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미결된 살인죄의 처리 21:1-9
이전의 몇몇법에서 우리는 고의적인 살인자에 대한 적극적이며 효과적인 집행이 고려되어 있음을 보았다(19:11등). 그것은 그살인자를 처형함으로 그러나 살인자가 발견되지 않아 이러한 집행을 할수 없을경우 그들은 살인자가 처벌되지 않은 것은 자기들이 소홀해서가 아니었으므로 그땅이 불결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되었다. 오히려 그죄에 대한 무서움과 혐오에 대한 표현으로서 그죄를 제거하는 엄숙한 의식이 예비되어 있다.
(1) 여기에 가정된 경우는 '혹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못할때'(1절)이다.
(2) 이러한경우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지시가 주어진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자비를 베푸사 살인죄를 눈감아준 행위에 해당하는 심판을 내리지마시기를 그지방과 민족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Ⅱ. 축첩에 대한 법 21:10-14
이 법에 의해서 병사들은 만일 그가 원한다면 자기포로와 결혼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이스라엘 병사들의 마음이 완고하였기때문에 모세는 그들에게 이러한 허락을 했던 것인데, 이는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그러한 혼인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노예들과 더불어 자신들을 더럽힘으로 방종하여 그러한 악에 의해 병영을 어지럽힐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결혼한 아내가 있는 사람은 유대인들이 칭하듯, 두번째 부인으로 이여인을 아내로 취하였다. 안목의 정욕을 좇아 마음을 움직이는 이러한 과도한 욕망의 방탕은 결코 그리스도의 법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점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법은 다른 모든것들 사이에서 모세율법의 영광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Ⅲ. 상속분쟁 조정법 21:15-17
이 법은 정당한 이유도없이 단지 변덕이나 심술때문에 장자의 상속권을 박탈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다.
(1) 여기서 인용된 사례는(15절) 매우 교훈적이다. 첫째로, 이 사례는 모세율법이 한사람이상의 아내를 갖는 것을 금하지 않음으로써 빚어지는 악폐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로, 이 사례는 섭리가 얼마나 약자의 편에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제시된 장자는 '미움받는 자'에게서 난 아들로 가정되고 있다. 야곱의 가족의 예가 바로 그러하였다. 하나님께서 레아가 미움받는 것을 보셨던 까닭이다(창 29:31).
(2) 이경우에 제시된 율법은 여전히 부모의 의무를 규정한다. 부모는 편견없이 자기자녀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여기 제시된 경우에서 장자는 비록 사랑을 덜받는 자의 아들일지라도 출생의 특권을 그아비의 재산에서 두몫을 받아야 했다. 이는 그장자가 그아비의 기력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는한 어느누구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아들이 명백하게 하나님의 버림을 받았다고 나타나기전에는 어떤아들도 그아비에 의해 버려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Ⅳ. 패역한 자식과 시체의 처리 21:18-23
1. 패역한 자식에 대한 처벌(18-20)
바로앞의 법에서 부모는 그자녀의 권리를 빼앗을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적절하게 그다음 법조항에서는 그부모에게 마땅한 영예와 의무를 드려야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1) 여기에 기술된 죄인 : 그죄인은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었다'(18절). 어떤자녀라 할지라도, 그사람의 힘이 모자라거나 이해력이 느리고 둔하다고해서 악을 행하지는 않으며 고집셈과 완고함탓에 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서 그런아들은 '방탕하여 술에 잠긴'(20절) 자였다. 이러한 사실은 첫째로, 이 죄들이 부모들이 그자녀에게 각별히 경고했던 죄들이며 둘째로, '방탕하여 술에 잠긴'일이 그아들이 부모에 대하여 오만불순하여 패역하게된 원인이었음을 나타내보이고 있다. 사람들이란 취하게 되면 모든법을 잊어버리고(잠 31:5) 심지어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기본적인 법조차 잊어버리는 것이다.
(2) 이러한 죄인을 처리하는 방법 : 패역한 자의 부모가 그의 집행자가 된다(19,20절).
2. 효수된 자의 장사법(22,23)
죄까닭에 효수형에 처해진 자의 시체는 당일에 장사지내야 했다. 돌로 쳐죽임을 당한 자들에 대하여 재판관들의 지시에 따라 세상에 구경거리가 되도록 그리하여 죄악의 결과는 치욕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얼마동안 시체를 기둥끝에 매달아 놓은 것은 보통있는 일이다. 이법은 그러한 시체들이 이와같이 그날 어느때에 달리게 되었더라도 해가 지면 내려서 장사지내도록 규정해 놓았다.
(1)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극악한 죄인일지라도 인간의 육체의 명예와 자비를 보존하고자 하셨다.
(2) 하지만 거기에 어떤의식적인 요소가 개재해 있었음이 분명하다. 모세율법에 따르면 사자의 시체를 만지는 것은 만지는 자를 부정하게 하는 것으로 따라서 사자의 시체가 그땅에서 계속 달려있어서는 안되었다. 동일한 원칙에 의해 이렇게 계속 달려있게 하는 것은 그땅을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3)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로서 이는 한인간에게 행해질수 있는 최고의 불명예이며 어떤 외부적인 형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저주아래 그가 있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하늘과 땅사이에 달려있는 그죄인을 쳐다보면서 사람들은 그사람이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무가치하여 버림을 받은 자임을 알게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시체가 밤새도록 매달려 있지않도록 하였으니 이는 그시체를 가능한한 멀리 치워버리기 위함이었다.
# 핵심
21:1-9
살인죄에 대하여 속죄의식을 통해 그죄악을 제거하는 절차와 방법에 관한 규례이다.
이스라엘의 장로(21:2)
덕망이 높은 연장자이며, 그가 속한 성읍의 정신적, 행정적 지도자로서 여러모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할때, 장로직은 이미 사회적제도로 인정받고 있었다(출 3:16). 그후 모세는 직무분담 차원에서 70인의 장로를 세웠다(민 11:16,17). 장로의 주된 임무는 백성간에 분쟁이 생겼을때 재판관으로서 공의를 확립하는 것이었다. 그외에 정치, 종교, 사법적인 일에 직접, 간접으로 관여했으며, 때로 군대지도자로서의 역할도 감당했다(수 8:10).
# 묵상
미결 살인사건의 처리 ( 21:2-9 )
장로와 재판장들이 나서서 속죄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렇게 원인을 알수 없는 사건일지라도 생명에 대한 속죄는 어떤식으로든지 이루어져야 했던 것입니다. 이때의 속죄의식에서는 아직 부리우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않은 암송아지의 목을 꺾어 살인자를 대신해서 피를 흘렸습니다. 즉 살인자가 잡히지 않을경우는 살인자를 대신해서 피흘릴 짐승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피는 피를 흘림으로써만 속해질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포로를 아내로 삼을때의 규례 ( 21:11-14 )
집으로 데려가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포로의 옷을 벗고 그녀가 그녀의 부모를 위하여 1개월동안 애곡하게 한후에 아내로 맞이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마음이 변하면 그여자를 다른곳으로 가도록 내버려두되 종으로 팔아서는 안되었습니다. 포로를 종이나 노예로 여기던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포로도 인격적으로 대해줄 것을 촉구하신 것입니다.
패역한 자식에 대한 처벌 ( 21:18-21 )
어떤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부모에게 순종치않아 그부모가 성문에 가서 고발하면 성읍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이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정의 권위가 하나님에 의해 주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부모를 거역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가정과 부모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가정만이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올바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나무위에 매단 시체 ( 21:22, 23 )
사형당한 시체를 나무에 매다는 것은 시체를 모욕하고 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유대인들은 이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할수 없다고 주장합니다(고전1:23; 갈3:13).
# 해설
생활의 율법 ( 21 )
본장에는 각기 다른율법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피살당한 시체의 처리와 포로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규례,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의 장남과 패역한 아들에 대한 율법, 처형당한 자에 관한 율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1. 무지한 피를 대속하는 율법
1) 피살당한 시체의 처리
고의적인 살인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용으로 처벌하라고 강조한 모세는(참조, 신19:11-13) 피살된 시체의 살해범이 발견되지 않을경우에 대한 율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대사회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일은 가끔씩 발생하는 일이었을 것이며 그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이 반드시 필요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죄는 생명을 의미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히브리 민족에게 있어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살인사건이라고 할지라도 모종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a.사람의 시체를 만지는 것은 부정함(레21:11)
b.접촉시에는 몸을 깨끗케해야 함(민31:19)
2) 무죄자의 피를 흘린 죄를 대속받아야 함
살해범이 누구인지 알수 없더라도 무죄한 자를 피흘리게 한 살인자의 죄는 반드시 대속받아야 했습니다. 그대속의 절차에 대하여 모세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체가 발견된 곳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성읍의 장로가 대속을 담당할 희생제물로 멍에를 멘적이 없는 송아지를 골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송아지를 험한 산골짜기로 끌고가서 그목을 꺾어 피흘리게 하여 대속하고 대표인 장로들은 자신들이 그주검에 대해 전혀 무죄하다고 선언하며 죽은 암송아지위에서 물로 손을 씻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속죄의식은 피는 피로 갚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며(참조, 창9:6) 피흘림이 없이는 결코 사죄함이 없다는 히9:22절의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론 예표론적으로는 이 무죄한 피흘림에 의한 대속은 그리스도의 인간을 위한 대속사역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a.피는 생명을 상징함(창9:5)
b.피는 죄값을 상징함(삼하1:16)
2. 포로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율법
1) 포로로 잡힌 여인을 아내로 맞을경우
전쟁에서 포로된 여인을 사랑하여 아내로 맞이하려면 자기집으로 데려가 그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포로의 의복을 벗기고 그부모를 위하여 일개월동안 곡한후에 동침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포로의 성결의식은 단순히 과거를 끊는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이방에서 우상숭배하던 삶의 습관과 신앙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공동체속으로 들어옴을 서약하는 정결의식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그의식으로 할례를 행했지만 여자들은 위와같은 의식을 통하여 이스라엘 공동체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나안족속의 여인을 아내로 삼는 것은 절대 금지되었습니다(참조, 신7:3). 왜냐하면 그들을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헤렘전쟁으로 진멸될 족속이었기 때문입니다.
a.종되었던 자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출6:4-5)
b.포로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기다리는 자를 상징함(눅4:18)
2) 제한장치
이방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일은 자유스러웠지만 제한장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결혼한후에 그여인을 기뻐하지 않아 이혼할경우에는 자유를 주고 내보내야지 노예로 취급해서 팔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방의 법이 전쟁 포로여인들을 종으로 취급했던 것과는 다른 고차원적인 윤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여자포로를 욕보인 경우(애5:11)
b.포로는 보살펴주어야 함(대하28:15)
3. 아들에 관한 율법
1)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의 장남에 대한 규례
모세는 두아내를 둔 가정에서 남편의 사랑을 받지못하는 아내가 장자를 낳았을경우 유산을 분배하는데 있어서 사랑받는 아내의 아들을 장자로 내세우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자의 권리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율법규정으로서, 어떠한 인간적인 편견이나 편애로인해 가정의 질서를 허물지않도록 제한하고 있는 율법인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율법이 일부다처주의의 배경을 전혀 문제삼지 않고있다는 지적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상과 계시의 점진적인 발전과정에 있어 아직 완전한 계시가 드러나지 않았던 상황으로인해 그러한 일부다처제가 잠정적으로 묵인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러한 상황을 당장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그 상황하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적용되고 활용될수 있도록 한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이율법을 보고 취할 교훈은 외형적 틀이 아닌 내면적인 법정신입니다.
a.장자는 첫아들(창10:15)
b.장자의 특권은 아들들중 우선적 특권을 가지는 것(창43:33)
2) 패역한 아들을 징벌하는 율법
부모의 권위를 모독하는 자는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하나님께서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권위를 파괴하는 자로 인식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자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공개처형으로 그죄의 씨가 제거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그 전체사회의 질서가 강조되는 사회였는데, 그 근간은 바로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권위인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a.부모에 불순종하면 저주받음(잠20:20)
b.부모에게 순종해야 함(골3:20)
c.부모공경은 계명으로 주어짐(출20:12)
4. 처형당한 자에 관한 율법
1) 나무위에서 처형당한 시체는 밤새 두지말 것
율법에 의하면 시체는 그자체가 부정한 것이었습니다(참조, 민6:1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거룩한 땅인 가나안에서 시체가 방치됨으로인해 그땅을 부정하게 할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처형당한 당일에 시체를 진밖으로 가져가 매장함으로 그시체로 인한 땅의 부정을 장지해야 했습니다.
a.시체는 우상의 제물을 비유함(렘16:18)
b.시체는 지옥에 있는 자를 비유함(사66:24)
2) 사도바울의 오해
본문에서 모세는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신약시대 사도바울에게 심각한 오해를 유발했을 구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나무에 달려 죽은자였기 때문에 바울이 파악하고 있는 율법에 의하면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가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이요 메시야라고는 생각할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갈등상황은 갈3:13절에서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후에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후에 그생각이 바뀌기는 했지만 일단 이구절로 인해서 바울은 오해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말씀대로 나무에 달리셔서 우리인간들이 당할 하나님의 모든 저주를 홀로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그 그리스도의 저주받으심으로인해 오늘날 우리성도들은 구원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a.사람의 시체를 만지는 자는 부정함(민19:13,18)
결론
본장에서 서술하는 여러가지의 다양한 율법들은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규정하는데 있어 추상적인 측면이 아닌 매우 구체적인 측면까지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말씀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말씀을 읽고 묵상하는데 더욱 열심을 내어 말씀에 근거한 삶을 살아나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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