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행복을 이루는 가장이 되려면

[에베소서 5장 25절~30절]
25절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절 -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절 -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28절 -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29절 -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30절 -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에베소서 6장 4절]
4절 -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오늘의 본문은 한 아내의 남편이요 자녀의 부모로서의 한 가정의 가장들이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어떤 공동체나 그 안의 최고 책임자는 실로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서, 그가 얼마만큼 책임있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공동체의 행. 불행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데는 여자의 책임만 큰 것이 아니라 가장된 남자들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고 행복하게 하는 가장이 되려면 어떤 가장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1. 악한 것에 물들지 않은 가장이어야 합니다.
많은 가정들이 불행하게 되고 파산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가장되는 사람이 악한 것에 취하고 중독되는 것입니다.
전에 북한에 살 때, 우리 집에 세든 집 아저씨가 아편쟁이였던 것이 생각납니다. 겉모습은 그렇게 미남이고 상냥한데 나중에 알고보니 마약중독자였습니다. 마약이 떨어지면 부들부들 떨거나 눈을 뜨지 못하고 땀만 흘립니다. 처자식이 굶어도 물건내다 팔아서라도 아편을 맞고, 도적질을 해서라도 아편을 맞아야 했습니다. 결국 비참하게 죽고 가정이 파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술에 중독된 사람도 패가망신합니다. 가장이 술에 중독돼서 가정이 파괴되고 식구들이 비참하게 되고 불행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천재 음악가 바하(Johann Sebastian Bach) 나 슈베르트(Franz Schubert) 같은 사람도 술에 중독돼서 가정이 파산되고 일찍 죽었습니다. 씽클레어(Upton Sinclair)는 말하기를 '술은 천재들의 발아래 놓인 가장 큰 덫이다'라고 했습니다.
캐나다의 매킨타이어(McIntyre)란 사람은 술 사먹기 위해 자기 금광을 25달러에 팔았는데, 몇 년 후에 2억 3천만 달러로 올랐다고 합니다. 술에 중독되어 헐값에 팔아버린 것입니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은 16살에 마케도니아의 치리자가 되었고, 18살에 승전 장군이 되었고, 20살에 왕이 되어 33살에는 당시 눈에 보이는 세상을 다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33살에 술 중독으로 미친 사람처럼 죽어버렸습니다. 당시 그는 보이는 세계는 다 정복했으나 자기를 정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몸의 건강을 위해 마셨고 다음에는 축배를 들기 위해 마시다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술은 자신도 망치고 가정도 파괴하고 나라도 망하게 합니다. 잠 23:29, 30절에 보면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엡 5:18절에서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딤전 3:8절에는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으니 술은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합니다.
무엇에 중독돼서 내 마음대로 그만 둘래야 그만 둘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악한 마귀의 올무에 빠진 증거입니다.
담배에 중독돼서 끊을 수 없다는 것도 배후에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안 피우는 사람보다 암병이 훨씬 더 많이 걸립니다. 가장이 담배 피우는 집의 어린이는 감기도 몇 배나 더 걸리고, 태아에게도 큰 영향을 줍니다. 미국 담배나 한국 담배나 반드시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글귀가 꼭 적혀 있잖습니까?
그 외에 도박에 중독된 사람, 색에 중독된 사람도 다 사탄 마귀의 올무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불행과 파탄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투전하다가 전답 팔아먹고 재산 날리고 거지가 된 사람이 이 세상에 그 얼마인지 모르고, 도박하다가 돈 잃고 자살한 사람도 얼마인지 모릅니다.
좌우간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가장이 악한 것에 중독되어 자제력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그런 것은 보지도 말고 그런 자리에 앉지도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잠 5:18-21, 마 5:28).  

2.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가장이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에는 자녀들 보고 부모를 공경하라고만 하지 않고, 4절(엡 6:4)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분명히 말씀했습니다.
자녀들은 하나님이 잘 키우라고 맡겨주신 하나님의 자녀이지, 함부로 욕하고 때리라는 화풀이감이 아닙니다. 학대해도 되는 옛날 노예처럼 생각하거나 내 멋대로 취급해도 되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가장들이 분별없이 자녀를 구타하고 욕을 퍼붓고 악담으로 저주합니다. 내가 낳았다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내 자식이 아닙니다.
어떤 아버지는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죽일 듯이 몽둥이나 들고 덤벼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식들이 불만을 가지고 부모를 존경하지 않고 도리어 반항하고 비뚤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자녀들이 잘못하였을 때는 사랑의 징계를 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도 자녀들이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이 하여 감정이 악화되지 않도록 사랑으로 타이르고 훈계하고 체벌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에 잠언 19:18절에서는 "네가 네 아들에게 소망이 있은 즉 그를 징계하고 죽일 마음은 두지 말지니라"고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깊은 사랑과 이해심을 가지고 자녀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무디 선생은 말하기를 '세상의 모든 사람의 존경을 다 잃더라도 나는 불행하지 않다. 그러나 자식에게서 존경심을 잃으면 나는 불행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한테 무섭기만 해서는 안 되며 진정으로 그 마음에 존경하는 경외심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한 성공적인 변호사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아버지가 작은 선물 상자를 주셨는데 그 속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답니다. '아들아, 금년에 365시간의 선물을 네게 주겠다. 매일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씩을 네게 준다. 그것은 네 것이다. 네가 원하는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도 네가 원하는 오락을 할 수도 있고 그 시간은 네 것이란다.' 이것을 소개한 후 변호사가 이어 말하길 '물론 나의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셨을 뿐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그 선물을 주시곤 했습니다. 나의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었습니다. 나는 그 시간의 결과로 오늘의 내가 된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까?
가장되시는 분들이여, 당신은 과연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시고 계십니까?  

3.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으로서의 가장이 되어야 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때 쿠퍼(Dr. Thomas Cooper)라는 사람은 30,000 단어 짜리 사전을 만들기 위해 8년 동안 수집해 놓은 자료 노트를 그의 아내의 실수로 몽땅 불태워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쿠퍼 박사는 밖에서 들어와 아내의 경솔한 짓을 알고도 화내지 않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디나, 디나, 세상에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르다니...' 하고는, 다시 8년을 수고하여 자료 수집을 했다고 합니다. 사랑이 있었기에 아내의 허물을 묵묵히 덮어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의 사랑이 없는 가정은 사막같이 삭막한 곳이 될 것입니다. 맥킨지(E. C. MeKenzie)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곳은 사랑이 없는 인간의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태리의 금언 가운데 '내가 죄를 범할 때 남편도 결코 죄가 없지 않다'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의 잘못은 그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남편의 책임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아내 하와를 지으실 때에 아담의 갈비뼈를 취했다는 것은, 아내는 첫째, 남편보다 높지도 않고(머리뼈), 낮지도 않고(발가락 뼈), 부부는 평등하다는 뜻이며 둘째, 아내는 남편의 사랑의 대상(가슴)임을 암시하는 것이며 셋째, 아내는 남편의 보호의 대상(갈비)임을 나타내는 것이며 넷째, 부부는 둘이 아니요, 한 몸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은 너무 까다롭고 율법적이면 안 됩니다. 아내를 진정 사랑해 주고, 용서해 주고, 덮어줄 줄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 어떤 부부는 이혼하려고 법정에 왔는데, 원인은 치약 짜는 것 때문에 따지고 말다툼한 것이었습니다.
영국의 한 주부가 오랫동안 이름 모를 병을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었는데 죽음에 임박하자 무뚝뚝한 남편이 처음으로 '여보, 당신이 죽으면 나는 어떻게 해? 당신은 참 착하고 좋은 아내였는데'라고 말하자, 아내는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여보, 정말이예요? 나는 그것도 모르고 당신이 하도 말을 안해서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줄 알고 고민하다 병이 되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늦었어요'하고 얼마후 숨졌다고 합니다.
특히 남편들은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칭찬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빌리 선데이(Billy Sunday)는 '아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칭찬해 주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말로 해도 좋고 때로는 편지를 써서 표현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의 권위만 내세우지 말고 잘못했을 때는 '여보, 미안해, 내 잘못했소' 하고 사과도 해야 합니다. 핵우산이란 말이 있지만, 가장의 '사랑 우산' 밑에 있는 가정은 행복합니다.
엡 5:24절의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는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그대로 실행하십시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인 것처럼, 아내는 남편의 한 몸이요, 지체입니다.  

4. 영적으로 바로 선 가장이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가장이 바로 서고 굳건한 믿음을 가질 때 그 가정은 진정 복되고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경의 많은 가정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노아로 인해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그의 가족과 아브라함으로 인해 풍요로운 축복을 누린 그의 가정, 그리고 가족 뿐 아니라 종들과 주위 이웃까지 구원의 축복을 받게 한 백부장 고넬료 등 많은 가정들이 그 가장의 신앙을 통해 행복을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만 영적으로 바로 섰다고 하여 온전한 가정의 행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노아의 8 식구가 다 구원받지 못하고 몇 사람은 홍수 심판에 처해졌다면 얼마나 큰 슬픔이었겠습니까? 가장이 예수 믿고 구원받았으면서도 아내와 자식을 아직 구원 못시켰거나 부모를 구원하지 못한 채, 함께 산다면 얼마나 큰 비극입니까? 고로 영적으로 바로 선 가장이라면 다른 가족들도 신앙 안에서 바로 서도록 이끌고 보살펴야 합니다. 영적으로 하나 된 가정이야말로 행복이 넘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굳건한 신앙을 가진 가장을 중심으로 온 가정이 함께 머리 숙여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기도할 수 있는 가정이라면 어떤 난관과 고난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셋방살이를 하고 초가집 속에 살아도 온 식구가 함께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가정은 참으로 복된 가정입니다.  

성도 여러분, 참으로 영적으로 바로 서서, 악한 것에 물들지 않고,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고, 아내를 내 몸같이 사랑하는 좋은 가장을 중심으로 한 화목한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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