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맹세에 구속된 다윗

[사무엘하 14장 4절~17절]
4절 -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
5절 - 왕이 그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라 대답하되 나는 진정으로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6절 - 이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
7절 - 온 족속이 일어나서 당신의 여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의 동생을 쳐죽인 자를 내놓으라 우리가 그의 동생 죽인 죄를 갚아 그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
8절 -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하는지라
9절 -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10절 - 왕이 이르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하니라
11절 -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12절 -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의 여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을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하니 그가 이르되 말하라 하니라
13절 - 여인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같은 생각을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심으로 왕께서 죄 있는 사람 같이 되심은 그 내쫓긴 자를 왕께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4절 -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
15절 -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당신의 여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오면 혹시 종이 청하는 것을 왕께서 시행하실 것이라
16절 -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기업에서 끊을 자의 손으로부터 주의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
17절 - 당신의 여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 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하건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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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두 가지 설득
14a절 : 우리는 모두 죽으며, 죽음은 땅에 쏟아진 물과 같이 다시 모으지 못한다는 점 - 다윗으로 하여금 암논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하도록 함
14b절 : 하나님은 내어쫓긴 자라도 버리지 않는다는 점 - 다윗으로 하여금 압살롬에 대한 원한을 버리고 다시 맞아들이도록 함

* 도움말
1. 사자(7절) : 원뜻은 ‘취하다’, ‘소유하다’, ‘이어받다’라는 뜻으로, ‘상속자’, ‘후사’, ‘집안의 대를 이을 자’를 가리킨다.
2. 여호와를 생각하사(11절) : ‘여호와를 염두에 두시고, 여호와를 말씀하시어’라는 뜻으로, 결국 ‘여호와 앞에서 맹세하라’는 요구이다.
3. 하나님의 산업(16절) :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란 뜻이다. 성경에서는 주로 선민 이스라엘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특히 ‘다윗 왕가’를 가르킨다.

* 말씀묵상
여인은 다윗과는 직접적 관련을 노출시키지 않는 이야기를 진술해 가면서 바로 그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 바로 다윗 자신임을 공포하고 있습니다. 마치 무방비 상태에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은 이미 선지자 나단의 “당신이 그 사람이라”(12:7)는 직언을 통해서 맛본 바 있습니다.

1. 여인의 이중적 호소
여인은 왕과의 대화를 진행해 나가면서 다윗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다윗으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평가해 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압살롬에게 내릴 형벌을 포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여인의 이야기에서 처벌을 받아야 할 살인자가 여인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점에 기인하여 그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여인은 이제 다윗 또한 그러한 관용의 눈으로 압살롬을 바라보고 그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도록, 간접적으로 다윗의 이면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2. 지혜로운 판단자
비록 여인은 다윗에게 “하나님의 사자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17절)라고 왕의 지혜로운 판결을 의뢰했지만, 다윗은 이미 스스로의 문제나 가정의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판단력을 잃고 다만 다른 사람의 일깨움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나약한 위치에 서있습니다. 왕으로서 일을 주도하고 중재하는 주도적인 입장에 서지 못하고 그의 부하 요압에 의해 조정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기야는 이후에 압살롬에 의해 왕권의 부재 현상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상담하거나 조언해 주는 일들을 하면서 정작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감각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비록 다른 사람에게는 지혜로운 판단자라고 인정받을지라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지혜로운 판단자로 서지 못한다면 한낱 헛것에 불과합니다.

[도움질문]
1. 요압이 드고아 여인을 통하여 다윗에게 얻어낸 맹세는 무엇입니까?(11절)
2. 드고아 여인은 다윗의 죄에 대해 어떤 면을 지적하고 있습니까?(13절)
3. 다른 이에게 지적을 당하기 전에 먼저 내 자신에게 손을 대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점검합시다.


제공:프리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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