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이삭의 축복을 받고 떠나는 야곱 28:1-5
야곱은 축복을 받자마자 곧 자기 땅에서 도망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제 야곱은 아람 들로 도망하였다(호 12:12). 그는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의 축복을 받았지만 빈손으로 길을 떠나야 했으며, 남을 다스리는 축복을 받았지만 지금은 섬기기위해, 고된 일을 하기위해 출발하였다. 어쩌면 이것은 아버지 이삭을 속인 야곱의 죄에 대한 징계인지도 모른다. 축복이 야곱에게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그는 그축복을 획득하기위해 취한 바르지못한 방법때문에 벌을 받게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축복을 상속받는 자들은 반드시 박해도 받게된다는 점을 예상해야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자들이 세상에서는 환난을 받을 것이다(요 16:33). 이제 야곱은 여기서 자기 아버지에게서 다음과 같은 분부와 축복을 받고 길을 떠난다.
(1) 엄숙한 분부를 받았다.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부탁하여(1,2절). 축복을 받은 자들은 그축복에 수반되는 의미를 반드시 이행해야만 하며 또하나님께서 결합해놓으신 축복과 의무를 따로따로 분리시켜 생각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만일 야곱이 언약의 상속자라면 그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중에서 아내를 취해서는' 안된다.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은 신앙이 없는 자들과 결혼해서는 안된다.
(2) 엄숙하게 축복을 받았다(3,4절). 이삭은 전에 부지중에 야곱을 축복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외로운 곳으로 떠나가는 야곱을 더욱 격려하기위해 의도적으로 축복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축복은 이전의 것보다 더명백하고 완전한 것이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축복을 계승하는 축복인 것이며 복음의 축복인 것이다(갈 3:14). 이것은 이스라엘 족장들에게 나타나셨던(출 6:3) 전능하신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축복이다.
1) 상속자에 대한 약속 :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하리라(3절).
① 이스라엘 지파들이 광야에 있었을때처럼 그렇게 많은 무리가 자주 한자리에 모였던 적은 그이전에도 그이후에도 결코 없었다.
② 세상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태어날 한인물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안에서 통일되기(엡 1:10) 때문이다.
2) 이상속자들이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약속 :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하시기를 원하노라(4절). 이축복의 약속에 의해서 가나안 땅이 에서의 후손에게는 거절되었고 야곱의 후손에게만 상속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야곱은 자기가 우거하게될 그땅을 장차 상속받게 되리라는 축복의 약속을 받았다. 현세의 것에 가장 무관심한 자들이 오히려 그것을 가장 잘 향유하고 있는 자들이다. 이 가나안 땅은 야곱이 다른 족장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라고(히 11:13) 고백하던 때에 바라보았던 더나은 본향이었다. 야곱은 밧단아람을 향하여 출발했다(5절).

Ⅱ. 야곱을 본받아 결혼하는 에서 28:6-9
에서에 관한 이 이야기가 야곱에 관한 이야기도중에 나오는 이유는 다음의 두가지 중에서 어느 한가지 이유때문일 것이다.
(1) 좋은 모범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에서는 비록 자기가 형이었지만 동생인 야곱이 자기보다 더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는 특별히 아브라함의 친족의 딸과 또다시 결혼함으로써 기꺼이 야곱의 본을 따르게된 것이다.
(2) 이것은 때늦은 지혜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다. 에서가 한일은 잘한 일이었지만 그것은 이미 때가 너무늦은 일이었다. 에서는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아비 이삭을 기쁘게 못하는' 것을 알았다. 만일 그가 과거에 자신의 기호대로 행동했던 것만큼 자기 부친의 판단을 경청했더라면 오래전에 이미 이렇게 될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그는 이문제를 어떻게 개선시켰는가? 아니 개선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만 더악화시킨 셈이 되었다. 에서는 쫓겨난 여종의 아들인 이스마엘의 딸과 결혼하였다. 에서가 다시 결혼한 것은 단지 그의 부친을 기쁘게 하기위해서인 것이었다.

Ⅲ. 야곱이 벧엘에서 본 환상 28:10-15
여기서 야곱이 매우 쓸쓸하게 밧단아람을 향하여 가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는 브엘세바를 떠나 하루동안의 긴여행을 마치고 벧엘에서 첫날밤을 지내게 되었다.
(1) 그는 거기서 한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하늘을 지붕삼아 불편한 하룻밤을 지내면서 즐거운 꿈을 꾸었다.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만일 야곱과 같은 꿈을 꿀수만 있다면 기꺼이 야곱이 베고잤던 돌베개를 취하려고 할것이다. 그때 거기서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전능자의 환상을 보았다. 그날밤의 잠은 야곱의 일생중에서 가장 최고의 잠이었다.
1) 야곱은 꿈에 한 고무적인 환상을 보게되었다(12절). 그는 땅에서 하늘로 이어진 사닥다리를 보았고 그위에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과 그꼭대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서계신 것을 보았다. 이환상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한다.
① 다름아닌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하늘과 땅사이에 끊임없는 교통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의 일을 점차로 그리고 한단계 한단계 성취해 나간다. 하나님의 지혜는 사닥다리 맨위 끝에 있어서 제2원인들의 모든 작용이 제1원인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위한 것이 되도록 지도한다. 이환상은 야곱으로하여금 그의 모든 출입에 있어서 선한 안내자와 보호자를 갖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게함으로써 그에게 매우 시기 적절한 위로를 얻게했다.
② 그리스도의 중보를 보여준다. 그리스도는 바로 이 사닥다리이다. 그리스도는 인간의 육체를 입으시고 이땅위에 발을 딛고계시며, 하나님의 모습으로서 하늘끝에 계시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낮아지심으로써 그의 인성을 나타내셨고 존귀케 되심으로써 신성을 나타내셨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우리가 그와 함께 거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중보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 사닥다리를 의지하지 않고서 하늘에 이를수 있는 길이란 우리에게 결코없다. 만일 우리가 다른방법을 통하여 하늘에 오른다면 우리는 절도이며 강도인 셈이다. 우리 구주께서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요 1:51)을 말씀하신 것도 바로 이환상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2) 야곱은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① 이전에 그의 부친 이삭에게 주어졌던 축복의 약속이 다시금 야곱에게 반복되고 확증되었다(13,14절). 하나님은 야곱에게 자신이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셨던 그대로 야곱에게도 행하시리라는 것을 약속하셨다.
㉠ 가나안 땅이 그에게 상속되었다.
㉡ 그의 후손이 땅의 티끌같이 번성하리라는 것이 그에게 약속되었다.
㉢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을 메시야가 그에게서 나오리라는 약속이 첨가되었다.
② 새로운 약속이 야곱에게 주어졌다.
㉠ 야곱은 형 에서로부터 당할 위험때문에 불안해 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 야곱은 지금 홀로 알지못하는 길을 지나 미지의 땅으로 가야하는 먼여행길을 눈앞에 두고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라고 말씀하신다.
㉢ 야곱은 미처 알지못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삼촌을 돕는 일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할지를 미리 아시고서 그가 어디로가든지 그를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 야곱은 지금 먼곳으로 피신을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이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그에게 약속하신다.
㉤ 그는 그의 모든 후원자들에게서 버림을 받은것 같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보증의 말씀을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사랑하시는 자를 결코 떠나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Ⅳ. 야곱의 서원 28:16-22
야곱은 그꿈이 참으로 즐거웠다. 여기에서 야곱의 신앙심이 여러가지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수 있다.
(1) 야곱은 그러한 장소에서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자기와 함께계심을 보여주는 표징에 크게 놀라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16절)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수는 없지만, 받는 사람 자신에게는 큰확신을 주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속죄해주심에 대한 부인할수 없는 증거들을 하나님께서 능히 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하나님께서 찾아오실수 없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16:13). 우리가 도시나 사막이나 집안이나 들판이나 상점이나 거리에나 어디에 있든지간에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실수 있는 것이다.
(2) 야곱은 두려움을 느꼈다(17절).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야곱이 꿈에서 본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었던 것이다.
(3) 야곱은 그곳을 기념하여 보존하기위해 두가지 방도를 취했다.
1) 그는 베고자던 돌을 기둥으로 세웠다(18절). 그이유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신 곳에 단을 쌓았던 것처럼(12:7) 그곳에서 단을 쌓을만한 시간이 야곱에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곱은 단을 쌓을수 있는 적절한 기회가 오면 이곳에 단을 쌓겠다는 한보증으로서 그돌위에 기름을 부었던 것이다. 그후에 실제로 야곱은 환상을 보여주셨던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을 쌓았다(35:7).
2) 야곱은 그곳에 새이름을 지어주었다(19절). 그곳은 '루스' 곧 '아몬드 나무'라는 뜻의 이름으로 불려왔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로는 그곳을 '벧엘'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4) 이때 야곱은 엄숙한 서원을 한다(20-22절).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을 우리에게 확정해 주실때 우리도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약속을 되풀이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제 이 야곱의 서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음 몇가지를 살펴보자.
1) 야곱의 신앙이다.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라고 말씀하셨다(15절). 야곱은 이언약을 굳게 믿고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언약을 의지합니다."
2) 야곱의 겸손과 절제이다. 야곱은 먹고 살수 있는 빵과 입고있는 의복정도로 자족하려고 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적은 소유에도 만족한다. 그러나 은혜는 더욱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수 있게 한다.
3) 야곱의 경건과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다. 이러한 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나타난다.
①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계시고 자기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원했다는 점이다.
② 야곱이 신앙의 행위를 결심했다는 점이다. 그는 다음의 두가지를 결심했다.
㉠ 일반적인면에 있어서 야곱은 여호와를 그의 언약의 하나님으로 굳게 신앙할 것을 결심한다.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 구체적인면에 있어서 그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음과 같이 특별한 신앙의 행위를 이행할 것을 결심한다.
첫째, "내가 평안히 돌아올때까지 이기둥이 여기에 있으면 이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제단을 세우겠나이다."
둘째, "하나님의 집에 필요한 것을 공급할 것이요, 제물을 드려 제단을 쌓겠나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의 제단과 가난한 백성들에게 쓰이도록 하겠나이다" 이 하나님의 제단과 백성은 이세상에서 그가 돌보아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 핵심
28:1-5
이삭도 이제는 더이상 야곱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지 않고 야곱을 축복하여 하란으로 도피케 한다.
야곱의 사닥다리(28:12)
“땅…하늘…오르락내리락”이란 표현은 하늘과 땅이 서로 통하여 하나님과 야곱간에 영적인 교제가 이루어졌음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야곱의 꿈에 나타난 이 거대한 사닥다리를 자신에게 적용시켜 자신이 하늘과 땅의 간격을 잇는, 곧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영적인 교제를 중재하는 중보자임을 밝히셨다(요 1:51).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시며(딤전 2:5),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수 있다(엡 2:18).

# 묵상
야곱을 보내는 이삭의 태도 ( 28:1-5 )
이삭은 야곱을 떠나보내며 축복과 부탁의 말을 하였습니다. 장자축복을 가로챈 야곱의 무례와 교활성에 대한 이삭의 격노는 곧 누그러들고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아래서 이루어진 일임을 깨닫고 야곱을 언약의 계승자로 축복한 것입니다. 실수를 하였을지라도 곧 깨닫고 고치는 것은 중요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인간적인 시도속에서도 그분의 계획대로 구속사를 진행시키는 하나님의 섭리를 분명하게 볼수 있습니다.
벧엘에서 나타나신 하나님 ( 28:10-22 )
야곱은 형의 복수를 피해 도망치다가 한곳에 이르러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그는 꿈속에서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고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나타나신 것을 보았습니다. 야곱은 이경험을 통해 당시 통용하던 지방신(local god) 개념을 벗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각신들이 고유의 영역(능력, 지역)을 가진다는 사상입니다(참조, 왕상20:23, 28). 그는 하나님이 아버지 이삭과만 함께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하심을 확신하게 됩니다. 여기서 사닥다리는 죄인이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고난의 나그네 길을 가는 그에게 이것은 최대의 위로였습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과 하나님사이를 중보하심으로써 성도들을 위로하십니다.
야곱이 약속받은 복 ( 28:13-15 )
야곱은 꿈에 하나님을 만나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기업의 복과, 후손을 땅의 티끌같이 많게 하신다는 번성의 복과, 복의 근원이 되게하신다는 메시야적 복과,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신다는 인도의 복을 약속받았습니다. 이는 천국의 시민권, 풍성한 삶, 임마누엘의 복,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복을 상징합니다.
야곱이 꿈에서 깨어나 한 일 ( 28:18-22 )
야곱은 꿈에서 깨어나자 베고자던 돌베개를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어 하나님께 경배하며 그곳 이름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명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고, 성전을 봉헌하며, 십일조를 드리기로 서원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중심의 삶에서 이제야 비로소 하나님중심의 원리를 깨달은 것입니다. 진리를 깨달은 자는 즉시 하나님중심의 삶을 살아야합니다.

# 해설
유랑길의 야곱과 사다리환상 ( 28 )
본장에서부터 야곱의 기나긴 나그네생활이 시작됩니다. 이삭은 에서를 피해야할 처지에 놓인 야곱을 불러 자신의 처가인 밧단아람으로 가서 아내를 얻으라고 명령하고 그를 축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야곱은 부모와 헤어져 홀로 멀고먼 지방 밧단아람으로 떠나야만 했고 길가에서 돌을 베개하고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형을 속이고 간사한 처신을 하였던 응당의 대가로 야곱은 유랑의 길을 떠나게 되고만 것입니다. 그러나 처량한 신세가 되고만 야곱을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고 축복하신 내용이 본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 하란으로 도피하는 야곱
1) 이삭의 축복
이삭은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자는 리브가의 의견(참조, 창27:43-46)에 동의하여 야곱을 불러 부탁과 축복의 말을 하였습니다. 야곱이 하란으로 가기전 다시 확인한 축복은 이삭의 엄숙한 축복으로 더명백하고 완전한 것이었습니다. 이삭의 축복은 인간적이거나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참조, 롬9:11). 이는 곧 일의 시작이 하나님께 있고 그과정과 끝도 결국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말입니다.
a.생육은 하나님의 축복(창35:11)
b.이삭의 당부(창28:1)
2) 외삼촌댁으로 가는 야곱
이삭으로부터 외삼촌 라반의 딸중에서 아내를 택하라는 부탁과 함께 축복을 받은 야곱은 집을 나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게됩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게된 것은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얕은 속임수나 총체적인 계획까지도 당신의 선한 도구의 일환으로 쓰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야곱의 환난을 통하여 오히려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됩니다.
a.밧단아람은 아브라함의 고향(창11:31)
b.리브가의 고향(창25:20)
3) 빗나가는 에서
아버지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면서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취하지말고 밧단아람으로 가서 아내를 취하라고한 부탁은 에서에게 큰충격과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축복을 받지못하고 탈락한 원인이 그의 가나안인 아내들때문이라고 단정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세번째의 아내로 택하였습니다. 빗나간 에서의 행동과 돌출은 집안전통을 오염시킨 것에 그치지않고 궁극적으로는 반하나님적인 것이었습니다. 에서의 행위는 단순히 자기 부모의 환심을 사기위한 수단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악한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a.아비의 뜻을 거역하는 자녀(창28:8-9)
b.가나안 족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레18:24-27)
2. 벧엘의 체험
1) 벧엘에 이름
야곱은 아버지의 명령대로 아내를 얻기위해, 또 어머니가 조언한대로 형 에서의 노여움을 피하기위해 길을 떠납니다. 집을 떠나 의지할 곳이 없게된 야곱은 부모가 지정해준 하란 땅으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형 에서에게 쫓기는 몸으로 거의 뛰다시피해서 벧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에 있어 있을수 없는 종교체험을 이곳에서 하게됩니다.
a.우상숭배의 장소(암5:5)
b.하나님이 이삭에게 나타나신 곳(창26:23-24)
2) 잠을 청하는 야곱
야곱은 하란까지 가야하는 머나먼 여행길에서 동반자도 없었고 쉴곳도 없었습니다. 벧엘에 이른 야곱은 날이 어두워지자 한곳에서 돌로 베개삼아 들판에서 잠을 자면서 외롭고 슬픈 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약 15km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루스'라고 불렸는데 야곱이 출발한 브엘세바에서는 85km쯤 됩니다. 따라서 야곱은 집을 떠난날 이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여러날의 여행을 한후에 도착하였던 것입니다. 그밤에 야곱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a.라반의 사는 곳(창27:43)
b.하나님의 이상이 나타나는 시간(단10:8-9)
3) 꿈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정든 집을 떠나 절박한 상황속에 처해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꿈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성경에 꿈은 하나님을 계시하는 방법으로 잘나타나는데 특별히 족장시대에 하나님의 계시의 방편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외로움과 고뇌에 지쳐있는 방랑자 야곱에게 하나님의 계시는 엄청난 위로와 기쁨이었습니다. 벧엘의 꿈의 내용은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사다리가 있었고 그위에 하나님의 사자들이 있었는데,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의 미래를 보장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기업의 축복을 야곱에게 하셨고, 후손을 티끌처럼 많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야곱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a.꿈은 하나님의 섭리를 알리는 수단(마2:12-13)
b.하나님과 인간의 교제를 의미하는 사닥다리(요1:51)
3. 야곱의 서원
1) 돌기둥을 세움
야곱은 생애처음으로 하나님의 편재하심과 아브라함과 언약하신 하나님은 정한 장소외에서도 어디서든지 나타나심을 알게되었습니다. 평생을 지배한 큰감격의 순간이며 신앙적 독립의 순간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거처하는 곳으로 이곳을 하나님의 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베개하였던 돌로 기둥을 세우고 그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자기 생애에 있어 잊을수 없는 하나님의 체험을 야곱은 이같이 기념하였던 것입니다.
a.무소부재하신 하나님(시139:7)
b.왕을 세울때 기름부음(삼상10:1)
2) 보호와 축복의 간구
야곱은 하나님이 약속해주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보호와 일용품의 공급과 인도하심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시리라고 확신하면서 참된 예배와 성전건축과 십일조를 드리기로 서원하였습니다.
a.서원하는 한나(삼상1:11)
b.함부로 말것(잠20:25)
결론
축복을 받기위한 야곱의 비열한 방법은 결국 그를 고난의 현장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결점이 많은 야곱에게도 하나님은 그와 동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과만 동행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와도 동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동행하여 주시기를 간구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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