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사무엘의 죽음 25:1
본문에는 사무엘의 죽음과 장례에 대한 간단한 기록이 나와있다.
(1) 그는 비록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인생황혼에는 은둔하여 잠잠히 지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그를 배척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일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벌하셨다.
(2) 그는 다윗에게 확실한 친구였고, 이것때문에 사울이 그를 미워했으나, 사울의 극도의 폭정아래서 그는 평안히 숨을 거두었다. 헤롯이 백성을 두려워하여 요한을 어떻게 하지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사람이 그를 선지자로 알았기때문에 사울은 사무엘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3) 온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위해 애곡하였다. 그의 개인적인 업적은 그가 죽었을때 백성들이 보여준 존경을 충분히 받을만한 것이었다. 그가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릴때 국가에 기여한 업적은 그의 이름에 이러한 존경과 추모를 마땅히 돌릴만하였다. 선지생도들은 선지학교 설립자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사무엘은 언제나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의 기도자역할을 담당하였었다(12:23). 이제 그가 갔고, 이스라엘은 가장 좋은친구를 떠나보냈다.
(4) 그들은 사무엘을 선지학교가 아니라 그가 태어난 곳인 라마의 자기집에 장사하였다.
(5) 다윗은 이일을 당하여 바란광야로 내려갔다. 이것은 아마 그가 조용하게 사무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제 다윗은 그렇게 좋은친구를 잃어버렸고, 위험이 이전보다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나라 변경밖의 광야로 내려갔다. 이때가 다윗이 '게달의 장막중에 거하였던'(시120:5) 때이다.

Ⅱ. 마온사람 나발 25:2-11
여기에 나발의 이야기가 나온다.
(1) 그는 다윗과 관계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그 이름조차 들을수 없었을 사람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그의 이름 '나발'은 '미련한 자'라는 뜻이다.
2) 그는 갈렙의 기업을 상속받았다. 그것 마온과 갈멜은 갈렙이 기업으로 받은 헤브론(수 15:54,55 ; 14:14)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갈렙의 미덕을 상속받지는 못했다. 70인역이나 다른 고대역본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나발은 완고한 사람이며, 상스러우며 심술궂고 무뚝뚝하며 항상 성질을 부리는 사람이다.
3) 그는 매우 큰자, 즉 대단한 부자였다(세상의 눈에는 재산이 사람을 크게 보이게 한다). 반면에 판단을 정확히 하는 사람에게는 그가 사실 아주 비열한 존재로 비쳤을 것이다.
4) 그의 아내 아비가일은 아주 현명한 여인이었다. 그이름의 뜻은 '아버지의 기쁨'이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사람의 지혜보다 재산을 더 따져서 이와같은 사람에게 그를 시집가게 하였기때문에, 아비가일에게 기쁨을 보장해주지 못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자녀를 재물이라는 세상의 쓰레기더미에 내던지고, 그것과 혼인시키며, 그이상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아비가일과 같은 사람들이 나발과 같은 사람들에게 매여있다.
5) 그의 인품은 명예롭지도 못했으며 정직하지도 못했다. 즉 그는 심술궂고 화를 잘내며 성미가 나쁘고 행실이 악하고 포악하며 매서운 사람이었다.
(2) 다윗은 나발에게 자기와 자기사람들을 위해 얼마간의 식량을 보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였다.
1) 다윗은 나발에게 신세를 질정도로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문전걸식을 하게되었다.
2) 다윗은 적당한 때를 택하여 나발에게 사람을 보냈다. 이때는 나발이 양털을 깎기위하여 많은인부를 고용하였고, 그들의 기운을 북돋우기위해 많은음식을 장만하였던 때였다. 압살롬의 잔치의 경우(삼하 13:24)에서도 볼수 있듯이, 양털을 깎을때 잔치를 배설하는 일은 흔히있는 일이었다.
3) 다윗은 사람을 보내면서 나발에게 정중한 예의를 갖추어 자신의 말을 전하도록 일렀다. 너희는…나발에게 이르러 내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집도 평강하라 네소유의 모든것도 평강하라(5,6절). 또한 자기를 '네아들 다윗'으로 지칭하도록 일렀는데(8절), 그뜻은 다윗이 나발을 친아버지처럼 존경한다는 것이다.
4) 다윗은 나발의 목자들에게 자기와 자기사람들이 친절을 베풀었노라고 주장하였다.
① 그의 사람들은 목자들을 해하지도 위협하지도 않았고, 양 한마리도 탈취하지 않았다. 다윗사람들의 인품과 현재 그들의 곤궁함, 그리고 진에 양식이 다 떨어졌음을 고려해 볼때, 그들이 약탈을 하지않도록 자신을 지키기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 알수 있다.
② 그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가해로부터 그들을 지켜주었다. 이것은 나발의 종들이 그에게 말한 것에서 알수 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16절). '블레셋 사람이 타작마당을 탈취하고'(23:1) 양떼를 약탈할때, 다윗의 사람들이 나발의 목자들에게 수비군이 되어주었다. 나발의 떼가 이 약탈자들의 손에서 보호받은 것은 다윗의 배려였으므로 다윗은 이렇게 말할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즉 내소년들로 네게 은혜를 얻게하라.
5) 다윗이 요청하는 태도는 아주 공손하였다. "당신의 손이 자라는만큼만 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무척 고맙게 여길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왕이 세금을 받아내거나 장군이 공출을 받아내듯이 빚쟁이처럼 구하지 않고,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비천한 종의 자세로 은혜를 구하였다.
(3) 이 공손한 요구에 대하여 나발은 거만한 대답을 하였다(10,11절). 나발은 다윗의 요구를 거절할뿐만 아니라 모독하였다.
1) 그는 다윗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사람,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존재인 것처럼 비아냥거렸다. 블레셋 사람은 다윗을 '이는 그땅의 왕, ' '만만을 죽인자'(참조, 21:11)라고 말할수 있었는데 반하여, 다윗의 바로곁에 거주하며 같은혈족인 나발은 다윗에 대하여 전혀 알지못하는 것처럼, 그가 어떤공적을 세웠는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였다.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10절).
2) 나발은 다윗의 현재의 곤경을 들어서 그를 비난하고, 그것을 이유로 그를 악한자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친절을 베푸느니 차라리 부랑자들을 위해 창고에 쌓아두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는 구제하기를 싫어하는 무리들의 거만하고 어릿광대같은 언사를 자연스럽게 지껄이고 있었던 것이다. 다윗이 이 곤경에 처하게 된것은 자기잘못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그가 자기나라를 위한 헌신과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명예때문이었지만, 나발은 그를 도피자, 망명자라고 불렀던 것이다.
3) 그는 상에 차려진 음식에 대하여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다른이들이 나누어 먹는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것에 대하여 절대적인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며 우리마음대로 처리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결코 그럴수 없다. 우리는 다만 청지기일뿐이며, 우리는 그것을 지시받은대로 사용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재산은 우리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에게 그것을 맡기신 분의 소유임을 기억하자.

Ⅲ. 나발의 집을 멸할 결심 25:12-17
(1) 나발이 다윗의 소년들을 능욕하였다는 사실이 다윗에게 보고되었다(12절). 다윗의 소년들이 돌이켜 자기길로 행하여 돌아와서. 그들은 이런 거만한 말에 대하여 갑자기 돌아서서 떠나버림으로 자신들의 불쾌감을 표시하였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어떤사람으로부터 이와같은 욕설을 들을때, 그가 자신의 이유를 충분히 말하도록 내버려두어 그의 의도가 완전히 드러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 다윗은 이에 대하여 즉각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는 허리에 칼을 차고, 자기사람들도 그렇게하도록 명령하였다.
1) 그는 나발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것을 후회하였고, 그것은 쓸데없이 내버린 친절이라고 생각하였다. 다윗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21절).
2) 그는 나발과 그에게 속한 모든것을 멸하기로 결정하였다(22절). 여기에서 다윗은 다윗답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그의 결정은 피를 흘리는 일, 즉 나발 집의 모든남자를 죽이는 것이었다. 그의 결정은 격정의 결과였다. '하나님은 다윗의 원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다윗아 이것이 네목소리냐.' 언젠가는 자신의 생명을 찾던자를 살려준 이사람이 지금은 단지 자기소년들을 모욕한 죄밖에 없는 사람에게 속한 것을 아무것도 살려두지 않으려고 하다니! 다른때는 그렇게 침착하고 사려깊은 사람이 지금은 몇마디의 격한 말때문에 감정이 불같이 타올라 온가족의 피외에는 그모욕의 죄를 사할길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홀로 내버려두시면, 아무리 그들이 좋은상태에 있다하더라도 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윗은 나발로부터 친절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가 자기에게 모욕을 가했을때 깜짝 놀랐다. 그는 무방비 상태인 자신이 갑자기 역습당한 기분을 느끼고 잠시동안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할 필요가 있다. '주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소서.'
(3) 하인들중 생각이 깊은사람 하나가 아비가일에게 이일을 이야기하였다(14절). 현숙한 여인인 아비가일은 비록 종의 말이었지만 귀담아 듣고 이일을 깊이 생각하였다.
1) 그종은 정당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나발의 목자들을 선대하였다고 좋게 말하였던 것이다(15,16절). "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매우 잘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를 보호하였고, 우리에게 담이 되어 주었습니다."
2) 그종이 나발이 다윗의 소년들에게 버릇없이 대한데 관하여 그를 비난한 것은 잘못한 일이 아니다.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14절). 원문대로 하면 '주인이 편협하게 화를 내면서 그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주인의 평상시 행실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7절).
3) 그종은 아비가일로하여금 이일의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가 느끼게 해줌으로, 아비가일과 모든식구들에게 큰덕을 입힌 것이 되었다. 이제 다윗의 마음을 달래기위해 어떤대책이 필요하였다.

Ⅳ.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행동 25:18-31
곧 닥칠 재난으로부터 자신의 남편과 온가족을 보존하기 위하여, 아비가일은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였다. 이런경우 지혜는 전쟁무기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첫째, 자신이 할일을 지체하지 아니하고 신속하게 처리한 것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점이다. 적군과 강화조약을 원하는 자는 적이 멀리 떨어져있을때 사신을 보내야할 것이다(눅 14:32). 둘째, 자신이 할일을 직접 처리한 것이 그녀의 지혜로운 점이다. 그녀는 아주 사려깊고 상냥한 말투를 가진 여인이었다. 아비가일은 나발의 잘못을 속죄하기위해 무척 애써야 하였다.
(1) 아비가일은 많은 선물을 드림으로써, 다윗의 요구를 거절한 나발의 잘못을 속죄하였다. 그는 집에서 준비할수 있는 최상의 것을 풍부하게, 즉 떡과 고기뿐만 아니라 건포도와 무화과 뭉치도 준비하였다. 나발은 그들에게 물을 주기도 아까와했지만, 아비가엘은 포도주 두 가죽부대를 준비하고, 이모든 양식을 나귀에 실어서 자기앞서 보냈다. 아비가일은 이모든 일을 나발 모르게 처리하였지만, 그녀의 행동은 정당하고 또한 칭찬받은만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남편과 가족들을 보존하기에 필수적인 방호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았더라면 온식구가 파멸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부부는 자신들의 공동유익을 위해 세상적인 재물에 대하여 공동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쪽에서 낭비하거나 분별없이 아무데나 허비해 버린다면, 상대편의 것을 강도질하는 것이다.
(2) 아비가일은 정중한 몸가짐과 아름다운 말씨로써 나발이 소년들에게 하였던 모욕적인 언사를 속죄하였다. 그는 노기등등하게 행진해오는 다윗을 만나, 나발의 파멸을 중재하였다(20절). 그녀는 가능한한 최대의 공손한 태도와 존경을 표하고 겸손하게 다윗의 용서를 구하고 제발 나발의 잘못을 묵과해주도록 간청하였다.
1) 그는 다윗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다윗의 격정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그가 양순한 심경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2) 그는 다윗의 소년들을 환대하지 못한 죄과를 자신이 짊어졌다. 내주여 청컨대 이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24절). 여기에서 아비가일은 그의 부부간의 애정과 가족에 대한 진지하고도 강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나발이 어떤 인간이든지간에 그는 그녀의 남편이었다.
3) 그는 자기남편의 실수를 천성적으로 지각이 모자란 나약한 소치라고 변명하였다(25절). 즉 그는 단순하고 악의는 없는 사람이므로, 자신이 한 행동조차 알지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용서해달라고 하였다.
4) 그는 자신이 이일을 알지못했다고 빌었다. "여종은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소년들이 더나은 대답을 들었을 것입니다."
5) 그리고 그녀가 다윗의 지금막 하려는 일, 즉 피를 흘려 복수하려는 것을 바로 이야기했을때, 이말은 다윗이 본래 가지고 있던 부드럽고 자애로운 심정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리고 다윗의 대답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33절) 이말에 다윗의 마음이 움직였던것 같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자기백성의 공동적들에 대하여 행한 일들을 찬양하였다. "내주께서(블레셋에 대하여)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셨고 또한 내주는 자기를 모욕하는 자를 대적하여 싸우는 일을 여호와께 맡기실 것입니다"(28절). 그리고 그는 다윗의 현재고난이 영광스러운 결말을 거두리라고 예언하였다. 그는 확신을 가지고 다음사실을 이야기하였다.
① 하나님께서 다윗을 안전하게 지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내주의 생명은 내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속에 싸였을 것이요. 다시말하면 우리가 싸개에 싼 물건이나 우리에게 귀중한 물건을 간수하듯이(시 116:15)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혼을 살려두실'(시편66:9절의 표현과 같이) 것이라는 말이다. 유대인들은 이구절이 '현세의 생명'뿐만 아니라 '내세의 생명'에도 해당된다고 이해하기때문에, 이구절을 주로 묘비에 새겨둔다. "우리가 여기에 육신을 묻지만, 그러나 생명은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속에 쌓였을 것입니다. "
② 하나님께서 다윗으로하여금 원수들을 이기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주의 여종의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아비가일은 다윗이 이허물을 묵과한다해도 이일이 결코 그에게 후회할 일이 되지않으리라고 확신하였다. 또한 이것은 다윗에게 자신의 지혜와 자비가 감정적인 처리보다 더나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였다는 형언할수 없는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Ⅴ. 다윗의 용서 25:32-35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고리와 정금장식이니라'(잠 25:12).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있어서 그의 격정에 대한 슬기로운 책망자가 되었으며, 다윗은 자신의 신조에 따라 이책망에 존경하여 귀를 기울였다(시 141:5).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1) 다윗은 하나님께 죄의 길에 빠지지않도록 복된 방해자를 보내주심을 감사드렸다(32절).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우리는 우리의 친구들이 우리의 영혼이나 육신을 위해 하는 모든친절한 행위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
(2)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자신이 범하려던 과오에 그녀가 간섭한 것에 대해 하례하였다. 네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33절).
(3) 다윗은 자신이 얼마나 큰 위험속에 빠졌었는지 이해한것 같다. 따라서 그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자비가 더크게 나타난 것이다. 그는 이죄가 심대하다고 말한다. 그는 피를 흘리러 가고있었다. 즉 제정신이 있을때에는 아주 무서워하던 죄를 범할뻔한 것이다. 그의 기도가 이것을 증명한다. '피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4)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평화의 대답을 주고 떠나가게 하였다(35절). 다윗은 사실 아비가일의 능변에 압도된 것을 시인하였다. "내가 네말을 듣고 의도한 복수를 실행치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네청을 허락하고 너와 네가 말한 것을 기뻐하노라."

Ⅵ. 나발의 죽음 25:36-44
이제 본문에는 나발의 장례식과 아비가일의 혼인식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1) 나발의 장례식.
1) 나발이 대취하여(36절). 아비가일이 집에 돌아왔을때, 일은 이런상황이었던것 같다. 나발은 주변에 너무많은 사람과 너무많은 음식이 있었기때문에, 아비가일도,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준 음식도 없어진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는 '대취하였는데' 이것은 그가 '나발' 즉 미련한 자임을 보여주는 표시였다. 그는 많은재산을 허비하는 것외에는 사용할줄을 몰랐으며, 자신을 짐승처럼 만들지 않고서는 친구들과 즐길줄을 몰랐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것보다 그사람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표시가 없고, 그의 파멸이 확실함을 나타내는 방법은 없다. 남을 구제할줄 몰랐던 나발은 자기의 지나친 사치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였다.
2) 그는 낙담하여 죽게되었다(37절). 다음날 아침 나발이 약간 정신을 차렸을때 그의 아내가, 그의 거만한 행동으로인하여 어떤파멸이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닥쳐왔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것을 막기위해 개입하였는지를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이말에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다.' 그는 시무룩해지고 거의 말이 없었으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했다.
3) 마침내 나발은 정말로 죽어버렸다. '한 열흘후에' 즉 그가 상당히 오랫동안 압박과 고통을 느끼다가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죽었다'(38절).
(2) 아비가일의 혼인식.
다윗은 아비가일의 아름다운 인품과 남다른 신중한 태도와 말씨에 매혹되었다. 다윗은 아마도 직접 가지않고 대리인을 보내어 구혼한것 같다. 아비가일은 정중하고 겸손하게 청혼을 받아들였다(41절). 그녀는 자신이 그영광을 받을자격이 없는 여자라고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제안에 동의하고 다윗의 사자들을 따라갔다. 그는 자신의 신분에 알맞는 정도의 몸종을 데리고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42절). 아비가일은 믿음으로 다윗과 결혼하였고, 비록 그가 지금은 자신의 집조차 없었지만, 그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결국 성취되리라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다윗의 여러아내에 관하여 살펴보자.
1) 다윗이 아비가일과 결혼하기전 잃었던 아내가 있다. 그녀는 미갈, 즉 사울의 딸이었으며 다윗에게는 첫아내이며 젊은날의 아내였다. 만약 미갈이 다윗을 변함없이 사랑했더라면 그도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사울은 다윗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로, 그리고 다윗과의 장인관계를 무효화하기 위하여 그녀를 다른사람에게 주었다(44절).
2) 아비가일외에 또다른 아내가 있었다(43절). 그녀의 이름이 먼저 혼인한것 같다. 다윗은 그당시의 부패한 관습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다윗이 첫번째 아내를 지킬수 없게 되었을때, 자신도 두번째 아내에게 충실하지 않아 변명할수 있으리라 생각한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남의 허물을 우리자신의 허물의 가리개로 삼는다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 될것이다.

# 핵심
25:1-44
도움을 요청하는 다윗을 거절할뿐 아니라 모욕까지 한 나발의 어리석음과 그의 아내 아비가일의 현명한 행동이 대조되고 있다.

# 묵상
다윗과 아비가일 ( 25:1-44 )
망명생활을 계속하던 다윗은 나발에게 양식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다윗은 나발을 진멸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을 보내 무고한 피흘림을 막고 친히 다윗의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아비가일의 현명한 처사는 분노한 다윗으로부터 남편의 목숨을 구한 것입니다. 이같은 사실은 현명하고 아름다운 부부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교훈입니다.
나발의 거절 ( 25:1-13 )
사무엘이 죽은이후 다윗은 바란광야 마온에 이르러 재물이 풍성한 나발이라는 사람에게 선대하며 일행의 양식을 위해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의 정중한 요청을 거절합니다. 이에 다윗은 크게 분노하여 은혜를 모르는 나발을 응징하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나발이 속했던 갈멜지역에서 사울의 지지가 높았던 것도 있었지만 더큰 이유는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성도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잊어서는 안되며, 그것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의 도구로 사용해야할 것입니다. 따라서 부한자일수록 덧없는 부를 믿지말고(시49:16), 과도히 아끼느라 인색하지 말며(잠11:24),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여 부함을 자랑치 말고(렘9:23), 궁핍한 자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요일3:17).
아비가일의 중재 ( 25:14-35 )
미련한 남편인 나발에 비해 그의 아내인 아비가일은 지혜로운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아비가일은 나발의 모욕을 응징하려는 다윗의 분노를 무마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윗일행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여 다윗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호소하며 다윗을 설득했습니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호소에 감복하여 나발과 그의 가문을 진멸하려했던 계획을 취소합니다. 우리는 아비가일의 예리한 통찰력에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그녀가 이해하고 있었음은 하나님께서 그녀를 통해 역사하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아비가일의 교훈 ( 25:23-31 )
아비가일은 위험을 깨닫고 대응책을 강구했으며(18, 34절), 남편모르게 다윗을 찾아가 다윗의 발앞에 엎드려 남편의 허물에 대해 대신 용서를 구했습니다. 나발에게 복수하기위해 달려갔던 다윗은 그를 진정시키는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분노를 누그러뜨리게 됩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피흘리는 복수의 살인으로부터 다윗을 지켜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올바른 신앙인의 권면은 영혼을 살리는 양약이 됨을 배워야합니다. 또한 그녀는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확신하고 이사건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해 왕이될 다윗에게 어느면으로도 오점이 생기지않게 철저히 신앙적인 입장에서 권면했습니다.
나발의 죄에 대한 아바가일의 태도 ( 25:24-26 )
아비가일은 남편을 불량한 사람이라고 단죄하고 남편의 죄악을 자기에게 돌렸습니다. 이렇듯 아비가일은 죄를 바로 지적할줄 아는 영적통찰력을 지녔고 죄인을 대신해서 희생하려는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이웃의 죄를 정확히 지적할수 있는 영적인 안목과 그죄인들과 함께 고난당할수 있는 사랑이 있어야합니다.
어리석은 자의 행동 ( 25:36 )
다윗의 도움요청을 거절했던 나발은 자신의 만족과 쾌락을 위해서 왕과 같은 큰잔치를 배설하고 술과 향락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이웃의 고통을 외면한체 자신의 육체적 만족을 위해서 엄청난 재화의 낭비를 아끼지 아니하는 낭비자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행태입니다(눅6:19-21). 우리는 악인의 형통은 이미 심판을 전제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잠24:19, 20).
다윗과 아비가일과 결혼 ( 25:39-44 )
나발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게되자 다윗은 슬기로운 아비가일에게 청혼합니다. 이때 아비가일은 다윗이 선한사람임을 알았고, 장래에 이스라엘의 왕이 될것을 믿었기때문에 다윗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왕으로 세움을 받은 사람의 아내가 된다는 것은 신정왕국 건설에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 해설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 ( 25 )
본문은 다윗의 도피생활중에 있었던 한사건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발의 죽음과 다윗의 아비가일과의 혼인입니다. 여기서 보듯이 나발은 매우 악하고 무식한 자였지만, 다윗은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나발의 사악함을 인내와 절제로 잘 참아 내었습니다. 그결과 나발은 하나님의 진노로 죽음을 당하고, 다윗은 이과정에서 알게된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을 아내로 얻는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인내와 절제하는 자가 누릴결과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1. 나발이 다윗을 무시함
1) 나발이 양털을 깎음
마온땅에 나발이라 하는 갑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양떼를 소유하였는데, 마침 양의 털을 깎는날이 되었습니다. 유대풍습에는 이날이 온동네의 축제일로 지켜졌습니다. 이렇게 나발이 엄청난 재물을 누리며,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것은 세상만물의 창조주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비록 자신의 노력으로 큰재물을 모으고 누리는것 같지만, 실상 그이면에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도움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a.적절한 우로를 주시는 하나님(마5:45)
b.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창1:1)
2) 다윗이 나발에게 은혜를 구함
온동네 잔치인 양털깎는 날을 맞이하여 다윗은 사람을 시켜 나발에게 음식을 제공해주도록 요청하였습니다. 사실 다윗의 수하에는 많은사람들이 있었기에 다윗역시도 이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나발과 같은 부자의 도움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 고 이스라엘의 율법에 의하면, 부유한 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먹을것과 입을것 등 기타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제공하고 도와주어야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런배경에서 다윗은 나발에게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a.양털깎는 잔치(창38:12-13)
b.가난한 자를 구제하라는 율법(신14:29)
3) 나발이 다윗의 요청을 묵살함
나발은 다윗이 보낸 사람들의 요청을 그자리에서 그대로 묵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하여 나발은 다윗을 모독하고 심한말로 욕하였습니다. 사실 나발이 수많은 양떼를 거느리면서도 도적들의 약탈을 당하지않고 양들을 잘 보존할수 있었던 것도 다윗과 그군사들의 보호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않다 하더라도 그는 부자였기에 어려운 자들을 도와주어야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이모든 의무를 저버렸습니다. 그리고 은혜조차도 저버렸습니다. 참으로 나발은 배은망덕한 자 였습니다.
a.은혜를 저버림(마26:14-15)
b.욕하고 비난함(마26:67-68)
2.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중재함
1) 다윗이 군사를 파견함
나발의 거절과 모독을 전해들은 다윗은 크게 격분하였습니다. 너무 격노한 나머지 다윗은 군사 200명을 보내 나발을 쳐죽일 결심을 하였습니다. 다윗은 일순간 인간적 감정과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고 이렇게 복수를 결심하고 결행에 옮길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잘못된 결심이었습니다. 비록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다해도, 복수는 하나님의 심판임을 알고 모든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a.복수를 삼가라(롬12:17)
b.분노하지 말라(잠16:32)
2) 아비가일이 자비를 구함
다윗이 군사를 이끌고 나발의 집을 향해 진군한다는 소식을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급히 식물을 준비하고 다윗을 마중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겸손히, 그리고 예의를 갖추어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이런 아비가일의 지혜롭고 겸손한 모습에 마음이 가라앉은 다윗은 나발에 대한 복수심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유순한 태도와 겸손한 말은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방지하는 놀라운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a.유순한 태도(잠15:1)
b.현숙하고 지혜로운 아내(잠31:10)
3) 다윗이 아비가일의 요청을 수용함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다윗이 직접 나발을 죽인다면 이는 곧 살인행위요, 이일은 하나님앞에 죄악된 일임을 상기시켰습니다. 게다가 복수는 하나님께서 엄히 금하시는 일로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침해행위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런 아비가일의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과 슬기로운 말을 들은 다윗은 결국 아비가일의 요청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지식을 가지는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거룩한 지식을 갖기위해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묵상해야할 것입니다.
a.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호6:3)
b.성경을 상고하라(딤후3:16-17)
3. 하나님이 나발을 심판하심
1) 나발이 크게 취함
나발은 양털깎는 축제를 즐기느라 크게 술에 취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온것도 모른채 그저 술을 즐기며, 자기만족에 빠져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는 죽음이 임박한줄도 모르고 온갖 잘못된 세상 즐거움에 빠져있는 불쌍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a.술취하지 말라(엡5:18)
b.종말을 예비하라(마25:13)
2) 하나님께서 나발을 심판하심
탐욕스런 나발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구제를 싫어하고, 이웃을 모욕하며, 탐욕에 사로잡힌 나발에게 결국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을 내리신 것입니다. 세상권세와 재물과 즐거움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자는, 급작스레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a.유한한 인생(약4:14)
b.급작스런 하나님의 심판(눅12:20)
3) 다윗이 아비가일과 혼인함
나발이 죽은후 다윗은 아비가일과 혼인하였습니다.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지만, 3500여년전 팔레스타인의 풍습상, 이런일은 흔히있는 일이었습니다. 인내와 절제로 모든 원수같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기다린 다윗은 나발사건 와중에 만난 현명하고 슬기로운 여성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은 축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a.현명한 아내를 얻는 자의 축복(잠12:4)
b.인내와 절제(갈5:22-23)
결론
다윗은 망명생활도중 어려운 여건가운데서도 두여인을 아내로 얻는 축복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다윗이 인생의 시련을 겪고있는 와중에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그가정을 통해 위로받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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