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2절)
전도의 권면과 개인적인 당부 - 바울은 전장에서 고난 가운데서도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진리 안에 거할 것을 강조하였는데, 본장에 와서는 사랑하는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최후의 교훈을 주고 있다. 본장은 특히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죽음의 순간을 기다리는 대사도의 비장한 마음과 고백이 나타나 있어 엄숙함과 더불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1) 전도자의 사명에 끝까지 충성할 것을 권면함 (1~5절)
2) 바울의 죽음에 대한 예견 (6~8절)
3) 주변 사정에 대한 설명 (9~18절)
4) 문안과 축도 (19~22절) 의 네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본장은 성도들이 바른 교훈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진리 가운데 바로 서야 하며, 말씀 전파 사역이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과제임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행 28:31; 엡 2:17; 계 14:6).
[1절]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심판주로서 재림하실 그리스도에 대한 언급인 동시에 주의 재림의 확실성과 임박성을 강조한 것이다(롬 2:16; 살후 1:7~9). 그리스도께서는 종말에 재림하셔서 이 땅을 심판하시고 당신의 나라(왕권)를 세우시며 모든 것을 신(信).불신(不信), 선(善).악(惡) 간에 판단하실 것인데 그때 모든 인류는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자신의 삶을 결산해야 한다. 이처럼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 곧 성도들의 궁극적인 소망의 대상을 자신의 명령의 근거로 삼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 전파 사역의 중요성과 이 땅에서의 충.불충성의 여부는 하늘의 상급<계 22:12, 구원의 상급 문제>과 직결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마 16:27; 고후 5:10).
[2절]
복음 전도자들이 해야 할 역할이 열거되어 있다. 첫째, 복음 전파에 항상 힘써야 한다. 둘째, 사람들을 경책, 즉 실수와 허물을 깨닫게 해야 한다. 셋째, 사람들의 범죄에 대해 경계(헬, 에피티마오), 즉 엄하게 징계해야 한다(고후 2:6). 넷째, 사람들을 권해야 한다. 즉 잘못된 성도들을 징계만 해서는 안 되며 사랑의 정신으로 위로하고 권면해야 한다(고후 7:3; 빌 4:1).
[3절]
귀가 가려워서. 신약에서는 이곳에만 나오는 표현으로, 귀를 즐겁게 하고 자신의 타락한 본성을 충족시키는 거짓된 정보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자세를 가리킨다(렘 5:31).
[4절]
허탄한 이야기. 망령된 신화들과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이야기를 의미하는데 이는 영지주의자들의 가르침에서 주로 발견된다(벧후 1:16).
[5절]
이단의 미혹과 종교적 박해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디모데에게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복음 전파 사역을 수행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본절에는 주의 종들이 견지해야 할 자세 및 임무가 네 가지로 언급되어 있다. 근신(헬, 네페). 스스로 정신을 차려 말을 자제(自制)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난. 성도들은 고난을 통해 세상의 불의를 이기며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마 16:24). 전도인의 일. 복음 전파 사역 자체를 가리킨다(롬 1:14). 직무. 사역자로서 설교하고 가르치고 봉사하는 일을 의미한다.
(6~8절)
바울 전도 사역의 회상 -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예견하고 지나온 생애를 돌아보며 승리와 환희에 찬 신앙 간증을 하고 있다. 본문은 한 사람의 신앙 인격은 그의 지나온 생애를 반영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은 죽음을 극복하며, 죽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소유한 영생의 기쁨을 소멸시킬 수 없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행 24:15; 딛 2:13; 벧전 1:3).
[6절]
관제. 구약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어린 양을 제단 위에 올려 놓고 불사르기 직전에 그 제물에 포도주를 붓는 의식을 뜻한다(민 28:24; 빌 2:17). 이것은 바울이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예견하고 남은 생명을 산 제물로 순교의 제단에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표명된 것이다(민 28:7; 롬 12:1). 나의 떠날 기약. 그의 사형, 즉 순교를 의미한다<요 21:19, 현대 성도와 순교>.
[8절]
의의 면류관. 구원이 전제된 것으로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순종했던 바울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가리킨다. 한편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이를 '생명의 면류관'(약 1:12; 계 2:10), '영광의 면류관'(벧전 5:4)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수고를 외면치 않고 반드시 보상해 주시며(시 19:11), 이 땅에서 성도들이 당하는 일시적인 고난은 영원한 상급의 기초가 되며(롬 8:36, 37), 하늘 상급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어떠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고전 3:13; 고후 5:10).
(9~18절)
죽음을 앞둔 바울의 부탁과 인사 - 자신의 최후를 예견한 바울은 본문에서 디모데에게 속히 올 것을 당부하면서 자신의 주변 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한편 여기서 바울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애정 때문이 아니라 사도로서 하나님 나라와 복음 전도의 입장에서 그들을 평가한 것이다.
[9절]
바울이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한 이유는 서론 및 1:4절을 참조하라.
[10절]
데마. 한때 바울의 복음 전도 사역을 돕던 조력자로서 바울의 1차 로마 투옥 때 바울과 함께 있었으며 2차 투옥 때도 일시적으로 봉사했으나(골 4:14; 몬 1:24) 결국 인간적으로 바울을 배신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앙마저 버리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는 성도들은 하나님과 세상(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으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회색의 신앙은 곧 불신앙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마 7:22, 23; 계 3:16).
[11절]
마가. 마가복음의 저자이며(막 1:1) 마가 다락방의 주인인 듯하다(행 12:12). 그는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 때 동행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감으로써 바울과 좋지 못한 관계에 놓이게 되고 마침내는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결별하는 원인이 되었다(행 1:13~15; 행 13:13; 행 15:36~40). 그러나 그 후 그들은 서로 화해하며 옥중 서신을 기록할 무렵에는 둘이 같이 있었으며(골 4:10) 후에 그는 소아시아 지방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14절]
구리 장색 알렉산더. 딤전 1:20절에 나오는 알렉산더와 동일 인물로서 그리스도를 믿다가 배교한 자이며 바울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이다. 한편 이러한 자를 직접 비난하거나 보복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최후 심판에 맡기는 바울의 자세를 통해 우리는 그의 신실한 종말론과 인내의 정신, 아울러 인간은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할 능력이 없는 존재란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시 62:12; 롬 2;6; 계 20:13).
[16절]
내가 처음 변명할 때. 바울이 제1차로 로마 감옥에 투옥된 후에 받은 첫 번째 예비 심문을 가리키는 듯하다.
[17절]
본절에서 바울은 죽음의 상황 가운데서 제1차 로마 투옥 때 있었던 사건, 즉 하나님의 보호와 석방, 복음의 확장을 회상함으로써 영원한 보호와 천국의 영광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간증을 하고 있다(살전 1:10). 사자의 입. 직접적으로는 바울의 제1차 로마 투옥을, 좀더 넓은 의미로는 네로 황제에 의한 그리스도인들의 박해를 뜻한다<행 8:1, 초대교회가 당한 박해>.
(19~22절)
문안과 축도 - 본문은 본서 전체를 마감하는 결론부로 문안과 축도가 나온다.
[20절]
에라스도. 고린도 출신으로 디모데와 한 팀이 되어 에베소에서 목회했으며(행 19:22), 바울의 전도 사역에 일익을 담당했던 동역자이다. 드로비모. 에베소 출신으로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였으며 예루살렘 교회의 구제를 위한 에베소 교인들의 헌금을 예루살렘까지 운반한 자이다(행 20:4; 행 21:29).
# 해설
전도인의 직무를 다하라 (1~8절)
이 부분은 바울의 유언 명령이라 할 수 있으며, 예수께서 최후로 남기신 지상 대명(至上大命)을 연상시킨다(마 28:18~20; 행 1:8). 평생을 전도에 심혈을 기울인 바울이 유언으로 전도를 명한 것은 첫째는 전도의 직무가 소중한 것임을, 둘째는 전도의 소명은 죽음도 꺾지 못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죽음을 앞둔 개인적 부탁과 문안 인사 (9~22절)
9절의 속히 오라는 당부에서 감옥에 갇혀 순교를 기다리는 노(老)사도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또 이름만 언급된 초대교회 인사들의 명단을 대하면서, 우리는 자칫 추상화하기 쉬운 성경의 교훈들이 사실은 바로 현대의 우리와 같이 이 땅에 생을 살다간 사람들의 생활 현장에 주어졌던 교훈임을 새삼 깨닫는다. 물론 엄격히 구분하자면 22절 한절만을 마지막 인사로 볼 수 있으나 여타 서신에 비해 개인적 이야기를 길게 다른 9절 이하 전체를 한 문단으로 묶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 핵심
1~8절
디모데에게 이단에 맞서 항상 전도하며, 복음의 진리로 성도들을 가르치라는 권면이다.
# 묵상
전도자의 의무 (2~5절)
전도자는 항상 긴장 가운데 말씀 전파에 힘써야 하며 모든 일에 인내와 근신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또한 때로는 부드러운 권면으로, 때로는 강한 책망으로 귀가 어두워진 자들을 깨우쳐야 합니다. 이러한 전도자로서의 사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입니다.
바울의 신앙 고백 (7~8절)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사도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한 것과 구원에 대한 강한 확신을 고백했습니다. 죽음을 예견하는 바울의 자세는 희망과 기쁨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맡은 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한 자가 누리는 특권입니다.
데마의 인물됨 (10절)
데마는 본래 바울의 동역자였습니다(몬 1:24). 그러나 본문을 통해 볼 때 데마는 바울이 고난 가운데 처했을 때에 그를 등진 사람입니다. 이 세상을 사랑했다는 것은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받게 되는 고난들을 이기지 못하고 개인의 편안함을 좇아 전도자의 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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