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시편 ⑦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언약 백성

성도는 능력 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예배해야 한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능력의 하나님이 채우실 것이니 입을 크게 열라 하신다. 하나님의 성소에 거하기를 사모하는 마음은 복되다. 그런 이에게 하나님은 은혜와 영화를 아낌없이 부어 주신다. 하나님은 그분의 언약을 인자하심으로 세우시고 성실하심으로 영원히 지키신다.

 

81편

이스라엘의 절기 예배 때 구원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편이다. 표제에 등장하는 '깃딧'은 현이 있는 악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의 주요 절기는 모두 수확과 관련되어 있다. 유월절은 보리 수확, 칠칠절은 밀 수확, 초막절은 포도와 올리브 수확과 연관이 있다. 본 시편은 절기에 수확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1~4절). 노래와 소고(북)와 수금(현)과 나팔이 울려 퍼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셨다(5~7절). 이스라엘에게 당부하신 것은 이방 신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그분의 말씀만 따르라는 것이었다(8~16절). 이스라엘이 기름진 밀로 배부르고 반석의 꿀로 목을 축일 수 있는 것은 여호와가 그들을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82편

하나님이 '신'들의 모임' 가운데서 재판하신다. '신들의 모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문맥상 '신들'은 하나님의 권위로 재판하는 '재판장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그 무리 가운데 좌정하셔서 그들을 재판하신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직접 재판에 나서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신들'이 불공평하게 재판했기 때문이다. 통치자들이 공의를 외면하면 사회 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재판장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대리하는 자들이다. 결국 불공평한 판단을 행한 그들은 넘어지고, 하나님이 일어나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나라의 주권자시기 때문이다.

 

83편

이 시편은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들에게 당한 일들(1~8절)과 하나님이 그들에게 갚아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9~18절)으로 나뉜다. 이방 민족들은 이스라엘을 미워해 멸망시키는 데 한마음이 되었다. 에돔.이스마엘.모압.하갈.그발.암몬.아말렉.블레셋.두로.앗수르 등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나라가 적대적이다. 이스라엘 편인 나라는 없는 듯하다. 이스라엘이 기댈 곳은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은 온 세계의 지존자시기 때문에 능히 이들을 멸하실 수 있다. 이런 내용이기에 이 시편은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전쟁과 테러 등으로 사망한 군인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기념식에서 낭송된다.

 

84편

표제는 성전에서 찬송하는 직분을 맡았던 '고라 자손'의 시로 되어 있다. 성전은 하나님 임재의 장소다. 시편 기자는 성전에서 예배드리며 하나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연약한 인생에게 최고의 복임을 확신하기에 주의 장막을 사랑하며 사모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선포하며(1~4절), 또 시온을 찾아 오르는 순례 길에 복이 있다고도 한다(5~7절). 주의 성소에 나아가 만군의 여호와 앞에 기도드릴 때 하나님은 선하게 응답해 주신다(8절). 주의 전에 거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주의 궁정에서 하루를 머무는 것이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다고 고백한다(10절). 이 시편은 오늘날 유대교의 회당 기도에서 날마다 세 번씩 낭송되는 '아슈레이'('복이 있나니'라는 뜻) 기도문의 시작 부분이다.

 

85편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들의 감사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죄를 범해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때가 되어 주권적 은혜로 귀환한다(1~3절). 그러나 황폐해진 현실을 목격하면서 다시금 하나님께 인자와 구원을 허락해 달라고 간구한다(4~7절). 시편 기자의 간구에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화평을 말씀해 주실 것이다. 화평이라고 표현된 히브리어 '샬롬'은 '완전.안전.안녕.평화'의 의미가 있다. 그들이 어리석은 옛길로 행하지 않는다면 구원과 화평을 오래도록 누릴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에게 가깝다. 이 땅에서 인애와 진리가 만나고, 의와 화평이 입 맞추며, 하늘과 땅에서 진리와 의가 펼쳐진다(8~13절). 이는 메시아를 통해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를 묘사한 것이다.

 

86편

이 시편은 다른 시편의 유명 구절을 총망라한 듯한 시편이다. 이 시의 저자를 다윗으로 보기도 하고, 고라 자손으로 보기도 한다. '다윗의 기도'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 것은 주로 다윗 시편으로 알려진 부분(25~28, 54~58편)에서 집중적으로 인용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시편 기자는 가난하고 궁핍한 상황 속에서 자신에게 힘을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심을 노래하며,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은총의 표적을 보여 주시길 간구한다.

 

87편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시온의 문은 영광스럽다(1~3절). 시온에는 하나님이 택하시고 임재하시는 성전이 있기 때문이다. 시온은 애굽과 바벨론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보다 앞선다(4~7절). 지존자 하나님이 친히 세우셨기 때문이다. 시온이 모든 것의 근원지다. 지상에 세워진 시온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하나님이 다시 창조하실 새 도성 시온도 아름다울 것이다.

 

88편

표제에 따르면 이 시편은 지혜 시편('마스길')이면서 병들었을 때 특별한 곡조로 부르는('마할랏르안놋') 시편이다. 그래서 아주 슬프고 절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영혼이 스올에 가깝고 무덤에 내려가는 심정이며, 깊은 웅덩이나 어둡고 음침한 곳에 갇혀서 나갈 수 없는 처지처럼 느낀다. 이 시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물과 홍수 이미지는 거대한 위험과 고난을 상징한다(7, 16, 17절). 흑암도 죽음이나 멸망과 잇닿아 있다(12, 18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주께 부르짖으며 주를 향해 두 손을 드는 것밖에 없다.

 

89편

하나님께 그분의 언약을 일깨우는 탄원시다. 언약의 하나님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백성에게 복이 있다. 하나님은 다윗을 찾아내어 영원한 인자하심으로 언약하셨고, 그의 왕조를 견고하게 하리라 약속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시어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니 다윗 왕조의 영광이 그치고 그의 왕위는 땅에 엎어졌다. 그래서 여호와께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체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과 그 후손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언약을 온전히 이루실 것이다. 마지막 52절은 시편 제3권(73~89편)을 마무리하는 송영으로(41:13; 72:18~19; 106:48 참조), 회중이 함께 합창하며 소리 높여 외치는 부분이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여호와는 영원히 복되시도다 아멘 아멘"으로 되어 있다.

 

 

출처 : 생명의 삶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