대한 바울의 전도는 A.D.64년 로마 감옥에서 풀려난 후 디도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울은 디도를 그곳에 머물게하여 교회를 정리, 조직케하고 자신은 니고볼리로 떠났다. 바울이 니고볼리에 도착하기전 마게도냐에서 디도데전서를 기록할때 디도서도 같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목회서신의 기록 연대가 애매모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다.

3. 디도서의 개요

디도서 1장에서 '바울의 참 아들'로 디도를 칭하고 있다. 바울은 디도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딛1:4) 있기를 기원하였다. 그레데 섬에 디도서를 준 이유는 그레데 교인들의 정결한 삶을 위해서였다. 즉 세움받은 장로의 자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디도서 2장은 기독교 가정에서의 바른 교훈을 강조하고 있다. 즉 늙은 남자에게는 절제, 경건, 근신, 믿음과 사랑, 안내를, 늙은 여자에게 거룩한 행실과, 선한 일을 가르칠 것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젊은 남녀 부부에게 바른 교훈을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디도서 3장은 공공 생활에서 성결을 강조하고 있다. 즉 신자들은 권세에 있는 자에게 순종해야 하며, 권세자들은 선으로 모든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자비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간단한 인사로 맺고 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