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1절)
교회의 사명 -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의 풍성함을 다룬 전반부와 실천적인 내용을 다룬 후반부 사이에 끼어 있는 본장은 교회의 숭고한 사명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사도 바울이 말하는 그 사명은 하나님의 지혜를 선포하는 것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아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특이하게 비밀이란 말로 표현한다(3, 4, 9절). 그 이유는 세상 사람들의 조소거리이며 사탄의 승리인 것처럼 보이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은 화해 불가능한 것을 화해시키시는 놀라운 지혜를 나타내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울은 본문에서 이 십자가의 사랑을 선포하고 이를 깊이 아는 것이 곧 교회의 자랑이요 생명이 된다는 사실을 깨우치려 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오늘날 교회를 영광스럽게 만드는 진정한 활동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본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1) 자신의 사역에 대한 바울의 설명 (1~13절)
2) 성도들을 위한 바울의 중보 기도 (14~21절)
(1~13절)
신약 교회의 구속사적 중요성과 바울 - 본문은 하나님의 경륜을 깨닫고 이방인을 위해 고난받으며 복음의 비밀을 이방인들에게 드러내려는 바울의 엄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사도로서 그의 삶은 교회 활동의 기준이 된다. 여기서 우리들은 교회의 참된 아름다움은 물질이나 권위를 내세우는 데 있지 않고 복음 안에서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데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1절]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자. 이는 문자적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갇힌 자'란 뜻으로 바울이 갇힌 사건은 주님의 일과 이방인을 위한 것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바울이 이 말을 한 것은 낙심한 가운데 동정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사도권<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의 주장>을 변호하여 하나님의 비밀을 더욱 밝히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교회가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첫 번째로 갖추어야 할 요건은 바울과 같은 확고한 소명감이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3절]
비밀의 헬, '뮈스테리온'은 인간의 지식으로는 깨달을 수 없으나 하나님의 계시로 밝히 알 수 있는 진리, 그리스도께서 그 원천이며 본질이 되시는 진리, 유대인과 이방인이 모두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말미암는 상호간의 완전한 연합을 의미한다(고전 1:22~24).
[5절]
다른 세대는 구약 시대를 의미하며, 사람의 아들들은 히브리적 표현으로서 '이스라엘의 아들들'과 대조되는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8절]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이란 말은 최상급과 비교급이 특이하게 합성된 표현으로 바울의 겸손을 보여 준다. 이같은 바울의 겸손은 그가 아주 키가 작고 왜소한 사람이었다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그가 전에 예수께 대한 핍박자요 폭행자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는 이와 같은 겸손으로 자신은 극소화시키고 하나님의 은혜는 극대화시켰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일을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비결은 겸손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행 20:19; 골 2:23; 골 3:12; 벧전 5:5)<렘 43:2, 겸손과 교만>. 측량할 수 없는 이란 말은 '어느 누구도 그 끝을 찾을 수 없는' 이란 의미로서, 어떠한 죄인도 회개시킬 수 있으며 아무리 많은 인간들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복음의 능력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 복음은 언제 어디서든지 선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9절]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드러내다'라는 말의 헬, '포티조'는 '일깨워 주다', '조명하다'란 의미로서, 이는 바울의 사명이 단순히 복음의 선포에서 끝나지 않고 이 복음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지를 그의 모범적인 말과 행동으로 가르치고 보여 주는 데까지 계속되었음을 나타낸다. 사도의 가르침과 행동은 주의 권위를 가진 것으로 교회의 모범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같은 바울의 말씀을 통하여 단순한 메시지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생활 속에 복음이 적용되도록 해야 하는 교회의 교육적 사명을 발견할 수 있다(마 7:29; 행 5:42; 고전 14:19; 골 1:28; 딤전 4:11, 13).
[10절]
정사와 권세들은 천사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본절이 의미하는 바는 사도들을 통해 전달된 복음이 마침내 교회를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지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지혜가 천사들에게까지도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벧전 1:12).
(14~21절)
교회의 성숙을 위한 기도 - 앞에서 복음 전파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보여 준 바울은 이곳에서는 교회가 자체적으로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로 더욱 충만해지기를 간구한다. 그의 간구의 제목은 하나님의 온전하심에 이르는 교회의 성숙이다. 그의 간구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무한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보다 풍성히 얻기 위해 계속 거룩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교회의 사명을 볼 수 있다(고후 13:11).
[15절]
무릎을 꿇고 이는 경건과 신실함을 표시하기 위해 취하는 자세였다(눅 18:11, 13).
[16절]
성령으로...강건하게 하옵시며는 여기에서 '속사람'은 겉사람과 대조되는 의미로서(고후 4:16), '속'이라는 단어는 '마음', '정성', '뜻', '영'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이는 인간의 가장 깊은 자리를 뜻하며 따라서 바울은 성령의 감화하시는 활동이 우리의 내면 생활 깊숙이에까지 확장될 수 있기를 간구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죄악 된 환경을 이길 수 있는 교회의 유일한 힘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5:18).
[17절]
계시게란 말의 헬, '카토이케오'는 어떤 장소에 완전히 정착한다는 의미로서 이는 주께서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우리의 전인격을 지배하시는 주인으로서 임재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란 말씀은 교회를 나무와 건물에다 비교한 것으로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함이 교회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의미이다.
[18절]
지식에 넘치는이란 '인간의 지식을 초월하는'의 의미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은 합리적인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말이다. 사랑에 대한 성도의 지식은 순종과 실천으로 체험하는 지식이다(고전 8:1; 고전 13:2; 빌 4:7). 우리는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득하기 위해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교회의 숭고한 사명을 엿볼 수 있다.
# 해설
신약 교회의 구속사적 중요성과 바울 (1~13절)
교회 자체의 구속사적 중요성과 그 교회를 위한 바울 자신의 사도직 및 자세를 밝히고 있다. 구약의 유대인 총회를 역사적으로 계승한 교회의 출현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이긴 하나 구속사적 전개에 따라 점진적으로 계시되어 바울 당시에야 완전히 밝혀진 것이며, 이제부터는 그 구속사의 전개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10절). 한편, 신약 교회에 대한 바울의 역사적 소명 자각과 결연한 자세 표명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종은 명확한 지적 통찰과 아울러 열정을 겸비해야 함을 보여 준다.
교회의 깨달음을 구하는 기도 (14~21절)
앞서 1:15~23절이 주로 개인적 차원에서 성도의 영적 통찰을 위한 기도였다면, 본 단락은 지금껏 2:11~3:13절에서 말한 교회적 차원의 진리를 온 교회가 깊이 깨달아 영적 충만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기도라 할 수 있다.
# 핵심
1~13절
이방인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심오한 경륜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계시(3:3)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당신과 당신의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내시는 것. 계시 방법에 따라 '자연 계시'와 '초자연 계시'로 구분된다. 전자는 자연이나 역사, 인간 양심 등을 통한 것이고, 후자는 선택된 사람에게만 초자연적 방편으로 주시는 계시를 말한다. 한편 계시의 내용과 목적에 따라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로도 구분된다. 전자는 인간의 타락 이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일반적 섭리를 드러내시는 것이고, 후자는 인간의 타락 이후,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주로 초자연적 방법으로 나타내시는 것을 말한다.
# 묵상
하나님의 비밀 (3절)
하나님의 비밀이란, 헬라어로 '뮈스테리온'이라 하여 인간적 지식으로는 깨달을 수 없으나 하나님의 계시로는 알 수 있는 진리를 말합니다. 이 비밀의 원천이요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로서, 이방인이나 유대인 모두 그리스도와 완전한 연합을 이룰때 비밀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교회의 탄생 (5~7절)
교회는 하나님의 구속 경륜에 따른 섭리의 산물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택하심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나아가는 도구이며 그릇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롬 9:24, 고후 4:7). 바울은 자신이 이와 같은 교회를 위해 택함 받은 사역자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를 위한 바울의 기도 (14~21절)
바울의 기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화해시켜 하나되게 하신 분으로, 종교적 배타심이나 민족적인 자만, 그리고 인종적 차별을 없애시고 우주 속에서 한 가족을 이루신 분으로 묘사됩니다(엡 2:18, 19). 또한 결정적인 때만 도우시는 분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계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수 1:5, 9; 히 13:5). 바울은 하나님의 온전하심 속에서 성숙되어가는 교회의 모습을 그리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를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자 (17절)
그리스도는 예수님을 생명의 구주로 믿는 우리와 함께 거하십니다(롬 8:9, 10). 그리스도의 내주하심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써 믿음을 통해 이루어지며(요1:12; 여 14:20), 그리스도의 영이(롬 8:15; 계 3:20) 모든 것을 주관하셔서 성도들로 하여금 참된 길을 걷게 하십니다.
출처 : 바이블25
'에베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베소서 5장 - study (0) | 2013.10.22 |
---|---|
에베소서 4장 - study (0) | 2013.10.21 |
에베소서 2장 - study (0) | 2013.10.14 |
에베소서 1장 - study (0) | 2013.10.13 |
영적 전투 (엡 6:10~24) (0) | 201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