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주님의 날을 기다리는 자세
주님의 날을 기다리는 성도는 마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 주님은 반드시 돌아오셔서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시고 복음을 배척한 자들에게는 멸망의 형벌을 주실 것이다. 미쁘신 주님을 믿는 자들을 굳건히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신다. 따라서 성도는 낙심하지 말고 주님의 재림을 바라며 살아야 한다.
데살로니가후서 한눈에 보기
본문 | 1:1~2 | 1:3~12 | 2:1~12 | 2:13~3:15 | 3:16~18 |
요점 | 문안 인사 | 성도의 환난 | 그리스도의 재림 | 굳게 지키라 | 축복 |
저자 | 바울이 저자라는 역사적 증거들이 있고, 본문에 바울이 썼다는 진술도 두 번이나 나오지만(1:1; 3:17), 저자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이 글의 문체가 데살로니가전서의 문체와 다르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에 정감 넘치는 편지를 보냈던 저자가 거짓 교리에 미혹되지 말라며 질책하고, 도둑처럼 갑자기 오신다는 그리스도의 재림(살전 5:2)에 대해서도 수많은 징조가 먼저 있을 것이라고 다르게 이야기한 것이다(2장). 그러나 두 편지의 차이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데살로니가 교회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데살로니가 성도는 재림의 갑작스러움에 대한 바울의 견해를 오해하고 재림이 바로 일어날 것에 대비해 현실을 내팽개쳤다. 이에 바울은 그들에게 급히 다시 편지를 써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상적인 하루하루를 영위하라고 당부해야 했다. | ||||
연대 | 51~52년. 바울이 고린도에 머물 때다. | ||||
목적 |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를 격려하고, 주님의 재림을 강조한다. 또한 그릇된 가르침을 바로잡고, 서로 권면하라고 타이른다. | ||||
분류 | 서신서 |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두 편지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옥에 갇혔지만, 기도와 찬송으로 옥문이 열리고 간수의 온 집이 주 예수를 믿는 이적과 은혜를 경험한다(행 16:16~40). 그 후에 이른 곳이 데살로니가다. 이곳에서 바울은 관례대로 유대인의 회당을 찾아가 성경을 강론한다. 이 연속 설교는 세 번의 안식일에 이루어졌고, 주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었다. 이를 듣고 경건한 헬라인들과 귀부인 무리가 바울의 가르침을 따랐다. 유대인 무리는 이를 시기해 불량한 사람들을 데리고 야손의 집을 공격하지만, 바울과 실라는 이들을 피해 베뢰아로 이동한다(행 17:1~9). 고작 3주로 끝난 전도 사역이었고, 전도자는 핍박 때문에 달아나야 했다. 그런데 이곳에 데살로니가 교회라는 열매가 맺혔다. 이로 인한 바울의 기쁨과 감사는 첫 번째 편지에 흘러넘친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의 영광이요 기쁨이었다(살전 2:19~20). 첫 번째 편지를 가져간 디모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핍박 중에 있던 데살로니가 성도는 바울의 편지에 큰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바울이 우려할 만한 소식도 있었다. 핍박을 받고 있기에 더욱 애타게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던 이들 중에 일상생활을 포기한 이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에 바울은 첫 번째 편지를 보완하는 두 번째 편지를 쓰게 된다. 바울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박해와 환난이 계속되었기에 그들을 위로해야 했다(1:3~12). 둘째,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해 그들의 오해를 풀어주어야 했다(2:1~12). 셋째, 끝까지 인내하라고 격려해야 했다(2:13~3:15).
문안인사 (1:1~2)
바울은 두 번째 편지에서도 데살로니가 교회를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시련과 박해 가운데 있는 그들에게 위로부터 부어지는 은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원한다.
성도의 환난 (1:3~12)
데살로니가 성도를 향한 바울의 자부심과 그들의 신앙에 대한 감사는 멈추지 않는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여전히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비롯한 각처에서, 믿는 자의 본이 되었기 때문이다(살전 1:7).
데살로니가 교회는 박해와 환난 가운데 있었다. 왜 성도가 환난을 받는가? 사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핍박을 피하기 어렵다. 핍박을 받는다는 것이야말로 그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다는 증거이자,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공의가 사사롭지 않고 올바르다고 강조한다. 환난을 야기하는 자들은 심판과 형벌을 면하지 못하지만 성도는 안식을 얻게 될 것이다. 한편 데살로니가 성도는 환난 중에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나타나실 때 일어날 일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바울은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1:10)에 일어날 일을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그리스도의 재림 (2:1~12)
데살로니가후서 2장은 바울 서신 전체 중에서 어렵기로 손꼽히는 본문이다. 당대에도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바울의 말은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었고, 그 뜻을 오해한 사람들이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할 정도였다(벧후 3:16). 한편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주님이 이미 재림하셨다고 장담하며 돌아다니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들이 바울에게서 영으로, 말로, 편지로 배웠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바울의 권위를 빌린 주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래서 바울은 이들 거짓 교사들에게 휩쓸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그들의 거짓 주장에 맞서기 위해 그리스도의 재림을 비롯한 미래 일에 관해 구체적으로 강론한다. 주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먼저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 대적하는 자, 하나님을 자칭하는 자가 나타날 것이다(2:3~4). 사실 바울은 이에 관해 데살로니가 교회에 이미 교훈을 준 적이 있다(2:5). 이 교훈은 현재 전해 내려오지 않기에 다만 추측할 뿐이다. '불법한 자'는 적그리스도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와서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력을 이끌 것이다(계 13장). 이들이 활동하는 시기는 세 단계로 제시된다.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했을 때, 그것을 막고 있는 때, 장차 주님이 불법한 자를 죽이시고 완전히 폐하실 때다(2:7~8).
누가 반역의 지도자인가
명 칭 | 특 징 |
멸망의 아들 (2:3) | 예수님은 기도 중에 유다를 '멸망의 자식'이라고 언급하신 바 있다 (요 17:12). |
대적하는 자 (2:4) | 하나님께 대항하는 적그리스도다. |
하나님을 자칭하는 자 (2:4) |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 내세운다. |
불법한 자 (2:8) | 법에 담긴 절대성의 원칙을 폐기하는 자다. 불법이 성하면 사랑이 식는다(마 24:12). |
굳게 지키라 (2:13~3:15)
바울은 그리스도 재림의 방식을 설명하고 나서, 성도가 행할 바를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그것은 바울이 편지로 전한 것들을 지키고(2:13~17), 복음의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며(3:1~5), 일상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3:6~15). 하나님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 이 사랑을 거절하고 악한 자를 따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데살로니가 성도는 바울이 전해 준 진리에 반응했고 그 진리를 믿었다. 이제 성도가 할 것은 그 진리를 굳게 지키는 것이다. 바울은 첫 번째 편지에서처럼 선행과 기도를 계속하라고 권면한다. 또 종말이 임박했다며 일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고, 주야로 일하며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따르라고 한다.
축복 (3:16~18)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과 은혜가 있기를 구한다. 평강의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과 함께하실 것이다. 이 사실을 확신할 때 교회는 믿음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평강을 누린다.
서신의 대필자들
편지를 마무리하며 바울은 자신의 서명을 덧붙인다. 자신이 친필로 쓰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바울의 친서가 위조되어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자신의 서명을 덧붙이는 것은 저자가 대필자를 세워 편지를 작성하던 당대의 관습과 관련이 있다.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저자들은 뛰어난 문장력을 갖춘 대필자들을 고용해서 글을 완성했다. 따라서 대필자들은 단순한 받아쓰기를 넘어선 자유로운 글쓰기로 글의 완성도에 기여하곤 했다. 대필자가 단순 기록자인지, 저자와 동급의 공동 저자인지, 편집자 혹은 번역자인지 여부는 학계의 오랜 토론 주제다. 바울은 헬라 세계의 언어에 정통한 로마 시민권자였지만 시력에 문제가 있어서 당대의 관습대로 비서를 두고 편지를 대필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의 편지들이 대부분 1인칭 복수형 '우리'로 기록된 점에서 대필자들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바울 서신의 편지 서두에 있는 발신자 명단과 편지 말미에 있는 바울의 서명 여부를 살펴보자.
편지 저작 순서 | 발신자 | 문장의 주어 | 바울의 서명 여부 |
갈라디아서 | 바울과 함께 있는 모든 형제 | '우리' | 내 손으로 쓴 큰 글자 (갈 6:11) |
데살로니가전서 |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 | '우리' | |
데살로니가후서 |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 | '우리' | 친필로 문안 (살후 3:17) |
고린도전서 | 바울과 소스데네 | '나'가 지배적 | 친밀로 문안 (고전 16:21) |
고린도후서 | 바울과 디모데 | '나'와 '우리' 혼용 | |
로마서 | 바울 | '나' | 대필자 더디오 (롬 16:22) |
빌레몬서 | 바울과 디모데 | '나' | 친필로 쓰노니 (몬 1:19) |
골로새서 | 바울과 디모데 | '나'와 '우리' 혼용 | 친필로 문안 (골 4:18) |
에베소서 | 바울 | '나' | |
빌립보서 | 바울과 디모데 | '나'가 지배적 | |
디모데전서 | 바울 | '나' | |
디도서 | 바울 | '나' | |
디모데후서 | 바울 |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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