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재앙, 불의에 대한 보복과 구원

 

[출애굽기 7장 14절~25절]

14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
15절 -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보라 그가 물 있는 곳으로 나오리니 너는 나일 강 가에 서서 그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잡고
16절 - 그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17절 -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18절 -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 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
19절 -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 위에 내밀라 하라 그것들이 피가 되리니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20절 -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의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21절 -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
22절 -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3절 - 바로가 돌이켜 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
24절 -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
25절 -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이레가 지나니라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 명령대로 지팡이로 나일강을 치자 강물이 다 피로 변합니다. 나일강의 고기가 죽고 악취가 나서 애굽 사람들이 나일강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그러나 요술사들도 같은 이적을 보이자 완악한 바로는 하나님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습니다.

 

1. 나일강이 피로 변하리라 (14~19절)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의 불의한 고통을 신원해 주십니다.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에도 바로가 완악함을 버리지 않자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리십니다. 첫 번째가 피 재앙이라는 점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는 모세에게 확신을 주시고자 하나님이 행하신 표징 중 하나입니다(4:9).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은 그에게 맡기신 임무를 성공으로 이끄실 수 있는 분입니다. 둘째, 히브리 남자아이들을 나일강 물에 던져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 한 바로의 악행에 대한 복수입니다. 셋째, 나일강을 통해 애굽 백성을 치신 것은 홍해에서 애굽 군대를 치신 일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위해 보복하시며 갚아 주시고 구원하시는 분입니다(사 35:4).

* 열 재앙 중 첫 번째가 피 재앙이라는 점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불의한 고난에서 보복하시고 구원하시는 주님께 내가 의뢰할 일은 무엇인가요?

 

2. 요술사들의 이적과 바로의 완악함 (20~25절)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능력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자 나일 강물이 피로 변합니다. 애굽 요술사들도 이 이적을 따라 하지만, 이는 자신들의 무능함을 드러낼 뿐입니다. 마실 물을 악취 나는 피로 변하게 함으로써 요술사들은 바로와 애굽 사람들을 돕기는커녕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정말 능력이 있었다면 피를 마실 수 있는 물로 돌려놓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바로는 스스로를 완악하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미 예고하신 것이며, 하나님의 더 큰 심판을 불러일으킵니다. 믿음을 따라 행하는 일에도 대적의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크신 계획 안에 있는 작은 일일 뿐입니다.

* 애굽 요술사들도 물이 피가 되게 하자 바로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내가 겪는 대적의 저항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기적을 흉내 내는 이들을 보며 완악해진 바로의 모습에서 제 교만을 발견하고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허락하신 지혜와 지식을 도리어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무시하는 근거로 사용한 죄를 용서하소서. 헛된 것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만을 경외하며 섬기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출애굽기 7장 1절~13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2절 -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3절 -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4절 -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5절 -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6절 -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7절 -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8절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절 -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절 -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절 -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절 -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절 -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배경 이해하기]
출애굽기 7장 전반부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은 모세가 바로에게 1차 출애굽 요구를 거부당한(5장) 후 낙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향하여 재소명을 주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날 모세의 1차 출애굽 요구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탄압이 가중되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은 모세를 원망했고, 모세를 지도자로 부르신 하나님을 원망했을 것입니다. 또한 모세는 지도자로서의 위치가 흔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 모세에게 약점이었던 부족한 언변을 보완하기 위해 아론을 대언자로 세우셨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십니다. 그리고 모세를 여전히 출애굽 지도자로 세우실 것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이어서 7:8~13절에서는 바로를 향한 모세의 2차 출애굽 요구가 등장합니다. 여기에서는 아론의 지팡이가 뱀이 되어 바로의 술객들이 만든 뱀을 집어 삼킨 이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애굽이 벌이게 될 두 집단 간의 대립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마침내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승리할 것임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관찰과 묵상]
1. 하나님은 바로에게 가서 출애굽을 요구해야 하는 모세에게 어떤 해결책을 주셨나요?(1~2절)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 신같이 되게 하고 형 아론은 대언자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7:1절에 기록된 ‘신’은 일반적인 ‘신’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로힘’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모세가 바로에게 우상이 된다거나 하나님과 대등한 신의 위치를 갖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너를 바로에게 하나님이 되게 하였다’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를 통해 모세에게 강한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여기 등장하는 동사가 완료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바로를 만나러 가기도 전에, 애굽에 놀라운 이적을 행하시기도 전에 이미 모세를 신과 같은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모세에게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는 하나님의 모든 권세가 주어졌음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또한 ‘입이 둔한 자’(4:10; 6:12, 30)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모세에게 형 아론을 대언자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어 모세의 연약함을 온전케 하여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무턱대고 사역을 시키시거나, 무조건적인 담대함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모세에게 하신 것처럼 감당할 수 있는 확신과 용기를 주실 뿐만 아니라, 동역자를 통한 실제적인 대안도 마련해 주십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는 성도로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세워진 모세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이자 애굽의 통치자인 바로 앞에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과 함께하는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세상과 세상 사람들 앞에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어떤 권세보다 뛰어나신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섭리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 신분을 망각한 채 세상 권세를 두려워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일수록 기억해야 할 것은 성도는 세상의 권세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세를 입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세상에서 겪는 일시적인 고난과 어려움으로 인하여 잠깐 동안 좌절과 침체를 겪을 수도 있지만,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고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신과 불안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십니다. 우리가 순종하기만 하면 그분의 일을 감당하도록 필요한 동역자들까지도 붙여 주실 것입니다.

2. 모세와 아론이 바로 앞에서 행한 일은 무엇이며, 그때 벌어진 일은 무엇인가요? (8~12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되었고, 바로의 요술사의 뱀을 삼켜 버렸습니다.
이적은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어 그들로부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을 하게 합니다. 또 신자들은 이적을 통해 연약한 믿음이 강해집니다.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먼저 충분한 증거들을 주셨습니다. 이에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릅니다. 요술사들이 그들의 요술로 이적을 흉내 냈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켜 하나님의 능력이 그곳에 있는 모든 자에게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아론의 지팡이가 술사들의 지팡이를 삼킨 이적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하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막강한 권세와 힘을 가진 바로 앞에 설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아론의 지팡이가 바로의 막강한 요술사들의 뱀을 삼켜 버릴 수 있었던 것은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순종하여 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잘것없는 지팡이로 뱀이 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 행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내가 비록 지팡이와 같이 보잘것없는 자라도 하나님께 붙들린다면 하나님이 사용하시어 강하고 능력 있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적용과 나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말씀에 순종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일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권력자 앞에 서야 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당시 애굽 왕은 애굽을 비롯한 고대 근동 지역의 모든 나라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의 권력자였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었고, 누구도 그 앞에서 도전할 수 없는 막강한 권력을 소유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바로와 그의 현인, 마술사, 요술사 앞에서 이적을 행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순종했을 때, 하나님은 놀라운 능력을 그들에게 보이셨습니다. 위풍당당하던 바로의 능력과 권위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를 의지하고 누구의 말씀을 따라야 할까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능력과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온전히 순종한다면 세상의 그 무엇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삶을 위협하고 핍박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굴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이신 하나님만을 믿고 신뢰하십시오. 세상 어떤 권세보다 크신 능력의 하나님이 그분의 모든 백성을 위험과 핍박과 어려움에서 보호하시어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 사명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요 그 사명을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세상 권력자 앞에 설지라도 성도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소명을 받은 성도는 고난과 고통이 찾아오는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소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능력은 인간이 가진 것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할 때 나타납니다.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성도는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바라보지 않고, 자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 약점을 핑계 삼지 않고, 저와 함께하시며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게 하소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함이 능력으로 나타나 세상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대적을 삼키는 주님의 권능

 

[출애굽기 7장 1절~13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2절 -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3절 -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4절 -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5절 -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6절 -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7절 -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8절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절 -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절 -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절 -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절 -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절 -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하나님은 아론을 모세의 대언자로 세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애굽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명령대로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을 보이나, 바로는 요술사들을 불러 같은 이적을 행하게 하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1. 모세와 아론의 순종 (1~7절)

순종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바로에게 '신'같이 되고, 아론은 그의 '대언자'('선지자'와 동일한 히브리어)가 되리라 약속하십니다. 그동안 망설이며 소심하던 모세는 이 약속이 주어진 7장 이후부터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 좌절하지 않고 믿음으로 전진합니다. 이 약속 이후에도 바로는 계속 완악하게 굴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저항은 하나님 능력을 나타내는 통로가 될 뿐입니다(5절). 이러한 변화는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6절) 행한 모세와 아론의 순종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 바라신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할 때 세상과 대적의 모든 저항은 그분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 작은 난관에도 좌절하던 모세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내가 온전한 믿음으로 행하면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하실까요?

 

2. 뱀이 된 아론의 지팡이 (8~13절)

하나님은 사명을 주실 때 사역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주십니다. 하나님은 바로가 이적을 요구할 것을 아시고 모세를 부르실 때 주신 표징들로 이적을 행하게 하십니다. 모세의 대언자 아론이 바로 앞에서 지팡이를 던지자 뱀이 됩니다. 애굽의 요술사들도 이를 흉내 냅니다. 이처럼 세상의 권세들도 하나님의 권능을 흉내 낼 때가 있습니다(살후 2:9~10; 계 13:11~15). 하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킴으로써 누가 더 강한 존재인지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요술사들이 같은 이적을 따라 한 것을 본 바로는 마음을 완악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증거를 보고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 지팡이가 뱀이 된 이적을 애굽 요술사들도 따라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능력을 흉내 내는 이들을 어떻게 분별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용기를 내어 말씀에 순종했다가 상대의 완악한 반응 때문에 좌절감에 빠진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바로의 저항이 셀수록 하나님의 권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는 진실을 마음에 새깁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의지하고 제게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족보로 확증되는 언약의 신실함

 

[출애굽기 6장 14절~30절]
14절 - 그들의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니 이들은 르우벤의 족장이요
15절 -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니 이들은 시므온의 가족이요
16절 -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들의 족보대로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레위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17절 - 게르손의 아들들은 그들의 가족대로 립니와 시므이요
18절 -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나이는 백삼십삼 세였으며
19절 -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니 이들은 그들의 족보대로 레위의 족장이요
20절 -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21절 - 이스할의 아들들은 고라와 네벡과 시그리요
22절 - 웃시엘의 아들들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요
23절 -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24절 - 고라의 아들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
25절 -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고 그는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26절 -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27절 -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

28절 -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29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30절 -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모세와 아론의 족보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아버지인 아므람을 비롯해 아론의 손자인 비느하스까지 레위 자손을 소개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는 명령을 받은 자는 모세와 아론입니다. 그러나 이 명령 앞에 모세는 바로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주저합니다.

 

● 모세와 아론의 족보

성경의 족보는 과거로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시작되기 직전에 창세기의 마지막 세대인 야곱의 아들들로부터 모세 오경의 마지막 세대인 비느하스(민 25장)까지 족보를 기록합니다. 첫 세대 목록은 레위 지파에 초점을 맞추며(14~19절), 출애굽기의 중심인물인 모세와 아론의 계보(20~22절)를 다룹니다. 이어서 아론 이후 세대를 비느하스까지 언급합니다(23~25절). 이 족보는 하나님의 언약이 창세기 족장들로부터 시작해 모세 이후 세대까지 계속 이어짐을 말해 줍니다. 모세는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한계에 초점을 맞추고 '나는 입이 둔한 자'(30절)라며 좌절합니다. 부르심을 따르는 길에서 좌절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가 할 일은 목표점을 바라보고 다시 좌표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 모세와 아론의 계보에 초점을 맞춘 족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언약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일은 무엇인가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좌절되는 상황에서도 약속만 붙들고 순종하십시오

 

[출애굽기 6장 2절~13절]
2절 -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3절 -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4절 - 가나안 땅 곧 그들이 거류하는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5절 - 이제 애굽 사람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6절 -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7절 -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8절 -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
9절 -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10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절 -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하라
12절 - 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13절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령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분을 여호와로 알리시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 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백성이 모세의 말을 듣지 않자, 모세는 바로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님께 불평합니다.

 

1. 약속으로 확증해 주심 (2~8절)

좌절한 자를 일으키는 것은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좌절한 모세에게 약속을 다시 확증하심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이 단락에서 중요한 것은 '나는 여호와'라는 선언입니다(2, 6~8절). 이는 약속을 보증하는 자필 서명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거 조상들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현재 이스라엘과도 새롭게 언약을 맺으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듣고 아시며 그들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입니다. 셋째, 약속의 땅을 주실 것입니다. '나는 여호와'라는 선언과 함께 주어진 약속들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이 약속을 믿는 성도는 불안해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 '나는 여호와'라는 표현과 더불어 주어진 약속들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내게 거듭 확증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좌절하는 모세 (9~13절)

거듭 좌절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사명자의 책무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하나님 말씀을 전했으나 영육이 상한 백성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좌절한 모세에게 하나님은 다시 바로에게 가서 말하라고 명하십니다. 모세는 자기 백성도 안듣는데 바로가 듣겠느냐면서 '나는 입이 둔한 자'(12절)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소명을 계속 거부하던 때에 하던 말로(3~4장),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으면 아직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명령을 전하라 하십니다. 좌절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약속의 말씀을 믿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 계속적인 거부로 좌절을 경험한 모세에게 하나님이 주신 명령은 무엇인가요?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탄식이 절로 나오는 상황 속에서 '너의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이 말씀이 답임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그 언약을 저도 붙들겠으니, 외부의 압력뿐 아니라 내부의 반발도 감내할 수 있는 확신과 담대함을 갖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문제의 원인을 아는 지혜, 호소할 대상을 아는 지혜

 

[출애굽기 5장 15절~23절]
15절 -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이르되 왕은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
16절 - 당신의 종들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벽돌을 만들라 하나이다 당신의 종들이 매를 맞사오니 이는 당신의 백성의 죄니이다
17절 - 바로가 이르되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자 하는도다

18절 - 이제 가서 일하라 짚은 너희에게 주지 않을지라도 벽돌은 너희가 수량대로 바칠지니라
19절 - 기록하는 일을 맡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희가 매일 만드는 벽돌을 조금도 감하지 못하리라 함을 듣고 화가 몸에 미친 줄 알고
20절 -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21절 -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22절 -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23절 -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출애굽기 6장 1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바로에게 노역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게을러 여호와께 제사드리러 가려 한다며 더 가혹하게 일을 시킵니다. 이에 기록원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모세가 탄식하며 호소하자, 하나님은 강한 손으로 백성을 구원하리라 약속하십니다.

 

1. 모세와 아론을 원망함 (5:15~21절)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성도는 호소할 대상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바로를 찾아가 호소합니다. 바로의 대답은 교활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는 그들이 고통을 당하게 된 원인이 모세와 아론 때문임을 넌지시 밝힘으로써 그들 사이를 이간질합니다. 이간질은 효과적으로 작용해서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가혹한 말로 비난을 퍼붓습니다(21절). 적의 공격보다 같은 편의 비난이 더 고통스러운 법입니다. 만약 기록원들이 문제의 원인이 바로임을 알았다면 모세와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갔을 것입니다. 환난이 닥칠 때 호소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자신들에게 어려움이 닥치자 누구를 찾아갔나요?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나는 누구에게 호소하나요?

 

2. 하나님께 탄원하는 모세 (5:22~6:1절)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성도가 호소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엘리야가 깊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 답을 찾았듯(왕상 19:1~14) 모세도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던진 말들은 원망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편의 많은 탄식시가 그렇듯이 우리가 하나님께 탄원하는 이유는 하나님만이 진정한 해결자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고통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힙니다(5:22~23). 그는 하나님 명령을 따라 바로에게 말을 전달한 순간부터 백성이 더 고통을 당하며, 하나님의 구원은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합니다. 구체적인 탄원은 구체적인 응답을 받습니다(6:1). 성도는 고민과 고통을 하나님께 아뢸 때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려야 합니다.

* 모세는 하나님께 어떻게 탄원했나요? 하나님께 기도할 때 내 고민과 고통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토로하나요?

 

오늘의 기도

문제의 원인을 바르게 알고 또 호소할 대상을 바르게 파악하는 지혜를 주소서. 예상치 않은 문제로 고통당할 때 서로를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마음을 합해 문제의 주권자 되신 주님께 진실히 간구하게 하소서.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현실의 장애물을 인내하며 잘 통과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하나님을 모르는 무지, 백성을 학대하는 악함

 

[출애굽기 5장 1절~14절]
1절 -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2절 -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3절 -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4절 - 애굽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
5절 - 바로가 또 이르되 이제 이 땅의 백성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들로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하고
6절 - 바로가 그 날에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7절 -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에 쓸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이 가서 스스로 짚을 줍게 하라
8절 -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
9절 -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
10절 -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바로가 이렇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니
11절 - 너희는 짚을 찾을 곳으로 가서 주우라 그러나 너희 일은 조금도 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2절 - 백성이 애굽 온 땅에 흩어져 곡초 그루터기를 거두어다가 짚을 대신하니
13절 - 감독들이 그들을 독촉하여 이르되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같이 그 날의 일을 그 날에 마치라 하며
14절 - 바로의 감독들이 자기들이 세운 바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을 때리며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 광야에서 하나님께 제사드리도록 허락해 달라 합니다. 바로는 그들이 백성의 일을 쉬게 하려 한다며 백성에게 더 힘겨운 일을 시킵니다. 바로의 감독들이 벽돌을 만드는 데 쓰는 짚을 백성에게 주지 않고 전과 같이 벽돌 수를 채우라고 독촉합니다.

 

1.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바로 (1~5절)

소명을 따른다고 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하나님 명령을 전했을 때 바로는 즉시 거부합니다. 앞서 하나님은 바로가 완고히 행할 것과 그로인해 큰 권능을 나타내실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3:19~20; 4:21). 바로가 거부하는 핵심 근거는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2절) 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바로의 인식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았다면, 그는 완악하게 그분의 말씀을 거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해서 행한 완고한 거부는 결국 하나님이 베푸시는 이적들을 통해 그분을 바르게 알 때 해결될 것입니다(7:5).

* 모세가 전한 하나님 말씀을 바로가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제대로 안다면 하나님 말씀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

 

2. 백성을 더욱 학대하는 바로 (6~14절)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그분을 예배하는 것이 어리석게 보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바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 달라는 모세와 아론의 요청을 게으른 발상이라 질타합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함으로 모세와 아론을 괴롭힙니다. 완악한 바로로 인해 노동 강도는 더 강해지고, 바로의 감독들이 세운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이 구타당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면 세상의 박해나 거부를 당하기 마련입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미움당할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성도의 믿음은 바로 이런 때에 옥석이 가려집니다. 성도의 삶에도 고난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 언약을 기억하며 끝까지 견뎌 냅니다.

*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세상으로부터 불의하게 미움과 학대를 당할 때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나 시큰둥한 반응에 마음을 빼앗겨 믿음이 꺾이고 불평을 일삼던 제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말씀에 순종함이 더 큰 시련을 초래한다 해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 뜻에 따라 걷고 서는, 하나님 백성답게 살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가족의 신앙이 온전하면 소명의 길도 안전합니다

 

[출애굽기 4장 24절~31절]

24절 -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절 -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절 -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27절 -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
28절 -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알리니라
29절 - 모세와 아론이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모으고
30절 -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31절 -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모세가 어느 숙소에 머물 때 하나님이 그를 죽이려 하십니다. 십보라가 돌칼로 아들의 포피를 자르자 하나님이 모세를 놓아주십니다. 하나님의 지시로 아론이 광야로 나가 모세를 만납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니, 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1.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 하시다 (24~26절)

소명의 길을 가고 있는 모세를 하나님이 갑자기 공격하신 것은 구약성경의 난해 본문 중 하나입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일을 이루십니다. 첫째, 모세가 소명에 전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창세기 17장 11~14절에 따르면 하나님께 속한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하는데, 모세는 광야에 있는 동안 자기 아들들에게 할례를 시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백성을 구원하기 전 모세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점검해야 했습니다. 둘째, 위기 상황에서 이방 여인인 십보라가 할례를 행합니다. 아들의 할례를 행하는 적극성을 통해 그녀 역시 하나님 백성에 편입됨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소명만큼 중요한 것이 가족 구성원의 신앙입니다.

* 하나님이 모세를 갑자기 공격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걸림이 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모세와 아론이 백성 앞에 서다 (27~31절)

하나님은 사명자의 앞길을 세심하게 인도하시며 격려하십니다. 아들의 할례로 위기를 모면하고 가족 구성원의 신앙이 새롭게 된 후, 모세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경험합니다. 먼저 그의 형 아론을 '하나님의 산'에서 만납니다. 시간을 가늠해 볼 때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실 무렵 아론도 부르신 것 같습니다. 사역 시작 단계에서 소명의 동반자를 얻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모세의 우려(4:1)와는 달리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듣고 이적의 증거를 본 장로들과 백성은 하나님을 경배합니다(31절). 구원이 이루어지기까지 크고 작은 굴곡을 경험하겠지만, 사역의 첫 순간에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사명자의 마음을 담대하게 만듭니다.

* 소명의 첫걸음을 뗀 모세에게 하나님이 베푸신 세심한 은혜는 무엇인가요? 내가 최근에 경험한 하나님의 세심한 은혜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이 그분의 일꾼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온전한 순종임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제 심령과 언행을 말씀에 비추어 주님의 길을 걷는 데 합당한지 살피게 하소서. 부르심의 자리마다 격려하시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담대히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내 아들, 내 장자'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출애굽기 4장 18절~23절]
18절 -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19절 -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20절 -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2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
22절 -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23절 -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모세는 장인 이드로에게 작별을 고하고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갑니다.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왕 앞에서 모든 이적을 행하라고 하시며, 바로가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으니 하나님이 바로의 장자를 죽이실 것임을 선언하게 하십니다.

 

1.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18~20절)

소명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길을 여십니다. 소명을 받아들인 모세는 애굽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는 장인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내 형제들'(18절)에게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40년 전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 형제들'(2:11)을 구원하려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형제들'을 구원할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애굽으로 가는 그에게 하나님은 두 가지 사실로 격려하십니다. 첫째, 그의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려 주십니다. 소명을 받아들이자 평범한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20절). 하나님 뜻을 따르면 보잘것없는 지팡이 같은 우리도 하나님의 지팡이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 소명을 받아들인 모세에게 하나님이 알려 주신 애굽 상황은 어떠했나요? 내가 소명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해결해 주신 난관은 무엇이었나요?

 

2. 거듭 보장하시는 구원 계획 (21~23절)

소명에 순종하면 결과는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분의 구원 계획과 더불어 확신에 대한 보장을 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 아들', '내 장자'라고 칭하십니다. 성경에서 '아들'과 '장자'는 가장 본질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의 구원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확정된 결말에도 약간의 굴곡이 있습니다. 바로는 이적들을 보고도 자신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말씀해 주셨듯(3:19~22), 하나님은 그의 저항을 통해 단순한 탈출이상의 더 큰 계획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명에 충성하는 사람은 어떤 난관에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 '내 아들', '내 장자'라는 말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믿음의 길에서 겪는 약간의 굴곡을 인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이 명하신 일을 감당하더라도 온갖 난관과 반대에 부딪힐 수 있음을 인정하며 두려움 없이 충성하게 하소서. 이미 계획하신 대로 완벽하게 성취하실 하나님을 확신합니다!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주님이 주신 소명을 담대히 붙잡고 세상을 향해 전진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삶의 자리를 떠나는 모세

 

[출애굽기 4장 18절~23절]
18절 -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19절 -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20절 -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2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
22절 -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23절 -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배경 이해하기]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장인 이드로에게 허락을 받고자 했습니다. 고대 근동의 남성은 그 자신이 곧 군사력이고, 생산력이었기 때문에 생활 터전을 떠날 때는 부족의 리더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40년 동안 삶의 자리를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사명을 위해 장인 이드로의 허락을 받습니다. 모세의 생명을 취하기 위해 노력했던 세력은 모세와 형제 관계에 있었으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보이는 투트모세3세(Thutmose Ⅲ)입니다(19절). ‘강퍅하게 하다’라는 바로의 마음은 두 가지로 표현됩니다. ‘바로가 자신의 마음을 강퍅하게 했다’(8:15; 9:7) 의미와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는(4:21; 11:10) 의미입니다. 둘 다 바로가 스스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강퍅하다’는 것은 완고하고 고집이 세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동일하게 말씀하시지만, 그것에 반응하는 사람의 마음이 각기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강제적으로 강퍅케 하시거나 죄를 조성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개함으로 인도하실 때 우리가 귀를 닫는다면, 바로와 같이 강퍅하게 되어 결국 심판에 이르게 됩니다.

[관찰과 묵상]
1.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찾아가 어떤 말을 했나요?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가 손에 잡은 것은 무엇인가요?(18, 20절)
모세는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니 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애굽으로 향합니다.
사명의 사람 모세, 모세의 삶은 왕궁 40년, 미디안 40년, 광야 40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실 때 모세는 미디안에서 40년을 살았고, 삶의 터전을 완전히 미디안에 뿌리내렸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던 모세는 마침내 호렙산에서 자신의 집으로 이동한 후, 지체 없이 곧바로 장인 이드로를 찾아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살아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내 형제들’이라 지칭하며 민족을 위한 사명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세는 장인에게 자신의 임무(사명)에 관하여는 한마디도 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깁니다. 애굽으로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모세를 위해 하나님은 모세의 생명을 찾던 사람들이 죽었다고 알려 주십니다(19절). 하나님은 사명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세의 길을 세심하게 예비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굳게 잡았습니다(20절). 지팡이는 원래 모세가 주인이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모세의 손에 있을 때는 양들을 지키던 지팡이였지만 이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권능의 지팡이로 쓰임 받습니다. 모세가 잡은 지팡이는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이었습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은 무엇인가요?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떠나야 할 자리,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모세는 자신의 연약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지팡이를 통해 모세에게 담대함을 더하십니다.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는 것이다’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는 사람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그 어떤 일을 만나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명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삶을 떠나야 한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란을 떠났고(창 12:1~4), 야곱은 밧단아람을 떠났습니다(창 31:3~18). 환경과 상황을 보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알게 되면, 비전을 품게 되고 떠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명을 갖고 떠나는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하십니다.

2. 하나님은 모세에게 완악하게 행할 바로를 향해 어떻게 말하라고 지시하셨나요?(22~23절)
하나님은 바로를 향해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라고 말하라 명하십니다.
히브리인들의 문화에서 장자는 가족이나 씨족의 머리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장자는 두 배의 유산을 상속받았습니다. 구약에서 장자권이 중요했던 이유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계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장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을 통해 선택받고 약속의 백성이 되었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 일방적으로 맺으신 약속이며, 하늘의 별과 같이 셀 수 없는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창 15:5).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약속을 맺으실 때부터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다가 나올 것까지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창 15:13). 그 종살이 했던 땅으로부터 나오면서 섬겼던 나라를 하나님이 징벌하실 것과 큰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까지(창 15:14)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열 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에 대해서만 언급하신 것은 장자의 죽음이 모든 재앙을 대표하는 재앙으로서의 중요성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은 그분의 언약 백성이요 영적 장자인 나를 어떻게 인도하실까요? 하나님 장자(자녀)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신실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을 붙드시며 인도하시며 한 번 맺으신 언약에 대해서는 끝까지 신실하십니다. 바울은 이것이 혈통이나 율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루어진다고 기록합니다(롬 4:13).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를 얻은 것은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 돌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건 감사, 조건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감사의 조건이 갖추어질 때, 영광의 조건이 주어질 때만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그러나 조건 없는 감사가 중요합니다. 환경이나 상황이 감사나 영광을 허락하지 않더라도 감사해야 하고 영광 받으실 대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과 환경을 바꾸는 믿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억눌려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아시고 가장 좋은 길로 신실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약속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내어 주시고 살리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향하여 부어 주시는 약속된 축복입니다.

 

* 40년간 뿌리내린 삶의 터전이었지만, 모세는 사명을 따라 그곳을 떠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연약함을 뒤로하고 그분을 붙잡고 가는 이의 앞길을 완전하게 예비하십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할지도 알려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바로는 마음이 계속 완악해져 결국 장자의 죽음이라는 재앙을 맞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약속의 백성이요 ‘나의 장자’라 부르시며 특별한 사랑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고 약속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소망의 주님만을 따라가야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약속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제가 버리고 떠나야 할 것이 있다면 깨닫게 하시고, 행할 수 있는 용기도 허락하소서. 불신과 완악함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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