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작권에 대한 비평

예레미야애가의 저자가 예레미야라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인정되어 왔다. 그러나 신학계에 비평학이 들어오면서부터는 저작권에 대한 비평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대의 비평가들은 내증에 근거하여 부수주의의 역사적 전통을 부인한다. 첫째는 예레미야의 두 예언이 문체가 너무나 다르고, 두서너 가지의 역사적인 암시들을 볼때에 이것이 예레미야 시대보다 훨씬 후대의 상황과 사건을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반면에 B. C. 586년의 예루살렘 멸망외에 다른 어떤 후대의 사건이 이와같은 비극적인 애가를 짓도록 영향을 줄수 있었는지 의문시 된다. 만약에 예레미야가 저자가 아니라고 하면 그것을 쓴사람이 누구이든간에 예레미야와 동시대의 인물이어야 하며, 갈대아 정복자들에 의해서 시온이 겪은 그 처참한 비극을 목격한 자라야 한다. 또한 애가서와 예레미야서 사이에 문체와 어투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유사점들이 많이 있음을 볼수 있다(렘8:21; 렘9:18; 애1:15,16; 애2:11). 그러므로 두저자 사이에 판정이 다르다는 것에 근거한 논리는 건전한 성경 해석에 따르는 것이 아님을 볼수 있다. 둘째는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도구로써 사용하고 있음을 믿었는데, 애3:59-66은 갈대아인이 하나님의 복수의 몽둥이를 실컷 맞아야한 합당한 원수로 묘사하고 있기에 충돌이 있다. 그러나 이 두관점이 서로 충돌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이 하나님의 징계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실히 바라보면서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 동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보복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사야 10장에도 이와 유사한 앗수르에 대한 태도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관점이 다르다는 점에 근거하여 저자가 다르다는 주장이 좋은 기초 위에 서있지 않음을 결론지을수 있다.

2. 애가의 주제와 목적 그리고 가치

1) 주제
애가의 대주제는 죄악많은 유다에 임한 재앙과 거룩한 도시와 주님의 성전에 임한 처참한 멸망을 애도하는 것이다. 애곡의 대상은 비참한 상황에 놓인 백성들만이 아니고 그런 참극을 야기시킨 죄를 행한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통하여 선지자는 매맞은 유다로 하여금 하나님의 공의로운 손길을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의 은혜를 간구해야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2) 목적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 그 자체에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변치않는 언약의 하나님의 회복하심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도 결코 유다를 버리지는 아니할 것이다. 따라서 애가서의 목적은 하나님의 심판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서 미래의 교훈으로 삼게하기 위함이며, 또한 궁극적인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여 실의에 빠진 백성들에게 새소망을 주기 위함에 있다.

3) 가치
애가서의 현대적인 가치는 시간과 역사의 제약을 받지않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것을 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음에서 찾을수 있다. 즉 교회의 영적 영광과 그 영광이 상실되었을 때의 비극, 죄의 극악성,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 언약의 본질과 언약 백성의 의무 그리고 우리들의 명예에 의존하는 어리석음 등이다. 그러므로 애가서는 우리로 하여금 오늘날의 혼탁한 교회 현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자비와 긍휼이 무한하신 하나님께 돌이키도록 사랑의 채찍을 가할 것이다.

3. 예레미야서와 예레미야애가

예레미야서와 예레미야애가는 서로 상이한 점이 많이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삶의 정황에 있어서 동일한 선상에 놓여있다. 즉 B.C. 586년 예루살렘성의 함락 사건을 정점으로 전자는 예루살렘 함락을 경고하고, 후자는 재앙의 비참함과 절망적인 애도를 보여주고 있다.
삼판이 내리기전 예레미야는 예언을 통해서 멸망과 징표를 보여주었는데(렘13:1-11), 이 예언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썩은 띠나 깨어진 오지 그릇과 같이 극심하여 처참하게 파괴될 운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땅에서 유랑하는 자가 될 것이며, 저주받은 골짜기가 매장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렘 19장).
반면에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 함락을 보고 체험한 한 시인이 그 비참한 현실앞에서 절망하고 애통해 하며,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노래하였다. 그리고 고난과 수난을 당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여호와를 신뢰하면 민족이 다시 번영할 수 있다고 희망을 제시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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