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로귀환 시대의 안식일 문제

1) 안식일 문제 대두
① 왕정시대 이전:  이 시기의 안식일 문제에 대한 기록은 거의 발견할 수 없다. 다만 모세오경에서 안식일을 범한 자에 대해 처벌을 내린 사실이 두곳에서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출16:27, 28; 민15:32-36).
② 왕정말기와 포로시대 : 안식일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때는 왕정 시대 말기에서 포로 시대이며,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선지자에 의해 이 문제가 제기되었다. 선지자들이 안식일을 메시지의 중심 주제로 언급했던 이유는 안식일의 강조가 여호와 신앙 및 예배에 대한 강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렘17:21, 22). 더욱이 당시 팔레스틴 지역을 중심으로 근동 지역 전체가 열강의 세력 다툼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기 때문에 안식일의 강조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요, 선민으로서의 주체성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했다(사56:4, 6; 사58:13, 14). 또한 포로 시대의 에스겔 선지자의 안식일에 관한 메시지도 이스라엘 민족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것으로, 에스겔 선지자는 안식일의 거룩성 문제를 자주 거론하였다(겔22:8, 26; 겔23:38).
③ 포로귀환 시대 : 느헤미야가 이 시기에 안식일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선지자의 취지와 동일하지만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랜 포로 생활 동안 이방인의 풍습에 젖어있던 상태여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훨씬 컸다. 즉 그들은 바벨론 포로기에 안식일날 노동하는 것이나 장사하는 일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였다. 더욱이 이방인과의 통혼으로 이방 풍습을 그대로 받아들인 자들이 많아 안식일 준수는커녕 여호와 신앙조차도 상실해가는 형편이었다.

2) 느헤미야 안식일 개혁 운동
포로 귀환 이후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의 면모를 회복하기 위한 종교개혁 운동은 B. C. 458년 제2차 포로 귀환 이후 학사 에스라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다. 그후 약25년후인 B. C. 433년에 실시된 느헤미야의 안식일 개혁 운동도 에스라의 종교개혁 운동의 연장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느헤미야의 안식일 개혁 운동은 제4계명에서 규정하고 있는 안식일 규례를 철저히 준수하자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즉 규례와는 달리 당시 안식일에 행해졌던 노동의 금지, 매매 활동 금지 조치 및 안식일을 성일로써 거룩히 지킬 것 등을 명했다. 물론 안식일 준수는 의식적이어서는 안되며, 그 마음의 진실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당시 느헤미야는 일차적으로 외적으로라도 이스라엘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을 가시화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자세를 빨리 회복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 당시는 다른 어떤 시대보다 혈통적 이방인에 대해 배타적이었다. 에스라 시대에 이방인과 결혼한 자들로 하여금 강제로 이혼하게 한것도 이러한 시대적 특수성에 따른 것이었다.

2. 세스바살과 스룹바벨의 관계

1) 동일 인물이라는 견해
스1:8, 11을 보면 제1차 포로 귀환 당시 바사왕 고레스로부터 성전 기명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온 유다 총독이 세스바살로 나온다. 그런데 스12:1과 스2:2을 보면 1차 포로 귀환자의 지도자 명단 속에는 세스바살은 없고 스룹바벨만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바사왕이 동시에 두사람을 유다 총독으로 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세스바살과 스룹바벨은 동일 인물로 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5:16을 보면 세스바살이 전지대를 놓았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성전 지대 공사에 관한 직접적인 기록인 스3:8-13에는 세스바살이 아닌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로 나타난다. 이런 사실에서 동일 인물로 보는 것이다. 또한 이 둘을 동일 인물로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세스바살'을 스룹바벨의 다른 이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 다른 인물이라는 견해
세스바살은 바사왕 고레스에게 성전 기명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옮겨온 일과 관련해서만 나타나고 성전 재건에 관한 기록들 속에는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룹바벨과 다른 인물이라는 견해이다. 즉 세스바살은 단지 성전 지대 공사와 관련해서 단 한번 언급되었는데(스5:16), 이는 강 서편 총독 닷드내가 바사왕에게 보낸 보고서에 언급된 것이다. 그러므로 세스바살이 지대 공사에 직접 관여했다기보다는 포로 귀환자들의 대표자로서 언급되었음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룹바벨이란 이름이 에스라, 학개, 스가랴서에 나오는데, 세스바살과 동일 인물임을 암시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고 주장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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