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아간의 범죄가 부른 재앙 7:1-5
앞장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땅에 퍼지니라'라는 말로 끝맺는데 본장은 '그러나'(흠정역-역주)로 시작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1절).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하시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잃게되면 친구도 잃는다. 하나님이 우리편이 되어주지 아니하시면 친구도 우리를 도울수 없다.
1. 아간의 범죄(1)
아간의 죄는 '바친 물건을 취한' 행위로서 명령에 대한 불복종이요 경고를 무시한 행위였다(6:18). 여리고성을 약탈할때에 연민의 정은 거두어 율법아래 묻었지만 탐심은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뽑아내기 힘든 쓴뿌리와 같다. 아간의 이야기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가운데서 아간만이 유일하게 이 일에 있어서 범죄하였음을 분명히 시사해준다. 그러나 범죄한 사람은 단 한사람일지라도 이스라엘 자손이 범죄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왜냐하면 그들 지체중 하나가 범죄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과 따로 떨어진 사람도 아니며 그 관계를 끊은 것도 아니다. 그들이 범죄했다. 다시말해서 한구성원인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그가 소속된 전사회에 죄책을 초래한 것이다. 이것은 나 한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더럽혀지거나 불안에 빠지게 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준다(히 12:15). 분별 있는 상인일지라도 분별없는 동업자때문에 파산하는 경우가 자주있다. 그러므로 범죄를 막도록 서로 관심을 가지고 조심해야 한다.
2. 이스라엘 진에 임한 형벌(2-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1절). 백성은 죄의 사실을 보지 못하였으나 하나님은 이를 보시고 그것을 백성에게 알리는 방침을 취하신다.
(1) 여호수아는 길목에 있는 다음성 아이를 공략하기위하여 일부의 병력을 보낸다. 아이성은 보잘것없는 곳으로서 그 성을 함락하는데는 많은 병력이 필요없다는 정탐꾼의 말을 듣고 단지 3,000명만을 파견하였다(2,3절). 정탐꾼들은 말하기를 '그들은 소수니' 하였지만, 아무리 그들이 소수일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너무 많은 수였다. 이로써 우리는 '정사와 권세로 더불어 싸우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전쟁에 있어서 주의와 근면을 소홀히해서는 안됨을 자각해야 한다.
(2) 아이성의 첫공략시 파견된 병력은 일부 일원의 손실과 함께 패주하고 말았다(4,5절).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낮추기 위함이었으며 가나안 사람을 완악하게 하고 더욱 안심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 보이기 위함이었으며, 그들로하여금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게' 주의를 주신 것이었다. 이것이 그들이 패배한 주요한 원인이었다.
(3) 이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하자 이스라엘 온진영이 두려워하게 되었다. 백성의 마음이 녹아(5절). 손실도 손실이지만 실망이 더욱 컸다. 백성중 생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는 이번일이 하나님의 진노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Ⅱ. 여호수아의 기도 7:6-9
여기서는 이 슬픈사건으로 말미암아 깊은 심려에 빠진 여호수아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1. 여호수아의 탄식(6)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는 민족적 재난에 대한 큰슬픔의 표시이며 특별히 이번사건의 분명한 원인인 하나님의 진노에 대하여 두려움을 표시하는 행위였다. 그는 일찍이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그 육체가 떨었던'(시 119:120) 것을 인정한 가장 용감한 군인중의 한사람이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아래서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다. 이스라엘의 장로들 역시 이사건에 책임을 느끼고 여호수아를 따라서 그와 함께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있었다. 이는 애곡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또한 회개하기 위함이었다. 여호수아는 진노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일이 그를 괴롭게하였던 것이다.
2. 여호수아의 기도(7,8)
여호수아는 겸손히 이문제를 하나님께 간하면서 호소하였다. 여호와께서 웃사에게 진노하셨을때의 다윗처럼 시무룩하지도 않고 아주 감동적으로 호소하였다. 그는 다소 속이타고 마음이 뒤숭숭했던것 같다. 그러나 기도를 하지못할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앞에 겸손한 말로써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음으로써 자기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기도를 잘 끝맺는다.
(1) 이제 그는 요단강 저편 두지파 반의 땅을 모두 나누어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다(7절). 어찌하여…요단을 건너게 하시고…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이 말은 불평꾼들이 자주했던 말과 아주 비슷하다(출 14;11, 12;16:3;17:3;민 14:2,3). 그러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말이 불평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알고계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가 잘못 말한것을 책잡지 않으셨다.
(2) 여호수아는 이사건의 원인을 전혀 모르는 말을 하였다(8절). 하나님의 팔이 짧아졌는가?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방법은 때때로 묘하고 복잡하여 아주 현명하고 훌륭한 사람이라할지라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이 이후에는 알 것이다(요 13:7).
(3) 그는 지금 이스라엘이 빠져있는 파멸의 위험을 호소한다. 이처럼 착한 사람일지라도 일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면 최악의 사태를 걱정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는 간구가 내포되어 있다. "여호와여, 참으로 당신에게 사랑스럽고 세상에서 위대한 이스라엘의 이름을 끊지마소서."
(4) 그는 하나님께 욕이 돌아갈 위험에 대해 호소한다. 이스라엘이 패망하면 그로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땅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과 선하심과 신실하심에 영향을 미치게될까 염려했다. 그리고 애굽인들은 무어라고 할것인가?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이름이 욕을 당하는 것보다 더 슬픈일은 없다.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나이까(9절). 이보다 더좋은 호소가 어디있겠는가. 범사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리고나서 그의 온전하신 뜻을 받아들이도록 하라.

Ⅲ. 하나님의 응답 7:10-15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기도에 응답하시었다. 하나님의 진노의 표시아래 있는 자는 하나님을 불평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불평을 털어놓으라. 그리하면 평화의 응답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즉시 응답하시었다.
(1) 하나님은 현재 낙담해있는 여호수아를 격려해 주신다. 일어나라. 너무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말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10절). 하나님은 이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하신다. 여호수아를 더이상 계속해서 그런 비참한 자세로 있게하는 것을 원치않으셨다. 참회자가 용서와 평안을 얻기에 적합한 선을 넘어 지나칠정도로 자신을 괴롭히며 슬퍼하는 것을 하나님은 바라지 않으신다. 여호수아는 '저물도록' 계속 슬퍼하였다(6절). 이제는 상복을 벗어버리고 재판장의 옷을 입으며 '열심으로 겉옷을 삼아야'할 때이다. 우는 일로인하여서 씨뿌리는 것을 그만둘수는 없다. 종교의 한가지 의무로인하여 다른 의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2)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 재난의 참되고 유일한 원인을 알려주신다(11절).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죄는 말씀하시면서도 죄인의 이름은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이스라엘 전체의 소행으로 말씀하셨다. 여기서 그 죄가 어떻게 죄로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1)이스라엘이 범죄하여…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그들은 형벌이 딸린 긴급명령을 어기었다. 여리고 성의 모든 노략물은 하나님께 돌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나머지 성들의 노략물을 소유하는 것으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함으로써 이 언약을 어긴 것이다.
2)그들은 바친 물건을 취하였다.
3)도적하고. 그들은 마치 하나님의 전지하심으로부터 피할수 있기라도 한듯이 은밀히 이 짓을 하였다.
4)사기하여. 아간은 총회의 다른 무리와 함께 결백을 선언하는 일에 가담하여 마치 '먹고 그 입을 씻음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치 아니하였다'하는 음녀와도 같이 태연히 서있었다.
5)게다가 그들은 마치 제 소유물이나 된듯이 그 바친 물건을 '자기 기구가운데' 두었다. 이때에 하나님은 이 일을 한자가 누구인지 여호수아게게 알려주실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않으셨다. 이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회중으로하여금 범죄자를 찾아내는 일에 열의를 다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죄인 본인에게는 회개하고 자백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아간은 제비에 뽑히기까지 자수하지 아니함으로서 자기 마음의 완악함을 드러내었다. 그러므로 그는 아무런 자비도 받을수 없었다.
(3) 하나님은 여호수아더러 이사건을 더깊이 조사하라고 일깨우신다.
1)이 일만이 이번문제의 유일한 원인이다. 따라서 이 바친 물건을 없애기만 하면 아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된다.
2)이 바친 물건을 멸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은혜스런 임재를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인 회개와 변화에 의하여 내 자신의 마음가운데 있는 바친 물건을 없애야 한다. 그렇게하지 아니하면 결코 복되신 하나님의 은총을 기대할수 없다.
(4)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그 조사 및 처형방법에 대하여 지시하신다.
1) '백성을 성결케'하여야 한다. 이제 백성을 명하여 '스스로 성결케하라'고 하여야 했다(13절). 백성도 이러해야 하거든 하물며 통치자나 사역자들은 성결케하기 위하여 어떻게 하여야 하겠는가. 이들은 자신을 알맞는 틀에 넣어 하나님앞에 보이며 하나님의 면밀한 조사에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2)모든 백성을 불러내어 제비뽑기를 통한 면밀한 조사를 하여야 한다(14절). 먼저 범죄한 사람이 소속한 지파가 뽑힐 것이고 그다음에는 가족, 한집안, 가장 마지막으로 그 개인순으로 뽑힐 것이다. 이처럼 범죄자 색출을 점차적으로 실시한 것은 그 범죄자에게 나아와 자백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치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신다.'
3)범죄자는 발견하는 즉시 '불쌍히 여길것 없이' 죽여야 한다(히 10:28). 그 범죄는 '망령된 일'이었다. 이러한 범죄는 그처럼 가차없이 처단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모든세대에 있어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자들에게 경고가 될것이다.

Ⅳ. 범죄자의 색출 및 처형 7:16-26
1. 제비로 아간을 찾아냄(16-18)
범인 색출과정을 살펴보자. 범죄한 지파는 유다 지파였다. 유다 지파는 모든 지파중에서 그 당시나 앞으로나 가장 존귀하고 뛰어난 지파이다. 유대인의 전설에 의하면 유다 지파가 뽑히자 유다 지파의 용사들은 칼을 빼어들고 범죄자가 처형되고 자기들의 무죄가 밝혀지기전까지는 절대로 칼을 다시 칼집에 꽂지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마침내 범죄한 사람이 붙들린다. 제비가 말하는바는 바로 '네가 그 사람이다'라는 것이었다(18절). 자기가 범죄한 사실을 알고있는 아간이 제비가 점차 자기에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도망할 꾀를 내지도않고 자백함으로써 은총을 구하려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참이상한 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를 감출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보게된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무슨방법을 동원해서든지 어두움속에 숨겨진 일들을 밝은데로 끌어내신다. 하나님이 우리로 더불어 다투실때 우리는 나의 죄가 무엇인지 면밀히 찾아내야 하며, 또한 경건한 욥과 같이 '주여, 어찌하여 나로 더불어 다투시는지 내게 보이소서'라고 진지하게 기도하여야 한다.
2. 아간의 범죄에 대한 심리(19)
여호수아는 재판석에 앉아서 아간에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자백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그의 영혼이나마 오는세계에서 구원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1)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그는 마땅히 아간을 '도둑', '반역자', '라가', '이 바보'라는 말로 부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를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제사장이 우리의 복된 구주께 했던 것처럼 자백하라고 엄중히 명하거나, 아니면 자백을 강요하기위하여 고문으로써 위협할수도 있었으나 여호수아는 사랑하는 까닭에 오히려 그에게 간청한다. 내 아들아 청하노라…내게 고하라. 이것은 비록 스스로 못된 짓을 하여 끌려나온 사람일지라도 곤경에 처해있는 사람은 너무 윽박지르지 말것을 가르쳐준다. 마찬가지로 그것은 사법관들에게 있어서도 몹시 성나게 만드는 자들일지라도 그들을 향하여 모욕적인 행위나 언사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하는 본보기가 된다. 사람의 분노는 하나님의 의를 이룰수 없다.
(2)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바란것은 사실대로 고백하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에게 고백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리가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을때 죄를 고백하면 이로써 공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선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백을 우리에게 불리한 증거물로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형벌을 신실하고 공정한 것으로 인정하면 우리를 용서해 주신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손상시켰다. 그리스도는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 손상한 것을 채우셨다. 그러나 우리는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우리의 선한 뜻을 나타내보여야 한다. 우리 힘이 미치는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여야 한다.
3. 아간의 고백(20,21)
이제 마침내 범죄사실을 숨기는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달은 아간은 침착하고 솔직하게 자백한다. 아간은 회개하는 마음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사실을 상세하게 얘기한다. 여차여차히 행하였나이다(20절). 참회자는 하나님께 자기 죄를 고백할때에 아주 자세하게 말해야 한다. "내가 범죄하였습니다."라는 말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일에 범죄하였습니다"라고 고백하여야 한다.
(1) 아간은 그가 취한 물건에 대하여 고백한다. 여리고 어느 한집을 노략한때에 그는 바벨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벌을 발견하였다. 이 외투는 제후들이 정장으로 입는 옷을 가리킨다. 아간은 "이 옷을 태우다니 말도 안되지" " 이 옷 한벌이면 내 최고급 옷으로 여러해나 입을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구실로 그는 겁없이 이 첫물건에 손을 댄다. 그러나 그의 손은 계속해서 '은 200세겔'(100온스)과 '금덩이 50세겔'(25온스)이 든 돈자루에 닿는다. 그는 이것들을 취함으로써 이것들을 '불에서' 건졌다고 변명할수는 없다. 조그만 구실을 가지고 감히 한가지 죄를 짓는 사람은 다음부터는 그런 구실없이도 과감하게 범죄할 것이다. 죄의 길은 내리막길이기 때문이다. 아간의 이런 무모한 모험에 대한 대가는 비참한 것이었다(마 16:26참조).
(2) 아간은 자기의 범죄양상을 고백한다.
첫째, 마치 하와가 금지된 과일을 보았던 것같이 죄는 눈에서 시작했다. 그도 이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고 이상스럽게도 그 모양에 유혹되었다. 눈에 보이는대로 행하면 그 마음에 고통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눈과 계약을 맺어야하는데 그것은 곧 눈이 잘못 인도하면 틀림없이 그로인하여 울게 되리라는 것이다. '붉은 포도주를 쳐다보지 말며', 아름다운 여인에게 눈을 돌리지 말것이다.
둘째, 그 죄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탐내어(2절). 아간은 이처럼 시인하였다. 이와같이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은 것이다. 자기 자신을 죄로부터 지키기 원하는 사람은 자기안에 있는 죄의 욕망을 억제하고 없애야 한다. 그가 파멸된 것은 보는것 때문이 아니라 정욕때문이었다.
셋째, 아간은 범죄한후 부지런히 그것을 감추려 하였다. '죄의 속임수'를 보라. 죄를 저지를때는 재미있지만 되돌아보면 너무나 쓰린 일이다. 마침내 죄는 뱀처럼 물어뜯는다.
4. 죄의 확증(22,23)
하나님은 제비뽑기로써 확증하셨고, 아간은 자백함으롬써 확증하였다. 여호수아는 더나아가 아간이 자백한대로 그 물건을 감춘 장막을 탐색함으로써 확증했다.
5. 정죄(24,25)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선고를 내린다(25절).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죄는 죄인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까지도 매우 괴로운 것이다. 여호수아가 말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아간의 범죄가 이처럼 심각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물건을 도적질했을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괴롭게하였기 때문이다. 마치 아합과도 같이(왕상 18:18) 그의 머리위에는 "아간,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라는 죄패가 쓰여졌다. 어떤 유대인 박사들은 아간을 괴롭게 하기위한 판결문중의 '오늘날'이란 단어를 근거로하여 그가 오는 세상에서는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영혼을 구원받기위해 육체가 멸망당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율법시대는 실제로 생각처럼 그렇게 혹독한 것은 아니었다.
6. 처형 (24-26)
(1) 처형 장소 : 아간의 죄로 어지럽혀진 진영을 그의 죽음으로 더럽히지 않기위하여 얼마쯤 떨어진 곳에서 형을 집행하였다.
(2) 형 집행에 참가한 사람 : 그것은 온이스라엘의 행위였다(24,25)
(3) 형벌의 대상 : '그 죄악으로 망한 자가 그 사람뿐이 아니었느니라'(22:20). 훔친 물건도 아간과 함께 진멸되었다. 아간의 다른 모든 물건도 마찬가지로 진멸되었다. 그의 장막과 장막기구뿐만 아니라 그의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까지도 진멸된 것이다. 돌 잡으려다 집돌 잃는다. 그 아들들과 딸들도 그와 함께 죽임당하였다. 어떤이들은 단지 아버지의 처형장면을 지켜보게 하기위하여 그들을 '이끌고' 왔다고 생각한다(24절). 아마도 그의 아들들과 딸들은 이 악행의 방조자와 독려자가 되어 그 바친 물건을 훔치는 일을 도왔을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들은 그것들을 숨기는 일에 협조했을 것이다.
(4) 아간에게 가해진 형벌 : 그는 돌에 맞아 죽었다(어떤이는 아간이 안식일을 범하였다고 생각한다. 즉 안식일에 그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시체는 불에 태워졌다.
(5) 하나님의 분노가 그침(26절) :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원인을 제거하면 그 결과도 그칠 것이다.
7. 아간의 정죄와 처형에 대한 기록(26)
후손에게 경고하고 교훈하고자 이 일을 기억케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1) 아간이 처형된 곳에 돌무더기가 쌓였다. 아무도 회중 한사람 한사람이 돌을 던짐으로써 이루어진 무더기일 것이다. 그것은 범죄에 대한 증오의 표시로서 던져진 것이다.
(2) 그곳은 새로운 이름을 얻게되었다. '아골' 곧 '괴로움'의 골짜기라고 불리웠다. '아골 골짜기'는 훗날 '소망의 문'으로 불리운다. 바쳐진 물건을 제거할때에 그때부터 이스라엘에 소망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호 2:15;스 10:2).

# 핵심
7:1-26
아간의 범죄사건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저질러진 최초의 범죄로서 앞으로의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나게될 불순종을 암시하는 불길한 사건이었다(왕하 17:7-20).
개인과 공동체(7: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라는 말은 하나님이 아간 개인의 범죄를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로 여기셨음을 의미한다. 사실 그의 범죄로인하여 아이성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명령과 원칙에 각사람 모두가 동의했기때문에, 한개인의 실패는 곧 공동체 전체의 실패가 된다. 이러한 원칙은 신약시대의 교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의 도덕성은 교인들 각각의 행위에 달려있다. 교회가 범죄요소를 철저히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심판을 초래하게될 것이다(참조, 행 5:1-6).
아골 골짜기(7:26)
원어상으로는 ‘괴로움의 골짜기’라는 뜻. 유다 북동부 지역, 여리고에서 남쪽으로 16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계곡이다. 성경에는 아골 골짜기가 고통과 괴로움의 현실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였다. 예를들어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리니”(호 2:15)라는 말씀은 환난에 처한 이스라엘로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해주겠다는 의미이며, “아골 골짜기는 소떼의 눕는 곳이 되어”(사 65:10)라는 말씀역시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고된 포로생활로부터 풀려나서 구원받을 것을 암시한다.

# 묵상
개인의 죄와 공동체 ( 7:1 )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개인의 죄는 곧 그 공동체의 범죄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아간의 범죄는 아이성 정복의 직접적인 실패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개인은 하나님께 대한 전체로서 하나의 공동체이며, 전민족을 대표하면서 한분이신 하나님을 모시는 언약의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의 숨은 죄를 보시고 반드시 드러내시어 형벌을 받게 하십니다. 신약의 성도도 그리스도를 머리로하는 한지체이기에(고전12:2-31), 개인의 영광과 고통은 교회의 영광과 고통을 의미합니다.
아이성에서의 패배 ( 7:2-5 )
아이성에서의 패배는 2가지의 교훈을 줍니다. 하나는 개인의 죄가 공동체에 끼치는 영향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고, 다른하나는 어제의 승리(여리고 성 싸움)가 오늘의 승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매일매일을 하나님의 뜻가운데서 새롭게 살아야합니다.
기도의 올바른 태도 ( 7:6-9 )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히 자기의 부족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합니다. 기도의 가장 큰조건은 하나님의 뜻안에서 기도해야하는 것입니다(롬8:27).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 간구하는 기도에 응답하십니다(눅11:9-13).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 ( 7:10-15 )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것입니다. 언약은 하나님이 우리의 주가 되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렘31:33).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지않는 백성에게 환난을 주시므로 약속을 다시 기억하게끔 하십니다.
제비뽑기 ( 7:16-21 )
이것은 선지자 이전시기에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일종의 계시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백성은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잠16:33).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것을 그대로 적용시킬수 없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간의 착각 두가지 ( 7:20, 21 )
첫째 자기 죄를 숨길수 있다는 것과 ‘나 하나쯤이야’하고 자신의 잘못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한 점입니다. 그래서 이 결과로 36명의 생명을 잃었고 이스라엘이 전쟁에 패했으며 백성의 마음은 물같이 녹았고,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에게 멸시를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죄는 반드시 그 죄인을 찾아내며 또한 자신들의 조그마한 잘못이 전체에 큰영향을 미침을 깨달아야 합니다.
욕심의 결과 ( 7:24-26 )
돌로 쳐서 죽임을 당하고 시체가 불살라졌습니다. 이처럼 재물은 인간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미끼입니다(딤전6:10). 인간이 미혹에 넘어갈때 그 결과는 죽음뿐입니다(잠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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