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로운 해

천둥이 치고 난 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위해 태양이 비친다. 태양은 '구원'의 상징이다. 구원이 영광 중에 나타나는 하나님으로서 인격적으로 생각되고 있는지 혹은 내용상,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행복의 총괄 개념으로 생각되고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아마도 예언자는 이 둘을 정확하게 구분할 것 같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그에게서는 빛나는 태양에 관한 표상이 의외로 고대 동방에서 잘 알려져 있던 날개 달린 태양의 둥근 면에 관한 표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태양의 날개'에 달려 있고 그 빛 속에서 있으며, 도래할 구원의 본질에 속하는 것은 '치유'이다. 말하자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괴로움으로 가득찬 기다림의 시간 동안 생겼던 모든 안팎의 상처를 치료하는 일이다. 그 다음 불경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천둥이 치기 전에는 맥을 추지 못했던 경건한 자들이 뛰쳐나와 그 기쁨을 표현할 것인데, 이는 마치 우리에서 풀려 나온 송아지들이 날뛰는 것과 같다. 다시 부연하자면 '의로운 해'는 빛되신 예수그리스도 자신을 지칭한다. 한편 그 '의로운 해'에서 발하는 '치료하는 광선'은 원어상 '그의 날개 안에서 치료한다'란 뜻을 가진다. 이러한 표현은 날개가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로운 해 되신 그리스도의 신유의 은혜와 죄인들의 영혼을 구원하신 그의 구속 사역을 지칭하는 것이다.

2. 율례와 법도

'호렙 산에서 명한 법'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당시 호렙 산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모세 율법을 가리킨다. 또한 율례와 법도에서 '율례'는 도덕, 의식, 시민법 등 세부적으로 규정된 법규들을 의미하며, '법도'는 각 율례에서 파생된 사회 구성원들의 공적, 사적 권리와 의무를 가리킨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 말들은 서로 혼용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모세 율례의 교훈들을 강조하여 지칭하는 중언법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실로 이러한 율법은 신약과의 연결 속에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몽학 선생이므로 이차적으로 그 율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혈통적이고 영적인 이스라엘을 위해 세워진 영원한 언약으로 이해할 수 있다.

3. 결론

본 절과 6절은 예배를 마무리 짓는 표현 양식으로 메시야의 도래를 선포하기 위한 엘리야의 출현을 예시하고 있다. 이는 이미 말3:1에서 언급된바 있는 세례 요한의 출현을 지시하는 말로, 4절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구약과 신약의 연결점을 제공하고 있다. 선행자가 예언자 엘리야라는 점을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는 비밀로 남아 있다. 이러한 표상은 여기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표상은 다른 증거에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본 절의 엘리야는 엘리야와 유사한 심령과 능력을 가졌던 세례 요한을 가리킨다. 실로 엘리야와 세례 요한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곧 그들은 모두 그 백성들을 열조의 경건으로 인도했고, 크고 두려운 심판을 예언했으며, 불순종과 배역의 상황 속에서 사역했다. 본 절과 같은 표현은 예수그리스도를 다윗과 같은 왕권을 가지신 다윗을 후손으로 언급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실로 본 절은 율법과 선지자의 말씀이 예수에게서 성취되므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에 마땅히 율법과 선지자의 말씀을 경청하고 준수하며 메시야를 영접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는 의미를 가진다.

4. 그 땅을 칠까 하노라

'땅'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주하는 약속의 땅이다. 실로 이스라엘의 죄악이 편만할 때마다 그 땅은 그 백성들의 거주를 용납하지 않았다. 따라서 본 구절은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그 죄악에서 회개치 않을때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적 징벌로 인해 결코 그 땅을 소유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의 세례 요한의 외침은 곧 이러한 저주를 면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한편 저주의 경고라는 심각한 말로 구약의 마지막이 종결된다는 점 때문에 유대의 전승들은 좀더 긍정적인 종결을 위해 메시야 대망 사상이 투영된 5절은 본 서의 결구로 보았다.

5. 극렬한 풀무불과 의로운 해

불은 부정하고 순결치 못한 것들에 소멸하고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상징하거나 경건치 못한 자들을 징벌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시50:3 ; 사10:17). 따라서 극렬한 풀무불은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나타낸다.
반면 의로운 해는 태양이 온 세상에 그의 빛을 비추는 것처럼 도래할 하나님의 왕국에서 그리스도의 의가 온 땅에 전파될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의로운 해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모든 의와 기쁨과 행복의 근원이며, '세상의 빛, 큰 빛'(사9:1)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에게 극렬한 풀무불로 진노하시지만, 순종하는 자에게는 치료의 광선을 발하시는 분이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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