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0절)
영원한 집 - 앞장에서 겉사람과 속사람을 비교한 바울은 이제 장막 집과 영원한 집의 비유를 통해 현세와 내세의 삶을 대조시키고 있다. 특히 바울은 장막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장막이 견고하지 못하며 일시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바울은 이러한 장막을 인간의 육체에 비유함으로써 인간 육체의 임시성과 한계성, 부활의 필요 불가결성을 분명하게 지적한다. 또한 본문은 그 핵심 주제가 '고난을 통한 영광'으로 내세에 대한 확고한 소망은 현재의 고난을 이길 수 있는 동인(動因)이 됨을 잘 보여 준다.
[1절]
장막 집. 인간의 육체를 비유한 것이다. 무너지면(헬, 카타뤼데). 육신의 죽음과 그리스도 재림의 때라는 견해가 있으나 여기서는 죽음으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본서가 기록될 당시 바울은 아시아에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1:8~11),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 결과 본문의 신앙 고백이 나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 현재적으로는 죽은 성도들의 영혼이 하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하늘의 처소를 의미하나 종말론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성취될 성도들의 영광스러운 부활체(復活體)를 가리킨다(요 14:2; 고전 15:38~54).
[2~3절]
본문의 내용은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공동 번역)란 뜻이다. 탄식. 이것은 비관주의자들의 자포 자기와는 달리 인간 존재의 한계성과 무력함으로부터의 영원한 해방과 자유를 희구하는 것이며, 육체를 탈피하여 영적 존재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썩어질 육체를 벗어버리고 영원히 썩지 아니하는 영광스런 부활체로 덧입게 될 것을 소망하는 것이다(롬 8:18~25).
[4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육체의 부활을 의미한다(고전 15:54). 한편 바울의 이러한 표현은 그가 죽기 전에 주께서 재림하심으로 말미암아 영화로운 부활체로 변화되어 영원한 영광에 이르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낸 것이다.
[6절]
몸에 거할 때에는 주와 따로 거하는 줄. 이것은 장차 부활하여 영광스러운 몸을 입게 될 것이라는 바울의 소망이 역설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8절의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과 내용이 일치한다. 즉 성도들은 비록 이 땅 위에서 제한된 육신을 가진 삶을 살 수밖에 없지만 성령 안에서 영적으로 주와 함께 거하며 종국적으로 부활하여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9절]
거하든지 떠나든지. 이것은 '육체에 머물러 있든지 떠나서 주님 곁에 가 있든지'(공동 번역), 즉 살든지 죽든지라는 뜻이다(롬 14:8; 살전 5:10).
[10절]
그리스도의 심판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최후 심판을 가리킨다(요 5:22). 이때 모든 인류는 부활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데 불신자들은 생명책에 의하여 영원한 형벌이 처해지고, 성도들은 구원을 얻고 자신의 행위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된다. 한편 본절에 언급된 심판은 구원받은 성도들에 대한 행위의 심판을 가리키며 이 심판은 근본적으로 구원의 기쁨을 말살시키지 못한다(계 22:12).
(5:11~6:10절)
직분을 맡은 동기와 사역에 성실함을 강조 - 고린도 교회와의 화해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자신의 사도직의 신적 기원<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의 주장>과 복음 사역이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임을 강조한 바울은 이제 직분을 맡게 된 동기와 자신의 성실성을 변호하여 고린도 교인들을 화해의 장으로 초청하고 있다.
(11~21절)
새로운 피조물 - 본문에서 바울은 직분을 맡게 된 동기와 직분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 자세, 새로운 피조물인 성도들에게 부여된 화해의 직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특히 바울은 자신의 역할 및 존재에 대해서 새로운 피조물, 화목게 하는 직책(18절), 그리스도를 대신한 사신(20절),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6:1), 하나님의 일꾼, 의의 병기(6:7) 등으로 소개하여 자신의 사도권과 성실성을 변호한다.
[11절]
주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단순히 예수에 대한 공포감(창 35:5)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메섹 도상의 체험 이후로 미래의 심판자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바울이 가졌던 경건한 두려움 곧 경외심을 뜻한다. 한편 '알므로'에 해당하는 헬, '오이다'는 피상적으로 아는 것을 넘어서 '관계를 가지다', '깨닫다', '경험하다'라는 의미이다.
[12절]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 유대인 신자들로서 성육신하신 예수와의 관계나 혈통, 율법의 준수 등 외적인 조건을 가지고 자랑한 자들을 가리킨다(16절). 이들은 바울을 미쳤다고 비난했으며(행 26:24) 구원의 조건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보다도 할례나 세례 등의 외적 형식과 학벌, 인맥 등에서 찾으려 했다.
[14절]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구속하시기 위해 성육신하시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 앞에 화목 제물이 되신 헌신적인 사랑,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한다(롬 8:39). 이 사랑은 세상의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견고한 것으로(롬 8:35~39) 그 목적은 자기 희생을 통해 인류의 대속과 구원을 이루고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형제를 사랑케 하며, 복음 전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다(마 6:33; 마 22:34~40).
[16절]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바울이 주를 영접하기 이전에는 그리스도를 단순히 세상적이거나 인간적으로만 판단했다는 뜻이다.
[17절]
새로운 피조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새로운 삶을 누리는 새 사람을 의미한다(엡 4:24). 이들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의 종 노릇에서 해방되었고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며(롬 6:5~7) 자기 중심의 생활에서 그리스도 중심의 생활로 바뀌어 성령의 열매 맺는 삶을 사는 자들이다(갈 5:22~26).
[18~20절]
화목(헬, 카탈라게;reconciliation).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의 성격을 기독교 구원론의 핵심 교리인 '화목'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을 원론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화목 교리의 배경은 동물을 대속 제물로 제사드렸던 구약의 희생 제사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은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게 하셨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엡 2:16~19). 이러한 화해는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하나님께서 먼저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써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요일 4:10).
[21절]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이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稱義)의 교리가 강조되어 있다. 칭의의 선행 조건은 속죄이며 속죄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사 50:8, 9; 롬 5:18).
# 해설
영원한 집 (1~10절)
이미 바울은 부활의 소망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언급한바 있는데(4:14~18), 여기서 그는 또다시 장막 집과 영원한 집의 비유(1절)를 들어 현세의 임시성과 한계성, 그리고 내세의 영원성을 대조시킨다. 특히 본문에는 오직 복음 증거를 자신의 존재 이유로 여기는 바울의 비장한 각오(롬 14:8; 빌 1:20)와 한시 바삐 부활하여 주님의 품에 안기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두드러진다.
새로운 피조물 (11~21절)
바울의 사도직의 역할 및 직분을 대하는 자세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바울은 사도직의 기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 창조 곧 구속 사역에 두었다. 특히 18, 20절에서는 사도직을 화목하게 하는 직책, 그리스도를 대신할 사신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분열과 반목, 그리고 그리스도를 나타내기보다는 자신의 공명과 이기를 추구하고자 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씀이다.
# 핵심
1~21절
죄인으로 하여금 복음을 접하고서 회개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것이 사도직임을 들어 참된 사도와 거짓 사도의 차이점을 밝히는 내용.
성도에 대한 심판 (10절)
바울은 롬 8:1절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결코 정죄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본문에서, 모든 성도가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주님을 믿는 즉시로 구원받은 성도는 또다시 구원 여부를 판단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님이 신자들에겐 영생을, 불신자들에겐 영벌을 선고하시는 최후 심판 날에 성도들은 주님 앞에서 각자의 행위를 평가받을 것이다(고전 3:12~15).
# 묵상
바울의 궁극적 관심 (1~10절)
바울의 주된 관심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입혀주시는 신령한 옷을 간절히 사모하고 육체 가운데 사는 현재의 삶보다, 죽어서 육체를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을 더 소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10절)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불신자들은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았으므로 영원한 형벌에 처해지고, 성도들은 구원을 얻고 자신의 행위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됩니다. 이때 행위가 선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자는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바울 자신의 참 모습 (5:11~6:7절)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새로운 피조물(18절), 화목케 하는 직책(20절), 그리스도를 대신한 사신(20절),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6:1), 하나님의 일꾼(6:4), 의의 병기(6:7)라고 말하며 자신의 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울이 이렇게 자신의 참 모습을 스스로 말함은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거짓 교사들의 그릇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새 사람 (16~18절)
새 사람이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더불어 옛 사람, 곧 옛 자아는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변화된 자아를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때문에 성도들에게는 이 땅에 살 동안에는 죄에 물든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성화된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요구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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