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악인들은 멸망 받아 사라질 심판의 날이 임박했음을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다. 이날에는 악인과 의인들의 운명이 극명하게 대조된다. 동시에 의인들에게 승리의 환호성이 넘쳐날 것이다. 이러한 날이 임하기 전에 주의 선지 엘리야를 먼저 보내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그럼 이제부터 심판의 날에 벌어질 악인과 의인의 운명 그리고 이날을 소망하는 주의 백성들이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을 끝으로 심판의 날 이전에 오실 엘리야가 누구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악인과 의인의 운명(말4:1-3)
본문은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할 심판의 날을 선포하고 있다. 이러한 심판의 날을 말라기 저자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날에 악인들은 저주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하였는데, 악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한편 심판의 날은 의인들에게 축복과 구원의 날이 되는 것이다. 이때에 의인들은 어떠한 축복을 누리게 되는가?
1) 구분되는 악인과 의인의 운명
말라기 저자는 심판의 날을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라고 표현하였다. 본래 풀무불은 그 어느 불보다도 가장 뜨거운 불을 가리킨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서는 심판의 날을 불로서 나타내기도 하였다(단3:26 ; 단7:10 ; 사66:15). 여기서 말하는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은 일차적으로 그리스도의 초림을 나타내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의미한다. 이날에 교만하여 악을 행하던 악인들은 초개같이 된다고 하였다. 초개는 아주 심하게 마른 풀을 의미하는데, 마치 악인들의 운명이 쉽게 불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초개로 표현하고 있다. 한마디로 악인들은 불에 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의인들은 이날에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구원의 즐거움으로 인하여 극도로 기뻐하게 된다. 이러한 기쁨의 근거는 의로운 해이신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치료하는 광선, 다시 말해 구원의 진리를 전파하심으로 이 구원의 진리를 받아들인 영혼들에게 참기쁨을 허락하게 되는 것이다.
2) 의인들이 가져야 할 구원의 소망
하박국 선지자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여호와의 말씀에 새 힘을 얻어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고 고백하였다.(합3:18). 예수님은 회의 속에 잠긴 제자들에게 씨뿌리는 비유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반드시 임하리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주시기도 하였다(막4장). 복음을 받아들인 의인들은 이처럼 구원의 소망이 있고, 가져야 할 천국이라는 비전이 있다.
2. 율법을 기억하라(말4:4)
임박한 심판에 앞서 말라기 선지자는 율법을 기억하고 준수하라고 명하고 있다. 이 길만이 이스라엘이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 본문에서 말하는 율법, 곧 율례와 법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이 율법은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가? 끝으로 말라기 선지자는 왜 율법을 기억하라고 명령하였는가?
1)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율례와 법도라는 말은 엄격히 구별하여 말한다면 율례는 규범적이고 원리적인 법을 말하고, 법도는 조례적인 법을 말한다. 하지만 보통 이두 단어는 하나님의 법 또는 말씀을 총괄적으로 나타낼때 쓰인다. 이러한 율법은 온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혈통적이고 민족적인 개념으로써 육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신앙고백을 통하여 형성된 영적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말라기 선지자는 이 율법을 기억하라고 명하였다. 이렇게 명령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죄를 짓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실 메시야를 맞이할 자세로서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 율법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이는 곧 하나님 앞에 순종함이요, 헌신을 다짐하는 신앙고백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때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2) 율법대로 살라는 권면
본문에서 말하는 '기억하라'는 단어는 현재 깨달은 사상이나 느끼는 감정을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율법을 기억하라는 말씀은 이성적인 깨달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율법대로 살라는 강력한 권면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인 의지와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속박이나 억압이 아니다. 오히려 참된 자유와 축복을 누리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3. 선지자 엘리야에 대한 예언(말4:5,6)
본문은 말라기의 결론으로서 선지자 엘리야가 와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라는 약속을 예언하고 있다. 그럼 본문에서 말하는 엘리야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그리고 왜 하필이면 무수한 구약의 인물들 가운데 엘리야를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여기서 언급된 엘리야가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예언했는가?
1)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말씀
본문에서 언급된 엘리야에 대해 혹자는 실제적으로 승천하였던 디셉 사람 엘리야를 가리킨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주의 길을 예비할 세례 요한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세례 요한을 엘리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첫째로 두 사람이 활동하던 시기가 아합과 헤롯이 통치하던 가장 암흑한 시대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두 사람의 사역 성경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선지자 중의 선지자로서 엘리야를 꼽을 수 있고 마지막 선지자로서 세례 요한을 꼽을 수 있기에 엘리야로 예언된 세례 요한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였던 것이다. 엘리야로 예언된 세례 요한이 와서는 아비의 마음과 자녀의 마음을 돌이키게 한다고 하였다. 이는 한 가정의 불화를 해결시켜 준다는 도덕적 개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본문의 아비는 이스라엘의 경건한 족장 내지는 조상을 뜻하는 것으로 세례 요한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훌륭했던 조상들처럼 경건한 신앙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2) 언약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 안에는 공의와 인자가 공존하고 있다. 죄에 대해서는 엄하신 공의로운 하나님이면서도 한번 약속하신 언약은 반드시 이루시는 인자하신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회개치 않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죄의 심판을 예고하시는 공의의 하나님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례 요한과 메시야를 약속하시며 구원을 보장해 주시는 인자하신 하나님이시다.
본문은 말라기서의 결론이자 모든 선지서의 결론이다. 하나님은 본 서를 통하여 저주와 구원이라는 심판의 양면을 제시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한쪽을 선택하도록 요구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안타깝게도 저주를 선택하고 말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시금 그 인자하신 사랑을 인하여 구세주를 준비하고 계셨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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