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성도의 바른태도
[사도행전 4장 17절~21절]
17절 -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18절 -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19절 -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20절 -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21절 - 관리들이 백성들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다시 위협하여 놓아 주었으니 이는 모든 사람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라
[요한일서 2장 15절~17절]
15절 -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절 -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7절 -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어 주신 '세상' 안에서 살고 있고, 또 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랑이 감도는 가정과 다정한 이웃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매우 감사하며 기쁘게 삽니다. 그러나 더 많은 경우, 우리 생활은 악하고 각박한 세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과 짜증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살이가 힘들다고들 합니다.
더구나 오늘 본문에 보면 악한 세상이 성도들을 위협하고 위축시키기에 성도들의 세상에서의 삶은 더욱 힘겹습니다. 또한 본문의 말씀은 악한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않다고까지 합니다.
따라서 많은 성도들이 이러한 현실적인 경험과 이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성경 구절로 인하여 될 수 있는대로 이 세상의 일들과 멀리 하는 것만이 좋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이 세상에 대한 성도들의 참으로 바른 성경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럼 이제부터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성도의 바른 태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상에서 도피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 세상이 죄로 찌들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인류 가운데 범죄치 않은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로마서 3:10절은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죄인들이 만든 타락한 문화가 오늘 우리의 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폭력, 횡령, 사기, 살인, 성적인 타락 등의 온갖 죄악이 이 사회를 가득채우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공중 권세자가 사단이니 오죽하겠습니까(엡 2:2)? 그래서 거룩한 삶을 살기 원하는 성도들은 이러한 세상으로부터 도피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공생에 마지막 한 주간, 즉 고난 주간 중에 남기셨던 기도를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7:15절과 17:18절에서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라고 하셨습니다.
실로 우리들의 주변 환경이 많은 죄악으로 가득차서 때때로 그것에 유혹을 받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죄에 물들지 않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수도원이나 깊은 산속에서 살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시고 그곳에서 당신의 의로우신 뜻을 수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께로부터 받은 의로운 사명을 실현해야 할 장소는 다른 어떤 곳이 아닌 이 세상이며, 죄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악한 도시의 중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세상에서 도피하려는 소극적인 생각을 결코 해서는 안되며 적극적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2. 세상에 동화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짝하여 살아도 된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분명 성도들은 세상과 구별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가르칩니다(고전 1:2). 뿐만 아니라 고린도후서 6:14절에서는 믿지 않는 자들과 결코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비록 우리의 몸이 이 세상에 속하여 있고 또 우리의 사역의 현장이 이 세상이라 할지라도 우리 성도들은 결코 이 세상에 동화되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 동화될 때 세상의 죄악에 물들게 되고 결국은 불신자들과 동일한 멸망의 자리에 떨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천국 본향을 향해 잠시 이 세상을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입니다. 이에 베드로전서 1:17절에서는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의 요한일서 2:16절에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좇지 말라는 것도 발은 이 땅에 딛고 섰으나 그것에 안주하거나 그 속에 빠져 살지 말고 오직 눈을 위를 향해 하늘 나라를 바라보는 거룩한 삶을 살 것을 교훈하고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골 3:1).
3. 세상을 변화시키는 개혁자가 됩시다.
하나님이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은 온 세상의 만물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빌 2:10-11). 사도행전 1:8절에 보면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실 때에도 그의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지상 명령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세상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지 않은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곳곳에서는 아직도 하나님의 의가 실현되지 않고 더욱 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 끝까지 주의 복음이 전파되고 또 우리의 삶의 각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의로운 개혁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썩어질 것들만을 추구하며 자기만을 사랑하고 자기 욕심만 채우는 이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으로 변화시켜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백성들이 날로 증가하게 되며 이에 하나님의 의로운 나라가 확장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주의 복음과 사랑으로 변화시키라고 주님의 파송을 받은 주의 사자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매일의 삶이 그러한 개혁의 사명을 수행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은 우리가 마냥 피하여야 할 대상도, 동화되어 함께 어울려야 할 대상도, 무관심하게 내버려두어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비록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났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이 세상에 대한 위대한 구원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당신께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자들을 통하여 이루어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순종하는 자들이 더 많아지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에서 도피하거나 세상에 동화될 것이 아니라 우리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주의 뜻을 받들어 이 세상 구석 구석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가 실현되도록 힘쓰는 개혁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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