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8절)
겸손과 성화의 삶 - 여기서 바울은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하나님의 자녀다운 생활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먼저 그는 성도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을 권면한다(1~4절). 이것은 빌립보 교회처럼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권면이다. 또한 그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버리심으로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내세워 성도들로 하여금 겸손히 섬기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을 권면한다(5~11절).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성도들이 자기 구원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을 권면하였다(12~18절).
[1절]
권면과 위로와 교제 그리고 긍휼과 자비는 그리스도인들 상호간에 적용되는 중요한 요소이며 원리들이다. 이러한 것들 중 어느 하나만 부족해도 교회의 온전한 연합은 기대할 수 없다. 한편 여기서 '자비'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약한 자의 슬픔이나 아픔에 대해 동정하는 사랑을 말한다.
[3절]
<렘 43:2, 겸손과 교만>.
[4절]
자신의 권리와 의도와 이익만을 생각하는 자기 중심주의는 동료들의 이익을 함께 생각하는 보다 넓은 사고 방식으로 바뀌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소홀해서는 안 된다(딤전 5:8). 여기서 바울이 성도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영역 속에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포용할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의 정신이다.
[5절]
본 구절을 문자 그대로 번역한다면 '너희 안에 이것을 품으라 이것(마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역시 있었던 것이다'가 된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야 하며, 그분을 중심으로 모든 가치관과 인생관을 정립시켜야 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 되어야 하고,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5~11절)
그리스도의 겸손 - 이 부분에 기록된 바울의 기독론은 '케노시스'(자기를 비우심)론이라고 일컬어지는바, 기독론이 그 중심 내용으로 되어 있는 골로새서의 그것보다 훨씬 더 논리가 정연하다(골 1:15~29).
[6절]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이것은 성육신하기 전 예수 그리스도의 본래 모습을 정의하는 말이다. 그는 태초부터 존재하고 계신 분(출 3:14; 요 1:1, 14)이다. 이는 본절의 '근본'이라는 원어가 '본래부터 생존하고 있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7절]
자기를 비어. 이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모든 신성을 버리거나 포기하신 것이 아니라 신성의 모습을 감추셨다는 뜻이다.
[9절]
그리스도의 승귀는 자기 비하의 열매요 결실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한마디로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주관하시는 그리스도의 최상의 주권을 나타내는 '주'(2:11)라는 용어로 표현된다. 또한 이는 성도가 진정으로 존귀함을 받기 원한다면 먼저 철저히 낮아져야 한다는 진리를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말씀이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은 더욱 낮아지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권위로만 성도들을 다스리면 결코 존경 받을 수 없다<겔 33:6, 종교 지도자의 책임>.

[10절]

하늘(천사들), 땅(현존하는 삶, 고전 15:40), 땅 아래(사탄의 무리 또는 죽은 자)의 세 부류는 창조된 인격체로서의 모든 피조물을 가리킨다(롬 8:18~25; 계 5:13).

[12절]

이것은 성화의 생활에 대한 권면이다. 구원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으로 사람이 스스로 이룰 수 없다. 그러나 이미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자신의 영적 성장에 힘쓰고, 생활의 열매를 맺으며, 구원을 개인적으로 적용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약 서론, 행함과 믿음>.

[13절]

인간이 성화의 생활을 위해 애쓰고 또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화의 주체가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성도는 구원뿐만 아니라 세세한 범사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한다.

[15절]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이는 바울 당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의 마지막 날까지 사탄의 세력은 끊임없이 활동할 것이기 때문이다(마 13:25이하). 따라서 성도는 죄악이 날뛰는 현실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다만 최선을 다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마 5:13~16).

[17절]

제물과 봉사. '희생적 봉사'라는 의미이다. 관제는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 위에 포도주를 붓는 의식인데(민 15:1~10), 여기에는 빌립보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바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19~30절)

충성된 일꾼의 추천 - 바울은 자신의 장기간의 옥중 생활로 말미암아 빌립보 성도들이 영적 방황에 빠질 것을 염려하여 당시 자기 주위에 있던 동역자들에게 빌립보 방문을 요청했음이 틀림 없다. 그러나 본 구절이 암시하듯이 어느 누구도 그 요청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이 누구인지 여기에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추측건대 이미 앞에서 언급한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파한 자들(1:15, 17)이었을 것이다.

[22절]

디모데의 연단.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초기부터 10여 년 간 그의 동역자로 헌신해 오는 동안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을 위해 당한 숱한 고난과 역경들을 가리킨다. 기독교 복음이 위대한 결실을 맺게 된 곳에는 으레 디모데와 같은 봉사자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교회사를 통해 알 수 있다<행 8:1, 초대교회가 당한 박해>.

[23~24절]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파송하는 일을 연기하는 사유가 언급되고 있다. 즉 바울은 자신의 재판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재판 결과에 대한 정확한 소식을 전해 주기 위하여 디모데의 파송을 연기하였다. 아울러 자신의 석방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25절]

에바브로디도. 빌립보 태생으로 빌립보 교회의 존경 받는 지도자 중 하나였다. 그는 빌립보 교회의 헌금을 바울에게 전하였고(4:18), 로마에 머물면서 그를 섬기도록 위촉받은 자였다(2:30).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바울과 함께 수고한 동역자였으며, 고난도 함께 받은 충성된 자였다.

[27절]

나를 긍휼히 여기사...하셨느니라. 이는 하나님께서 바울의 간구를 들으시고 에바브로디도의 병을 낫게 하신 것을 의미한다<마 9:2, 중보 기도의 효력과 제한성>.
[30절]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사도 바울을 위해 다른 교회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는 사실(4:14~18)로 비추어 보아, 여기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이라는 말은 바울을 위한 개인적 조력의 결핍을 뜻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아마도 에바브로디도는 바울과 함께 수고하거나 개인적으로 그가 필요한 것을 도움으로써 이러한 빌립보 교인들의 부족을 대신 보충했을 것이다.

 

# 해설

겸손의 촉구 (1~11절)

본서의 특징은 사변적 교리가 아니라 바울과 그의 개척 교회인 빌립보 성도들 간의 사적 교제와 교훈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심 주제는 결국 그리스도를 중심한 생활인바 지금껏 로마 감옥에 투옥된 자신의 심정을 피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바울은 이제 그 시각을 돌려 먼저 2장 전체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그중 이 단락은 겸손의 미덕을 가르치고 있다(잠 11:2). 성도 사이에서 서로 겸손할 것을 먼저 명령한 후(1~4절) 그 근거로서 예수께서 하나님으로서의 영광을 버리고 죄 있는 인간의 몸을 입으시기까지 스스로 낮춤으로 구원을 이루셨음을 상기시킨다(5~11절).

성화(聖化) 촉구(12~18절)

예수께서 단번에 성취시킨 구원 사역에 대한 성도의 마땅한 응답으로서 점진적 성화를 촉구하는 부분이다(딤후 2:21). 특히 13절에서 바울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으로써 성화에 있어서 성령의 주권적인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벧전 1:2).

충성스런 일꾼의 추천 (19~30절)

잠시 주제를 바꾸어 살아 생전 다시는 자신의 개척 교회인 빌립보 교회를 방문 못할 상황을 고려하여 자신의 사역을 대신할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그들의 모범적인 삶과 함께 소개하면서 그 교회의 일꾼들에게 사역을 분담하는 바울의 팀 사역(team ministry) 실례를 엿볼 수 있다(골 4:7~17).

 

# 핵심

1~18절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 피차 겸손하게 섬기는 가운데 구원을 완성해 가기를 권면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바울은 자신이 그 일에 솔선하여 모범을 보일 것을 다짐한다.

 

# 묵상

성도들의 교회 생활 (1~11절)

교회 생활에 있어서의 성도의 지침은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며, 성령의 역사 안에서 교제하고, 긍휼과 자비로 사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화된 그리스도인의 삶 (12절)

성화의 길을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적극적인 삶을 추구하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의 열매를 맺고 구원을 위해 말씀을 적용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화는 사람이 스스로 이룰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루어가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화의 주체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말한 관제의 의미 (17절)

관제란 히브리어로는 '나사크'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 위에 포도주를 붓는 구약 시대의 의식을 말합니다. 따라서 바울이 자신을 관제로 드리겠다는 의미는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겠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교인들의 성장을 위해서 자신의 피를 기쁘게 하나님께 드리고자 했던 것입니다(행 20:24).

하나님의 자녀된 도리 (20~22절)

디모데는 성실을 다해 바울과 뜻을 같이하여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했고, 자신의 일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먼저 생각하며 하나님의 복음 사역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일꾼들은 디모데처럼 기도하는 일에 힘쓰며, 헌신하고, 인내하며 다른 사람들과 협조하여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달하는 자들로 살아야 합니다.

에바브로디도의 인물됨 (25절)

에바브로디도는 바울과 영적인 삶을 함께 나눈 자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동참한 자요, 그리스도의 군사된 자이며, 빌립보 교회의 사자요, 하나님의 일꾼이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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