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징계

1) 정의
징계에 해당하는 구약 히브리어에는 r!wm(무사르), tjbwt(토카하트)가 있는데 이 둘은 모두 '정책, 훈련, 가르침, 정정, 교정'이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써, 주로 아비가 자식을 교육하는 것과 관련되어 사용된 원어이다(신21:18 ; 잠22:15). 한편 징계에 해당되는 헬라어에는 paideia(파이데이아)가 있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된 두 히브리어와 거의 동일한 의미를 가지나 보다 넓은 의미에서 가정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까지도 내포한다. 예를들면 행7:22에서는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배운 사실을 가리켜서, 또 행22:3에서는 바울이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한 사실을 가리켜 이 용어가 사용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징계'란 하나님이 성도들에 대해 아비와 같은 깊은 사랑의 심정으로 성도의 실수를 교정하시기 위한 목적으로 주시는 각종 견책을 의미한다(신8:5 ; 왕상12:11).

2) 하나님의 징계 이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당시의 성도들을 징계하시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수 있다. 첫째는 성도들의 범죄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성도가 때로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며, 그 영광을 가리우기 때문에 그러한 범죄에 대하여 그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하여 당신의 거룩과 영광을 보존하시기 위하여, 징계하시는 것이다. 둘째는 성도들이 징계의 과정을 통하여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더욱 성화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즉 징계는 교정의 목적도 가지고 있다. 실로 성도는 예수님을 믿는 순간 의인의 영적 지위는 완전히 그리고 영구히 획득하였지만 그 인격 자체가 완전한 의인이 된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실수할 수도 있다. 이에 하나님은 아비가 자식을 교정시키듯이 성도를 교정시키시고자 징계를 주시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징계(Discipline or Chastisement)와 징벌(Punishment)은 다르다. 즉 징벌은 죄인에 대한 단순한 공의의 형벌로써 결국 완전한 멸망에 이르게하는 반면, 징계는 우리 성도를 향한 공의와 사랑의 조화로써 결국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판이란 용어가 일단 한인간의 공과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선언과 그 공의의 시행을 나타내는 포괄적이고 객관적인 용어라면, 징벌과 징계는 성도와 자연인 각각에게 다르게 시행되는 심판의 목적과 대상까지를 나타낸 용어라 하겠다.

2.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의 믿음

1) 문제의 제기
히브리서 13장은 소위 '믿음장'이라 불리우는 유명한 장으로써, 구약 시대의 신앙 영웅들과 그들의 신앙의 특징들을 열거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위대성을 잘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위에서 열거한 네사람이 어떻게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등과 함께 구약 시대의 영웅적인 신앙인들의 명단에 나란히 오를수 있는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위의 네사람은 인간적인 결점이나 실수가 매우 많았던 사람들이다. 기드온은 말년에 매우 사치한 생활을 하였을뿐 아니라 에봇을 만들어 두어 백성들이 후에 그것을 우상으로 숭배하게끔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삿8:24-27). 또 바락은 사사 시대의 다른 이스라엘 사사들처럼 자발적으로 나아가 적군을 무찌른 적극적인 신앙의 소유자가 아니라 여선지자 드보라의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였던 소극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삿4:12-16). 또 삼손은 어리석게도 블레셋 여인 들릴라에게 유혹되어 두눈을 잃었던 인물이며(삿16:4-22), 입다는 무모한 서원으로 인해 딸을 제물로 바쳤던 인물이다(삿11:34-40). 이러한 네사람이 어떻게 신앙적인 인물일 수 있는가?

2) 문제의 해결
위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그 전제로 알아두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첫째로 신앙의 영웅들이라 해서 결코 흠없는 완전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브라함이나 모세와 같은 신앙의 영웅들에게도 분명 실수는 있었다. 성경은 역사상 인류 가운데 의인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증거한다(롬10:10,22). 둘째로 참신앙인은 흠없이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며 순종하는 사람이다. 즉 인생을 사는동안 그 연약함 때문에 넘어지기도 하고 자빠지기도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믿음때문에 다시 일어나 믿음의 역사로 나아가는 사람이 바로 참신앙인인 것이다. 셋째 하나님은 모든 인간이 불완전한 죄인이기 때문에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죄인들의 대속 제물로 내어주셨다는 것이다(롬5:8). 이상의 사실들에 근거해서 볼때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는 비록 인간적인 결점이 많았으나 하나님께 대한 신앙으로 큰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비록 아브라함이나 모세에 비해 믿음의 역사보다는 실수가 더 많았던 자들이었지만, 그들이 믿음으로 적군을 무찔렀던 역사만큼은 길이 길이 빛날 것임에 분명한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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