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울의 복음
바울은 사람들 가운데 수고하는 자신의 사명의 형태와 내용을 지칭하기 위하여 이 화려한 용어를 빌어 썼다. 그가 '자신의 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의 복음에 관한 특이한 개념을 대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유일한 복음이 자기에게 맡겨졌기 때문이었다. 바울에게 복음은 선포의 행위와 선포의 내용 양자를 의미한다. 고전9:14에는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 언급한다. 따라서 복음은 행위의 명칭임과 동시에 구체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내용과 관련하여 그것은 두개의 속격을 사용하여 수식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복음 즉 하나님이 설교하도록 하였으나 그 자신이 말한 메시지였다. 이보다 더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는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 즉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 그의 아들에 관한 복음이었다. 예수그리스도는 복음의 중심적인 내용이다. 그는 하나님의 물상으로서가 아니라 사도의 선포를 통하여 역사하는 분이시다(고후5:20 ; 고후13:3). 그러나 이 표현은 예수그리스도를 일차적으로 이것의 적극적인 내용으로 생각하였다. 그는 복음 속에 임재해 있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거나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동일한 것이었다(골1:25)
2. 바울 복음의 세가지 측면
바울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다른 곳에서는 일반적으로 절대적 용법으로 사용된 단어에 이중의 공식적인 수식을 채워 넣음으로써 그 단어를 교회 내에서 시사하는 바가 풍부한 핵심 용어로 변화시켜 놓았다. 그것은 그의 사고 속에서 세가지 측면으로 특정 지워졌다.
1) 복음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의 설교도 종말론적 사건이었다.
그의 설교는 약속의 성취였다. 그의 복음의 내용은 예언과 일치하였으며(고전15:3), 종말론적 기쁨의 포고자에 관한 예언의 말씀은 그의 선포를 통해 성취되었다(사52:7 ; 롬10:15).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세상의 종말 이전의 우주적 사건, 즉 묵시적 구도 속에서 이해하였다(롬15:14-33). 예수의 몇몇 말씀들(마11:5)을 제외하고는 바울과 같이 그토록 엄밀하게 복음의 선포를 종말론적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은 초기기독교의 그 어느 곳에서도 없었다(눅4:17 ; 벧전1:12)
2) 복음의 내용은 어떤 언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복음'에 반대하여 신학적으로 정열한 방식으로 구별되었다.
놀랍게도 바울은 공관복음서 전승이 구약과 일관되게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하나님 나라를 복음의 내용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 성취의 성격과 일치되게 바울은 복음의 내용을 기독론적으로 기술하였다. 이와 같은 것은 특히 다음 두 구절에서 볼 수 있다.
유대적 기독교회의 부활절 케리그마를 담은 고전15:3-5과 팔레스틴의 승귀 기독록을 내포한 정형 어구를 담고 있는 롬1:3,롬10:8에서 바울은 헬레니즘적 교회의 신앙고백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후로 그 메시지를 복음으로 지칭하고 있다. 롬1:16에 나오는 구원론적 진술들은 이러한 기독론적 기술 행위들과 일치하고 있다.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는 역사하고 있다. 따라서 복음은 다양한 정형 어구들을 통하여 요약될 수 있다. 즉 각각으로부터 출발하여 그것은 다른 방향과 방식으로 발전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바울은 예수를 가리키는 모든 복음 선포를 복음이라고 믿지 않았다. 사실 복음을 분명히 하여 중대한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 대부분의 바울 서신들의 역사적 목표였다. 갈라디아에서 바울은 유대주의자들의 오류와 맞서 싸우기 위하여 복음을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의 메시지로 해석했다. 광신자들은 복음을 지혜론으로 오해하였기 때문에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복음을 십자가의 신학으로 해석하였다.
또한 고린도후서와 골로새서에서는 고린도전서와 마찬가지로 유대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혼합주의적 왜곡에 대한 반론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왜곡들은 복음을 그의 의도에 따라 유대인과 헬라인 모두에게 타당한 것으로 만들어서 그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복음을 제시하는 시도들이었다.
3) 복음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복음을 이렇게 내용상으로 뚜렷하게 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었다.
믿음의 공동체를 탄생시켰던 것은 바울에 의해 복음 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불렀다. 이 두 표현들은 이미 칠십인역(LXX)에서 히브리어 표현인 hy rbd(다바르 야훼;여호와의 말씀)를 재현하는 전문 용어들로 채택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에 의해 대변된 언약의 하나님의 구체적인 지시들이 구약의 이해에서 이표현 아래에 포괄되었다. 하지만 바울은 이 두 용어를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 즉 복음으로 지칭하였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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