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옛날의 자비를 감사함 44:1-8
본문에서 교회는 비록 지금은 짓밟히고 있을지라도 승리의 날을 상기한다. 그날은 여기서 현재의 고통을 더가중시키는 것으로서 언급된다. 승리의 면류관을 익숙하게 써왔던 자들에게 있어서 종의 멍에는 매우 무겁게 느껴질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노하심의 표시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의 은총의 표시들에 익숙해왔던 자들에게는 아주 고통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날은 여기서 하나님이 그들의 사로잡힘을 다시 바꾸시리라고 소망하도록 격려하는 사실로서 언급된다. 따라서 그는 이전의 하나님의 자비로운 행사들을 기록함으로써 그것에 대해 기도하며 즐거이 기대한다.
(1) 하나님께서 이전에 그들을 위해 행하신 큰일에 대한 그들의 기념 : 주께서 우리 열조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저희가 우리에게 이르매(1절). "우리의 열조들이 주께서 행하신 '일'을 우리에게 말하였나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에는 놀라운 조화와 일치가 있어 여러바퀴가 한바퀴나 다름없고(겔 10:13) 많은 일이 한가지 일이나 다름없다. 모든 노인들은 하나님의 기사를 잘 기록해두고 그것을 다음세대에게 전달해야할 의무를 지고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가 하나님의 기사에 관해 그들에게 말하는바를 잘 주의하여 들어야한다. 하나님은 처음에 아주 놀라운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심으셨다(2,3절). 이 일은 그들 자신의 공로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과 값없는 은혜때문에 된 일이었다. 그것은 '주께서 저희를 기뻐하신 연고로 주의 얼굴빛으로 하신' 일이었다. 그들이 그땅을 차지한 것은 비록 그들에게 많은 군사가 있었을지라도 그들의 칼로 말미암아 얻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격퇴되어 수치를 당하지않도록 그들을 구원한 것이 그들 자신의 팔도 아니었다. 조심스런 농부가 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서 열매를 기대하듯이 이스라엘을 그 좋은 땅에 심으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셨다. 이 사실은 복음의 전파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상에 심으시는 것에 작용될수 있다. 이교사상은 가나안 족속들처럼 쫓겨날 것인데 한번에 모두가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인간의 어떤 방책이나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왜냐하면 하나님은 세상의 약하고 어리석은 것들을 쓰셔서 이 일을 하려고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의해서 쫓겨날 것이다. 이와같이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성령을 의지하여 나가서 정복하시고 또 정복하려고 하신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반기독교적인 압제의 멍에아래서 신음하는 자들에게 큰위로와 힘을 준다 '주께서' 여러번 '우리 대적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물러가 수치를 당케하신 사실은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민족들을 친 사사들의 성공담이 그 증거가 된다. 그리스도의 교회의 핍박자들과 그 교회를 미워하는 자들은 종종 진리의 능력에 의해 수치를 당하였다(행 6:10).
(2) 하나님이 옛날에 그들의 열조를 위하여 행하신 큰일들에 대한 기록을 선용함 : 그들은 하나님을 그들의 왕으로 생각하였다(4절).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시편 기자는 여기서 자기를 위해 이 말을 한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이다. 그러니 내가 주 말고 누구에게로 나의 탄원서를 가져가리이까? 내가 구하는 은총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것이니이다." 이스라엘 열조들은 곤경에 처했을때는 언제든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구원을 청했다.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권세있는 자로서 구원을 명하소서. 그러면 주의 명령이 이루어지리이다." 그들은 그들을 구원한 것이 그들의 칼이나 활이 아님을 인정하였듯이(3절) 그것들이 장차 그들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지도 않았다(6절).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나는 어떠한 군사적인 준비도, 마치 그것이 하나님없이도 하나님을 대신해서 나를 지탱해 줄것처럼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주의 이름으로'(우리를 지도하는 주의 지혜와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를 위해 역사하는 주의 능력 그리고 우리에게 성공을 보장하는 주의 약속에 의해서) 우리가 '우리를 치려고 일어나는 자를 밟을' 것이고 또 밟게될 것이라." 우리가 종일 하나님으로 자랑하였나이다. "우리가 매일 그리고 종일 그를 자랑하며 자랑할것이라."
Ⅱ. 현재의 고난에 대한 탄원 44:9-16
여기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의 원수들과 압제자들의 세력이 판치는 상황아래 놓여있는 그들의 비천하고 고통스러운 처지에 대해 하나님께 하소연한다.
(1) 그들에게는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과 임재의 일상적인 표시들이 없었다(9절). 그러나 이제는 우리를 버려. "주께서 우리와 우리의 송사를 버리시어 우리로 수치를 당케하신것 같으니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버림받았을때 자칫 하나님을 버리고 단념하려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2) 그들은 전장에서 원수들앞에 참패를 당하였다(10절). 주께서 우리를 대적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이는 여호수아가 아이성에서 격퇴당했을때 불평했던 대로였다(수 7:8). "우리가 기가 죽었나이다. 바벨론의 멍에를 떨어버리려고 한 시도는 무력해졌고 도리어 그일로 말미암아 우리가 패퇴하였나이다."
(3) 그들은 칼에 죽고 사로잡힐 운명이었다(11절). 주께서 우리로 먹힐 양같게 하시고.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 죽이기를 양 죽이듯이 예사로 하나이다." 자기들이 사고 팔렸다고 본 그들은 그것을 자기 죄탓으로 돌려야할때에 오히려 '주께서 주의 백성을 파신다'고 하며 하나님을 비난한다. 주께서...저희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12절). 이 말은 만일 그들의 이 고난이 하나님의 영광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할수 있을때에는 그들이 이 고난을 흔쾌히 견딜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4) 그들은 멸시를 받았고 치욕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당하였다. 그들은 이 사실에서도 역시 하나님을 인정한다. 주께서 우리로 욕을 당케하시니. 이교도들 즉 이스라엘 나라에 대해서는 객이요 약속의 언약에 대해서는 외인인 자들이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 치욕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15절). 나의 능욕이 종일 내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그것은 하나님 자신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이었다. 원수와 보복자가 그들에게 퍼붓는 비난은 하나님을 노골적으로 모독하는 말이었다(16절;왕하 19:3).
Ⅲ.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함 44:17-26
큰고통과 압제를 받고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여기서 두가지 점에 관해 하나님께 호소한다.
(1) 그들은 비록 이같이 어려운 일들을 당하였을지라도 하나님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무를 버리지않은 그들의 성실에 관해 호소한다(17절).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즉 "우리에게 가장 혹독한 일들이 임하였으나 주를 생각하는 것을 버리지 아니하였고 주를 예배하는 것도 단념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왜냐하면 비록 우리가 어리석게 행동했다는 것을 부인할수는 없을지라도 주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취할만큼 주의 언약을 배반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니이다. 비록 우상숭배자들이 우리를 정복하였을지라도 그때문에 우리가 주를 버리지는 아니하였나이다." 그들이 오랫동안 빠져있었던 근심은 매우 컸다. "우리는 사랑의 처소에서, 즉 승냥이처럼 맹렬하고 사납고 잔인한 사람들가운데서 심히 상해 받았나이다."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즉 "우리가 심한 우울가운데 지내면서 거의 죽을줄 알고 염려했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죽이셨을지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주를 신뢰하였나이다." 우리 마음이 퇴축지 아니하고. "우리가 은밀히 주에게서 정을 떼지도 않았고 우리에게 걷도록 명하신 주의 길에서 우리 걸음을 벗어나게 하지도 아니하였나이다(18절)." 우리가 고난때문에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저버리지않는한 우리는 하나님안에서 얻는 위로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를 떠나지않는한 우리를 떠나시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으셨다는 핑계아래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곤경에 처해있는 우리를 더 잘도울수 있을 자로 보여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라면 하나님이 이를 더듬어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하나님이 그 사실을 판단하시고 그점에 대해 우리를 문책하시지 않으시리이까?" 그들이 이 어려운 일들을 견뎌낼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곁을 떠나지않고 그들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22절).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되는 것은 우리가 주와 관계가 있고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으며 주의 이름을 부르고 다른 신들을 예배하려고 하지않기 때문이니이다."
(2) 그들은 현재의 고난에 관해서 하나님이 그들의 구원을 위해 활동하시기를 탄원한다. 주여 깨소서(23절).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우리를 구속하소서(26절). 그들은 앞에서 하나님이 자기들을 팔았다고 불평하였다(12절). 그런데 여기서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구속하시기를 기도한다(26절). 그들은 '주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9절) 불평하였으나 여기서는 "우리를 영영히 버리지 마소서(23절). 결국 우리가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들의 간언은 매우 감동적이다. 주여...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그 표현은 비유적이다(78:65절에서 처럼, '때에 주께서 자다가 깬 자 같이'). 그러나 그 구절은 그리스도에게 말씀그대로 적용되었다(마 8:24). 그가 주무실때 그의 제자들이 폭풍을 만나자 그를 깨우며 말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그들은 불쌍한 죄인의 탄원을 호소하였다. "우리 영혼은 넘치는 슬픔과 근심때문에 진토에 구푸렸나이다. 우리가 기어다니는 것, 즉 가장 비천한 짐승처럼 되었나이다."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우리가 스스로 일어설수 없나이다. 의기소침해진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킬수도 없고 비천하고 슬픈 우리의 상태에서 정신을 차릴수도 없나이다. 그래서 우리가 무례한 모든 원수에게 짓밟히게 되었나이다.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우리를 도우소서."
# 핵심
44:1-26
국가의 구원을 간구하는 시이다. 과거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을 회상하며, 현재 당면한 위기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과거의 축복에 대한 회상(44:1-8)
과거 역사나 개인의 삶속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에 큰도움을 준다(참조, 77:11-15). 성경은 인류의 시작부터 초기 기독교에 이르는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위기에 처하거나 낙심스러운 일을 당할때 놀라거나 절망하기보다는 과거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도우심을 깊이 묵상하며 앞으로도 어김없이 도움을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환경이 변하고 시대가 변해도 하나님은 불변하시기 때문이다.
#묵상
이유없는 고난에 대한 자세 ( 44:2, 3 )
이유없는 고난에 대해 성도가 할수 있는 일은 고난에 대해 탄식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주의 은총을 구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고난중에 출애굽 역사와 가나안 정복사건에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속역사를 회상하고 위로받았습니다. 이와같이 성도가 험한 세상에서 할수 있는 일이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의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오히려 대적들로 수치를 당하게하실 것입니다.
고난의 원인 ( 44:9 )
고난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임합니다. 이스라엘이 고난받는 원인은 이방군대의 침략과 약탈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은 항상 함께 있어왔으나 이를 받을 자가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았기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적들의 도전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는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유익이 되지 못하는 것 ( 44:11, 12 )
이스라엘이 이방인에게 억압받는 것은 결국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호가 이방인에게 모독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즉 이스라엘이 이방인에게 받는 멸시와 수치는 곧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당하는 부끄러움과 수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힘써 성장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합니다(고전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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