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곱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사랑
말라기의 예언은 하나의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경고라는 사실을 주의하여야 한다. 이러한 경고는 슥9:1, 슥12:1에도 나타나는데 말라기의 예언은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열두 지파 모두에게 일종의 하나님의 경고의 의미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예언은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을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지속적인 사랑을 가지고 계시며 그중에서도 야곱을 선택하심으로써 그의 한량 없는 주권적인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혹자는 많은 사람 중에서 야곱만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하고 있으나 사실은 죽은 죄인 중에서 야곱이라도 선택해 주셨다는 것에 대하여 인생들은 감사치 않을 수가 없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라고 뻔뻔스럽게 반문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의 뿌리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자신의 죄에 대한 무지에 있는 것이다.
한편 야곱에 대한 사랑과는 대조적으로 에서에 대한 하나님의 미움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해 왔던 에서의 죄에서 기원한 것임으로 타당하며 결국 성경의 예언처럼 나바테인들에 의한 에돔의 공격, 바사와 애굽간의 전쟁, 바벨론인들에 의하여 멸망당하였다.
2. 하나님의 불만
말라기에 기록된 사실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시의 부패상에 대하여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도록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해 보라는 선지자의 요구는 회개하라는 심각한 권면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당시의 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완고한 마음으로 도무지 하나님의 자리가 없는 것에 대하여 말라기 선지자가 호되게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불성실하게 드려졌던 제물들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불경건한 그들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성전 문을 닫아 헛되이 불사르는 것을 금지하라는 표현도 역시 당시에 헛되게 드려졌던 제물과 예배를 그치라는 하나님의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죄악들과 경고들은 바로 오늘날에도 적용되고 있는데 지금도 죄악된 백성들을 통하여 불경건한 예배가 수없이 반복되고 있으며 따라서 성도들은 그들과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3. 하나님의 사람들의 부패
시내산에서 대부분의 백성들이 황금송아지를 섬기며 절할 때 레위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레위의 중심을 의롭게 여기셨으며 그와 그의 자손들과 의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언약을 맺으셨다. 즉 그 백성들에게 생명과 구원을 보장해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의로운 율법을 결코 자의적으로 해석하지도 않았던 초기의 레위인들과는 달리 말라기 시대의 레위인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못하였고, 율법 또한 그릇 해석했으며, 언약의 규정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레위의 언약을 더럽혔다.
한편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오늘날의 하나님의 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임무에 불충했으며 예배와 봉사를 경멸히 여겼고 하나님을 만홀히 여겼다(말1:7,12).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비천하게 만드셨으며 편파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그들에게 징벌을 가하셨다. 이 밖에도 제사장들은 직무 태만뿐만 아니라 뇌물 수수와도 연관됨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자초하였다.
4. 연단시키는 메시야
말3:2에는 메시야가 자기 백성에게 임하는 두가지 양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당대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사모하였다. 그러나 선지자는 그들을 가리켜 이야기 하기를 "그 날에 하나님의 오심을 감당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답은 그 날에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 당시의 타락을 표현한 것이다. 즉 환난의 날에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시어 이스라엘의 모든 찌꺼기, 즉 죄를 심판하시며 나아가 그들의 죄를 씻어내실 것이다.
한편 '연단하는 자의 불'이란 표현은 하나님께서 군주나 해방자로 단순하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명을 찾기 위하여 오시며, 또한 죄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심판관으로 오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될 것인데, 레위 자손들에게 이어질 것이고 나라 전체에 이르기까지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해서 하나님은 의로운 백성들을 만드시고자 하는 것이다. 의로운 제물을 바치며 경건한 예배를 드릴줄 아는 백성들을 만드시고자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연단시키시는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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