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8절)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우월성 - 앞에서(6:20) 그리스도를 멜기세덱과 같은 대제사장으로 잠깐 언급한 저자는 이제 내용을 발전시켜, 멜기세덱의 인격과 사역을 보여 줌으로써 유대인이 최고의 것으로 생각했던 레위 계통의 제사장 직분보다 그리스도는 더 위대한 제사장이심을 논증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만이 완전한 중보자이시며, 그리스도를 자신의 중보자로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참된 화목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절]
왕이요...제사장이라. 멜기세덱은 구약성경이 허용치 않는 왕직과 제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그리스도의 예표임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아브라함이 섬기던 여호와 하나님(창 14:22)과 멜기세덱이 섬기는 하나님이 동일한 분이심을 밝혀 준다. 이것은 멜기세덱이 이교(異敎)의 제사장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 준다. 하나님은 온 세계에 당신의 사람을 두고 계시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2절]
일체 십분의 일...나눠 주니라. 고대에는 낮은 신분에 있는 자가 높은 자의 권위에 순복한다는 의미에서 십분의 일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본문에서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것(창 14:18~20)은 하나님에 대한 순복의 의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이며 그분의 은총에 의한 것임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의의 왕...평강의 왕.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믿는 자들을 의롭게 하시며 평강을 주시는 분임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는 참된 의와 평화의 유일한 근원이 되시며, 의에 기초하지 않은 평화는 결코 참된 것일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옵 서론, 언약 관계에서 본 의(義)의 개념>.
[3절]
성경에 멜기세덱의 출생과 사망 그리고 족보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으로(창 14:18~20) 볼 때 그는 영원 전부터 선재(先在)하시는 그리스도와 유사하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이 영원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상속된 것이거나 상속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족보를 중시하는 레위 계통의 제사장을 훨씬 능가하는 것임을 암시해 준다<민 8:5~26, 레위인의 제사장직>.
(4~10절)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우월성 증거 - 그리스도께서 레위 계통의 제사장보다 우월하심을 증명하기 위하여 아브라함과 멜기세덱의 관계, 멜기세덱과 아브라함의 후손인 레위의 관계를 언급한다<창 14:18, 멜기세덱 연구>.
[4절]
노략물 중 좋은 것으로 십분의 일. 노략물 더미에서 고른 최상품 중 십분의 일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헌금 드리는 자의 바른 자세에 대하여 교훈을 받게 된다<고후 9:1, 헌금에 대하여>.
[5절]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모세 율법은 레위 지파 출신만으로 제사장의 자격을 제한한다(출 28:1; 민 3:10). 율법을 좇아...명령을 가졌으나. 제사장들은 그들의 특별함 때문이 아닌 율법의 규정에 의하여 백성들이 바친 십분의 일을 받았기에 백성들보다 결코 우월치 못함을 가리킨다. 한편 그리스도는 세 가지의 직분을 아울러 갖고 계신다. 이것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의미의 그리스도(히, 메시야)라는 명칭을 통해서 분명해 진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출 30:30; 출 40:13, 15), 왕(삼상 10:1; 왕상 1:34), 선지자(왕상 19:16) 등의 머리에 기름을 부음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임명된 증표로 삼았다.
[6절]
복을 빌었나니. 이 행위는 멜기세덱이 가진 신적 권위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아브라함보다 우월한 신분임을 분명히 시사해 준다.
[8절]
레위 제사장들과 동일하게 십분의 일을 받았지만 멜기세덱은 죽음의 지배하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들보다 우월하다.
[9~10절]
조상 안에. 후손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성경의 대표 원리(창 25:23; 고전 15:22)에 따라, 아브라함이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드린 것은 곧 후손 레위 제사장들이 드린 것과 동일하므로 멜기세덱은 레위보다 더 높은 신분임을 보여 준다.
(11~28절)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불가피성 -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 출현의 불가피성에 대해 말한다. 그 이유는 아론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은 불완전하지만 멜기세덱으로 예표된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은 하나님의 맹세와 함께 주어진 완전 무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11절]
레위 계통의 제사장 직분과 그 직분에 대해 규정하는 율법의 불완전성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완전한 제사장이 필요하게 되었음을 가리킨다.
[12절]
모세 율법을 근거로 한 아론 계통의 제사장 제도는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율법도 보다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어야 함을 말한다<롬 서론, 율법과 복음의 비교>.
[13~14절]
제단 일을 받들지 않는 다른 지파. 예수께서 제사장 직분과는 상관없는 유다 지파 출신임을 가리킨다<창 49:3~27, 이스라엘 12지파>.

[16절]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 제사장직은 혈통적으로 아론의 후손이어야 한다고 규정하는 율법 조항을 의미한다. 무궁한 생명의 능력. 그리스도는 당신이 갖고 계시는 생명(요일 5:11, 12)과 불멸성에 의하여 제사장의 칭호와 권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믿는 모든 자에게 생명을 주는 제사장이시며 그 기원에 있어 인간에 의해 임명된 제사장과는 완전히 다르심을 시사해 준다.

[18절]

전엣 계명이 연약하며. 구약 제사는 죄를 완전히 속량하지 못하며 다만 죄의 속량을 예표적으로 보여 줄 뿐임을 가리킨다. 무익.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우월하신 제사장이 되심으로써 레위 계통의 제사장 제도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음을 가리킨다<서론, 예표론>.

[19절]

더 좋은 소망. 구약의 예언(시 40:6: 시 50:13)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완전한 대속자가 되신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를 의지하여 제사장의 중보 없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감을 의미한다(벧전 2:9). 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사죄를 허락받았으며,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를 누리게 되었다.

[20~21절]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하나님께서 맹세하심으로 부여된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이 맹세하신 약속의 신실성으로 인해(Cockerill) 보증된 것이다. 반면에 율법하에서 이루어진 레위인의 제사장직은 하나님의 맹세나 약속 혹은 보증이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다만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16절)을 좇아 이루어진 직분에 불과하다. 이러한 두 제사장직의 차이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레위 계통의 제사장직보다 우월하며, 완전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언약에 대한 보증임을 암시한다(22절).

[22절]

더 좋은 언약. 선지자들을 통해 주어진 옛 언약(출 19:5)보다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새 언약이 더 우월함을 의미한다(렘 31:31; 마 26:28). 보증이 되셨느니라. 그리스도께서 새 언약의 신실한 이행을 십자가상에서 피 흘리심으로써 확증하셨다는 의미이다.

[23~24절]

레위 계통의 제사장은 사망의 지배 아래 있지만 그리스도는 사망을 이기신 영원한 제사장임을 보여 준다.

[25절]

자기를 힘입어.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은혜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에게 나아오는 자를 위해 풍성한 은혜를 예비하고 계심을 깨닫게 된다. 항상...간구하심이니라.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하나님 우편에서 성도를 위하여 기도하시면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고 계심을 가리킨다.

[26절]

하늘보다 높이 되신. 승천하셔서 만물을 당신의 발 앞에 무릎 꿇게 했을 뿐만 아니라 완전한 중보자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심을 말한다.

[27절]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레위 지파 제사장도 동일한 죄인이므로 우선 자신의 사죄를 위하여 제물을 바칠 필요가 있는 반면, 그리스도는 죄 없으신 분으로 십자가에 죽으심을 통해 모든 인류의 대속을 단번에 이루셨다.

 

# 해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그리스도 (1~28절)

5:1~10절의 연속으로 예수는 레위 계통의 제사장직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멜기세덱(5:11)의 제사장직을 이은 제사장임을 천명하면서 멜기세덱 제사장의 신비와 특성을 설명하고(1~3절), 이를 계승한 예수 제사장직의 필요성과 우월성을 증명함으로써 예수가 구약을 계승하면서도 구약보다 우월하신 신앙 대상임을 입증한다(5~28절). 당시 유대인들은 모세 율법에 규정된 레위 제사장직만을 유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불완전한 인간 제사장들과는 달리 그 옛날 율법이 주어지기 전인 아브라함 때에 하나님은 이미 완전한 제사장의 모형을 보여 주셨는데 그가 곧 멜기세덱이다(창 14:18). 그는 하나님이 그 한 사람만 신비한 섭리로 세우셨다는 점에서 레위 제사장직보다 기원과 특성에서 우월한 제사장으로서 대제사장 예수의 훌륭한 모형이었다. 이제 저자는 이런 멜기세덱을 예수와 접맥시킴으로써 역으로 예수는 율법과 인간 제사장직을 초월한 참 구원자이심을 증거하고 있다.

 

# 핵심

1~10절

예수님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대제사장이 되셨음을 강조하기 위해 멜기세덱에 관해 증거한 내용이다.

 

# 묵상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바친 십일조 (1~10절)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받쳤다는 것은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이 아브라함의 후손 레위인들의 제사장직보다 우월함을 증명합니다. '멜기세덱'이란, 그리스도는 참된 의와 평화의 유일한 보장이시며, 의에 기초하지 않은 평화는 결코 참된 것일 수 없음이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의로운 대제사장으로 친히 우리를 위한 화목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의 필연성 (11~25절)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세우시게 된 이유는 아론의 대제사장들이 율법에 따라 직분을 온전히 수행치 못했고, 그들 자신이 그 직분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유한하고, 죄 있는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원하며 완전한 속죄를 수행할 수 있는 완전한 대제사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 땅을 위한 중보자 (7:16~8:6절)

레위인이 제사장이 된 것은 모세의 율법에 의해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아 된 것으로 일시적이며 육체에 상관된 의식적 규례를 따르지만 예수님은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서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무궁한 생명의 능력이란 예수님의 신성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로서 끊어졌던 관계를 다시금 연결시켜 주고자 참된 인간으로(히 2:14~17), 참된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히 9:25~28).

제사장직 (18~25절)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자기에게 말씀하신 자로 말미암아 맹세로 되셨습니다. 이러한 분은 단 한 분이시며 그 직분은 영원하십니다. 죽지 아니하시고 항상 살아계셔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십니다. 또한 자신을 위하여는 속죄제가 필요치 않고 여러 번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의 제사장직은 맹세없이 되었고, 제사장의 수효가 많고, 직분은 일시적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죽음과 함께 직무가 끝나고 죽은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대신합니다. 또한 자신을 위해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은 우리의 중보자로서, 그분은 참된 인간으로(히 2:14~17), 무죄하시며(사 53:6~10), 참된 하나님이셨습니다(히 9:25~28). 대제사장직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나타나며 이는 구약의 대제사장직의 원형이 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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