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가드로 내려감 27:1-7
(1) 다윗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이것은 그의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다(1절). 이런 불안한 기분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암담한 결론을 내렸다.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그러나 '믿음이 적은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다윗은 사울의 약속을 믿을만한 근거를 전혀 가지지 못했다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수 있는 모든근거를 가지지 않았는가? 불신은 선한사람에게도 쉽게 붙어다니는 죄이다. '주여 우리의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2) 이런기분으로 다윗은 행동을 결정하였다. 이제 사울이 잠시동안 자기곳으로 돌아갔으므로, 그는 이기회를 이용하여 블레셋땅에 은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런결정은 다윗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 될수 없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유다땅에서' 그의 깃발을 세우도록 명령하셨다(22:5). 그런데 그가 이스라엘 영토밖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보호를 기대할수 있겠는가?
(3) 다윗은 가드에서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아기스가 그를 환영한 것은, 한편으로는 그렇게 용감한 사람을 영접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그의 관대함일수도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다윗을 영원히 자기신하로 만들고, 또한 그의 본을 따라 더많은 사람들이 광야로 나와서 자기에게 오기를 바라는 정책적인 책략일수도 있다. 사울을 믿지못한 다윗이 아기스를 믿을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기스가 다윗에게 그를 보호해주겠다는 단단한 약속을 하였을 것이 분명하다.
(4) 다윗은 가드에서 시글락으로 옮겨갔다.
1) 시글락으로 옮길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다윗의 요청은 신중하며 매우 공손한 청원이었다(5절).
① 그의 조처는 참으로 신중하였다. 다윗은 자신이 무엇때문에 사울의 궁정에서 시기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가를 알았으므로 아기스의 궁정에 거하기를 두려워할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곳에서 출세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또다른 이유는 자신의 성읍에서 자신의 신앙생활에 자유롭게 힘쓸수 있으며 자기사람들도 신앙에 충실하게 하고 가드에서와 같이 블레셋 사람들의 우상숭배때문에 그의 의로운 심정이 괴로워하지 않게 할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② 이계획을 아기스에게 제출할때, 그의 태도는 아주 정중하였다. 그는 어떤곳을 자신에게 달라고 미리 지정하여 말하지 않았다.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거하여 당신을 복잡하게 하며 당신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겠습니까?"
2) 이러한 다윗의 요청에 대하여 아기스는 대단히 관대하고 친절하였다(6,7절). 아기스가 그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그결과는 다음과 같다.
① 이스라엘은 옛권리를 회복하였다. 시글락은 본래 유다지파의 기업에 속하였으며(수 15:3), 후에 시므온지파에게로 할당된 성읍이었다(19:5). 그러나 그성읍이 블레셋 사람에게 항복한것도,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의 싸움에서 그땅의 패권을 차지한 것도 아니었다.
② 다윗은 가드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스라엘 변경의 넓은 정착지를 얻었다. 비록 우리가 사울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다윗의 군사력이 증강되었다는 기록을 전혀 볼수 없지만(30:10;다윗의 사람은 고작 육백명이었다), 사울이 죽자마자 시글락을 다윗의 지지자들의 집합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Ⅱ. 아말렉을 침 27:8-12
여기에는 다윗이 블레셋땅에 있을동안 그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나와있다. 즉 아말렉을 격렬하게 공격하고 승리한것, 그리고 이전쟁에 대하여 아기스에게 제출한 보고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 이일에 대하여 우리는 다윗을 불의하다거나 잔인하다고 비난할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말렉이란 민족은 하늘이 오래전부터 멸망시키기로 운명을 정해놓으신 그런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민족은 전부 살육되도록 되어있었다. 그술 사람이나 기스르 사람도 아마도 아말렉의 일족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울은 이들을 살려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지만, 다윗은 사울을 계승하기전에, 사울의 순종의 부족한면을 보충하였던 것이다.
(2) 그러나 우리는 다윗이 자신의 원정에 대한 보고에서 아기스를 속인 사실을 무죄라고 말할수는 없다.
1) 이것에 대하여 우리는 이렇게 추정한다. 다윗은 아기스가 진실을 아는것을 원치 않았으며, 그래서 가드에 소식을 전할만한 자는 하나도 남겨두지 않았다(11절). 이것은 그가 한일을 나쁜일로 부끄럽게 여겼기때문이 아니라, 만약 블레셋 사람들이 이것을 알게된다면, 그들이 다윗을 보호해주다가 자기들도 이러한 위험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여 그를 그땅에서 추방하지 않을까 두려워한 까닭이다.
2) 다윗은 애매한 표현으로 이사실을 아기스에게 숨겼는데, 이것은 결코 잘한일이 아니다. 다윗은 어느방향으로 원정했느냐는 질문에 '유다남방'이라고 대답하였다(10절). 그가 유다남쪽에 있는 나라들을 쳐들어 간것은 사실이나, 그는 아기스로하여금 그가 유다나라의 남쪽에 있는 사람들, 예를들면 그를 두번씩이나 사울에게 밀고한 적이 있는 십사람을 친것으로 믿게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아기스는 그의 말을 믿고, '다윗이 자기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하였으니' 이제는 자신의 편이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 핵심
27:1-12
다윗은 사울을 신뢰할수 없었던 까닭에, 다시 블레셋왕에게 가서 거할곳을 구했다. 또한 블레셋왕에게 신임을 받을목적으로 전공(戰功)을 세운다. 이는 오랜 도피생활에 지친탓에 현실 안주를 보장받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 묵상
블레셋으로의 피신 ( 27:1-7 )
다윗이 블레셋으로 향한 목적은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피하자는 생각과 그의 가족과 그가 거느리고 있는 6백여명의 식량을 확보하자는데 있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적 행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신앙인이 현실의 고통을 피하기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간구하는 행위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때문에 신앙인은 선한싸움을 마치는 날까지 늘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되 전투적인 자세에는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낙심의 원인 ( 27:1, 2 )
신앙인에게 낙심이 오는이유는 막중한 사명(민11:10)과 힘든여정과(민2:4) 명백한 실패로인한 어려운 일이 닥칠때(느4:10), 혹은 악인의 형통함(시73:2, 3)과 소망이 더디 이루어짐으로(잠13:12), 두려움과(사7:4) 육신의 병(사38:9-20), 겉사람의 후패함과(고후4:16) 환난과 하나님이 징계하심 등으로 낙심이 옵니다(히12:5).
시글락과 관련된 주요사건 ( 27:5-7 )
시글락은 다윗이 블레셋의 수도와 거리를 두고살면서 블레셋의 지도자들의 눈을 피하기위하여 아기스왕의 도움으로 얻은 땅이며(5, 6절), 아멜렉 사람들에 의해 침략을 당한 곳이며(30:1-3), 다윗이 아말렉을 물리친후 이곳에서 전리품을 분배하기도 했습니다(30:26). 뿐만아니라 포로이후 돌아온 유다민족이 이곳에서 거주했습니다(스11:28).
사울의 죄 ( 27:7-25 )
사울은 재물욕, 명예욕, 권세욕에서 출발하여 우상숭배까지 한 범죄자입니다. 사울은 버림받기전에는 스스로 망령된 제사를 드렸고(13:8-14) 아말렉을 멸절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치 않았으며(15:4-31), 버림받은후에는 기름부음 받은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19:5, 9, 10). 뿐만아니라 다윗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제사장 아히멜렉과 놉제사장 85인을 죽였고(22:11-19), 죽이지않기로 언약한 기브온 거민을 죽였으며(삼하21:2), 엔돌에 신접한 자를 찾아갔습니다(7-25절). 이렇게까지 범죄한 사울은 길보아전투에서 죽음으로써 결국 그일가가 몰락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거짓보고를 하는 다윗 ( 27:8-12 )
다윗은 그술과 기르스와 아말렉을 침략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멸망받기로 정해졌음에도 완전히 멸절되지 않아 이스라엘 변방을 괴롭혔기때문에 다윗의 침략적 행위는 정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정황가운데에서 다윗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고 아기스왕에게 신임을 얻기위해 허위로 보고하는 모습을 통하여 인간적 판단과 방법을 의지하므로 겪어야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 해설
블레셋땅의 다윗 ( 27 )
하길라 기습사건이 있은후, 다윗은 사울을 피해 이스라엘을 완전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이스라엘에서는 피난처를 찾지못할 정도의 위기에 직면한 다윗은 마침내 이스라엘과의 원수나라인 블레셋으로 망명하지 않을수 없게된 것입니다. 이후 다윗은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기까지 16개월동안 망명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 다윗이 가드로 도주함
1) 다윗이 이스라엘을 탈출함
하길라에서 사울의 목숨을 살려준 다윗은 이제 이스라엘을 떠날 결심을 하였습니다. 다윗에게 수모를 당한 사울이 언제다시, 어떤모습으로 자신을 죽일런지 알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에 머무는 것이 너무 위험한 일이라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처를 옮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자신의 조국 이스라엘에서는 더이상 몸둘곳이 없어 원수의 나라 블레셋까지 망명해야 하는 비참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은 타락한 세상에서 끊임없는 시련과 고난의 연속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성도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a.하길라 사건(삼상26:1)
b.나그네와 같은 성도의 삶(전1:1-2)
2) 다윗이 가족과 함께 망명함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하면서 자신을 좇던 유랑민 600명과 자기의 가족들을 대동하였습니다. 참으로 생명이 위경에 이른 상황에서 자기목숨 하나 부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다윗은 자기의 이웃과 가족들을 돌아보는 일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망명중에도 사랑하는 부하들과 가족들을 대동하고 블레셋으로 망명처를 옮겼던 것입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은 우리성도들의 삶의 행실을 분명하게 교훈해준다 하겠습니다. 정녕 가족과 이웃사랑은 우리가 편안할때만 하는것이 아니라 어떤 역경속에서도 결코 소홀히 하지 말아야할 우리성도들의 사명이요, 의무인 것입니다.
a.이웃과 가족사랑(마22:39)
b.생명을 걸고 죄인을 사랑한 그리스도(빌2:8)
3)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함
사울은 다윗이 국경을 넘어 원수의 나라 블레셋으로 망명한 이후에야 비로소 추격을 멈추었습니다. 이전까지 사울은 다윗이 있는 곳이면, 광야나 황무지나 숲이나 산 등, 가릴것없이 어디나 추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이 이스라엘에서는 더이상 도피처를 찾지못할 정도로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이렇게 사울은 다윗이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서야 겨우 다윗의 추격을 멈추었습니다. 이런 집요한 사울의 행실은 삼킬자를 찾기위해 우는사자와 같이 두루다니는 공중권세 잡은 사단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a.공중권세 잡은 사단(엡2:2)
b.삼킬자를 찾는 사단(벧전5:8)
2. 아기스가 다윗을 영접함
1) 다윗이 블레셋으로 도주함
생명의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다윗이 도주한 곳은 블레셋 땅이었습니다. 그는 적어도 블레셋땅이면 사울이 추격해오지 못하리라 판단한 것입니다. 이스라엘과는 원수지간인 블레셋은 아무래도 사울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윗의 계산과는 달리, 다윗이 블레셋으로 도망친 것은 신앙적으로는 매우 잘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곧 불신 이방인과의 타협이요, 자기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잘못된 세속적 방법을 사용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로 믿음의 사람인 다윗도 이런 위급한 순간에는 세상적 방법을 사용하고, 약속의 땅 이스라엘을 떠나는 실수를 범하는 연약한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a.약속의 땅을 떠남(창12:10)
b.불신세력과의 타협(고후6:14)
2) 왕도를 버리고 시글락에 거주함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한뒤, 가드왕 아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기스는 수도 가드에 머물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가드보다는 시골땅인 시글락 거주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런 다윗의 요청에는 나름대로의 신앙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블레셋의 수도 가드는 우상숭배의 중심도시였습니다. 따라서 다윗이 가드에 머문다면, 적어도 블레셋왕과 함께 블레셋의 신인 다곤의 신전 예배에도 참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외의 여러종교행사(우상숭배)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했습니다. 비록 잠깐동안이나마 블레셋에 도망해 있는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러나 다윗은 이와중에서도 결코 우상숭배나 신앙적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이런 우상숭배의 부담이 없는 시골땅 시글락에 망명처를 구한 것입니다. 이렇게 아무리 어려운 형편에 처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배신하는 우상숭배를 하거나 범죄와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a.우상숭배를 삼가라(출20:4)
b.죄는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3. 다윗이 이방족속들을 물리침
1) 망명중에도 이스라엘의 적을 물리침
다윗은 망명중에 이스라엘의 원수족속인 아말렉과 주변족속들을 공격하였습니다. 그는 피난생활중에도 동족들을 생각하며, 조국에 피해를 주는 민족들을 공격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다윗은 동족들로부터 수없이 밀고를 당했지만, 자신은 동족을 사랑하는 애국자였습니다.
a.애국자 모세(출2:11-12)
b.애국자 바울(롬9:3)
2) 다윗이 거짓으로 보고함
다윗은 아말렉 족속을 공격한후, 블레셋왕을 기쁘게 하기위해 이스라엘과 친근한 겐족속들을 공격했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태도였습니다. 여기서 인간의 유한함과 죄된 속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a.유한한 인생(약4:14)
b.타락한 인생(시55:5)
결론
어려운 여건에서 블레셋으로 망명한 다윗의 태도는 하나님앞에서 잘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약속의 땅을 떠난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고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구원언약을 저버리고 세상길로 행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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