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맡기라!

[시편 37편 1절~7절]
1절 -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절 -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절 -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4절 -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절 -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절 -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7절 -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여러해 전, 밤중에 앞 못보는 손님이 오셨다가 가실 때, '어두운데 살펴 가십시오'하고 인사를 했더니 '이 사람아, 나한테 어두운 것이 무슨 상관있나'라고 해서 함께 웃었던 일이 있습니다.
밤중에 맹인 한 사람이 언덕 위를 걸어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낭떠러지 비슷한 곳으로 떨어져 겨우 나무 뿌리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사람 살려 달라고 아무리 외쳐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매달린 채 기진맥진하여 어쩔 수 없이 떨어져서 죽으면 죽자 하고 손을 탁 놓았습니다. 그런데 떨어지는 곳이 수 십길 낭떠러지인 줄 알았더니 발 밑은 1m도 안되는 바로 모래사장이었습니다. 결국 맹인은 쓸데없는 염려와 헛수고만 한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께 맡겨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쓸데없는 근심 걱정이 떠날 날이 없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기적을 체험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모든 것을 전지 전능하신 그분께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맡기지 못한다면 믿지 못하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맡기는 사람이 바른 신앙의 사람입니다. 이에 신앙이란 말에는 '맡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맡긴다'는 말은 '꼬올'인데 '굴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큰 돌을 짊어지고 산을 내려가면 얼마나 힘겹겠습니까. 그러나 그 돌을 산밑으로 굴려 보내고 홀몸으로 걸어 내려가면 가볍고 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은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 인생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기라. (시 37:5, 6)
본문에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겨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좋은 계획과 설계를 갖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앞길을 위해서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분은 자기 뜻대로 앞길을 정해 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마시고 내 뜻대로만 되게하여 주시옵소서'라는 식으로 간구하여 신앙 생활을 하는 이가 있는데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된 길을 잃어버리는 자가 되고 맙니다.
한 보따리 장사가 바람 부는 대로, 발 가는 대로 정처없이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데 어느 십자로에 다달아서는 오른쪽 길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에 하던대로 지팡이를 던져서 방향을 정하려고 지팡이를 던지니까 오른쪽을 가리키지 않고 자꾸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그러니까 몇 번이고 던져서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을 가리키자 '아! 이리로 가라는 거로구나'하면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더랍니다.
그러나 이런식의 신앙 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 진정 하나님의 계시와 인도를 받고 싶거든 내 뜻을 정하기 전에 하나님께 내 인생의 앞길을 맡기고 전폭적으로 의지해야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고 복된 길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잠 16:3절에 보면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로 말씀했습니다.

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시 55:22)
시편 55:22절에는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를 짓누르는 학업이나, 사업, 생활의 모든 짐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뢰하며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죄의 짐을 주님께 맡겨 버리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짐을 걸머지시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죄값을 지불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자복한 뒤에는 그 죄의 짐을 다 맡겨 버려야 됩니다. 회개하고 자복하는 순간 다 용서해 주셨는데 계속해서 죄의 보따리를 걸머지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 103:12절에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라고 했고 사 38:17절에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진정 주님께서는 지금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3. 세상의 염려, 근심을 주께 맡기라. (벧전 5:7)

베드로전서 5:7절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생명에 이르게 하는 영적 근심도 있지만 대부분의 세상 근심과 불안은 마귀가 갖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염려와 근심이 몰려올 때는 그 배후에 숨어있는 마귀를 기도와 말씀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고 했습니다. '다' 맡겨 버리라고 했지, 어떤 것은 붙들고 있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또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를 돌보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고 불안과 근심의 파도만 보게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러한 마귀의 속임수에 빠지지 말고 불안과 근심이 되는 문제들을 하나님께 낱낱이 아뢰고 기도한 다음에도 주님께 완전히 맡겨 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불안과 근심을 씻어주시고 평안의 매는 줄로 여러분들을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빌 4:6, 7절에 보면 분명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 원수 갚는 것을 주께 맡겨 버리라. (롬 12:19)

로마서 12:19절에 보면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살아야 하는 우리 신앙인들은 원수를 만들지 말아야 하고, 원수가 생겨도 그 원수가 주리고 목마를 때 먹이고 마시우게 하는 사랑의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신앙적으로 볼 때에도 원수를 갚아야 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하나님 편에서도 손해요,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자신에게도 손해가 되고 너무너무 억울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도 하나님은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꼭 갚아야 할 악한 원수가 있어도 우리 자신이 증오와 분노를 가지고 갚으려 하면 내 자신이 먼저 마귀의 시험에 들게 되고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억울하고 분하여도 원수 갚는 것을 오직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제 목회 생활의 경험을 통해 보더라도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할 때 내가 갚으려 하지 않고 눈물을 머금고 참으면 하나님께서 무섭게 갚아 주시고, 그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풀어주시고 내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나타내 주십니다.

그러나 내가 원수를 갚고자 할 때는 하나님께서 안갚아 주십니다. 만약 그때 원수를 갚도록 하시게 되면 나를 교만하게 만들고 내 마음을 악하게 만드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정 하나님께서는 내가 잘못했을 때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나를 치시다가도 내가 깨어진 후에는 그 몽둥이를 꺾어 버리고 나를 치던 원수를 갚아 주십니다.

여러분, 정말 원수갚을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 맡기고 참으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갚아주십니다. 이 세상에서 다 안갚아 주시더라도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는날 하나님은 우리의 억울함을 모두 풀어주시고 모든 원수를 공의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5. 기도의 결과를 주께 맡기라. (막 11:24)

마가복음 11:24절에 "믿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고 했는데 이 말씀은 우리가 기도할 때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씀인 동시에, 기도하고 나서 응답이 어떻게 오나 하고 초조해 하거나 불안해하지 말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초조해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기도하고 나서는 주님께 그 결과를 꽉 맡겨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떡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씹다가 이빨이나 부러지기 쉬운 돌이 나타나도, 생선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독사가 나타나서 물려고 덤벼들어도 낙심하지 말고 놀라지 말고 끝까지 결과를 맡겨 버려야 참된 믿음의 기도입니다. 그러다보면 돌이라는 시험이 변하여 떡이라는 축복이 나타나고 독사 같은 무서운 시험이 변하여 생선이라는 축복이 나타나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충분히 믿고 기도한 다음에는 결과야 어떻게 나타나든지 끝내 의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꽉 맡겨 버려야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 독일에 유학 간 여자 청년이 입학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많이 했는데 목표했던 음악 대학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낙심도 되었지만 참고 기다렸더니 더 좋은 독일 음악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기뻐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간절히 믿고 기도한 다음에는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야 되는 것입니다.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본 다음에 믿는 것은 완전한 믿음의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귀신을 쫓는 기도를 하고 나서 나갔나 안나갔나 눈치를 살피게 되면 안나갑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더 발광하고 귀신이 나간 표적이 전혀 안보여도 끝까지 꾸짖고 명령하면서 기다려야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상황으로 믿음이 흔들리면 굳센 믿음의 기도가 아닙니다. 병낫기 위해서 기도했으면 더 쑤시고 아프고 전혀 나은 표적이 없어도 끝까지 믿어야 병이 낫지, 기도하고 나서 나은 표적이 나타난 것을 보고서야 믿으면 완전한 믿음의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좌우간 꼭 믿고 간절히 기도한 사건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법이지 결코 하나님께서 나쁜 길로 이끄시거나 무시해 버리지 않으십니다. 고로 기도하고 나서 결과가 자기 뜻대로 안되었고 불평하거나 낙심하는 사람은 그러한 하나님께 참된 믿음의 기도를 한 사람이 아닙니다. 믿고 기도한 다음에는 불평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불안해 하거나 초조해하지 말고 하나님께 꽉 맡겨 버리고 그 결과에 순응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리할 때 여러분의 인생은 진정 복되고 평안할 것입니다.

- 아 멘 -

 

 

출처 : 그레이스말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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