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와 시대적 배경
1) 저자
전통적으로 말1:1의 표제를 근거로하여 본 서의 저자를 말라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말라기의 개인 신상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고, 말라기가 이름을 말하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나의 사자' 또는 '전달자'라는 단순한 일반 명칭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에 말라기가 저자인지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한편 제롬(Jerome)과 칼빈(Calvin)은 말라기가 서기관 에스라의 다른 이름이거나 별명으로서 본 서의 저자로 에스라를 지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다른 선지서에서 보듯이 표제에 저자 이름을 기록하는 전통을 보아서는 말라기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시대적 배경
본 서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증거로는 말1:8에 hjp(페카)라는 단어를 들 수 있다. 페카는 '총독 폐하'의 뜻으로 페르시아 제국의 총독 관직에 대한 용어이다(느5:14 ; 학1:1). 따라서 이스라엘은 페르시아의 통치를 받고 있던 시기로서 명백히 바벨론 포로 이후의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본 서는 학개, 스가랴와 함께 포로귀한 시대부터 느헤미야가 활동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 시기는 한마디로 영적 암흑기였다. 이때에 이미 성전은 재건되어 성전 제사가 행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학개가 외쳤던 예언(학2:6,7), 즉 완공된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리라는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백성들은 신앙적인 회의와 탄식에 잠겨 있었다. 이들의 종교적 의식은 형식적인 것이 되었고, 열정도 식어버렸다. 남은 것이라곤 타락과 죄악 뿐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활동한 선지자가 말라기였다.
2. 기록 연대와 기록 목적
1) 기록 연대
본 서에는 연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본문에 나타난 몇 가지 정황이 기록 연대를 근접하게 추정할 수 있게 한다.
첫째, 성전은 이미 재건되었으나 제사 의식이 심히 부패한 점으로 보아(말1:7,10) 스룹바벨 성전이 재건된 해(B. C. 516년)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페르시아 총독이 다스리고 있었기에 느헤미야 총독 시절(B. C. 444-432년)은 아닐 것이다.
셋째, 말라기가 지적한 죄, 곧 제사장들의 부패, 십일조 무시, 이방 여인과의 결혼 언급 등이 느헤미야가 두 번째로 이스라엘에 와서 (B. C.425년) 지적한 죄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서의 기록 연대는 주전 432년부터 주전 425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2) 기록 연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째로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들이 가시적으로 성취 되지 않았고, 둘째로 포로귀환과 성전 재건 때 가졌던 뜨거운 신앙이 식어졌다는 이유에 의하여 영적인 회의와 실의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신앙적인 회의주의와 형식주의 그리고 율법에 대한 무시와 도덕적 타락으로 연결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백성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을 하셨다. 이를 통해 백성들의 영적 타락의 원인을 지적하며,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지름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엿보게 한다. 결국 하나님은 본 서를 통해 죄악된 백성일지라도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이키면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리라 약속해 주고 있다.
3. 특성과 내용 구성
1) 특성
본 서는 몇 가지 점에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로 말라기서의 강조점이 하나님의 언약에 있다는 것이다. 본 서의 처음과(말1:2-5) 종결 부분(말4:4)이 언약을 기억하고 순종하라는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를 부자관계로 설명하고 있다(말1-6 ; 말3:17).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장 심각한 죄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것으로 말하고 있다(말2:1-30). 따라서 말2:2,3에서는 언약을 어긴 징계가 어떠한지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둘째로 다른 민족 곧 열방들에 대한 심판의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이스라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서의 메시지 이면에는 열방들에 관한 심판이 적지않게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말91:5,11,14).
셋째로 예배에 대한 언급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히 예배의 형식적인 의식보다는 여호와께 대한 순종이 더욱 고귀한 것임을 지적해 주고 있다. 끝으로 본 서에는 의인의 이름이 적힌 기념책(말3:16)과 주의 길을 예비할 엘리야(말4:5)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2) 내용구성
말라기의 내용은 크게는 두 부분, 작게는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때 전반부는 1-3장으로 하나님과의 단절을 야기시킨 이스라엘의 타락을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는 4장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다루고 있다.
한편 여섯 부분으로 내용을 구성해 보면 말1:1-5은 타락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말1:6-2:9은 타락한 제사장들의 죄와 그들에게 임할 저주를 언급하고 있다. 말2:10-16은 타락한 가정 생활을 통해 일반 백성들의 죄악상을 기록하고 있다. 말2:17-3:6은 심판주 되시는 메시야의 도래와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자가 임할 것을 예언해 주고 있다. 말3:7-12은 불성실한 십일조로 표현된 이스라엘을 지적하면서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말3:13-4:6은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여호와의 날에 있을 악인과 의인들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약속해 주고 있다.
4. 말라기서가 주는 의미
말라기서는 구약성경의 마지막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말라기 선지자는 앞으로 있게 될 40년의 영적 암흑기라 할 수 있는 신·구약 중간기를 준비하는 사명을 감당하였던 것이다. 특별히 그는 메시야의 길을 예비할 세례 요한의 출현을 예고함으로써 구약과 신약의 완벽한 연결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비록 타락한 이스라엘이지만 회개하고 돌이킬 때 마지막 심판의 날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리라는 축복을 예언함으로 본 서를 마무리하고 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말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구자료] 하나님과의 회복 (말라기 4장) - 2 (0) | 2012.05.09 |
---|---|
[연구자료] 하나님과의 회복 (말라기 4장) - 1 (0) | 2012.05.09 |
[연구자료] 하나님과의 단절 (말라기 1~3장) - 2 (0) | 2012.05.09 |
[연구자료] 하나님과의 단절 (말라기 1~3장) - 1 (0) | 2012.05.09 |
[연구자료] 말라기 - 2 (0) | 2012.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