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2절)
현재의 시련과 미래의 소망 - 바울 서신에서처럼 본서도 인사말 뒤에 하나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가 뒤따른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순교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누리게 될 영광을 바라보며 참된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있다. 그 찬양과 감사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깨달은 네 가지 사실 곧 부활하게 하심, 거듭나게 하심, 산 소망을 주심, 기업을 잇게 하신다는 진리로 말미암은 것이며, 이것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1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 이것은 그가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책임을 맡은 자이며(마 16:18, 19) 또한 그의 사도직<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 주장>은 신적 기원을 갖는 것임을 잘 보여 준다(요 21:15~19). 흩어진 나그네. 신앙의 박해를 피해서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성도들을 가리킨다. '나그네'라는 말은 천국을 본향으로 가진 자로서 비록 이 세상에 살고 있으나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신자의 영적 주소를 잘 보여 준다. 따라서 성도들은 세상에서의 고난으로 낙심치 말아야 하며(히 12:12, 13) 세상의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아서도 안 될 것이다(빌 3:14; 히 11:26). 즉 성도들은 천국의 소망을 품고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하기 위해 경주하여야 한다.
[2절]
미리 아심. 성도는 창세 전에 이미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 선택된 자들임을 시사해 준다(롬 8:29)<겔 6:7, 야다의 개념>.
[3~4절]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에 참여토록 신자를 중생시키신 사실을 보여 준다. 긍휼대로...거듭나게 하사. 신자의 구원은 하나님의 편에서 사랑을 베푸셔야만 가능하며,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구원될 수 없음을 시사해 준다(엡 2:1~6; 딛 3:5).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이는 신자의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벧전 1:23)을 통해 주어졌으며, 그 안에 생명이 있어 우리에게 생명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 산 소망의 구체적 언급이며, 신자가 하나님으로부터 상속받은 기업의 성격을 분명히 보여 준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 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주어지며 빼앗길 수 없고 변질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일이며, 이 소망에 온전히 사로잡힐 때만 세상의 정욕을 피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5절]
보호하심을 입었나니.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이 완전한 구원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그들을 향해 역사하고 계심을 보여 준다(롬 8:30).
[6~7절]
하나님께서 신자를 영광에 들어가기에 합당하도록 준비시키심을 가리킨다. 믿음의 시련은 죄와 더불어 싸우는 영적 시험이 아니고 육신적으로 다가오는 궁핍, 질병 등의 문제로 인한 시험이다. 그러나 시험을 통하여 성도의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롬 5:3, 4), 마냥 두려워할 대상만은 아니다<창 22:1, 시험이란?>.
[8절]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확신은 실증적 확인에 있지 않으며, 다만 그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소유케 됨을 알 수 있다(요 20:29; 롬 10:17).
(8~12절)
구원의 기쁨 - 베드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은혜는 예언자들의 관심과 연구, 성령의 역사에 의해 미리 계시된 것이며,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소망을 인하여 기뻐해야 함을 증거해 준다.
[9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받음이라'의 헬, '코미조메노이'는 '코미조'의 현재 중간 분사로 구원이 지금도 실현 과정에 있음을 강조한다. 참된 믿음의 결과인 미래에 주어질 종말론적 보상은 영원하며 온전한 구원이기 때문에 현재 믿음을 소유한 것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주어질 상급을 소유하고 누리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온전히 완성되는 구원은 미래에 속해 있다. 한편 베드로는 이러한 구원에 대해 '영혼의 구원'(소테리안 프쉬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드로가 '영'과 '육'을 구별하는 헬라의 이분법 사사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영혼'에 해당하는 헬, '프쉬곤'은 히브리적 이해 속에서 '자아'나 '인격' 전체를 지칭하기 때문이다(2:25; 4:19). 비록 베드로가 '프쉬콘'을 신체적 생명으로 생각하였을지라도 그것은 육체적 죽음을 초월하는 생명이다.
[10절]
이 구원에 대하여는...선지자들이 연구하고. 구약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그대로 전달하기만 하는 기계적 도구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미래에 오실 메시야에 대해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세로써 부단히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였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당신을 나타내셨으며(잠 8:17; 렘 29:13) 성령께서 그들의 입을 통하여 메시야를 증거케 하셨다(막 13:3, 4; 행 1:16). 그러나 그들도 메시야께서 언제, 어떠한 환경 가운데 오실지는 알지 못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적 예언의 은사는 점술과는 전적으로 다르며(렘 14:14; 겔 13:3; 고전 12:10), 하나님의 계시는 성경 연구를 통해 더욱 분명해지며,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을 모두 알 수는 없음을 깨닫게 된다.

(1:13~2:10절)

성화의 삶에 대한 요청 - 앞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신자들의 특권에 대해 언급한 베드로는 이제 신자들 개인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과거 불신 시절의 생활과는 정반대되는 새로운 삶, 즉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한 삶(엡 4:1)을 요구한다. 여기서 우리는 죄악 된 옛 생활을 조속히 떠나는 것이 신앙 성장의 지름길이며, 신자에게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갈 의무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유 1:3)<약 서론, 회개와 신앙>.

[13절]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전투 차비를 하는 군인처럼 신자에게도 영적 전투를 위한 정신적 무장이 필요함을 가리킨다(출 12:11; 눅 12:35). 근신하여. 이것은 술 취한 상태에서 깨어남(살전 5:6), 방심의 상태에서 긴장하는 자세로 돌아섬(살전 5:8)을 의미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첫째, 성도는 심각한 영적 전쟁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둘째, 성도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영적 전투의 태세가 요구됨(엡 6:13)을 깨닫게 된다<엡 6:10~20, 성도의 영적 전쟁>. 가져 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찌어다. 신자는 현재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미미한 것만을 부분적으로 누릴 뿐이며, 따라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전히 맛보게 될 영광과 내세의 삶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야 될 것을 암시한다<계 서론, 새 하늘과 새 땅>.

(13~16절)

거룩한 삶 - 성도의 소망과 경건한 삶을 강조하고 있는 본문은 인간은 이 세상을 왔다가는 나그네에 지나지 않으며(대상 29:15), 세상은 우리의 삶이 완성되는 곳이 아니라 완성을 위한 준비 장소이며(요 17:14, 16), 성도의 거룩한 생활은 참된 소망이 선행된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

[15~16절]

신자는 죄로 오염된 세상 가운데 살면서 끊임없이 죄의 유혹을 받기 때문에 성별된 삶을 위해서는 완전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표준으로 살아가야 된다. '거룩'은 더러운 것에서의 구별(살전 4:7), 더러운 것을 깨끗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의 계명과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으로 표현된다(요일 2:4~6). 여기서 우리는 신자의 내적 거룩은 외적 행실의 거룩으로 반드시 나타나며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가 온전하게 이루어질 때만 가능함(요일 2:15)을 깨닫게 된다.

(17~21절)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것과 그 이유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고후 서론, 은혜란 무엇인가?>.

[17절]

외모로 보시지 않고...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모습보다는 마음 중심에서 비롯된 행위에 더 관심을 갖는 분임을 시사해 준다(욥 34:19; 약 2:1~9). 따라서 신자는 마음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신자는 자신의 허물을 하나님 앞에 모두 내어 놓아야 하며(요일 1:9), 많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진노를 받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애 3:22, 23)을 깨닫게 된다.

[18~19절]

하나님을 경외해야 될 최고의 동기를 말하고 있다. 구속 5천만 명 이상의 노예가 있었던 당시의 상황에서 '구속'은 매우 낯익은 단어였다. 당시 노예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의 소유자에게 합당한 금액을 주어야만 했다(호 3:2). 이와 같이 죄의 노예 되었던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그리스도는 자신의 보배로운 피를 값으로 지불하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셨다.

(22~25절)

구원받은 성도들의 당위적 삶 - 구속받은 신자들이 상호간에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가르치고 있다.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겉으로만 사랑하는 이방 세계의 사람들과는 달리, 거짓 없이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어떠한 차별도 없이 형제를 사랑해야 될 것을 가리킨다(롬 12:9, 10; 고후 6:6). 거듭난 것이...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성도의 중생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시사하고 있다(롬 10:17).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소망을 부여해 준다(시 33:9).

[24~25절]

육적인 것들의 본질과 하나님 말씀의 영원한 본질을 대조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은 호소력이 있으며 생명을 주고 서로 사랑하도록 인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여기서 우리는 전도는 이 세상에서의 물질 축복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이며, 신실한 말씀 선포는 교회를 살아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 해설

문안 인사 (1~2절)

베드로는 발신자와 수신인을 밝히며 문안 인사를 함으로써 본서를 시작한다. 진리를 함축하고 있는데, 그것은 베드로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1절)라 칭한 점이다. 이는 그가 예수께 택정 받아 선교의 사명을 맡은 제자 중 한 사람임을 천명함으로써 본서의 권위를 확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수신인을 가리켜 '나그네'(1절)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2절)라 칭하였는데 이는 성도란 이 세상에 영원히 거하지 않는 나그네로서, 비록 땅에서는 환난과 박해를 당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생과 큰 상급을 누리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부름받은 자들임을 의미한다(빌 3:20). 그밖에도 베드로는 성부의 예정과 성자의 구속, 성령의 인치시는 사역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2절). 이는 초대 교회 당시부터 이미 삼위 일체적 신앙이 확립되어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단서이다(엡 1:3~14).

박해를 이기기 위한 격려 (3~12절)

머리말 이후 베드로는 단도 직입적으로 갓 태어난 교회에 대한 외부 탄압에 처해 있는 성도를 향해 격려의 말을 꺼냄으로써 본 서신의 동기와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 베드로는 이 격려를 통해 세상의 박해는 순간이지만, 천국 구원은 영원한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단순히 세상적으로 그 박해를 피할 것이 아니라 그 박해에 죽임을 당하더라도 결국 그 박해를 영원히 이길 소망을 가르치고 있다. 본 단락을 보다 세분하면 성도에게는 영원한 천국의 산 소망이 있고 하나님은 일단 택한 자들을 구원을 얻을 때까지 고난 중에도 보호해 주심(3~5절), 고난을 단순히 골칫거리로만 보지 말고 오히려 더 큰 구원을 얻기 위한 훈련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삶을 살 것(6~9절),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의 희망은 근거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약 시대부터 증거된 것으로서 천사들도 갈망하는 확실한 것임(10~12절)을 말하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성도의 의무 (13~25절)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 성도의 절대적 특권인 구원에 대하여 논한 베드로는 이제 이에 상응하여 성도가 마땅히 취하여야 할 태도, 즉 성도의 의무에 대하여 언급한다. 즉 하나님의 구원을 약속 받은 성도들은 그분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것을 촉구한다. 특히 저자는 여기에서 성도의 경건을 강조하고 있는데(13~21절) 이는 죄로 오염된 세상을 사는 동안 성도 역시 죄에 미혹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히 3:13). 또한 성도 사이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22, 23절) 근본 죄인이었던 우리가 독생자를 죽음에 내어 주기까지 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을 입음으로써 생명을 얻는 사랑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롬 13:8).

 

# 핵심

1~12절

인사말과 함께 성도가 환난 중에도 인내할 수 있는 근거인 구원의 소망에 대해 증거함으로 수신자들을 위로, 격려하는 부분이다.

 

# 묵상

구원의 의미 (3~5절)

그리스도인이 구원을 얻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과 천국, 영생의 소망을 소유하였으며, 그 소망이 완전히 성취되기까지는 하나님의 안전한 보호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고난은 그리스도인을 성화케 하는 방편이기 때문에 성도는 환난과 고통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쁨 가운데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소망을 가진 자 (15~17절)

부활과 천국 기업의 소망을 가진 성도는 이 세상의 나그네와 같은 존재로서, 세상의 죄악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성결한 삶을 살며, 온전한 자세로 주님의 재림을 고대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나그네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하며 피차 사랑해야 합니다.

거룩의 이유 (15~16절)

'거룩'이란 말은 '구별하다', '분리되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에서의 거룩은 엄위와 완전하심 속에 계신 하나님 자신의 본성과 의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은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나 사람들에게도 거룩을 부여하셔서 그 택하신 백성을 거룩하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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