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는 유월절과 결부되어 발생하는 일들과 예수의 최후 사역의 결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분주했던 예수의 사역과는 달리 매우 차분하고 질서 정연한 사건 진행을 보여주는데 특별히 예수의 고별 연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 사건을 다루고 있다.
1. 그리스도의 섬김의 도(요13:1-35)
누가에 의하면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전 제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제일 큰 자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눅22:24). 따라서 예수께서 직접 행해보이신 그의 교훈은 매우 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있는 보다 커다란 의미는 무엇인가? 물로 발을 씻는 행위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1) 발을 씻기신 예수님
본 사건은 체포당하시기 하루전 목요일 저녁 마가의 다락방(행12:12)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보이신 기사이다. 특이한 것은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서가 담고있는 성만찬에 관한 언급을 담고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문은 성만찬 제정 이야기를 대신하는 별개의 기사라기보다는 성만찬에 관한 보다 발전된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행위는 당신의 피가 성도들의 죄를 깨끗이 씻어준다고 하는(히9:14) 성례전적 암시를 보여준 것이다. 본 서가 공관복음보다 후기에 기록되었으므로 독자들이 성만찬을 이미 잘 알고 있음을 전제하고 성만찬에 대한 보다 의미있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런 의미에서 세족식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요13:1-11)와 그 해석(요13:12-20)으로 구성되는 본문은 성례전에 대한 요한의 신학적 해석이라 할수 있다.
2) 세족식의 상징적 의미
예수께서 보이신 모범적 행동은 비단 이 시점에만 행해진 일이 아니라 공생애를 포함한 예수의 전생애에 있어서 행해진 일이었다. 그의 절대적 희생의 겸손은 그의 죽음을 통해서 성취된다. 이렇듯 솔선수범하신 예수의 봉사 행위는 어느 누구의 부탁과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며 자발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에서 비롯되었을뿐만 아니라 능동적 사랑의 정신에서 출발한 행위였다.
2. 제자들의 질문(요13:36-14:31)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이 따라올수 없는 곳으로 곧 떠나신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제자의 배신과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한다. 이 모든 말씀을 통해 제자들은 슬픔과 혼란에 빠진다. 따라서 본장을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확신과 평안을 주는 말씀으로 위로하신다.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인가?
1) 제자들의 질문과 예수의 답변
제자들의 영적 무지는 빌립의 질문(요14:8)으로 나타난다. 가시적이고도 구체적인 증거를 요청한 빌립의 태도는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함과 동시에 그 동기에 있어 다분히 현세적이고 세속적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영적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수는 하나님의 완전하신 현현이시다(골1:15 ; 히1:3). 예수의 모든 언행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을뿐만 아니라 예수를 영접한 사람은 하나님을 모신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예수의 사역과 말씀은 하나님의 계시로써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예수를 믿는 자만이 하나님을 볼것임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예수의 정체성에 관한 이 모든 말씀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세상적인 안목과 육신의 생각에 더많은 비중을 두었던 제자들에게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따라서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그들에게 예수의 말씀을 깨닫고 실천할수 있도록 권면해줄 조력자가 필요했다.
2) 아들과 신자
예수께서는 비록 세상을 떠나시지만 보혜사 성령을 통해 자신의 사역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한다(요14:18). 아버지와 아들이 연합하심같이 신자 안에서도 예수께서 내주하심으로 일체가 되어 예수의 행하신 사역을 신자도 감당할수 있음을 말한다(요14:12). 따라서 성령께서는 예수께서 신자 안에, 신자가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심으로 하나님과 연합하게 하시고 신자로 하여금 늘 하나님과 교통하는 가운데 영적인 힘을 공급받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감당할수 있게 하신다.
3. 대언자의 일(요15:1-17:26)
예수는 제자들과의 이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자신과 제자들의 관계를 포도나무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또한 앞으로 제자들에게 닥칠 환난에 대한 경고와 함께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실 약속을 통해 제자들을 위로한다. 여기서 포도나무는 무엇을 의미하며, 보혜사 성령을 보내심의 약속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예수의 기도의 특징은 무엇인가?
1) 참포도나무
예수는 포도나무의 원줄기와 가지의 유기적 관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제자, 그리스도와 오늘날 성도들간의 신비적 연합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오늘날 성도들간의 신비적 연합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따라 죽음과 부활을 함께하는 신비적 연합을 통하여 그리스도안에 있는 자들과 밖에 있는 자들이 그 열매로 구분된다. 여기서 포도나무에 붙어있어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역사적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어떠한 고난이라도 인내하는 것과 관련하여 이해된다(요15:13). 요16:1-4에서 임박한 박해에 대한 예고후에 요5:15에서는 보혜사 성령의 강림을 약속한다. 이는 이후 다가올 시련과 혼란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승리의 삶을 경주할 것을 권면하시는 예수의 위로하심이다.
2) 예수의 기도
전장에서 마감된 고별 강화는 근심과 두려움에 떨고있는 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로 성령 보혜사의 임재와 그 능력에 대해 다룬다. 예수의 기도는 하나님을 대상으로 드리는 중보기도로써 예수님 자신을 위한 기도(요17:1-5), 제자들을 위한 기도(요17:6-19), 모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요17:20-2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예수의 기도는 구체적으로 먼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기도를 한후에 우리의 이웃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함을 교훈해 준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모든 환난과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힘이 된다. 기도의 능력은 바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의해 나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가 바라는바는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바와 일치한다.
그러나 가지가 줄기에 의지하고 있는 것처럼 신자들의 기도도 그리스도에 대한 의존의 표시가 되어야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요한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앞으로 닥칠 환난에 의연히 대치할수 있도록 권면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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