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고난에 대한 호소 38:1-11
이 시의 표제는 '기념케하는' 시이다. 마찬가지로 고통을 당할때 지었던 시편 70편도 그와같은 제목이 붙여졌다.
(1) 다윗은 고통가운데서 하나님의 노와 분노를 면케 해달라고 빈다(1절). 여호와여 주의 노로 나를 책하지 마시고 분으로 나를 징계치마소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무리 우리를 책하시고 징벌하실지라도 그 일이 노와 분노가운데서 행해지지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분노중에 내리시는 징벌은 고통과 불행중에서도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려는 자들은 외적인 고통이상의 것을 내리시지않도록 기도해야 하고 그 고통이 하나님의 사랑때문에 오고 또 사랑이 담겨있는한 기꺼이 그것을 견디어야 한다.
(2) 그는 그의 영혼에 쏟으시는 하나님의 분노의 표현을 몹시 슬퍼한다(2절). 주의 살이 나를 찌르고. 그는 자기가 하나님의 진노로인해 신체적인 병을 얻었다고 하소연한다(3절). 주의 진노로인해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그의 마음에 부어진 진노의 쓴맛이 그의 몸을 상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최악의 상태는 아니었다. 주의 진노는 그의 마음에 불안을 일으켰고 그로인해 그는 군인의 용기도, 왕의 위엄도, 이스라엘의 유쾌한 시인의 모든 쾌활함도 잊고 몹시 신음하였다(8절).
(3) 그는 자신의 죄가 모든 근심의 원인인 것을 인정하고 다른 어떤 짐보다 죄의 짐때문에 더욱 신음한다(3절). 그는 그의 살이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는 '주의 진노로 인함이니이다.' 그 진노가 그처럼 맹렬히 타오르는 불을 붙이나이다." 그러나 그는 다음 말에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말하며 모든 책임을 전부 자신에게로 돌린다. 나의 죄로인하여. "나는 주의 진노를 받아 마땅한 자이므로 그 진노가 내게 이르렀나이다. 나의 죄악이 나를 징계하나이다." 그러므로 그가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해도 짐, 곧 무거운 짐에 대해 그처럼 지나치게 불평한 그것이 바로 그의 죄가 되었던 것이다(4절). "물에 빠져 가라앉고 있는 사람위로 많은 물이 덮치듯이 혹은 머리위에 있는 무거운 짐이 더이상 견딜수 없을정도로 더욱 내리누르듯이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감당할수 없나이다." 죄악은 사람들로하여금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몸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보살피지 않았기때문에 곪아서 더러운 냄새가 나는 것은 나의 '우매함' 때문이니이다." 죄는 상처인데(창 4:23) 그중에서도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상처이다. 무시해버린 가벼운 상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수 있듯이 가벼운 죄를 소홀히 여기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낳게되는 것이다.
(4) 그는 자신의 고통을 인해 슬퍼하며 여호와앞에 그 고통을 나타내고 불평을 쏟아놓음으로써 슬픔을 누그러뜨린다.
1) 그의 마음은 근심에 빠졌고 그의 양심은 고통중에 빠졌다. 그래서 그에게는 평안함이 없었다. 영혼이 상처를 입으면 어느 누가 그것을 견딜수 있겠는가? 그는 마음이 '아프고' 일그러졌거나 혹은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픈중에' 다녔다(6절).
2) 그는 몸이 병들고 약해졌다. 그의 허리는 역겨운 질병, 종기 혹은 종창 혹은 염증(어떤사람들은 이것을 히스기야의 종기와 같은 역병 종기라고 생각한다)으로 가득해서 '살에 성한 곳이 없었다.' 그는 욥처럼 온몸에 병이 들었다. 병은 아무리 강인한 신체와 아무리 굳센 정신이라도 무기력하게 만든다. 다윗은 용맹과 위대한 공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육신의 병과 그의 진노를 느끼게하여 그와 다투시자 그의 마음은 쇠하여 물처럼 약해졌다.
3)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몰인정하였다(11절). 나의 사랑하는 자(그가 유쾌할때 함께 즐겁게 지내었던 자들)가 나의 상처를 멀리하고. 심지어 혈연과 영혼으로 맺어진 그의 '친척들'도 멀리 섰다.
(5) 그는 이러한 탄식을 하는가운데서 하나님이 그의 슬픔과 기도를 자비롭게 인정하셨다는 사실로 스스로를 위로한다(9절).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의 앞에 있사오며(주는 내게 부족한 것과 내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아시나이다) 나의 탄식이 주의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곧 주는 내가 지고서 신음하는 그 짐을 아시고 내가 신음하며 구하는 그 복을 아시나이다).
Ⅱ. 믿음으로 극복한 고난 38:12-22
(1) 다윗은 그의 원수들의 권세와 악의를 하소연한다. 이때 그들은 그의 몸이 쇠약하고 그의 마음이 고통스러운 것을 보고 그를 모욕하려고 했을뿐만 아니라,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에게 해를 끼치려고 했던것 같다. 그에게는 그들을 불리하게 할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는 25:19절에서처럼 그 점들을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나타나셔야 하는 이유로서 겸손히 제시한다. '내 원수를 보소서.' "그들은 매우 교활하고 음흉하나이다. 그들은 '올무를 놓고 궤계를 도모' 하나이다. 그리고 그들은 '종일토록' 끊임없이 지칠줄 모르고 이런 일을 하나이다. 그들은 매우 무례하고 오만불손하나이다." 내가 실족할때(즉 내가 어떤 실수를 하거나 발을 헛디딜때), 나를 향하여 망자존대...하였나이다. "그들은 내가 실족하는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들은 부당할뿐만 아니라 전혀 은혜를 모르는 자들이니이다. 즉 그들은 '무리하게 나를 미워하나이다'(19절). 나는 그들에게 불리한 어떤일도 행한 적이 결코 없나이다. 그런데 그들은 '악으로 선을 갚나이다'(20절). 나는 그들에게서 친절한 보답을 기대할수 있을만큼 많은 친절을 베풀었나이다.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나이다'(109:4). 그들은 순전히 '내가 선한 것을 좇는다'는 이유로 나를 대적하나이다." 그들은 자기들에 대한 그의 친절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그의 헌신과 순종때문에도 그를 미워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과 그의 형상을 지니는 모든 것을 미워하였기때문에 그를 미워하였던 것이다.
(2) 그는 모든 손해와 모욕이 가해지는동안 자신의 평화롭고 경건한 행동을 돌이켜보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만일 우리가 늘 정직과 화평을 굳게 지킨다면 누가 우리를 해칠수 있겠는가? 다윗은 여기서 바로 이 일을 행하였다. 그는 화를 내지않았고 그에게 불리한 말이나 행동, 즉 유해한 어떤일로도 성을 내거나 이성을 잃지않았다(13,14절). 나는 귀먹은 자같이 듣지아니하고. 이 점에 있어서 다윗은 털깍는 자 앞의 잠잠한 양같이 욕을 당할지라도 욕하지 아니한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 그리스도 행동이나 다윗의 행동 모두가 우리에게 욕을 욕으로 갚지말라는 본보기이다. 그는 믿음과 기도로써 자신의 하나님과 친밀해졌다. 그를 인정하고 지지하며 변호하는 증인으로 나서야했던 친구들은 그에게서 물러갔다(10절).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를 의지한다면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친구이시다.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락하시리이다.
(3) 그는 여기서 자신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을 몹시 슬퍼한다(17절).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이 점은 다윗이 이와 비슷한 경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본 회고에 가장 잘 설명되어 있다(73:2).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즉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것이 실로 헛되도다"라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끊임없이 슬픔에 직면하여 넘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자신들앞에 둠으로써 버티어 서왔다. 비록 그가 사람들앞에서는 자신을 정당화할수 있었을지 몰라도 하나님앞에서는 자신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18절). 내가 내 죄악을 고하고(즉 숨기지 아니하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즉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리이다). 그리고 이 죄악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책망과 사람들의 비난을 잠잠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4) 그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임재를 간절히 비는 기도로 끝을 맺는다(21,22절).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비록 내 친구들이 나를 버리고 내가 주께 버림을 받아 마땅할지라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믿음없는 마음이 주께서 나를 멀리하실까봐 염려하오니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 핵심
38:1-22
회개의 시편이다. 질병의 원인이 죄에 있음을 깨닫고, 극심한 육체적인 고통속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다.
# 묵상
비탄시의 배경 ( 38:1 )
본문은 압살롬의 반란이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간통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징벌임을 확신하고 비탄조로 통회하고 있습니다. 즉 민감한 신앙을 소유한 다윗은 고통중에서 죄가 중하고 무거움을 실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시는 다윗의 인간된 모습을 엿보게 합니다.
다윗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징계 ( 38:6, 7 )
다윗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징계는 허리나 내장과 관련된 질병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육체적인 질병보다도 죄책감에 짓눌려 더욱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사회적인 고립의 징계 ( 38:11 )
하나님께서 다윗을 징계하실때 사회적으로 고립시키신 이유는 소외시키되 하나님과 함께있음을 깨우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신뢰의 대상이 될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의지해야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분뿐이십니다.
악으로 선을 갚는 자들에 대한 태도 ( 38:16-20 )
하나님의 백성은 항상 선으로 악을 갚아야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선이 반드시 이기기 때문입니다(요16:33). 하나님은 고통받는 자를 모두 다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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