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사야 53장 7절~12절]
7절 -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절 -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9절 -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10절 -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1절 -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절 -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말씀 포인트 :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림을 받으시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맞으시며, 갈대로 맞으셨습니다. 또 침 뱉음을 당하시고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하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고통의 순간에 예수님께서 아무 말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 변호하거나 방어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없이 우리를 향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1) 예수님이 입을 열지 않으신 순간은 어떤 때였나요?(7절)
예수님은 곤욕을 당해 괴로울 때에도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의 차원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우선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이 보통 사람도 달리지 않는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또 제자들로부터 배반당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홀로 남았다는 고독처럼 견디기 힘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대한 분이 가장 비천한 자들로부터 조롱받는다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며 죽게 되는 육체적 고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곤욕의 순간에도 예수님은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입장을 변호하거나 방어하지 않으셨고 철저히 잠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 총독의 심문을 받을 때에도(참고 마 27:12~14), 헤롯 왕의 심문을 받을 때에도(참고 눅 23:8~9)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음소리가 가장 크고 말도 많이 하게 될 고통의 순간에도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2) 예수님이 자신의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신 일을 만족하게 여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11절)
예수님께서 곤욕을 당하면서도 입을 열지 않으신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신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사랑으로 고난을 받으셨고, 사랑하고 계시다는 감격이 그분으로 하여금 입을 열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 땅의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땀 흘려 수고하면서도 당신들의 고통을 가슴에 묻습니다. 그것을 일일이 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랑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는 빌라도 총독과 헤롯 왕 및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예수님께 대해 승리한 것처럼 착각했던 근시안적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거대한 구원의 파노라마를 조망하시면서 그 모든 것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난까지도 예수님께는 거룩한 기쁨이었습니다.
3) 예수님은 잠잠히 우리를 향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참 사랑에 말이 필요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말이란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곳에서 발생합니다. 회사의 직원들은 말이 많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보수가 적을 때, 근무 환경이 열악할 때 경영자들을 비판하고 공격합니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나와 단체로 목소리를 높입니다. 경영자들도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늘어놓으면서 직원들을 압박합니다. 서로 확성기의 볼륨을 높입니다. 이런 충돌로 인해 세상이 온통 시끄럽습니다. 이런 모습은 참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나 참 사랑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자식들이 자는 방이 추울까봐 새벽에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던 예전 부모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말없는 사랑을 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렇습니다. 따스한 햇볕, 내리는 단비, 소리 없이 우리를 감싸는 공기, 맑은 하늘, 피어나는 꽃들, 익어가는 열매들 모두가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고백들입니다. 이제 우리도 말없는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면서 말도 많으면 그 사랑은 가짜입니다. 주님과 이웃을 말 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섬겨야겠습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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