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는 나무
[욥기 14장 1절~12절]
1절 -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2절 -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3절 -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서 재판하시나이까
4절 -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5절 - 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그의 규례를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사온즉
6절 -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가 품꾼 같이 그의 날을 마칠 때까지 그를 홀로 있게 하옵소서
7절 -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8절 -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9절 -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뻗어서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10절 - 장정이라도 죽으면 소멸되나니 인생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느냐
11절 - 물이 바다에서 줄어들고 강물이 잦아서 마름 같이
12절 -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
말씀 포인트 : 사람은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믿음의 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최악의 고통을 당한 욥에게 친구들은 위로는커녕 공격을 퍼붓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욥은 인생의 허망함, 인간 존재의 허무함과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구원과 소망의 끈을 강력히 붙잡습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신뢰를 놓지 않아야 함을 각자의 삶에서 고백할 수 있도록 모임을 인도해 주십시오.
1) 욥은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의 삶이 어떠하다고 말하나요?(1~2절)
욥은 사람의 생애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꽃과 같이 금세 시들고 그림자같이 지나가 머물지 못한다고 고백합니다.
슬픔을 함께 나눌 줄 알았던 세 친구로부터 심한 공박을 받은 욥은 더 이상 위로와 소망을 발견하지 못하고 체념하며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절망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하나님에 대한 소망의 끈을 놓지 않는 끈질긴 믿음을 보여 줍니다. 욥은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의 연약함과 존재의 허무함에 대해 꽃과 그림자에 빗댑니다.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이란 아담 이후 지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풀과 같이 연약한 인생이라는 허무주의가 담긴 고백입니다. 인생은 꽃과 같아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처럼 보이나 곧 시들며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또한 그림자와 같아서 해의 진행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해가 지면 곧 사라져 버립니다. 그는 사람의 생애가 유한하고 짧으며 걱정과 근심, 두려움과 고통이 가득한 힘든 여정이라며 탄식합니다.
2) 욥은 유한한 인간의 모습에 자신을 비추며 하나님께 어떤 고백을 드리고 있나요?(3~6절)
욥은 하나님께 연약한 자신을 왜 눈여겨보셔서 재판하시는지,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취하려 하시는지 묻습니다. 어차피 하나님 앞에서는 그 누구도 깨끗할 수 없으며 인간은 하나님이 정하신 규례를 넘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눈을 돌이켜 자신을 홀로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욥이 하나님 앞에 인간의 유한한과 허무함을 고백한 이유는 그렇게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인 자신을 위대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기억하시는지, 왜 자신의 모든 잘못에 일일이 반응하며 징벌하시는지 항의하기 위함입니다. 욥은 하나님의 관심과 징벌의 채찍에서 벗어나고 싶어 자신을 내버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여기서 ‘재판’이라는 단어는, 자신이 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죄인처럼 취급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흉악한 범죄자가 치를 대가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기에 긍휼한 판정을 내려 달라는 간청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 욥은 하나님이 이 징계에서 눈을 돌이키셔서 이 고통의 날이 속히 마감되길 간절히 요청합니다.
3) 욥이 나무의 강인한 생명력과 인간의 연약함을 비교하면서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무엇인가요?(7~12절)
나무는 찍혀도 새로 자라나지만 인간은 한 번 숨을 거두면 다시 눈을 뜨지 못합니다. 욥은 인간의 연약함과 자연의 강인함을 대비하면서, 그럼에도 하나님이 자신을 다시 살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욥은 나무가 가진 끈질긴 생명력, 재생 능력을 자신의 무능함, 연약함과 대조합니다. 본문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무와 자신을 대조하며 하나님께 연약한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말아 달라는 호소의 해석입니다. 두 번째는 나무의 놀라운 생명력을 자신에게도 허락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이라는 해석입니다. 나무는 줄기가 잘리고 가지가 꺾이고 온몸이 상해도 다시 움이 돋고 살아납니다. 욥은 나무 안에 있는 생명력을 보며 부활을 기대합니다. 고통스러운 자기 인생의 새로운 역전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무에게 생명력과 재생 능력을 주신 하나님은 삶의 밑바닥에서 몸부림치는 자신도 얼마든지 새롭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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