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고난에 대한 탄원 55:1-8
1. 기도하는 다윗(1)
기도는 모든 상처의 약이 되며 모든 고통속에서 허덕이는 영혼에게 위로가 된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때에 숨지마소서(1절). 만일 우리가 기도할때 진심으로 하나님께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사정과 우리의 마음을 드러낸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숨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그의 은총과 위로를 숨기지 아니하실 것이라고 기대할수 있다.
2. 탄식하는 다윗(2,3)
다윗은 슬픔의 사람이었으며 종종 눈물의 사람이었다는 점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2절). 내가 근심으로(혹은 묵상, 우울한 명상으로) 편치 못하여(슬퍼하여), 탄식하오니. "나는 그런 한숨과 신음소리를 참을수가 없나이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나의 고통을 나타내는 다른 표현들을 억제할수가 없나이다." 이는 원수의 소리와...연고라. 이는 후대 대제사장들이 폭도를 선동하여 다윗의 후손에 대해 '그를 없이하라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지르게 한것같이, 허세를 부리고 소리를 지르며 백성들을 충동질하여 다윗을 대적하게 하고 그를 그의 궁전과 수도에서 쫓아내버린 압살롬도당의 위험과 모욕때문인 것이다.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그들은 그를 미워하였기때문에 그를 추악한 자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도 그를 미워하게 하려고 애썼다. 이 사실이 그를 슬프게 했다. 더욱이 그가 백성들의 총아로서 '다윗', 곧 '사랑받는 자'라는 그의 이름에 부합되던 때를 기억할때 그것은 그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3. 떨며 크게 당황하는 다윗(4-8)
우리는 다윗이 압살롬의 음모와 백성들의 변절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다윗은 매우 담대하고 용기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다윗이었지만 그 위험이 의외로 크고 급박하자 사기를 잃고 말았다. 이때 다윗의 마음은 그속에서 심히 아파하였으며 사망의 위험이 그에게 미쳤다(4절). 마음의 두려움과 몸의 떨림이 그에게 이르렀고 공포가 그를 압도하였다(5절). 때때로 다윗은 신앙때문에 전혀 두려움이 없었고 그래서 원수들에게 둘러싸여 있을때에도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할수 있으리요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담대하게 말할수 있었다. 그러나 어떤때는 두려움이 그를 이기고 압제하였다. 그 이유는 아무리 훌륭한 사람들이라도 언제나 신앙이 한결같이 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두려움속에서 사막으로, 즉 원수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않고 그들의 압제가 보이지않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리로 물러가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는 기도중에는 하나님께, 묵상하는 중에는 자신에게, 탄식하는 중에는 친구에게 이 말을 하였다(6절). 내가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 그는 날개가 없으면 도망갈수 있는 길이 전혀없다고 생각될만큼 원수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했다. 그래서 그는 힘차게 나는 매와 같은 새가 아니라 빨리나는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하고 바란다. 그는 먹이를 덮치기위해서가 아니라 맹금같은 그의 원수들에게서 도망하기위해 날개가 있으면 하고 바란다. 비둘기는 낮게 날면서 할수 있는한 빨리 은신처를 찾는다. 다윗은 이렇게 날기를 바랐다. 그는 '폭풍과 광풍을', 즉 온 성읍을 휩싸고 있던 소요와 폭동을 그리고 그가 지금 당하고 있는 위험을 피하려고 하였다.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6절). "그곳이 아주 멀리 떨어진 황량하고 소름끼치는 광야라고 할지라도 아무데든지 가서 조용히 쉬리로다"(7절).
Ⅱ. 원수들의 악의를 고발함 55:9-15
다윗은 여기서 그에 대한 악한 음모를 꾸민 원수들에 대해 하소연한다. 그들의 음모는 그의 믿음을 없애지 못했지만 그의 지혜는 막아버렸다.
1. 그가 묘사하는 원수들의 성품
그들은 극악한 무리들이었다. 그들에 대한 그의 묘사는 압살롬과 그의 공범자들에게 아주 잘 들어맞는다. 그는 이상하게도 압살롬과 가까워지고 자기에게서는 멀어진 예루살렘 성에 대해 한탄한다. '그 신실한 성읍이 창기가 되었도다!' 다윗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밖에 아무것도 볼수 없었다(9절). 즉 '강포와 분쟁이 주야로 성벽위에 두루다니고 있음'을 보았다(10절). 성중에는 죄악이, 곧 모든 종류의 악이 있었다. 속임수와 간계 그리고 온갖 모양의 배신행위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았다'(11절). 하나님의 제사장들의 본부인 예루살렘이 그처럼 악한 가르침을 받았는가? 예루살렘이 자신의 유명한 창건자인 다윗에게 이처럼 배은망덕하며 그를 구박하여 그곳에 거하지 못하게 할수 있단 말인가? 그는 그 음모의 주모자들중의 한사람으로서 질투심을 조장하고 그와 그의 통치에 대해 허위진술을 하며 온 성읍을 부추켜 그를 대적하도록 만드는 일에 매우 열심이었던 사람에 대해 한탄한다. 누가 그 일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였는가? 그는 불공대천의 원수도, 시므이도(참조. 삼하 16:5-13) 아니었고 그에게 충성을 거부한 자들중의 어느누구도 아니었다. 이들중의 한사람이었다면 그는 그 모욕을 참을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서는 그보다 나은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장 가까운 친우로다(13절). 갈대아 역본은 여기서 의미하고 있는 사람으로 아히도벨을 지적한다.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14절). 즉 많은 시간을 신앙적인 대화로 함께 아주 즐겁게 보냈다는 의미이다. 혹은 해몬드 박사의 해석대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볼수도 있다. "우리는 함께 만나 집회에 참석하였으며 거룩한 의식의 자리에서 동료의 표시로서 서로 손을 잡았도다. 또한 우리는 공중예배에도 함께 참석하곤 하였도다." 무리와 함께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보이는 교회안에서는 언제나 선과 악이, 건전한 곳과 건전하지 못한 것이 뒤섞여 있어왔고 앞으로도 역시 그럴 것이다. 우리는 두가지의 신성한 것, 즉 신앙과 우정을 장담해온 어떤사람들에게 슬프게도 속임을 당할지라도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지 말아야 한다. 다윗 자신도 매우 현명한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속고 말았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해볼때 우리는 이와 비슷한 실망들을 더 잘참을수 있을 것이다.
2. 그들을 대적하는 그의 기도
(1) 그는 하나님께서 바벨탑을 쌓던 자들을 흩으셨듯이 그들을 흩으시기를 기도한다(9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그들사이에 의견의 불일치를 일으키시어 서로 충돌하게 하소서." 하나님은 종종 교회의 원수들끼리 사이를 갈라놓음으로써 파멸시키신다. 어떤사람들이든 간에 그들을 파멸시키는데는 분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없다.
(2) 그는 하나님께서 다단과 아비람을 처치하셨듯이(민 16:30) 그들을 멸하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게 하소서, 그들이 산채로 음부에 내려가게 하소서.' 그들이 죽어 장사되게 하소서. 순식간에 완전히 파멸되게 하소서. 이는 그들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악이 있기때문이며 저희중에는 죄악이 있기때문이니라."
Ⅲ. 하나님께 대한 신뢰 55:16-23
(1)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으므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려는 그의 결심을 계속해서 밀고나간다(16절). "그들이 스스로를 굳게 지키기위해 원하는 방책을 쓰게하라. 강포와 분쟁으로 자기들을 지키게하라. 나는 기도할 것이라. 기도속에서 내가 위로를 얻었으므로 나는 이것을 따르겠노라.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그에게 나를 맡길 것이니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실 것이라."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17절). 즉 "내가 묵상하리니." 그는 자주 기도할 것이다. 즉 매일 그리고 하루에도 세번씩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기도할 것이다. 하루 세끼 식사가 몸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루 세번의 엄숙한 기도 또한 영혼에 적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을 일로 여기지않고 즐거움으로 여기게될 것이다. 하루 세번 기도하는 것은 다니엘의 습관이었고(단 6:10) 정오는 베드로의 기도시간 중 하나였다(행 10:9).
(2) 다윗은 하나님께서 때가되면 그의 기도에 대해 평화의 답변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1) 그는 구원받을 것이며 두려움은 방지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소망속에서 기뻐한다(18절). 저가 내 생명을 구속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즉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실 것이라." 다윗은 마치 구원이 이미 이루어지기라도 한듯이 구원을 확신하고 있다. 다윗은 엘리사처럼 자기가 불병거와 불말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서 이렇게 의기양양해 한다. '나와 함께한 자가 나를 대적하는 자보다 많도다'(참조. 왕하 6:16,17).
2) 그의 원수들은 보응을 받고 파멸될 것이다.
① 다윗은 여기서 그가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실 것이라고 믿는 이유로서 그들의 성품을 제시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19절). 그들은 변치아니하며. "그들은 그들의 지속적인 형통함에 어떤환난이나 장애물이 없으며 그들을 비천하게 만드는 고난도 전혀 없었기때문에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들이니이다." 그들은 배반을 잘하고 거짓된 인물들이어서 가장 신성하고 엄숙한 약속도 지키려하지 않는다(20절). 그들은 속으로는 해를 꾀하면서도 겉으로는 우정을 가장하는 비열하고 위선적인 자들이다. 그 입은(필시 다윗은 여기서 특별히 아히도벨을 두고 말하는것 같다)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21절). 그 말들에 매우 악한 계획이 담겨있어서 그것은 마치 찌르려고 '뽑은 칼'과 같았다.
② 다윗은 여기서 그들의 파멸을 예언한다. 하나님이 들으시고 보응하시리로다(19절). 하나님이 그들을 멸하실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피흘리게 하였고 또한 죽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공의롭게 그들을 죽이실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속여 그 몫의 절반을 빼앗아갔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23절).
(3) 다윗은 그 자신과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로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도록 격려한다.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23절). "나는 주의 섭리와 능력, 자비를 의지하고 내 지혜나 힘으로 공로를 의지하지 않겠나이다. 피를 흘리게하여 속이는 자들은 한창때에 끊어지나 나는 주께 대한 믿음으로 안연히 살 것이니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22절). "짐을 지고있는 제가 어떤사람이든 또 무슨 짐을 지고있든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70인역에는 '너희 염려를 주께 맡겨버리라'고 되어있다. 베드로 사도도 이 구절을 그의 서신에서 인용하고 있다(벧전 5:7). 염려는 짐이며 마음을 번뇌케한다(잠12:25). 하나님께 짐을 맡겨버리는 것은 그의 섭리와 약속을 의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것들이 약속될 것이다.
첫째, 하나님이 우리를 지탱해주실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염려와 두려움을 일으키는 고난에서 우리를 즉시 자유롭게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감당할수 없는 시험은 당하지않도록 해주실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죄인이 요동하거나 흔들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즉 어떠한 고난에 의해서든지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의무이행이나 하나님안에서 위로얻기를 그만두게 할만큼 그들이 흔들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 핵심
55:1-23
원수의 공격을 당하면서 하나님앞에서 탄식하는 내용이다. 특히, 가까웠던 친구의 배신을 슬퍼하고 있다. 다윗은 이같은 상황에서 절망감을 느꼈지만, 곧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회복했다. 다윗의 이러한 경험은 가룟유다의 배신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경험과 유사하다(참조, 마 26:47-56). 이 시편의 역사적인 배경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아마도 압살롬의 반역과 관련이 있는것 같다.
# 묵상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 55:3 )
본문에서 원수란 다윗이 특별히 사랑했던 아들 압살롬을 위시하여 천재적인 모사 아히도벨과 그들의 군대를 가리킵니다. 또한 원수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방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어두움의 세력들을 가리킵니다.
혀를 나눔 ( 55:9 )
혀를 나눈다는 것은 악인을 혼란케하여 악을 도모하지 못하게함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불의한 세력들이 발호(跋扈)하여 악행이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다윗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으로 불의를 제하여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는 다윗은 이와같이 악인에 대한 처리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겼던 것입니다. 혀를 나눈다는 표현은 바벨탑사건을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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