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7절)
장로와 회중에 대한 권면 - 극심한 핍박기에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하여 베드로는 구체적인 권면을 한다. 그런 후 장로들에 대한 젊은 회중들의 합당한 자세를 제시한다.
[1절]
장로<신 21:6, 성경에 나타난 장로직>. 나는 함께 장로된 자요. '장로'라는 단어에 관사(헬, 호)가 붙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베드로도 장로 직분을 맡은 여러 사람 중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베드로를 다른 사도보다 뛰어난 위치로 올려 놓고 초대 교황이라 주장하는 로마 가톨릭의 견해는 잘못되었으며<막 8:29. 베드로 신앙 고백의 해석>, 모든 교역자들 상호간에 자신을 낮추는 일이 필요함(마 20:20~28)을 깨닫게 된다.
[2절]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께서 디베랴 해변에서 자신에게 부탁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이 권면을 한다(요 21:15~17).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하나님의 양을 돌보는 자는 불타는 소명의식을 갖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전 9:16, 17).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은 목회자에게 인간적인 방법과 열심을 요구하지 않으시며(고후 1:24; 빌 1:15, 17), 사람의 마음을 끌기보다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를 원하심(갈 1:10)을 깨닫게 된다.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이것은 목회자들이 물질적 보수를 받지 말아야 된다는 뜻이 아니라(고전 9:9~11; 갈 6:6; 딤전 5:18) 다만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금하는 말이다.
[3절]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하나님의 양들을 독재적으로 지배하지 말아야 될 것을 뜻한다. 다만 목회자는 주의 계명을지키는 선한 행위를 행함으로써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한다(빌 3:17; 살후 3:9). 여기서 우리는 목회자가 회중보다 뛰어난 신앙 인격의 소유자이어야 하며, 회중에 대해 지배적 위치가 아닌 섬기는 위치임을 깨닫게 된다.
[4절]
초대 교회 당시 헬라 사회에서는 운동 경기의 우승자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었으나 그것은 곧 시들고 만다(고전 9:25). 그러나 재림 때 심판주로 오실 목자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장로의 직분을 신실히 수행한 자에게 영원히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이다(딤후 4:8).
[5절]
베드로는 교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권면을 한다. 젊은 자들. 연령상 혹은 신앙 경력상 연소한 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세속적 기질, 즉 옛 사람의 성품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베드로는 그들에게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들에게 순복하라고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며 덕을 세우라고 당부한다.
[7절]
맡겨 버리라. 자신의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내어 맡기면 하나님은 그에게서 근심, 걱정을 제하여 주실 것이다(빌 4:6, 7). 주께 의지하는 것은 그분이 나의 전체 삶을 감찰하시길 원하는 것이지(눅 6:9; 요 10:14; 롬 8:27) 결코 자아를 포기하는 무기력함이 아니다.
(8~11절)
근신의 삶 - 사도는 방심을 틈타 임하는 마귀의 시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하나님은 고난을 통과할 힘을 주시며 고난을 통과한 자에게는 영광이 예비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신자는 평안과 경각심을 아울러 가져야 하는 영적 긴장의 구조 속에 살고 있으며, 분명한 내세 소망의 소유자만이 모든 환난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8절]
근신하라 깨어라. 세상의 욕망을 버리고 지속적으로 영적 경계를 해야 된다는 의미이다(마 26:38; 벧전 1:13). 대적 마귀가...삼킬 자를 찾나니. 마귀는 영적으로 방심하고 있는 자를 자신의 희생물 곧 미혹의 대상으로 삼는다(눅 22;31). 한편 성경은 여러 곳에서 수없이 악령의 존재를 가르친다. 악령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는바 마귀(마 4:1), 사탄(대상 21:1; 마 4:10), 귀신(마 4:24; 막 1:16) 등 그 이름이 다양하며 이 중 사탄은 많은 악령들 중 우두머리로 생각된다. 성경은 악령의 기원에 대해 직접적 단언을 하지 않지만 신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천사가 타락해서 악령이 되었다고 본다. 한편 사이비 기독교 일각에서는 불신자들의 영혼이 귀신이 되어 모든 병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예수님의 치유 기사가 '귀신들린 자'와 각종 병자를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는 점에서(마 4:24; 막 1:34) 그들의 주장은 어불 성설이다. 이 악령들은 '공중 권세 잡은 자'로서 이 세상을 앞세워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도록 하며(엡 2:2),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의 복음을 받지 못하도록 미혹하며(고후 4:3, 4), 신자들을 실족시켜 일시적으로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며(마 24:24), 사람 속에 들어가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마 8:28; 마 9:32). 신자들은 담대한 믿음과 능력이 없이는 악령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기 때문에(막 9:18, 28, 29) 결코 이들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그러나 신자는 악령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으며(욥 1장), 악령의 세력이 현저히 꺾이었으며(눅 10:18; 계 12:10, 11; 계 20:1~3),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귀신을 쫓을 능력을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막 16:17)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10절]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견고케 하시리라. 신자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신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만 마귀의 궤계를 파(破)할 수 있다(마 12:28; 엡 6:11; 약 4:7).
(12~14절)
작별 인사 - 베드로는 전 성도들에게 보내는 모든 권면을 끝내고 이제 간단하고 사사로운 개인적 인사로써 본 서신의 대미(大尾)를 마무리한다.
[12절]
실루아노. '실라'라는 이름으로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에 참여했던 인물이다(행 15:22~33; 행 15:40~18:5; 살전 1:1; 살후 1:1). 말미암아. 실루아노가 본 서신의 대필자(롬 16:22)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이것이...참된 은혜임을 증거하노니. 본서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성도의 고난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생각처럼 긍정적인 모양으로만 나타나지 않으며, 성도가 당하는 현재의 고난은 장래의 영광으로 인도하는 디딤돌임(롬 8:28)을 깨닫게 된다.
[13절]
바벨론에 있는 교회. 여기의 바벨론은 로마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내 아들 마가. 그는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에 참여했다가 도중 하차한 인물(행 13:13)로서 베드로의 친아들이 아닌 믿음의 아들이었다.
[14절]
사랑의 입맞춤. 성도들간의 사랑과 호의의 외적 표현이다(롬 16:16; 살전 5:26)<삼하 20:9, 성경에 나타난 인사법>.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 베드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평강이 있기를 기도함으로 서신을 끝맺는다. '평강'(헬, 에이레네)은 히브리인의 인사말 '샬롬'과 같은 것으로 본 서신을 '평강'으로 시작해서(1:2), '평강'으로 끝을 맺는다. 이 '평강'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이라는 말과 관련된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소유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 해설
장로와 회중에 대한 권면 (1~11절)
이제 베드로는 본서를 끝맺기에 앞서 당시의 혹독한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지역 교회 회중을 위해 수고하던 장로들의 노고를 치하,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1~4절). 그리고 회중들에게는 그러한 장로들에게 더욱더 순복할 것을 권면함으로써(5절) 서로간의 믿음을 굳게 할 것을 당부한다(6~11절). 이처럼 교역자와 회중은 서로 존중하며 봉사하기를 잊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교회가 온전히 하나 되는 근본 요인이기도 하다(고전 12:12-27).
작별 인사 (12~14절)
주 안에서의 모든 권면을 끝낸 베드로는 이제 성도가 서로 '사랑의 입맞춤'으로 문안하기를 당부하는데, 이는 초대 교회 당시 성도들간에 최고의 형제애를 표하는 공식 행위였다.
# 핵심
1~11절
교회 공동체의 질서 유지와 고난 극복을 위해 장로와 평신도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교훈하는 내용이다.
목자장 (4절)
가축의 수가 늘다보면 목자의 수도 늘기 마련인데, 그 목자들을 관리할 책임자가 바로 목자장이다. 그는 목초지와 주변 지형 여건, 기후, 가축의 질병과 예방법 등에 대해 일반 목자들보다 더 많은 전문 지식을 지니고 있고, 자기 뜻대로 목자를 선발하거나 해고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가리켜 '큰 목자"(히 13:20)라고 하였는데, '목자장'과 같은 말이다. 하나님의 양떼인 성도들을 지도하는 목회자가 목자라면, 주님은 그들을 감독하고 상벌을 베푸시는 목자장이시다.
# 묵상
장로들의 역할 (1~6절)
장로란 교회의 장로들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장자들을 의미하는 보편적 용어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장로의 역할은 하나님의 사랑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지도하며, 그들의 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젊은이들은 그들에게 순종하며 겸손하게 행동할 것이고 장로들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대적 (8절)
우리의 대적이란 마귀를 가리킵니다. 그는 오늘도 우리를 삼키기 위하여 사자처럼 울부짖으며 파괴의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마귀(헬, 디아볼로스)를 중상자로 지칭하며, 이 외에도 '이 세상 임금'(요 14:30), '이 세상의 신'(고후 4:4),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로서 인간을 지배하려 한다고 증거합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마귀를 이기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하며 그를 대적해야 합니다(약 4:7).
베드로의 당부 (12~14절)
베드로는 수신자에게 마지막 당부로 하나님의 참된 은혜 안에 굳게 서라고 부탁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들을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구원하시고 반드시 천국의 영광에로 들어가게 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굳은 확신을 가지고, 의인으로서 죄인들을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까지도 받으셨던 그리스도를 본받아 고난을 인내하며 선을 행하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이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도 마땅히 실행해야 할 일입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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