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유익한 사람들

[빌립보서 4장 1~7절]
1절 -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2절 -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절 -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4절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절 -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절 -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절 -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요한계시록 2장 10절]
10절 -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교회를 많이 세운 사도 바울은 어떤 교인들한테는 기쁨을 얻고 어떤 교인들한테는 실망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중의 이 빌립보교회 교인들은 사도 바울을 매우 기쁘게 해준 사람들입니다. 고로 바울은 빌립보서 4:1절에서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립보교인들은 바울에게 면류관과 같은 큰 기쁨이라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오늘날 교인들 중에도 특별히 목사에게 뿐만 아니라 주님께도 기쁨의 면류관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진정 교회에 유익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1.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에 무엇보다 가장 유익한 사람은 기도의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란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그분의 도우심을 힘입을 수 있는 최선의 통로가 되므로 항상 기도에 힘쓰는 사람이야말로 교회에 가장 큰 힘과 도움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 기도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교회는 뜨겁고 축복받는 교회가 되며, 밤을 밝히는 기도가 끊이지 않을 때 그 교회는 실로 크게 부흥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들로 인해 교회는 능력있는 교회가 되어 그 어떤 사단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게 됩니다.

 

2. 충성된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어디서도 우리들에게 위대해야 된다든지 영특해야 된다든지 또는 부자가 되야 된다고 명령하지는 않지만 충성해야 된다고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유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충성된 사람, 성실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재주가 많고 많은 교육을 받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예배에 출석하는데 성실치 못한 사람은 무식하고 가난해도 충성된 사람만 못합니다. 성가대를 하나 맡아도, 교사나 속회를 맡아도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교회에 가장 유익합니다.

우리 주님도 우리에게 가장 요구하시는 것이 충성입니다. 요한계시록 2:10절에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래전에 카터(Carter) 대통령이 우리 나라에 왔을 때에 그분의 하루하루를 TV에서 보여주는데 아침마다 뛰는 운동을 꼭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바쁜 중에도 주일이면 꼭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되, 본인이 침례교 집사라고 몇 만명 되는 유명한 교회를 다 두고 조그만 자기 교회에 나가서 예배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이 역시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남달리 성실하고 충성된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912년에 타이타닉(Titanic)호가 대서양에서 침몰될 때도 그 배가 침몰되기 시작할 때 악대가 '내 주를 가까이'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그때 악대의 부원들은 배가 가라앉아 그들이 죽을 때까지 자기 책임을 다 하면서 '내 주를 가까이'를 계속 연주했다고 합니다.

저도 기도하기를 '주님 우리 교인들도 충성되게 해 주옵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교회에는 예배 출석에 충실하고, 바치는데 충성하고, 봉사하는데 충성하고, 전도하는데 충성된 사람들이 가장 유익합니다.

 

3. 자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일에는 자원해서 하기를 원하고 있지마는, 하나님의 일에는 자원해서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클럽이나, 단체에서 초대하면 아무 때나 갈 준비를 하고 있다가 자원해 가는데, 교회일에는 핑계가 많고 뒷걸음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자원하는 심령을 기뻐하십니다. 내가 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자원하여 찾아가면서 일하는 자를 주님은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이야말로 진정 교회에 유익한 사람들입니다. 담장 위에서 놀고 있는 배짱이의 소리가 들에서 일하는 황소의 소리보다 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이는 말은 많이 하는데, 실제로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는 교회에 유익을 주기 보다는 심각한 해악을 끼칩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함으로써 알게 모르게 교회에 없어서는 안될 유익을 끼치는 것입니다.

 

4. 비젼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교회에는 어떤 일과 목표에 대한 비젼(Vision)을 가진 사람이 유익합니다. 예수님께서 요 4:35절에서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채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지옥으로 굴러 떨어져가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우리는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넓혀서 큰 비젼을 가지고 교회 일을 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도 이렇듯 비젼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역사 하십니다.

1835년에 원시 침례 교회(Primiive Baptist)라는 교파가 선교 침례 교회(missionary-Bap-tist)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원시 침례교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시려면 인간의 도움이 없이도 구원하실 수 있다'는 교리를 주장하는데, 반대로 선교 침례교는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따라 온 세상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교리를 믿습니다. 그런데 이 원시 침례교는 얼마 안가서 거의 없어져 버리고, 선교 침례 교회는 수백만 명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일에 대한 비젼이 없이 안일하게 생활하는 자들이 모인 교회는 결코 부흥되지 않습니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일에 대한 보다 원대한 비젼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유익하게 되는 것입니다.

 

5. 긍정적인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부정적인 사람들보다 긍정적인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안돼', '전에 그런 것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큰일 났어 우리 교회'하는 등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교회에 문제가 생깁니다.

무엇이나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어디서나 해로운 존재들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때, 쉽게 들어가서 자리잡을 수 있는 지점에 이르렀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12정탐꾼을 뽑아서 그 땅을 탐지하고 소식을 가져오게 한 후에 들어갈 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12정탐꾼이 들어가 보고 와서는 그 땅은 아름답고 비옥한 땅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좋은 땅이지만 그 땅 거민은 거인들이라 우리들은 그들에 비하면 메뚜기와 같기에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고 그 중에 10명이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말하기를 '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시니 그 땅을 우리가 취할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결국 비관적인 사람들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후 40년 동안이나 광야를 방황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인생살이에는 고난이 많고 원수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외부적 환경보다 더 강하신 한분 하나님이 우리편에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교회는 날로 부흥 발전해 갈 것입니다.

 

6.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부지런했습니다. 요 5:17절에 보면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은 결코 게으른 사람을 택하여 쓰신 일이 없습니다. 모세, 노아, 다윗, 세례 요한, 베드로, 바울 등 모두 부지런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며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큰 회사는 우두머리 되는 사람들이 큰 일을 계획하고 청사진을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그 계획을 실천하는 부지런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교회도 주님이 주신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실현하려면 부지런한 교인들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사업은 반드시 우리가 손으로 해야 하고, 발로 뛰어서 해야 합니다. 만일 교회 일을 게으른 사람에게 맡긴다면, 교회는 침체되고 맙니다. 부지런히 열심을 내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교회에 유익한 존재들입니다.

 

7.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남침례교 신학교가 한때 재정난을 부딛쳐서 폐교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훌륭한 목사님과 교수 몇 분이 그 학교를 지탱해보려고 무척 애를 썼습니다. 이때 한 교수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신학교를 죽게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습니다'하고 슬픈 얼굴로 말했더니, 한 교수가 나서면서 '형제들, 신학교가 죽기 전에 우리가 먼저 죽읍시다'하고 죽자는 각오로 학교를 살려보자고 독려했고 이에 그들이 재산을 털어 바쳐서 신학교를 살렸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의 희생적 헌신으로 신학교는 구출되고, 수천명의 목사를 길러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희생으로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이 교회에도 필요합니다. 먼저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몸과 마음과 물질을 아낌없이 드리고 옆의 성도들과 이웃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하는 사람이야말로 교회에 실로 중요한 유익을 끼치는 것입니다. 가장 크고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릴 줄 알 때, 그 교회는 부흥되고 그 교인들은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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