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을 의심하지 맙시다

[이사야 49장 14절~17절]
14절 -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절 -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절 -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17절 - 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안요한 목사님의 일생을 주제로 한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란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주인공 안요한 목사는 맹인이 되기 전에 가난하게 목회하시는 아버님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배드리는 동안 교인들의 신발을 한아름 안아다가 버리기도 하고 교회 벽에도 '하나님은 안계시느니라(안요한복음 1:1)'하고 써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나님을 반역하는 데도 모든 일이 잘 풀려서 미국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도 예배당 건물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며 '하나님 안녕'이라고 비아냥 대며 좋아했었습니다. 그때 그의 부친 목사님은 그 아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나가 조약돌을 쥐어 주며 고무줄에 매서 잡아당기게 한 다음 "네가 아무리 하나님의 사랑의 품을 떠나려고 해도 이 돌이 고무줄 범위를 떠날 수 없듯이 너는 하나님의 사랑의 범위를 떠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며 아들을 타이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안요한 목사가 실명하고 나자 그의 어린 딸은 자기 친구들이 '장님 아빠'라고 놀려댄다고 울부짖었습니다. 그후 아내마저 아이를 데리고 나가 버렸습니다. 자신은 몇번이나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이처럼 깊은 절망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 환한 빛이 비치며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 1:5-9)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회개하고 새 힘을 얻어 훌륭한 일을 많이 하는 목사가 되었다는 실화입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좁은 생각으로 우주보다 넓고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심한 고통과 고난이 올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범죄했을 때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도 사랑하실까?' 하고 의심합니다. 기도의 응답이 늦어질 때도 의심하고, 실패했을 때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다는 것은 얼마나 잘못된 일이며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죄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라고 간곡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오랫동안 고난을 당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버렸거나 잊어 버렸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낙심할 때에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사랑의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의심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맙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1. 고난에 처할 때 의심하지 맙시다.
흔히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고난과 시련을 더 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이 애굽 땅에 와서 바로 왕 앞에 섰을 때 바로 왕이 몇 살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는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누구보다 고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 어려서 형들의 시기를 받아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 고생을 하고 또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 장군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을 때 하나님은 칭찬과 상급은 주시지 않고 도리어 억울하게 2년이나 감옥생활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축복하신다고 고난과 시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고 형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역경에 부딪쳤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의 일을 하는 많은 목사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변변치 못한 이 사람도 고난을 겪지 않았다면 오늘날 큰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많은 부흥회를 인도하는 목사가 결코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난이 큰 만큼 그 다음에 오는 축복도 크고 더 귀한 하나님의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보자기에 복을 싸다 주시는 것입니다.
값진 진주가 어떻게 생겨 납니까? 조개의 부드러운 살에 모래알이 끼어 들어왔을 때 그 깔깔하고 따갑고 아린 것을 참으며 진액을 뿜어 살을 감싸다 보니 진주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고난이 없이 하나님의 귀한 그릇이 태어나는 법은 없습니다.
온 우주에 가장 큰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이 온 우주에 가장 뛰어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하는 자에게 고난이 더 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도 세상에서 너무 편안하면 세상에 속해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난을 당하고 시련을 당하면 그것을 당하는 만큼 믿음도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이 온다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시고 더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2. 기도의 응답이 늦을 때 의심하지 맙시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오지 않고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아! 하나님은 나 같은 죄인의 기도는 듣지 않으시나 보다'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눅 18:1절에 "항상 기도하고 낙망지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라고 하시며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위로 하나님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아래로 사람도 사랑할 줄 모르는 재판관이지만 낙심치 않고 끈질기게 부르짖으니까 들어 주었는데 하물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시지 않겠느냐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합 2:3절에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기도 응답이 늦어진다고 사랑의 하나님을 의심하지 맙시다.
어느 일본 처녀가 관절염을 고치려고 한국에 금식 기도하러 왔는데 15일 작정 기도 중에 13일이 되어도 아무런 징조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아프기만 하더랍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의 기도는 안들으시나 보다'하고 낙심할 뻔 했으나 끝까지 믿고 기도했더니 마지막 날에 깨끗이 고쳐 주셨다고 간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돌 때 6일동안 돌았는데도 성벽엔 금도 안갔습니다. 마지막날 마지막회를 돌고 난 뒤에야 철옹성벽이 와르르 무너져서 점령했던 것입니다. 요셉은 대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기 전날 밤까지도 수염도 못 깍고 목욕도 못한 채 죄수복을 입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응답의 때가 되매 일약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던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이 늦어진다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맙시다. 축복이 더디 온다고 의심하지 맙시다. 원래 큰 응답과 큰 축복은 더디 오는 법입니다.

3. 지은 죄가 크다고 의심하지 맙시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후 그물을 가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무슨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는가, 어부 노릇이나 하다 죽어야지"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은 부활 후 제일 먼저 베드로를 찾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용기와 사명을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범죄하고 실수가 많은 자신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후 그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으면서까지 주님을 증거하는 수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또 한번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몇번이나 용서해 줄까요, 일곱번까지만 하면 충분할까요?' 하고 물을 때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인이라고, 아무런 죄를 지었을지라도 회개하고 돌아설 때 끝까지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사랑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감옥을 다니며 전도하기로 유명했던 범브랜드 선교사가 살았을 때 한국에 와서 간증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그에게 성령께서 '술집에 가서 전도를 하라'고 말씀하시더랍니다. 그래서 사모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무슨 성령께서 술집에서 전도를 하라고 하느냐고 오히려 코웃음을 치더랍니다. 그래도 이 범브랜드 목사님은 술집에 갔는데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소련군 장교 한명이 총을 탕탕 쏘면서 주인 보고 술을 내라고 하며 씩씩대고 있더랍니다. 이 목사님은 총을 자기에게 쏠지도 모르는데 소련군 장교에게 다가가서 주인에게 이 소련군 장교에게 술을 주라고 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답니다. 그 소련군 장교에게 말하기를 '당신도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는다'고 하니까 그 장교는 '아니, 나 같이 간음죄 도적질죄 별별 죄를 다 지은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겠느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예, 당신도 하나님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니까.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예수를 영접 하더랍니다. 그후 범브랜드 선교사는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전도를 계속하다 순교를 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 죄가 너무 크다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맙시다. 사 1:18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흥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지금도 죄인을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였은즉 우리도 우리의 생명이 다하기까지 죽도록 주님을 사랑하고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의심하지 맙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말씀을 깨달아 승리하는 생활을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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