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4장 - study

# study
(1~6절)
바울의 사역의 중심인 그리스도 - 본문은 전장의 내용과 연결된 것으로 새 언약의 일꾼인 사도직의 신성함과 바울의 복음 전도 자세가 언급되어 있다. 특히 바울은 복음 전도의 내용이 자신이나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강조함으로써 암흑 세력에 대한 빛, 불신과 율법에 대한 복음의 우월성을 증거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복음은 믿는 자들을 빛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요 14:6).
[1절]
이러하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의 직분이 영광스러운 것이므로'의 뜻이다(3:12~18). 본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직을 무엇보다도 귀중하게 여기고 말할 수 없는 핍박과 모함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모든 정력을 다 바치는 바울의 확고한 신앙 자세와 결단력을 배울 수 있다.
[2절]
선한 양심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진리 되신 그리스도만 증거하는 바울의 전도 자세는 오늘날 복음 전도자들에게 복음은 자신의 이권(利權)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 오직 진리 되신 그리스도만 증거해야 한다는 점,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점, 복음 사역의 참된 권위는 세상적인 인준이나 외적 형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과 사람들의 양심에 의해서 판단받아야 함 등을 교훈해 준다.
[3절]
복음의 양면성, 즉 구원과 심판, 인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강조되어 있다. 복음은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이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형벌의 선고가 된다. 또한 인류에 대한 선택과 유기(遺棄;abandonment)의 권한은 하나님께 있으며 하나님은 택할 자를 택하시며 버릴 자를 버리신다. 따라서 복음의 능력은 선택받은 자들에게 성령의 역사를 통해 나타난다.
[4절]
이 세상 신. 사탄의 세력을 가리킨다. 사탄은 이 세상 임금이며(요 12:31),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주관자요 악한 영이다(엡 6:12). 사탄의 가장 큰 궤계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방해하고 복음의 진리를 왜곡시켜 성도들을 멸망케 하는 것이다(마 4:1~11).
[6절]
본절에서 바울은 자연적인 빛의 창조를 비유로 들어 참 빛 되신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즉 첫 창조는 빛의 창조를 통해 세상을 빛과 어둠으로 분리한 반면 둘째 창조에서는 하나님께서 참 빛 되신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에 비추심으로 빛에 속한 자와 어둠의 속한 자를 분리하실 뿐만 아니라 빛에 속한 자들을 구원하신다(벧전 2:9).
(4:7~5:10절)
고난 극복의 신앙적 근거 - 복음 사역의 고난과 영광, 복음 전도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바울의 신앙적 근거가 역설적이고 감동적인 문체로 기록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은 사도직의 시련과 그 극복(4:7~15), 고난을 통한 영광(4:16~18), 내세에의 소망(5:1~10)의 세 단락으로 구분된다.
(7~15절)
승리의 근거 - 본문은 바울의 뛰어난 문학적 통찰력과 역설적 표현 기법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보배와 질그릇의 비유를 들어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과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인간성을 대조한다.
[7절]
보배.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을 가리킨다. 질그릇. 인간의 나약한 육체 또는 복음 전파 사역을 위탁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욥 10:9; 사 30:14). 이 표현은 인간의 육체가 갖는 한계성과 연약성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사람의 육체를 얕보거나 인간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복음의 무한한 영광과 아름다움에 비교된 인간의 상대적 무가치성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설적 표현의 목적은 복음의 능력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게 하고 인간의 연약성을 통해 하나님의 완전한 능력이 나타남을 보여 주며 인간의 교만과 자랑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8~9절]

본문은 네 가지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복음 사역의 수행에 있어서 인간의 연약함과 생명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대조시키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인간은 약할지라도 그 속에 담긴 복음의 능력 때문에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신앙을 고백한다.

[10~11절]

예수 죽인 것.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성도와 그리스도의 연합이 전제된 것으로 '주를 위하여 날마다 죽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성도들은 주를 위한 고난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종말론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 부활함으로써 영원히 승리하게 된다(롬 8:36; 골 1:24).

[12절]

바울이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온갖 핍박과 대적을 무릅쓰고 전한 복음으로 인해 고린도 교인들이 구원 얻게 된 것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여 그들의 지적 교만과 분열, 바울에 대한 비난의 잘못됨을 지적하고 있다<렘 43:2, 겸손과 교만>.

[13절]

내가 믿는 고로 말하였다. 시 116:10절의 인용으로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즉 믿음이 환난과 시련 속에 있는 시편 기자에게 구원의 확신을 준 것처럼 오늘날도 믿음은 구원의 확신을 줄 뿐만 아니라 전도 사역의 근거가 된다는 뜻이다.

[14절]

바울이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부활의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성도들의 첫 열매가 되셔서 부활의 근거를 제공해 주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부활에 대한 소망이 참된 것임을 확증해 준다(고전 15:23; 살전 4:14).

(16~18절)

영원한 영광 - 본문은 고난을 통해 성도들이 참여하게 될 영원한 영광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울은 겉사람과 속사람, 환난의 경함과 영광의 중함, 보이는 것의 순간성과 보이지 않는 것의 영원성을 대조시킨다.

[16절]

겉사람. 죽어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제한된 육체를 가진 인간을 가리킨다. 우리의 속.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중생한 영적 실존을 의미한다(5:17; 엡 2:5; 골 3:9, 10; 벧전 1:3). 중생한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지식이 새로워지며 결론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된다(엡 4:15).

# 해설

승리의 근거 (7~15절)

탁월한 문학적 기법이 사용된 본문은 질그릇, 곧 인간의 유약한 육체와 보배,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을 대조시킨다. 이 같은 대조의 초점은 질그릇처럼 깨어지기 쉬운 인간이지만 그 속에 담긴 복음의 능력으로 인하여 종국에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데에 있다.

영원한 영광 (16~18절)

앞 부분과 비슷한 대조를 사용하여 일시적인 환난 이후에 쟁취될 성도의 영원하고 지고한 하늘 영광을 묘사한다(롬 8:18).

# 핵심

1~18절

계속되는 사도권 주장으로서, 바울은 자신이 온갖 고난을 무릅쓰면서 지금까지 성실하게 복음만을 증거하였음을 토로하고 있다.

이 세상 신인 사단 (4절)

사단을 가리켜 "이 세상 신"이나 "이 세상 임금"(요 12:31; 요 14:30)이라 칭하는 까닭은 세상 사람들이 그에게 사로잡혀 그의 뜻대로 행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이 사단의 존재를 인정하며 그를 경배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그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육신의 정욕대로 사는 것은 곧 사단의 종노릇이다. "온 천하를 꾀는 자"(계 12:9)로도 불리는 사단은 할수만 있으면 성도라도 미혹해 믿음을 저버리고 범죄케 하려 든다(벧전 5:8, 9).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영적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 묵상

직분자의 바른 자세 (1~6절)

하나님의 직분자는 낙심하지 않고, 선한 행실을 행하며, 진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양심적으로 증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참된 직분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섬기는 종의 마음으로 겸손히 복음을 전파합니다.

질그릇 속의 보배 (7~10절)

질그릇 속의 보배란 인간의 연약함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인간 자체는 약하지만 성도 각자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귀한 보배를 가졌기 때문에 세상에 대하여 강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난 속에서의 승리 (16~18절)

성도들이 세상에서 받는 환난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영광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중생한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중생한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지식이 새롭게 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 어떠한 환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