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가장 악독하고 치욕스러운 처형법인 십자가형을 당하심으로 메시야적 사명을 완수하신다. 요한은 독자들이 잘 알고있는 십자가 처형의 구체적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마리아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이신 것은 예수의 참다운 인간성과 연민의 마음을 보여준다.

1.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요18:1-19:37)
본 서의 수난 기사는 공관복음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본 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왜 유대인은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려고 했는가?

1) 하나님 아들과 십자가
공관복음서와는 달리 본 서만 기록되어 있는 수난사의 내용은 세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요한의 기록은 매우 상세하고 비교적 역사적 사실을 보도하고자 했다. 둘째, 유대인들을 예수의 살해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예수의 죽음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인 동시에 아들자신의 영광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의 죽음은 당시 정치 권력간의 흥정의 결과가 아니라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자기 백성들에게 참생명을 나누어 주기위해 감당하셨던 예수의 자기 희생이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된 직접적인 원인은 예수의 기존 성전 체제의 부인에서 찾을수 있다. 예수는 유대교에 있어서 가장 중심적인 메카니즘인 성전과 이를 둘러싼 성결 규정, 제도 등을 여러차례 부인하셨다. 따라서 유대교 지도자들은 성전을 둘러싼 자신들의 이권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예수를 제거해야만 했다.

2) 십자가 처형
유대법에 의해 예수를 돌로 처형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빌라도의 법정에서 십자가 형벌을 당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구약시대 후기부터 전해지는 전승이 있었다. 그것은 참선지자가 세상에서 고난을 당한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예수를 돌로 쳐죽인다면 예수가 참선지자였음을 확신케하는 기회를 제공할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통해 문자와 전통의 굴레에 매여 참된 신앙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위험을 항상 경계해야만 한다.

2. 부활하신 예수(요19:38-20:31)
본장에서는 예수의 부활과 그 영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즉 예수의 부활 사건이 제자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를 점차적으로 기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요한이 본 서를 기록하게 된 목적까지 연결되어 있다. 부활 전승의 유형은 무엇인가? 부활에 관해 기록할때 요한이 의도 한 바는 무엇인가?

1) 예수의 부활
예수의 부활에 관한 초기 전승들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었다. 그 하나는 부활 이후 예수가 여러 제자들에게 나타났다는 전승들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의 시신이 놓여있었던 무덤이 비어있음을 발견했다는 전승들이다. 요한이 교회의 부활절 신앙에 관한 중심적인 진술로 의도하였던 것은 이 두가지 유형의 전승을 기술적으로 결합시키는 것이었다. 부활을 통해 요한은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20:28)라는 도마의 고백을 신앙의 최고 절정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사도 요한이 본 신앙의 최고 결정체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일이다. 요한이 본 부활 사건은 바로 그러한 신앙고백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 사건인 것이다. 그러나 부활하셔서 이세상에서 만나게 된 예수는 아직 제자들에게 오시리라고 약속하신 올리워진 주님은 아니었다. 예수님은 그를 만지려고 하는 마리아에게 "만지지 말라"(요20:17)는 금지 명령을 한다. 예수는 "내가 아직 올라가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요한은 부활을 예수가 아버지에게로 올라가는 과정가운데 한단계로써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2) 요한의 저술 목적
요한이 독자들을 향한 직접 화법으로 자신이 복음서를 기록하게 된 목적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20:31)라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데 있었다. 그는 전기적 차원에서 예수의 행적을 다루지 않았고 오직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3. 맺는말(요21장)
요한복음은 요20:30,31로 결론지어지고 21장은 나중에 추가된 부록이라는 것이 거의 일치된 견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장이 첨가된 이유는 무엇인가? 첨가되었다면 누가 본장을 첨가하였는가? 또 디베랴 바닷가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목양 명령이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1) 부록 첨가
요20:30,31은 처음에 의도한대로 이 복음서의 결론을 이룬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21장은 추가된 부분으로 보아야 한다. 만일 21장을 하단의 첨가 부분으로 볼경우 그것이 1-20장이 저자에 의해 작성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시된다. 여기서 1-20장과 21장 사이의 뚜렷한 유사성을 검토해 볼때 21장이 다른 저자에 의해서 기록된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왜 본장이 첨가되었는가라는 질문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다시 서신 그리스도는 아직도 그의 교회에 관심을 가지시며 그의 기적적인 능력과 인자하신 사랑이 식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두번째는 베드로의 명예 회복이다. 즉 예수님을 부인한후 잃어버린 그의 권위를 회복시켜 그리스도의 양무리를 감독하는 인도자로 세우신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세번째는 사도 요한에 대해 그가 예수님의 재림때까지 죽지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오해하는 헛소문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요21:20-23).

2) 부활한 예수의 현시
요한은 부활의 진실성을 믿지않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진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본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본 기록을 통해 저자는 베드로가 교회의 복음 전도와 목회 활동의 앞선자이며, 사랑받은 제자는 예수에 대한 복음 전승의 보증인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15-25절에서 세번 질문받은 베드로는 예수에 대한 그의 사랑을 세번 확인하고나서 목자로서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라는 위탁을 받는다. 주님은 저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마10:38).

요한복음이 20장으로 끝났다면 본 서의 최후의 신앙고백을 한 사람은 도마가 된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20:28)라는 도마의 고백은 요1:1의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와 일치하고 있다. 이것은 기자 요한이 복음서를 집필한 목적과도 일치하고 있다. 즉 요한은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예수는 기다리던 메시야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니다"라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 본 서를 기록한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