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에스라와 함께 올라온 무리들 8:1-20

 

왕으로부터 임무를 받은 에스라는 지원자들을 모았다. 말하자면 기호를 세워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과 유다의 이산한 자들을 모은 것이다(사 11:12). "바벨론의 딸들과 함께 거하는 시온의 아들들은 누구든지 예루살렘으로 가야한다. 이제 그곳에 성전이 다 지어졌으므로 성전봉사가 시작된다. 이제 그들의 때가 된것이다."

(1) 어떤이들은 에스라와 함께 기꺼이 올라가고자 나섰다. 그들의 명예를 위하여 여러가문의 족장들의 이름이 여기 기록되어져 있다. 그 각 가문에서 온 남자들의 수효는 모두 1,496명이었다. 그 여러가문, 혹은 일족이 2장에서처럼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

(2) 이 무리와 함께갔던 레위 사람들은 어떤의미에서는 거의 강압적으로 올라가게된 것이다. 에스라는 다음해 정월초하루에 한장소에서 모든 무리가 집결하도록 정하였다(7:9). 거기서 그는 그들을 점호했으나 '그중에 레위 자손이 하나도 없었다'(15절). 제사장들은 여러명 있었으나 다른 레위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 거룩한 지파의 영은 어디에 있는가? 에스라는 성전봉사에 쓸돈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부족했다. 그는 무리가운데서 명철한 사람 열한 명을 뽑아 이 유감스러운 공석을 메우도록 하였다. 에스라는 그들을 특정한 곳, 즉 '가시뱌'(Cashphia)라고 하는 레위인들이 사는 곳으로 보내었다. 그곳은 바벨론에서 레위 사람들에게 허용된 거리 혹은 네거리였을 것으로, 어떤 사람은 그곳을 실버 스트리트(Silver Street)라고도 부르는데 게세프(Ceseph)가 은(Silver)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을 그곳 족장 잇도라고 하는 특정한 사람에게 보내어 자기에게 소년 몇명 즉,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수종들 자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였다(17절). 비록 전갈은 짧았으나 그들은 에스라에게 수종들 레위인 40명을 보내었다. 거룩한 회에서 잡일을 하는 느디님 사람들가운데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가고자 나섰다. 그들가운데서 220명이 이 급박한 소집에 자진하여 참여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에스라의 점호 명부에 이름이 오르는 영예를 얻게되었다(20절).

 

Ⅱ. 에스라와 무리의 금식기도 8:21-23

 

에스라는 레위 사람들을 얻게되었다.

1. 에스라의 굳은 확신(22)

에스라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보호하심에 대해 굳게 확신하였다.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을 보호하시리라는 약속을 가지고있으나 그의 원수들은 그의 능력이 그들을 대적하리라는 경고를 가지고 있다. 에스라는 진심으로 이것을 믿었으므로 왕앞에서 그것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왕에게 경호를 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 것이다. 즉 그는 왕과 왕의 신하들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그의 백성들이 보호될 것이라는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한 그의 확신을 의심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라해서 자신의 보호를 위해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지 말아야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게 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2. 에스라의 엄숙한 간구(21)

에스라는 그러한 확신속에서 하나님께 진지하게 간구하였다. 때에 내가…금식을 선포하고. 공적인 자비를 위해서는공적인 기도를 드릴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금식은 그들의 겸비함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그가 이 금식을 선포한 의도는 그들이 그들의 죄에 대하여 '그들의 하나님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용서함을 받기위해서 였다. 그들의 금식은그들로 간구케 하기위한 것이다. 신앙적인 금식에는 항상 기도가 따랐다. 그들이 은총의 보좌로 나아간 목적은 '평탄한 길을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해서" 였다. 즉 하나님의 섭리의 인도하심에 자신들을 맡기기 위해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아래 자신들을 두기위해서 그리고 여행길에 자신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여행이 끝나기까지 안전하게 돌보아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해서였다.

3. 그들이 얻은 좋은 성과(23)

우리가…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 응락하심을 입었느니라.

 

Ⅲ. 성전기명과 헌물을 맡김 8:24-30

 

우리는 여기서 에스라가 그에게 맡겨진 보물들, 즉 하나님의 성소에 속한 것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을 대하게 된다.

(1) 에스라는 그것을 지켜주실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면서 특정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돌보도록 맡겼다. 그들의 일은 그것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없이 그것을 지켰다면 그것은 무익한 일이었다.

(2) 그는 그들에게 맡긴 모든 보물들을 하나님께서 보존시켜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특별히 하나님의 전에 속한 것과 하나님께 바칠 헌물에 대해 상당한 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것들을 맡기기위해 열두 명의 제사장 두목들과 많은 레위 사람들을 임명하였다(24,30절). 에스라는 그들에게 그가 왜 이것들을 그들의 손에 맡기는지 말하고 있다. 너희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요 이 기명들도 거룩하고(28절). 즉 거룩한 물건들을 돌보는 일에는 거룩한 사람들이 가장 적합한 것이다. 은과 금과 기명들을 달아서 주었으니(25절). 이는 그가 그것들을 다시 달아서 받고자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에게 이 보물들을 맡기며 훈시를 주었다. "이 기명들을…삼가 지키라(29절). 즉 너희는 그것들을 잃어버리지 말며 횡령하지도 말고 다른 물품들과 섞이게도 말라. 그것들을 따로 지키라. 즉 그것들은 그것들끼리 한데 모아 지키라. 성전에서 내가 두목들앞에서 그것들을 달기까지 그것들을 안전하게 지키라."

 

Ⅳ. 예루살렘에 올라옴 8:31-36

 

에스라는 예루살렘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그의 무리들로인하여 행군은 느렸으며 행군여정은 짧았다. 그의 하나님은 선하셨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였다.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31절). 우리는 평상적이 여행일지라도 기도함으로 출발하고 찬양과 감사로 화평가운데 돌아옴으로써 우리의 나가고 들어옴을 거룩케해야 한다. 더구나 본문에서와 같은 이러한 위험한 원정에서는 더욱더 그렇게 해야한다. 그들은 안전하게 그들의 여행을 끝마쳤다(32절). 에스라와 함께한 자들은 헌신적이었다. 그들이 제단 가까이 당도하자마자 그들은 그들이 바벨론에서 무슨 일을 행했건 제물을 바쳐야함을 스스로 인식했다(35절). 즉 그들은 속죄제를 드렸던 것이다. 왜냐하면 속죄제야말로 우리에 대한 모든 자비를 향기롭게 하며 확고하게 하는 죄씻음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드린 제물의 수효는 수송아지가 열둘,수염소가 열둘, 수양이 아흔여섯으로 지파의 수와 관계가 있었다. 이는 에스겔 37:22절에 이미 예언된대로 두나라가 하나로 합한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들은 더이상 열지파와 두지하로 나뉘지 않았으며 열두 지파 모두가 같은 제단에서 그들의 대표자들에 의해 만나게 되었다. 유대인의 적들조차 에스라의 명에 복종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방해하는 대신 그들의 역사를 도왔다(36절).

 

# 핵심

 

8:1-14

2차 포로귀환자 명단이다. 1차 귀환자의 수에 비해 매우 적었다. 남자들의 숫자가 1,754명 가량이었으며(참조, 18-20절), 여기에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합하면 약 5,000명 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시뱌 지방(8:17)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불분명하다. 대개 바벨론 북쪽의 티그리스 강 근처에 위치한 크테시폰(Ctesiphon)일 것으로 추정한다. “지방”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마콤’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성소(a holy place)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다(신 12:5). 이러한 사실은 당시 유대인 포로들이 하나님께 예배 드렸던 임시 성소가 가시뱌에 있었을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당시 애굽과 같은 곳에도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소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성소가 있는 곳에는 주로 레위인들이 거주했을 것이다.

성직과 성물(8:28,29)

거룩은 하나님의 속성이다(레 19:2). 이 거룩성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과 물건에까지 미친다. 즉, 성직을 맡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성별되어 바쳐진 거룩한 사람들이며(레 21:6), 성전에 바쳐진 물건들도 마찬가지다(출 30:22-29). 에스라는 거룩한 것을 세속적인 목적으로 함부로 다루지말라고 지시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사사로운 욕심이나 안일하고 나태한 자세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 묵상

 

2차 귀환자 명단의 특징 ( 8:14 )

1차 귀환자 명단이 가계별, 출신별로 기록된 반면 2차 귀환자 명단은 가문별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들은 대부분 유다의 왕족과 그 지파 출신입니다. 이와같이 가문을 중시한데서 제사장직을 강조하려는 에스라의 의도를 엿볼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열두 지파 족보 개념보다는 성전건축에 참여한 가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레위인의 모집을 중요시한 에스라 ( 8:15-20 )

1차 귀환때도 레위인의 수(341명)는 제사장의 수(4,289명)에 비해 매우 적었는데, 에스라의 귀환때에는 1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그가 계획한 율법 교육가운데 성전 예배에 대한 교육에 큰 비중을 차지했으므로 매우 중요했습니다. 특히 느디님 사람들은 과거에 솔로몬 성전에서 봉사하던 성전 노예의 후손들로서 레위인의 직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전이 세워졌지만 점차 사랑이 식고 성전제사도 시들해졌으며 회복되었던 성전제도도 크게 부흥을 하지 못했던 당시 상황때문에 더욱 레위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행군을 중지하고 레위인 40여 명과 느디님 사람 220명을 참가시켰습니다.

명철한 사람 ( 8:18 )

명철한 사람이란 이해시켜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에스라를 가리킵니다. 그는 사람들을 잇도에게 보내어 레위 자손과 느디님 사람들을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에스라가 궁극적으로 의지했던 분은 하나님이었습니다.

난관에 부딪힐때 에스라가 취한 행동 ( 8:21 )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국가적 중대사를 눈앞에 두었을때마다 통치자는 금식을 선포했습니다(삿20:26; 삼상7:6; 대하20:3; 렘36:9). 이는 스스로 자신을 겸비하기 위한 것으로 성도의 마땅한 삶의 기본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 에스라와 그 일행 ( 8:22, 23 )

에스라 일행이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한 이유는 자기들이 아닥사스다 왕에게 고한 말이 헛되지않음을 나타내려 했기 때문입니다. 에스라와 이스라엘 자손은 아닥사스다 왕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인간들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인간들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베푸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들에게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의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팔레스틴 지역 곳곳에서 소수민족들이 약탈을 일삼고 있었기때문에 군대의 호위를 받지않은 상태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귀향길에 오른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 무사히 도착한 귀환자들 ( 8:24-34 )

백성이 아무런 손실없이 예루살렘에 도착할수 있었던 것은 재정 관리자 10인을 세워서 성전기명과 무리들이 바친 예물을 관리토록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중에 도적들도 만났지만 에스라의 주도면밀함으로 무사할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것은 물질문제에 철저했던 바울에게서 발견할수 있는 지혜로운 행동과 일치합니다(고후8:20, 21). 또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우리들에게 바른 물질관을 교훈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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