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7절)
남편에 대한 복종 - 초대교회 당시에는 불신 남편을 둔 여신자가 많아서(행 1:14; 행 17:4) 신앙 생활과 가정 생활의 조화가 큰 문제였으며, 기독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부인이 남편에게 순종치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베드로는 가정 내에서의 부부간의 합당한 도리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는 가정을 무시하지 않으며(창 2:24), 신앙의 이름으로 배우자를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고전 7:25~38).
[1~2절]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부부는 인격적으로 대등한 관계지만 가정의 질서를 위하여 아내는 순종적 위치에 서야 한다(엡 5:22; 골 3:18). 말로 말미암지 않고...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아내가 순종해야 될 분명한 목적이다(고전 7:13, 14). 아름다운 행동으로. 남편을 감동시켜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자의 신앙의 열매는 성령의 역사를 나타내며(갈 5:22, 23), 신자들은 불신자들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됨을 깨닫게 된다.
[3~4절]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나. 외적인 단장은 다만 인간을 기쁘게 하며 말초 신경을 자극할 뿐이지만, 마음의 단장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남편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준다(갈 1:10; 딤전 3:11; 딛 2:4).
[5~6절]
자신을 내적으로 단장하며. 남편께 순종했던 여인의 본보기이다. 두려운 일에도 불신 남편이 아내에게 가할 포악한 행동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일에도 불구하고 믿는 아내는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놀라지 아니함으로 자신의 믿음을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 그의 딸이 되었느니라. 믿음으로 이방인이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이 되듯이(롬 4:11; 갈 3:7) 거룩한 부녀들도 사라의 훌륭한 본을 따름으로써 약속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이다(창 17:16).
[7절]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성경적 가르침에 근거하여 아내를 성적 욕구 총족의 대상으로가 아니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영적 동반자로서 육체적 교섭을 가져야 될 것을 가르친다. 여기서 우리는 성(性)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거룩한 제도 아래서 행해져야 하며(잠 5:15~19; 히 13:4), 여자의 진정한 가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연약한 그릇. 남편에 비해 연약한 아내의 육체를 가리킨다.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 여자도 영생에 있어서는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여기서 우리는 이웃과의 화평은 기도 응답을 받기 위한 기본 조건이며, 부부간의 화평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한방편임을 깨닫게 된다(마 5:23, 24)<왕하 19:15, 기도의 요소와 형태>.
(8~12절)
성도들 상호간의 의무 -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신 신자들 상호간에 취해야 될 다섯 가지 행동을 제시한다.
[8절]
체휼하며.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인간이 되셔서 인간의 연약함을 실제로 체험하셨으므로 그분의 동정은 참된 사랑과 성실한 중심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것이다(히 4:15; 히 10:34). 여기서 우리는 타인의 형편을 분명히 이해할 때만 진정한 동정이 가능하며, 형제들에 대한 동정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형제를 사랑하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된 한 형제이므로 육친의 형제를 사랑하는 그 이상으로 사랑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롬 12:5, 10; 살전 4:9). 불쌍히 여기며 상대방의 잘못을 덮어주며 오히려 동정하는 태도이다. 겸손<렘 43:2, 겸손과 교만>.
[9절]
악을...욕을...도리어 복을 빌라. 그리스도인들은 상대방의 악한 행위를 되받거나 저주해서는 안 되며, 도리어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회개의 선물이 임하도록 기도해야 한다(마 5:44; 롬 12:17). 여기서 우리는 원수에 대한 축복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자만이 행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10~12절)
비방에 대한 자세 - 사도 베드로는 비방하는 자들에 대한 신자의 자세를 교훈하기 위해 당시의 신자들처럼 고난을 겪었던 다윗의 고백을 인용한다.
(13~22절)
의의 고난 - 저자는 고난을 당하는 신자가 핍박자를 향하여 취해야 할 합당한 태도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 본보기로서 그리스도의 고난이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보여준다<욥 2:7, 고난에 대하여>.
[13절]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해하리요. 예수께서는 육체를 해하더라도 결코 영혼을 건드릴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 말라 하셨다(사 50:9; 눅 12:4). 따라서 신자는 선을 행하다 당장의 효과가 없더라도 낙심치 말아야 하며(갈 6:9) 하나님이 주실 상급을 바라보며 더욱 선을 행하기에 힘써야 된다.
[15절]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평안할 때 뿐만 아니라 핍박당할 때에도 두려워 말고 자신을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해야 됨을 가리킨다(사 8:13). 소망에 관한...예비하되. 당시에 불신자들은 신자들이 극단의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순교하려는 태도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그들에게 소망 즉 '하나님 안에서 영생을 소유하는 기대'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16절]
선한 양심을 가지라...부끄러움을 당하게. '선한 양심'은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자유와 담대함을 의미한다(행 24:16; 딤전 1:19). 따라서 신자들은 핍박을 받을 때에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숨기지 말며(마 10:26, 32, 33),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시키거나 비굴한 태도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렘 23:36; 마 10:28; 행 13:10).
(18~22절)
인내의 모본 -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와 세례의 참뜻을 밝혀 주고 있는 본문은 신약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한편 본문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대속과 인간을 향한 자기 희생적 사랑,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분리된 관계의 회복이라는 구속사적 의의를 지닌다.
[18절]
한 번 신자의 고난이 영원한 것은 아님을 보여 준다.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은 신자는 의를 위하여 핍박받아야 됨을 일러준다(마 5:10).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현재의 극심한 환난 속에서도 신자들이 두려워하지 말아야 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셨듯이 신자들도 부활할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눅 9:28~36, 예수 생애의 5대 사건>.
[19절]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이 구절에 대한 해석으로는 ①로마 가톨릭의 주장처럼 예수께서 죽으신 후 부활하시기까지 죽은 자들이 거처하는 음부에 내려가셔서 구약 시대의 저주받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는 견해, ②예수께서 타락한 천사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셔서 그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는 견해, ③예수께서 골고다에서의 구속이 완성되었음을 낙원에서 영혼의 상태로 대기하고 있는 구약 성도들에게 전파하셨다는 견해, ④그 옛날 예수께서 영으로서(1:11) 노아 시대에 살았던 불순종한 자들에게 임박한 심판을 선포하셨다는 견해, ⑤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자체가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사실을 선포하는 의의를 갖는 사건이라는 견해 등이다. 이 중의 ⑤의 해석이 가장 타당한데 그 이유는 첫째, '가서'(헬, 포류데이스, 한글 개역 성경에는 번역이 생략 되었음)라는 단어는 22절에서 승천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으며, 둘째, '전파하시니라'는 말을 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다'의 의미가 있는 헬, '유앙게리조'가 아닌 단순히 '전파하다'는 의미가 있는 헬, '케루소'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로마 가톨릭은 본절을 '연옥설'의 성경적 근거로 삼는데, 이는 잘못이다.
[20~21절]
죄인들은 물 속에서 죽고 의인들은 물 위로 떠올라 살았다는 점에서 베드로는 노아의 홍수를 물 세례의 예표로 본다(롬 6:3, 10, 11; 고전 10:1, 2). 선한 양심이...찾아가는 것이라. 믿음으로 세례를 받음으로써 영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자격을 얻는다는 뜻이다<행 19:3, 물 세례에 대하여>.
# 해설
가정에서 힘쓸 의무 (1~12절)
성도의 대사회적 의무 중 사회 구성의 기초 단위인 가정 문제, 특히 부부 사이의 신앙적 갈등 문제에 대한 교훈이다. 즉 당시에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부부 중 한쪽이 불신자인 경우가 많았는바 그리스도만을 주로 섬긴다는 이유로 자칫 상대방의 정당한 권리나 인격이 무시될 우려가 있었다. 때문에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창 2:18~25)에 근거하여 아내(1~6절)와 남편(7절)의 마땅한 의무 및 성도들간의 사랑과 관심을 강조하고 있는데(8~12절) 이는 일찍이 사도 바울도 역설한 바이다(고전 7:10~17).
의(義)를 위해 받는 고난 (13~22절)
여기서부터 베드로는 다시금 그의 주된 관심사이자 본서의 주제인 고난의 문제(1:1~12)로 되돌아간다. 왜냐하면 성도가 비록 지금껏 언급된 경건과 사랑, 대사회적 의무에 힘쓴다 할지라도 여전히 불신자들로부터 핍박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때 성도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죄 없는 예수께서도 세상으로부터 핍박당하셨고, 또 그는 이미 큰 영광을 얻으셨다는 사실을 예로 들어 신앙상의 고난은 쓸모없는 고난이 아니라 상급이 보장된 고난임을 상기시키면서(18~22절), 의를 위해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한다(13~17절).
# 핵심
1~7절
사회의 기본 구성 단위인 가정에서 부부가 지켜야 할 올바른 도리에 관해 교훈하는 내용.
사후에도 구원의 기회가 있는가? (19절)
로마 가톨릭에선 본절을 근거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실 동안 음부에 내려가 그곳 영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면, 사후에도 구원의 기회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람은 한번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을 뿐이다(히 9:27).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전도 명령이 별 의미가 없다. 그럼 본절의 의미는 무엇일까? 성자 하나님이 노아 가족에게 구원 언약을 베푸신 사실(창 6장)을 뜻한다는 견해와 예수님의 부활 승천 자체가 음부의 영들에게 심판을 선포한 사건임을 뜻한다는 견해가 있다.
# 묵상
부부관계 (1~7절)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불신자 남편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할 때 참고 견디며 온유한 심령으로 덕을 세우고 남편을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은 아내를 귀히 여기고 천국의 유업을 얻을 믿음의 동역자로 생각하고 보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부부는 서로 귀하게 여기고(히 13:4), 둘이 한 몸을 이루며(창 2:23, 24), 서로가 독립적임을 인정하고(잠 5:15~17), 서로 순결을 지키고(잠 5:20),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깨달아야 합니다(갈 3:28).
핍박자에 대한 자세 (8~12절)
성도는 서로를 사랑으로 대하며 핍박자에게도 악으로 맞서지 말고 선으로 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도가 악한 자들을 이기는 것은 오직 선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영적으로 거듭난 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동정하는 자세를 갖으며, 하나님과 형제를 대할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며 도리어 복을 빌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핍박당할 때의 자세 (13~22절)
성도는 핍박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며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핍박자가 핍박해 올 때 오히려 이를 핍박자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 자세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사랑과 기도를 필요로하는 연약한 존재이며,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이 얼마나 비참한 삶인가를 깊이 인식하는 것입니다. 또한 타인을 핍박하는 일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일임을 깨닫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일입니다.
선한 양심 (16절)
그리스도인이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을 행하다가 이를 욕하는 자들이 생기더라도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부끄러워 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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