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로 포로에서 귀환하였고, 성전도 재건하였다. 이때 백성들의 감격은 신앙의 결단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들의 신앙 열정은 식어가고 있었다. 특별히 학개와 스가랴는 그들이 전패했던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자 심각한 회의와 말씀에 대한 불신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회에 만연되어 심지어 백성들을 인도할 제사장들 마저도 심각한 타락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곧바로 하나님과의 단절을 야기시킬 수 밖에 없었다.

1. 제사장들의 타락(말1:1-2:9)
하나님은 장자가 아닌 야곱을 선택하시어 사랑하시듯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선택하시어 사랑하셨음을 먼저 선포하셨다. 그리고 나서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린 이스라엘을 향해, 특별히 제사장들을 향해 그들이 지은 죄를 지적하셨다. 그럼 제사장들이 지은 죄는 무엇인가? 이러한 죄의 결과로 그들은 어떠한 저주를 받게 되는가? 그럼 하나님은 이 저주를 통해 무엇을 이루시고자 하였는가?

1) 제사장들의 죄와 저주
제사장들이 지은 죄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주께서 싫어하시는 제물을 불경한 마음으로 바침으로 여호와를 경멸하였다. 제사장들은 도저히 드릴 수 없는 형편없는 것을 여호와께 드리고 대신 자신들의 탐욕과 이익을 챙겼던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길에서 떠나 자신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도 율법에 넘어지도록 하였다. 셋째는 제사장으로 율법을 집행할 때 공정치 못하게 하였으며 사람에 따라 율법을 그릇되어 적용하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들을 저주하시겠다고 하셨다. 다시 말해 제사장으로서 받게 될 십일조와 레위인의 기업 등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똥을 얼굴에 바르면 수치스럽듯이 제사장들이 드린 제물로 자신들이 수치를 느끼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같이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을 저주하신 의도는 진정으로 그들을 멸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이러한 저주 속에서 스스로 깨닫고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사랑이 바로 저자가 의도했던 목적이었다.

2)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오늘날의 성도들은 첫사랑과 첫 믿음을 상실한 채 형식적으로 예배에만 참석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 정성이 없이 무딘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울러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있다. 이는 마치 제사장들이 병들고 토색한 것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호와를 경멸하는 태도이다. 하나님은 외적인 의식이 아닌 우리들의 순종하는 마음을 원하시고 있다.

2. 백성들의 죄악(말2:10-3:6)
지도자인 제사장의 죄에 이어 이제는 일반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한다. 특별히 백성들의 가정 생활이 타락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당시의 죄악된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이에 하나님은 심판주가 임하리라는 예언을 한다. 그럼 어떻게 가정 생활이 타락해졌는가? 그리고 이러한 타락을 심판할 사자가 임한다고 했는데, 이 사자는 누구를 가리키나?

1) 우상숭배자와 결혼하는 백성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이방 여인과 혼인하지 말라고(신7:3,4) 명령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여인과 혼인하였다. 또한 이 혼인을 위하여 자신의 아내를 버리거나 학대하는 등의 악행을 범했다. 이렇게 이스라엘 가정 생활은 하나님의 말씀도 거역하고 심지어 파렴치한 반윤리적 행위도 일삼는 타락에 잠겼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죄악을 심판하시며 한편으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구원의 언약을 성취하시고자 언약의 사자인 예수그리스도가 오시리라고 예언하였으며, 이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그의 길을 예비할 세례 요한도 올 것이라고 예고했던 것이다. 따라서 본문에서의 사자는 일차적으로는 세례 요한을 가리키나 궁극적인 의미로는 메시야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2) 언약으로 이루어진 가정생활
결혼은 하나님과의 계약 관계를 기초로 한 남녀의 인간적인 언약을 의미한다. 아울러 가정의 기초도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가장으로 모시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신성한 결혼의 언약을 파기하는 행위는 곧바로 하나님의 언약 관계를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이다.

3.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죄(말3:7-18)
신앙적·도덕적으로 심히 타락한 백성들은 심지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이를 깨닫지 못하였다. 그럼 백성들이 도적질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십일조의 용도와 내용은 무엇인가? 끝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대적하였는가?

1) 도적질한 십일조와 헌물
바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것은 십일조와 헌물이었다. 이들은 십일조를 정성 없이 드리거나 아예 드리지도 않았다. 백성들이 십일조를 드려도 제사장들은 이를 숨겨 자신의 것으로 취했던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요구하는 재물을 드리기보다는 쓸모없는 것들로 재물을 드렸다. 따라서 이들은 저주를 피할 수 없었다. 십일조는 자신들이 거둬들인 소출의 십일조를 드려 레위인과 제사장들의 생활을 보장해 주었던 것이며, 성전을 꾸미거나 각종 제례 행사비로 사용하였고,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위해 사용하였다. 한편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교만한 자가 복을 받으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신앙적인 사고였던 것이다.

2) 헌금의 의미
하나님께 바치는 십일조와 헌물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통로이자 수단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물질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다. 그분은 물질에 담긴 성도들의 충성된 마음을 원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정성이 담긴 십일조와 헌물은 나의 헌신의 증표요, 사랑의 증거가 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사회는 총체적인 타락에 잠겨 있었다.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제사장은 말할 것 없이 일반 백성들도 죄악에 탐닉하면서 스스로의 악함을 깨닫지 못했다. 심지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면서 대적하고서도 회개할 줄을 몰랐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저주가 임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또다시 참고 인내하사 그들이 돌아오기만을 소원하셨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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