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지시〔1〕 27:1-11
이예언이 행해진 시기를 추측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라이트푸트 박사는 이렇게 해석한다. 즉, 여호야김의 치세가 시작되는때에 예레미야는 바벨론왕에 대한 유다의 복속의 징표로 줄과 멍에를 만들어 자기 목에 걸었었다. 바로 이때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예레미야가 줄과 멍에를 이웃나라 왕들에게 보낸 것은 여호야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시드기야 재위때였으며, 외국 사신들이 시드기야에게 찾아온 때라고 예언에 언급되고 있다.
1. 줄과 멍에의 상징(2)
예레미야는 이모든 국가들이 바벨론왕에게 항복할 것을 나타내는 징표를 준비해야 되었다(2절).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이 줄과 멍에를 만들어 멍에를 목에 걸고 빠져나오지 않도록 목에 단단히 맸다. 모든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물어보게끔 선지자는 자신의 목에 이렇게 매어야 했다. 예레미야의 멍에가 의미하는바는 무엇인가? 우리는 28:10절에서도 그에 대하여 읽을수 있다. 여기에서 그는,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도록 권면하는 일은 곧 자기 스스로도 행하기로 결심한 일이라는 사실을 암시하였다.
2. 이웃 왕들에게 예언을 전함(3-11)
예레미야는 인접한 모든 이웃나라들의 왕에게 이 징표와 함께 그에 관한 설교를 전해야 했다. 가나안땅에 인접하고 있는 나라들이 언급되고 있다(3절). 유다왕과 저들 모든 다른 왕들간에는 동맹조약이 체결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예루살렘은 조약을 맺기로 지정된 장소였다. 모든 이웃 국가의 왕들은 예루살렘으로 그들의 전권을 위임한 사신들을 보냈다. 그들은 바벨론왕의 세력이 위협적으로 커지는 것을 막기위하여 공격과 방어 협약을 체결하여 서로 뭉치기로 합의하였다. 그들은 이와같이 연합하여 형성한 자기들의 힘을 크게 신뢰하였다. 그러나 사절단들이 이조약의 인준서를 가지고 각기 자기들의 군주에게로 되돌아 갈때에, 예레미야는 그들 각각에게 군주에게 전하게끔 멍에들을 주었으며, 저들이 바벨론왕의 종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리라고 하였다.
(1) 그 전언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대로 왕국들을 처리하는 그의 논박할 여지가 없는 권리를 단언하신다(5절). 그는 만물의 창조자이시다. 그는 처음 세상을 지으셨으며, 그것을 세우셨고 유지시키신다. '한세대는 가고 다른세대가 오지만' 그것은 여전히 한결같다. 그는 지속적인 창조를 통하여 아직도 땅에 사람과 짐승들을 지으시고 계시다. 이는 그의 '큰능과 든 팔'에 의해서이다. 그는 자비롭게 '땅을 인생에게 주셨을'뿐 아니라(시 115:16) 그땅을 각각 크게, 혹은 작게 몫을 정해 나누어 주셨다.
(2) 하나님께서는 이모든 나라들을 느부갓네살에게 주셨음을 포고하신다. '이제 여호와께서 이모든 땅을' 그모든 재물과 함께 '바벨론왕의 손에 주었음'을 관련된 모든 자들에게 선포한다. 온순한 것이든 사나운 것이든 '들짐승들'까지도 '그에게 주어서 부리게 하셨다.' 목초지와 휴양지도 모두 그의 소유로 주셨다. 느부갓네살은 오만하고 악한 자였으며 우상숭배자였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섭리가운데서 이 방대한 땅의 통치권, 이 엄청난 소유권을 그에게 주시고 있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세상의 사물들이 최상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종종 가장 큰몫을 자기에게 반역하는 악한 자들에게 주시기 때문이다. 통치권이란 은혜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다. 느부갓네살은 악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자기 종으로 부리셨다. 이는 그를 열방을 징계하기위한 섭리의 도구로 고용하셨기 때문이다.
(3) 하나님께서는 그들 모두가 한동안 불가피하게 바벨론왕의 통치아래 있게될 것이라고 단언하신다(7절). 이모든 나라들과 많은 다른나라들, 곧 '열방이 그와 그아들과 손자를 섬길 것이다.' 그의 아들은 에윌므로닥이고 그의 손자는 벨사살이었다. 벨사살에 이르러 그의 왕국은 종말을 맞았다. 그때에 기한이 이르렀고, 메대인과 바사인들의 제국에 합병된 '여러나라와 큰왕'들은 이전에 그러하였듯이 '그로 자기를 섬기게 하였다'(렘 25:14).
(4) 하나님께서는 계속 버티기를 고집하며 바벨론왕에게 항복하려 들지않는 자들에게 경고하신다(8절). 그목으로 바벨론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은 내가…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리라. 한심판에 다른심판을 뒤따르게 하기를 '그의 손으로 진멸시키기까지' 할것이다.
(5)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저희의 자유를 보전하리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는 그모든 소망이 허사임을 보여주신다(9,10절). 이들 국가들에도 별이나 꿈, 혹은 술법에 의하여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척 자처하는 선지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저희 군주들을 기쁘게 하기위하여 그들이 '바벨론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고 장담하였다. 이렇게하여 그들은 그 군주들로하여금 활력있게 저항하도록 자극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결과 저희의 파멸이 판명되리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에 인접해있는 이나라들에 대한 구체적인 예언은 다른곳에도 명시되어 있다(렘 48,49장;겔25장).
(6) 하나님께서는 조용하고 평안한 항복을 통해 저희의 멸망을 방지하는 합당한 방법을 그들에게 제시하신다(11절). "바벨론왕을 섬기는 일을 족히 여기는 자들, 그리고 칠십년동안 그에게 공물을 바치는 자들, 내가 그들을 그땅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 거기 거하게 하리라." 어떤 자들은 이렇게 하는 것을 비굴한 마음의 증거라고 경멸할 것이었다. 그렇지만 선지자는 이것을 필요에 순복하는 온유한 정신에서 나오는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혹독한 섭리의 변화에 잠자코 복종함으로써 불행중에서 최선의 길을 택하는 것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천한 운명앞에 스스로를 굴복시킴으로써 파멸의 운명을 피할수 있었다. 자기 머리위에 더욱더 무거운 십자가를 얹어놓는 것보다는 자기의 가는 길에서보다 가벼운 십자가를 취하는 편이 낫다.
Ⅱ.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지시〔2〕 27:12-22
열방들에게 말해진 내용이 본문에서는 특별히 유대인들에게 부드럽게 권고되고 있다. 그들은 예레미야와 관련된 자들이었다. 현재의 상황은 이와같다. 즉, 유다와 예루살렘은 바벨론왕과 항쟁해왔으며 최악의 사태로 줄달음질치고 있었다. 많은 귀인들과 재화들이 이미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실려간후였으며 그중에는 '여호와의 집 기구'도 있었다. 이제 이싸움이 어떻게 결말될 것인지가 문제였다. 예루살렘에는 선지자 노릇을 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백성들에게 성을 고수하면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게되리라고 말하였다. 이제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항복을 권면하기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다. 그렇지 아니하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는커녕 남은 것까지도 잃게될 터이었다.
1. 유다왕을 권고함(12-15)
예레미야는 유다왕에게 겸손히 권고하며, 바벨론왕에게 항복할 것을 설득한다. 왕의 행동은 곧 백성들의 행동이 될것이므로, 그는 백성들 모두에게 말하는듯한 어조로 왕에게 권고하고 있다(12절). 왕과 백성은 목으로 바벨론왕의 멍에를 메고 그와 그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살리이다. 그들이 저희 신체의 안위를 위하여 잔혹한 폭군의 무거운 쇠멍에를 지는 것이 현명한 일인가? 그러면 우리가 우리 영혼의 안위를 위하여서 의로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달콤하고 편안한 멍에를 지는 것은 훨씬더 현명한 일이 아닌가? 우리의 영혼을 회개와 믿음으로 이끌자.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하늘과 영광에 이르게 하는 길이다.
2. 제사장과 백성들의 권고함(16,17)
예레미야는 마찬가지로 제사장들과 백성들을 권고하여(16절), '바벨론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생명을 보전하고 성이 황무지가 되는 것을 막을수 있으리라'고 설득한다(17절). "만일 너희가 성을 끝까지 고수하면 반드시 그렇게 될진대 어찌하여 이성으로 황무지가 되게 하겠느냐?"
3.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 경고함 (14-16,18-22)
두번의 권면을 통하여 예레미야는 그들로하여금 안전을 꿈꾸게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믿지말라고 경고한다. 선지자의 말을 듣지마소서(14절).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말라(16절). "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아니니라.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들을 보내신 일이 없느니라. 그들은 단지 너희의 선지자일 뿐이라. 왜냐하면 그들은 너희가 시킨 말만을 하며 오로지 너희를 기쁘게 하는 것만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이라." 그선지자들이 말하는 것은 두가지였다.
(1) 바벨론왕이 그들에게 가하고있는 세력이 이제 곧 무너지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14절). "너희는 바벨론왕을 섬기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자진하여 항복할 필요가 없도다. 왜냐하면 항복을 강요받지 않게될 것이기 때문이라." 이것을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15절). 마치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보내신양 행동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2) 그들은 바벨론왕이 이미 약탈하여 간 성전의 기구들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것들이 이제 곧 돌아오게 되리라고 예언하였다(16절). 그들은 이렇게 예언하는 것이, 금을 성별케하는 성전보다도 성전에 있는 금을 더사랑하는 제사장들에게 얼마나 반가운 것이 될지 잘알고 있었다. 이기구들은 여고냐가 바벨론으로 포획되어 갔을때 함께 약탈되어간 것이었다(20절). 우리는 그사건에 대해 읽을수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비감에 젖게하는 내용이다(왕하 24:13,15;대하 36:10). 성전은 그들의 자랑거리였다. 그리고 그성전이 약탈당했다는 것은 참된 선지자가 말하였던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셨음을 나타냄이 너무도 자명하다. 그러므로 거짓 선지자들이 그들을 안심시키는 최상의 방도는 바벨론왕이 얼마있으면 그것들을 반환하지 않을수 없게되리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예레미야는 여기에서 그들에게, 그선지자들의 예언을 믿고 빼앗긴 기구들을 돌려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기도로써 남아있는 기구나마 보전할 방도를 강구하라고 명한다(18절). "그들이 자처하였던대로 '만일 그들이 선지자이고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에게 있을진대', 만일 그들이 하늘과 교통하고 있을진대, 그들로하여금 '산 자와 죽을 자 사이에', 포로된 자와 남은 자 사이에 서서 재앙이 멈추어지게 하라. 남아있는 기구를 약탈당하지 않도록 '만군의 여호와께 구하게' 하라. 그들로하여금 예언하는 대신에 기도하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금으로된 기구들이 약탈당한 것에 뒤이어 이제 놋으로 만든 기구들도 노략될 것이라고 단언하신다(19,20절). 느부갓네살은 다시와서 '여호와의 집'에서뿐 아니라 '왕의 집'에서도 그의 눈에 띄는 모든 것들을 취하여 갈것이 확실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한이 이르면, 그것들이 모두 반환되리라는 자비로운 약속으로 말씀을 마치신다. 내가 이것을 돌아보는 날까지 거기 있을 것이니라. 그후에 내가 그것을 옮겨 이곳에 다시 두리라(22절). 확실히 그것들은 특별하신 하나님의 섭리의 보호아래 있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기구들은 풀무속에서 녹아지게 되었을 터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것들이 보존되어질 제2의 성전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들의 반환에 대해서는 에스라 1:8절말씀에서 읽을수 있다. 설혹 교회의 번영과 융성이 우리 시대에 다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해도 우리가 낙담하지 말것은 그일이 하나님의 때가 되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핵심
27:1-22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왕에게 바벨론에 굴복할 것을 권하고, 그렇게 하지않으면 멸망할 것을 경고한다. 예레미야의 이같은 권고는 반민족적인 생각이 아니라 먼장래에 유다를 멸망에서 살리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다.
# 묵상
줄과 멍에를 통한 행위예언 ( 27:2 )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줄과 멍에를 만들어 그의 목에 얹으라고 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그압제하에 놓여질 것임을 깨우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상징을 통해 가르쳐주심으로 유다 백성이 깨닫고 돌아올 기회를 주셨습니다.
큰능과 든 팔 ( 27:5 )
큰능과 든 팔이란 하나님의 크고 전능하신 능력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특히 여호와의 든 팔은,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위해 대적에게 심판을 내리시는 여호와의 사역을 나타낼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바벨론을 섬기게 하신 이유 ( 27:11-15 )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주위 나라로하여금 바벨론을 섬기게 하신 이유는, 죄악으로 물든 나라들을 하나님의 심판도구로 사용하신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에게 넘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바벨론이 이스라엘이나 주위 다른나라보다 선하기때문에 그들을 바벨론의 손에 넘겨주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교만한 바벨론 역시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당한 것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성전에 대한 거짓 예언과 그결과 ( 27:16-22 )
거짓 선지자들은 이제 바벨론에서 여호와의 집 기구를 속히 돌려보내리라고 예언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참선지자이고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에게 임했다면 그들은 약탈된 것이 속히 돌려질 것이라는 거짓 예언을 하지말고, 오히려 여호와의 집과 유다왕의 집과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가구마저도 예루살렘에서 옮겨가지 않도록 여호와께 구해야 했습니다. 결국 여호와의 집의 기구들은 백성들이 3차에 걸쳐 바벨론에 끌려갈때에 함께 바벨론으로 옮겨졌다가 70년후 에스라때에야 비로소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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