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1~32절)
교회와 성도의 삶 - 교리에서 의무로, 이론적인 신학에서 구체적인 적용으로의 전환인 본장의 주제는 새 시대의 새로운 규범인 교회의 일체성과 순결한 삶이다. 바울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부여받은 새로운 공동체인 만큼 그 교리는 생명 없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에서 증거되는 힘있는 진리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교회를 향하여 실제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명령적인 권고를 주저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성도의 생활 원리와 계명 등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본장은 교회의 통일성이라는 맥락에서 교회의 유기체적인 직분에 대해 언급한다. 본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1) 하나 됨으로 행하라(1~16절).
2) 순전함으로 행하라(17~32절).
(1~16절)
교회의 일체성과 다양성 - 앞에서 하나님의 비밀을 하나님과 성도들의 연합, 인간 상호간의 연합이라고 말한 바울은 이곳에서 그 연합의 비밀이 또한 교회의 생활 원리가 되어 모든 교회가 하나 되는 놀라운 은총을 창조해 낸다고 주장한다. 그는 여기에서 교회가 하나 되는 요소로서 하나되게 하는 교회의 덕목들, 하나 됨의 원리, 유기적인 교회의 직분, 그리스도를 향하는 한 가지 목표 등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 하나 됨은 성도 개개인의 다양성을 무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봉사하는 교회의 아름다운 질서를 발견할 수 있다.
[2절]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성도의 덕목들이다. 온유는 길들여진 가축에 대해서 사용된 단어로서 '연약함'이란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길들여진 마음, 자신은 강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성품을 의미한다(창 13:17~18; 민 12:3; 마 11:29). 오래 참음은 죄인들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인내로서 거역하는 자들에게 보복하지 않는 자비를 뜻한다. 우리는 이 덕목들에서 교회의 하나 됨이 외적인 압력에 있지 않고 내적인 사랑에 있음을 볼 수 있다.
[4~6절]
일체성에 대한 교훈이다. 바울은 교회의 하나 됨의 원리로서 삼위일체를 이야기한다. 교회는 한 성령께서 내주하시고 감화하심으로 하나의 유기체가 되며(롬 8:9, 11; 고전 12:13), 한 분 주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고 세례 받으며(고전 6:13~15, 20; 고전 7:23; 고전 12:3, 5; 빌 2:11; 계 19:16),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하나님의 가정이다(신 6:24).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새 창조물인 교회가 하나 될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당위성을 발견할 수 있다.
[9절]
땅 아랫 곳은 '땅의 낮은 곳'이란 의미로서 이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의 장사된 무덤, 음부, 그리스도 승천 이후의 후속(後續)사건, 이 땅이라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본문에서는 이 땅을 의미하며, 따라서 내리셨던 것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내려오심에 대해 진술하고 있는 요한복음의 구절들은 모두 성육신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요 3:13; 요 6:33, 38, 41, 42, 50, 51, 58).
[10절]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본절은 헬, '히나'(~하기 위하여)로 시작하는 목적절로 본절이 그리스도께서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목적임을 시사한다. 그 목적은 '만물을 충만케 하는 것'이다. '만물을 충만케'에 해당하는 헬, '플레로세타판타'는 온 우주에 임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만물을 그의 주권 아래 두심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온 우주를 통치하는 통치자가 되셔서 모든 존재들의 생명을 주관하시며 영향력을 행사하신다.
[11~12절]
여기에서 바울은 하나 됨을 도모하는 교회의 직분에 대하여 언급한다.
1) 본문에는 직분의 수여자가 그리스도로 나타나 있으나 성경 전체적으로 볼 때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롬 12:3; 고전 12:4~6).
2) 직분의 성격은 첫째 다양성이다(고전 12:5). 이는 교회의 구성원들 각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개성이나 은사가 모두 다르며, 교회는 한 가지 직무나 은사만으로 운영될 수 없으며, 또한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하나 됨이 있다는 사실에 그 이유가 있다. 둘째는 통일성이다. 이러한 다양한 직분들은 서로 대립하지 아니하며 서로 협력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는 영적 유기적 관계에 있다.
3) 직분의 목적은 첫째, 성도를 온전케 함이다. 이는 곧 부러진 뼈를 맞추거나 찢어진 그물을 수리하듯이 범죄한 자를 바로잡는 일이며(갈 6:1),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역을 끝까지 완성하는 일이다(고전 1:10; 살전 3:10). 둘째, 봉사의 일을 하는 것이다. 이는 곧 만인제사장직에 근거하여 성직자 뿐만 아니라 온 교회의 구성원들이 하나 됨의 사역을 감당한다는 의미이다<벧전 2:4, 5 성경에 나타난 만인제사장주의>. 셋째,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즉 성도 각자의 특별한 직분을 사용하여서 교회를 성장시키고 온 성도들을 영적으로 성장시킨다는 의미이다.

[13절]

교회의 하나 됨이 가지는 진정한 목적에 대한 언급이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은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의미하는 말로서 이는 교회가 지향해야 할 완숙한 단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완숙한 단계는 사실 이 땅에서 완전히 실현될 수 없으며 다만 우리들이 꾸준히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16절]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란 말씀은 온몸에 자양분을 공급하시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어 영적인 강건함을 이룬다는 의미이며,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란 말씀은 교회에서 하나님이 주신 능력에 따라 각자가 봉사를 하며 맡은 책임을 완수한다는 의미이다. 이 두 구절은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에서 교회 성장의 두 원칙인 협력(통일성)과 책임(다양성)을 볼 수 있다.

(17~32절)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삶 - 본문에서 바울은 새 시대의 새로운 삶을 언급한다. 그것은 이교도의 옛 생활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받아 실제로 나 자신의 부패한 행실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다. 이러한 삶은 그리스도의 부요함을 세상에 나타내 보여 주는 실천적인 삶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진정으로 교회가 자랑해야 할 대상은 외형적이고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순결한 삶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롬 15:18; 고전 1:31; 고후 10:17).

[17절]

우리의 옛 모습인 이교도의 생활에 대한 언급이다. 허망이란 말에는 꽃은 피나 열매가 없고, 순간적인 쾌락은 있으나 결국 허무로 끝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전 1:7, 8; 전 3:9; 롬 8:20).

[18절]

마음이 굳어짐. 여기에서 굳어짐이란 말의 헬, '포로시스'는 의학 용어로서 '피부 경화'란 의미를 갖고 잇으며, 여기에서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무감각을 의미한다. 특히 이방인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죄악에 대하여 무감각하다(롬 1:28). 이와는 반대로 성도의 마음은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며 죄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느끼는 예민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 말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20절]

오직 너희는이란 이 말씀은 앞의 이교도의 생활과 뒤의 성도의 생활을 대조시키기 위해 쓰여졌다.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는 말씀은 이방인의 삶을 살기 위해 그리스도를 배우지 않았다는 뜻으로, 여기에서 바울은 우리의 배움이 '그리스도를' 배움이지, '그리스도에 대하여' 배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스도에 대하여'라 함은 순종이나 인격적인 관계없이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도를'이라함은 주님과의 인격적인 연합으로 순종하며 따름으로써 배운다는 의미이다.

[23절]

개역 성경에는 헬, '투 노오스 휘몬'(너희 마음의란 뜻)이 생략되어 있다.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심령'의 헬, '프뉴마티'에 대해서 혹자는 '성령에 의해서 너희 마음을 새롭게 하라'로 해석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마음의'라는 속격에 의해서 수식당하는 것은 개연성(蓋然性)이 없다. 따라서 본절의 '심령'은 인간의 영과 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문은 '너희 마음의 영을 새롭게'라는 의미이다. 한편 '새롭게 되어'의 헬, '아나네우스다이'는 현재 부정사 수동태로, 성령에 의해서(고후 4:6; 딛 3:5) 날마다 계속적으로 새로워져야 함을 시사한다.

[25절]

성도의 순결한 삶을 위한 금기 사항이다. 거짓은 여기에서 추상적인 의미가 아니라 구체적인 의미이며,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남을 넘어뜨리기 위해 고의로 행한 것이다(창 3:1; 요 8:44; 계 22;15).

[28절]

도덕질하지 말고 이는 십계명의 제 8계명으로 이 말씀은 오늘날 세금을 포탈하는 것이나 피고용자를 착취하는 고용주, 태만한 근로자들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나 성도의 삶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님의 일하심(창조와 구속 사역)과 죄인들을 위해 봉사하신 사랑을 본받아 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다(살후 3:10).

[29절]

더러운의 헬, '사프로스'는 썩은 나무나 과일에 쓰인다(마 7:17, 18; 마 12:33). 따라서 더러운 말이란 썩은 과일과 같이 더럽고 저속한 말로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 해설

교회의 하나 됨과 다양성 (1~16절)

하나님과의 수직적, 인간 상호간의 수평적 연합의 원리(갈 2:15~21 개요)를 교회에 적용시키고 있는 본문은 그 원리에 입각한 교회의 일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 바울의 권고는 내용상 교회 일치의 요소, 일치됨의 신적 근거, 유기적인 조직과 직분, 일치의 목적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한편 한 교회 안에서도 성도가 모두 다른 개성이 있듯이 하나님은 각자에게 각각 다른 은사들(롬 12:4~8; 고전 12장)과 소명을 주시는 바, 이 다양성은 교회는 하나라는 대전제하에서 통일과 연합을 추구해야 함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전반부에서 교회가 하나인 근거로 그 교회의 머리와 주관자이신 삼위 하나님의 하나 됨이 제시된 것과 성도가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한 목적을 위해 하나될 것을 밝히는 본문의 교회론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아직은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에서 명심해야 할 교훈이다(고전 13:1~3).

그리스도 안의 새 삶 (17~32절)

본문은 구원받은 자가 가져야 할 삶의 양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21~32절에서는 진리는 예수 안에 있고, 성도도 예수 안에 있으니 진리 밖에 있던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는 신앙적 삶으로의 변화를 촉구한다(롬 6:6; 골 3:9).

 

# 핵심

1~16절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일치 단결하여 유기적 관계를 잘 이루어야 한다는 권면이다.

일반 계시의 불총족성(18절)

합리주의자나 자연신론자는 인간이 일반 계시만으로도 하나님을 알 수 있으므로 그분을 믿고 구원받는 데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영적 진리를 깨닫는 능력이 저하되었으며, 자연도 오염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한다(롬 8:18~23). 따라서 일반 계시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은 깨달을 수 있어도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때문에 하나님은 구원의 진리를 신현(神顯)과 신언(神言), 이적 등을 통해서 계시하셨다.

 

# 묵상

교회의 일치 (4~6절)

교회와 그리스도는 하나로 묶여진 유기체로서 한 몸이기 때문에(고전 6:15; 골 1:18), 교회의 진정한 하나 됨은 가시적인 조직이나 정치상의 일치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사랑과 화평으로 내면적인 일치와 함께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우선으로 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부르심을 입은 사람답게 합당하게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용납해야 합니다.

교회 안의 직책 (11~16절)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서 교회에는 여러 직책이 있습니다. 직책맡은 자들은, 교회가 불경건하고 거짓된 교리에 빠지지 않고 믿음의 순수성을 지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도달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골 2:6; 골3:10).

그리스도 안의 새 생활 (4:17~5:2절)

새 사람이란 예수 안에 진리가 있음을 알고 그에게서 듣고 가르침을 받아, 과거의 삶을 벗어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의와 진리로 거룩하게 변한 사람을 뜻합니다. 변화된 새 사람은 이웃과 참된 것을 말하고, 빈궁한 자를 구제하며 선한 일을 하고, 선을 세워 은혜를 끼치고, 인자하고, 불쌍히 여기며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짓을 버리고, 죄와 분냄으로 마귀가 틈타지 못하게 하고, 도적질하지 말고, 성령을 근심케 말고, 악독, 분냄, 떠드는 것, 훼방하는 것, 악의를 버려야 합니다.

'새롭게 된다'는 말씀의 의미 (22~24절)

'새롭게 된다'는 것은 헬라어로 '분명하고 새로운 행위를 취하라'는 경고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말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성도의 실존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요15:19; 빌 3:20), 마음이 새롭게 변화를 받아(롬12:1~2)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가야 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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