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4절)
복음을 소홀히 함에 대한 경고 - 전장에서 천사와 그리스도를 비교함으로써 그분의 우월성을 논증한 저자는 이제 본서에 나오는 다섯 가지 훈계 중 첫 번째 것을 전한다. 이는 본서의 가르침이 이론적인 것만이 아닌 성도의 일상 생활과 관계된 실제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과 삶의 불가분리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본문은 신약 성도들에게는 더 높은 윤리 수준이 요구된다는 것과 주의 계명을 불순종하는 자들에 대한 신적 심판의 필연성을 교훈하고 있다<약 서론, 행함과 믿음>.
[1절]
그러므로...삼갈찌니.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복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가리킨다. 성경은 우리에게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라고 강조한다(빌 2:12). 흘러 떠내려갈까. 악한 유혹에 의한 복음에서의 이탈을 뜻하며, 복음을 소중히 여기고 간수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보여 준다. 본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서 복음의 진리와 그 지시에 귀를 기울이고 묵상할 뿐 아니라 삶으로 옮겨야 함을 깨닫게 된다.
[2절]
구약 계시의 신적 권위성에 대한 언급이다. 공변된 보응. 죄인들에게 가해지는 엄중한 징벌로 결코 그들이 지은 죄보다 무겁지 않으며 순종하는 자에 대한 상급도 순종에 비해 결코 작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3~4절]
큰 구원을 등한히...피하리요.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에 의해 주어진 구원이기 때문에 이것을 소홀히 여기면 천사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범하는 것보다 더 큰 징계가 있음을 가리킨다. 결국 이것은 하나님의 귀한 은총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이며, 구원 계시의 전달자이신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을 무시하는 자들은 이미 정죄 아래 있으며(요 3:18) 그 징벌은 심히 두려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주로 말씀하신 바요. 구원 계시가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졌지만 근본적으로 그 기원이 하나님이심을 암시한다. 이는 신약 계시가 큰 구원이 되는 첫째 이유이다.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은 그대로 확신 있게 전했다는 뜻이다. 우리는 여기서 전도자는 복음의 본질이 훼손됨 없이, 듣고 본 것을 숨김없이 전해야 된다는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우리에게'라는 말은 본서의 저자가 복음을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 아닌 이차적으로 들은 사람이며, 그분의 직계(直系) 제자가 아님을 암시해 준다. 하나님도...함께 증거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복음의 신실성을 보증하시기 위하여 성령의 역사를 동원하셨음을 가리킨다. 여러 가지 능력은 초월적으로 강력히 역사되는 힘을, 성령의 나눠 주신 것은 신자 각자에게 필요에 따라 분배된 은사(고전 12:4)를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그 뜻을 좇아 활동한 사도들의 열심, 더 나아가 이에 대한 우리들의 합당한 반응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5~18절)
그리스도의 인성 - 천사에 대한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언급한 저자는 이제 주께서 사람이 되어 천사보다 잠깐 못하게 되셨음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결코 열등한 신분으로의 비하(卑下)가 아님을 논증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심으로써 인간의 영장권을 회복하시며, 자기 백성을 영광으로 인도하시며, 사탄을 소멸하시며, 사망의 권세에서 신자를 해방하시며, 신자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게 되었기 때문이다.
[5절]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을 피조물인 천사들이 아닌 그리스도로 하여금 통치케 하신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 세상은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막이 내리며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는 그분과 함께 만물의 통치자가 될 것을 깨닫게 된다<계 서론, 새 하늘과 새 땅>.
[6절]
인자. 이것은 예수님과 인간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두 번째 용례에 해당한다<눅 5:24, 인자의 개념>.
(6~9절)
인간의 회복 -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던 인간의 영광을 찬미하는 시 8:4~6절을 인용하여 인간의 과거와 현재를 언급한다. 즉 과거에 인간은 천사보다 뛰어난 피조물이었으나 범죄함으로 만물의 주관자라는 영광을 상실하였는데 이제 예수가 인간으로 오셔서 죄악을 해결하심으로 미래에는 천사를 포함한 만물을 다스리는 위치를 회복할 것이라는 내용이다(고전 6:3). 여기서 6~8절은 일반적 인간을 지칭하는 데 반해, 9절은 그 일반적 인간과 똑같은 위치로 비하하여 오신 예수를 기리킨다는 사실에 유의하라. 즉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현재의 상황에 처한 인간과 똑같은 위치로 오신(6~8절) 예수에 의하여 마침내 원래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이 회복될 것(9절)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시 8:4~6절은 인간의 상태에 초점이 있으나 본문 내용은 현실을 극복하고 본래의 축복을 회복해 줄 예수의 사역에 그 초점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7절]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의 면류관으로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창 1:27) 영광스러운 존재임을 가리킨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야 하며(요 15:4),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지 말아야 할 존재(롬 8:12)임을 깨닫게 된다.

[8절]

태초에 하나님은 만물을 인간의 통치 아래 있게 하셨으나 인간의 타락 후 만물은 인간을 거스르게 되었다(롬 8:20, 22). 이처럼 죄는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쳐 탄식과 불행의 원인이 된다.

[9절]

예수께서 만물의 경배 대상이 되신 것(빌 2:10)은 자신을 비하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고난을 받으신 결과였는데 그 고난은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키며 만물의 지배자로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10~13절)

그리스도의 사역 - 구약의 예언대로(시 22:22; 사 8:17, 18)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으심으로 믿는 자들을 자신과 형제가 되는 영광으로 인도하셨다. 즉 아담의 타락으로 모든 인류가 죄 가운데 놓였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인류는 하나님과 화목한 가운데 영생의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14절]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 성육신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과 형제가 되기 위한 방법임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자기 비하는 죄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고 죄와 사탄의 권세를 멸절시키기 위함이다.

[16절]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인간 구원이 목적이며, 특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 곧 아브라함의 언약(창 17장, 눅 19:10; 롬 11~16장)에 참여한 모든 신자들을 위한 것임을 가리킨다.

[17절]

무죄하신. 그리스도께서 백성들의 완전한 사죄(赦罪)를 위하여 예표적 그림자가 아닌 실체로서 직접 대제사장과 제물이 되셨음을 보여 준다.

[18절]

그리스도는 우리와 동일하게 모든 유혹을 친히 당하셨기 때문에 유혹받고 있는 모든 신자들을 이해하며 또 도우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써 우리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에게도 항상 유혹이 있으며, 유혹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며(고전 10:13), 유혹을 피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도움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 해설

복음에 대한 의무(1~4절)

과거 인간은 천사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어겼어도 징계를 받았다(1, 2절; 롬 2:12). 저자는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던 유대인들의 지식을 역이용하여 그렇다면 예수께서 친히 주신 구원의 말씀을 등한히 여기는데도 어찌 준엄한 징계가 따르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3, 4절; 요 3:16~21).

비하(卑下)와 승귀(昇貴) (5~18절)

본문에서 저자는 예수가 왜 초라한 일생을 살다 갔는가에 대한 가상적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하여 답하는 과정에서 예수의 사랑을 간증한다(5~10절). 즉 비하란 측면에서 예수는 인간의 죄를 대신 지기 위해 인간이 되셔야 했음을, 승귀란 측면에서는 예수야말로 우리를 구원할 능력과 사랑을 구비한 유일한 신앙 대상임을 반증해 준다(11~18절).

 

# 핵심

1~4절

그리스도의 초월성에 대해 증거한 저자는 그분에 대한 믿음과 순종 여부에 따라 구원과 심판이 좌우됨을 강조한다.

죄의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 (17~18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렇다면 죄의 유혹을 받으셨을 리 만무하지 않은가? 하지만 성육신하신 주님은 우리와 똑같은 육신, 동일한 성정을 지니셨다. 그러므로 그분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배고픔과 목마름, 외로움과 배신감 등을 느끼셨다. 그랬기에 그분은 인간의 연약성과 죄의 유혹을 물리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분명히 이해하셨다. 그러나 죄의 유혹을 당하는 것과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주님은 끝까지 범죄치 않음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준행하셨다(4:15).

 

# 묵상

그리스도의 성육신 (5~18절)

그리스도는 성육신 사건으로 잠시 천사보다 낮아지셨으나 고난을 받은 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셨습니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는 인간의 영장권을 회복하시고 백성을 영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사탄을 소멸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망에서 건져 내시고 성도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육신하셔서 잠시 천사보다 못한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 서심으로 스스로를 비하하셨습니다. 이는 택하신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하고 더 이상 사망에 얽매여 있지 않게 하며 나아가 그들의 연약함을 도우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를 언급한 것은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심으로 천사들보다 영원히 낮아졌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길 (14, 15, 17절)

죄된 인간들을 위하여 성육신하셔서 고난당하시고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이는 백성들의 죄를 친히 담당하심으로 그들을 구속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의 직임과 역할 (17~18절)

그리스도의 선지자직은 참되신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아 전하시는 역할입니다(신 18:18). 제사장직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으로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 역할입니다(히 7:1~21). 왕직은 다윗의 후손으로 다윗 왕위를 계승하셨고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참된 왕으로 영원히 임하셨습니다(눅 1:32, 33).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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