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0절)
처형대에 오른 하만 - 본장에서는 사태가 급전하여 하만이 자신의 계교에 도리어 걸려 들어 처형되는 사건이 박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기서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에스더의 주도 면밀함이다. 이미 2회에 걸친 왕의 질문을 보류시킨바 있는 그녀는(5:3, 6), 모든 상황이 무르익은 연후 세 번째 질문에 비로소 소청(所請)을 올렸다. 대적의 이름을 곧장 밝히기 이전에 왕후인 자신의 생명이 위급함을 호소함으로써, 먼저 왕의 의분을 불러일으켰다. 요컨대, 하나님의 백성을 멸절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던 하만이 하루 아침에 자기 덫에 걸려 파멸된 사건은, 악인의 종국이 어떠한가를 여실히 입증한 것이었다(시 1:4~6).
[1절]
하만은 둘째 날 잔치에 나아갈 때만 해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파멸을 깨닫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아직도 모르드개를 모함할 기회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2절]
왕후 에스더여. '왕후'라는 경어를 붙임으로써 왕의 마음이 에스더에게 깊이 쏠려 있음을 부각시켜 주고 있다(5:3).
[3~4절]
결정적인 순간에 에스더는 단도 직입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민족의 생명을 구해 달라는 충격적인 간구를 하였다. 여기서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을 자신의 생명과 나란히 언급함으로써 양자가 '하나'인 운명 공동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하수에로 왕은 감히 왕후 에스더의 생명을 노리는 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크게 격노하였다.
[4절]
만일 우리가...못하였으리이다. 설령 유대인들이 노예로 팔린다 하더라도 긴 안목으로 볼 때 그로 인해 왕에게 이득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5절]

아직도 왕은 하만에게 도륙하라고 명한 유대인(3:13)과 에스더와의 관계를 모르고 있으며, 6절에서 하만의 이름이 지적되자 그때서야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된 것이다.

[6~7절]

왕이 왕궁 후원으로 들어간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최고 신복이었던 하만이 왕후 살해 음모를 꾀한 데 대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여, 하만의 유대 민족 도륙 계획의 원인이 무엇이었으며 또한 그것이 과연 타당한 것이었는지를 충분히 숙고해 보기 위해, 구체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서 등이다. 후원에서 왕은 유대인들이 도륙당해야할 합당한 이유가 없음을 새삼 발견한 듯하다. 그리고 왕은 내시들을 통해 모르드개를 모살하기 위한 하만의 음모의 진상을 듣게 되었을 것이다(9절). 이미 모르드개의 공적은 백일하에 드러났으므로 왕은 더 이상 고려해 볼 여지가 없음을 알고 하만을 벌하기로 마음을 굳힌 듯하다.

[8절]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걸상'은 페르시아의 식사 예법대로 왕후가 식사하면서 기대고 앉는 장소였다. 유대인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음으로 인해 분노했던 바로 그 하만이 역으로 에스더 앞에 애원하며 엎드린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을 구하고자 했던 하만의 처절한 몸부림은 오히려 자신의 죄과를 더욱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얼굴을 싸더라. 연회석에 참석했던 왕의 신복들이 이러한 행동을 취한 것은 그들의 생각에도 하만의 죄가 너무 커서 동정이나 재고의 여지가 없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사형수가 형장으로 끌려나가기 전에 얼굴을 가렸었다. 구약성경에는 수치와 부끄러움이 얼굴을 가렸다는 시적 표현이 나온다(시 69:7; 렘 51:51). 또한 겸손과 슬픔을 표시할 때에 얼굴을 가리던 풍습도 있었다(삼하 15:30; 삼하 19:4).

[9절]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원문에는 히, '감'(더구나)이라는 말이 본절 앞에 첨가되어 있어 하만의 죄상이 더욱 악랄한 것으로 드러난다.

[10절]

모르드개를...하만을 다니. 하만은 아이러니 컬하게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무덤을 판 셈이다(잠 26:27). 본절은 매우 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악한 권모술수로 처세하는 자들은 잠시 성공하는 것 같아 보이나 필경 그들은 자신이 뿌린 씨앗을 거두게 된다(갈 6:7; 계 13:10). 반면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은 여러 부분에 있어서 나약해 보이고 실패하는 것 같이 보여도 결국은 성공한다. 왜냐하면 바로 살려는 자가 설령 비참한 상황 가운데 빠질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위안과 인정을 얻게 되며,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사는 셈이기 때문이다(막 10:29, 30; 고후 6:9, 10).

 

# 해설

하만의 종말 (1~10절)

첫째날과는 달리 상황의 급변으로 인해 불안과 초조 속에 둘째날 잔치에 임한 하만 앞에 에스더의 간청과 폭로(3~6절), 강간 오인(7, 8절), 교수형(9, 10절)이라는 일련의 비극적 사태가 전개된다. 특히 내용상의 대단원에 이르러 자신이 만든 나무에 자신이 달리는 대목은 본서의 풍자적 효과가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다.

 

# 핵심

1~10절

하만은 에스더가 초대한 두 번째 만찬에 나가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유대인을 살해하려는 하만의 계획이 드러났다. 결국 하만은 강간의 오해까지 뒤집어쓴 채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나무에 달려 죽게 되었다. 죄악을 도모하는 사람은 이처럼 스스로 자기 꾀에 빠진다(참조, 시 5:10).

 

# 묵상

에스더가 왕에게 진언한 내용 (3~4절)

자신의 생명과 민족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리고 거기에서 구원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 민족을 멸절시키려 하는 자가 바로 하만임을 왕에게 알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어떤 것도 숨길 수가 없으며 결국은 만방에 다 드러납니다. 죄악의 유혹은 잠깐의 유익은 가져오나 영원히 우리를 안전하게 해 주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하만의 최후 (7~10절)

에스더의 진언으로 하만은 자신이 세운 나무에 달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악한 사람은 그 지혜가 대단할지라도 결국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파멸당하게 됨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공정하셔서 죄에 대해서는 준엄한 심판을 하십니다. 반면에 진실한 자에게는 최후에 영광의 면류관을 주십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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