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자요 통치자이신 하나님

 

[사사기 9장 16절~25절]
16절 -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절 -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18절 -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19절 -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20절 -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절 -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22절 -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3절 -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절 -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절 -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배경 이해하기]
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사사 기드온과 여섯 번째 사사 돌라 사이에 등장하는 인물로, 기드온의 첩이었던 세겜 여인에게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사사기 9장에는 이전에 보여 주었던 이야기의 패턴, 즉 ‘이방의 압제와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야욕을 충족하려는 한 통치자로 인해 나라 전체에 위기가 발생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은 사사들의 리더십이 오히려 민족의 위협이 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과 연합해 형제들을 살해하고, 인본주의적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초의 왕이 됩니다.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이 이 위기를 피하고 난 후 그리심산 꼭대기에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포악한 가시나무 비유를 들며 아비멜렉을 지탄하고 세겜을 저주하는데, 이 저주가 세겜 사람들에게 그대로 임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야욕으로 왕이 된 아비멜렉과 그의 악랄한 선동에 동조해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과시하던 세겜 사람들이 결국 서로 배반하고 대립합니다. 이 대립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입니다(23절).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악행을 갚으시고 심판하시는 분인 것을 사사기는 명확하게 설명합니다(56~57절).

[관찰과 묵상]
1. 요담은 세겜 사람들을 향해 어떤 말로 지탄했나요? 또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했나요?(16~21절)
요담은 세겜 사람들에게 여룹바알(기드온)과 그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롭지 않다고 지탄했습니다. 그러하기에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서 각각 불이 나와서 서로를 사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담은 우화를 들려주며 이야기 속 포악한 가시나무처럼 해를 끼치며 포악한 아비멜렉에게 왕의 자격이 없다고 말합니다(8~15절). 그리고 그를 추대한 세겜 사람들의 행위는 여룹바알이 베푼 은혜를 배반한 악행이라고 지적합니다. 요담은 아버지에 대한 배신을 근거로 세겜 사람들을 저주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관점과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금 에봇을 두어 음란하게 섬기게 한 기드온의 죄(8:27)와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형제 70명을 서슴없이 죽인 아비멜렉의 포악(24절)으로 인해 그 집안을 심판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에서 요담의 저주는 도구가 되었고, 그의 말대로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요담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 대립해 불사르고 파괴할 것이라고 저주하며, 그 기준으로 ‘진실하고 의로움’을 듭니다(19절). 이 두 표현은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유언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섬기라고 말할 때 사용했던 단어입니다(수 24:14). 이는 여호와 하나님을 진실하고 의로움으로 섬겨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악행에 동조했던 세겜 사람들을 향한 요담의 안타까운 비난의 메시지입니다.
적용과 나눔
개인적 야망과 탐욕이 주변에 끼친 악영향의 사례를 나누어 보세요. 진실함과 의로움을 저버리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아비멜렉의 야망은 70명에 달하는 형제 중에서 인정받지 못한 결핍의 경험과 연결되고, 이는 형제들을 몰살시키는 잔혹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나타납니다. 그는 왕이 되기 위해 사람들과 모의하고, 이후 세겜과의 싸움에서도 군대를 나누어 매복할 정도로 주도면밀한 전략가이지만, 하나님 없는 아비멜렉의 교만과 야망은 결국 실패하고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됩니다. 이를 지적하는 요담의 말이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의로운가?’라는 질문은 아비멜렉의 방향을 완전히 부정하는 선지자적 표현입니다.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추구하며 이름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과 의로움을 벗겨 내는 행위를 쉽게 허용하게 합니다. 거짓과 포학함으로 욕망을 충족하게 합니다. 아비멜렉은 사사기에서 반복되는 ‘하나님의 통치’라는 주제와 반대되는 인물입니다.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확신과 그분의 통치 아래 삶을 겸손히 내어 드리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것은 그 통치를 철저히 인정하는 삶입니다.

2. 3년 후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되었나요? 이 상황은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인가요?(22~25절)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 그들의 악행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왕이 되고자 하는 아비멜렉의 야심은 매우 정교한 전략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세겜 사람들을 불러 선동할 때 아비멜렉은 자신이 세겜 사람들과 형제 관계임을 강조합니다(2절). 그런 다음 그들에게 받은 은으로 불량자들을 매수한 뒤, 형제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살해합니다(5절). 세겜 사람들을 힘입어 왕위에 오른 그의 통치가 견고하게 세워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자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고, 그의 왕권은 중대한 위기를 맞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이 일을 행하셨다고 밝힙니다(23절). 그리고 그 이유는 아비멜렉이 형제들의 피를 흘리게 한 죄와 그를 도운 세겜 사람들의 죄를 갚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24절). 세겜 사람들은 오히려 아비멜렉에게 멸절의 위기를 맞고, 아비멜렉은 한 여인에 의해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습니다. 성경은 이 결과를 보여 주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이 그들의 죄를 갚으셨고, 요담의 저주가 응했다고 말합니다(56~57절). 악인들은 교만한 마음으로 악행을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의로 그들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선한 계획으로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적용과 나눔
의로우신 하나님은 반드시 악을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가 견뎌 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성도는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는 악이 횡행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가 부재한 듯 보입니다. 삶의 주변뿐 아니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세상 소식은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근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세상의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교만과 악행에 대해 하나님이 어떻게 개입하시는지를 보여 줍니다. 악을 심판하시고 선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우리는 두 가지 내적 확신을 갖게 됩니다. 첫째, 우리의 믿음에서 인내와 성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악의 문제를 직면할 때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며 거룩한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둘째, 세상을 위해 하나님의 관점으로 중보하게 됩니다. 신음하는 영혼들의 소리를 듣고, 치열한 영적 전쟁 한복판으로 들어가 기도로 싸우게 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가르쳐 주시고 본이 되어 보여 주신 믿음의 길이며,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가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통치가 부재한 것처럼 보여도 결국 하나님이 그분 뜻대로 주관하신다는 것을 반복해서 보여 줍니다. 사사기는 하나님의 통치가 무엇인지 계속 질문합니다. 아비멜렉은 그의 야욕을 이루고자 온갖 계략과 폭력을 사용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자멸합니다. 성도는 욕망과 죄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하나님의 의로우신 통치를 확신하며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의 악에 대항해 선하고 신실한 믿음의 길을 걸어갈 힘이 채워집니다. 또한 죄로 신음하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고대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 마음속에 있는 이기적인 욕망과 죄의 유혹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시선으로 불의한 일들을 바라보고 기도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진실함과 의로움을 버리면 악한 영이 쉽게 틈탑니다

 

[사사기 9장 16절~25절]
16절 -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절 -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18절 -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19절 -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20절 -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절 -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22절 -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3절 -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절 -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절 -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요담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이 옳으냐며 세겜 사람들을 책망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서로 불사를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3년 후 하나님이 악한 영을 보내시니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합니다.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들에게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내리시려는 것입니다.

 

1. 세겜 사람들을 향한 요담의 책망 (16~21절)

요담은 자신의 우화에 등장하는 가시나무(9:14~15)의 정체가 '아비멜렉'임을 밝히면서 그를 왕으로 세운 세겜 사람들을 책망합니다. 그는 언약적 의미를 지닌 '진실함'(히, 에메트)과 '의로움, 온전함'(히, 타밈)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세겜 사람들의 행동이 기드온과 그의 집을 배반한 것임을 지적합니다(16, 19절). 요담의 책망은 기드온과 세겜 사람들이 모종의 언약을 맺었음을 암시합니다.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세겜 사람들의 행동은 기드온을 배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 왕권에 대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뿐입니다. 그분 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본분은 왕이신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입니다.

*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이 '하나님 왕권에 대한 도전'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님만을 진실하고 의롭게 섬기도록 내가 주의할 일은 무엇인가요?

 

2. 아비멜렉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22~25절)

진실함과 의로움 없는 연합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통치한 지 3년에 그와 세겜 사람들 사이에 하나님이 보내신 '악한 영'이 임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사사들에게 '여호와의 영'(3:10; 6:34)이 임했던 것과 대조됩니다. 악한 영은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 사이를 갈라 놓습니다(25절). 세겜 사람들은 그리심산과 에발산 꼭대기에 매복해 아비멜렉을 감시하고 행인을 약탈해 그의 몫으로 돌아가야 할 통행세를 빼앗습니다. 하나님은 이복형제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아비멜렉과 하나님을 배반한 세겜 사람들을 악한 영으로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때로 악한 존재를 통해서도 그분의 뜻과 공의를 이루십니다.

*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악한 영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내가 힘쓸 것은 무엇인가요?(눅 11:24~26; 살전 5:19~22 참조)

 

오늘의 기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옳지 않은 연합을 끊으시는 하나님! 곳곳에 얽힌 인간관계를 성령의 빛으로 밝히 드러내 주시고, 거짓과 불의를 도모하는 모임을 흩어 주소서. 지체들과 제가 성경의 진리를 기반으로 삼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실하고 온전한 관계를 이루어 가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권력에 대한 욕망의 대물림

 

[사사기 9장 1절~15절]
1절 -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절 -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절 -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절 -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절 -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절 -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7절 -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8절 -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절 -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절 -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절 -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절 -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절 -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절 -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절 -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아비멜렉은 세겜에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70명 대신 골육인 자기를 섬기라고 설득합니다. 세겜 사람들이 은을 내주자 그는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형제들을 죽입니다. 막내 요담만 살아남아,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거절한 왕의 자리를 가시나무가 차지했다고 외칩니다.

 

1. 아비멜렉의 권력 찬탈 (1~6절)

부친의 잘못된 행실을 지켜본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품습니다. 그는 고향 세겜으로 가서 외가 사람들을 이용해 반역을 꾀합니다. 기드온의 아들 70명보다 세겜 출신인 자신이 세겜의 왕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며 여론을 조작해 지역감정을 부추깁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선동 정치에 말려 들어가고 맙니다. 그들은 아비멜렉에게 바알브릿 신전에서 가져온 은 70개로 이른바 정치 자금을 대줍니다. 아비멜렉은 그것으로 부랑자들을 고용해 용병으로 삼고 아버지의 고향 오브라에 가서 이복형제 70명을 바위 위에서 죽이는 참극을 벌입니다. 권력이라는 욕망의 노예가 되면 의의 길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 아비멜렉이 세겜 지역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나의 욕망을 이루고자 잘못된 방식을 사용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2. 아비멜렉에 대한 심판 예고 (7~15절)

기드온의 아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담은 그리심산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우화를 사용해 세겜 사람들의 잘못을 책망합니다. 우화는 나무들이 그들의 왕을 세우고자 네 종류의 나무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왕으로 삼으려는 나무들의 요청을 거절합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신의 본분을 저버리고 나무들 위에 군림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네 번째 가시나무는 세 나무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그는 자신의 그늘에 피하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 나와 백향목을 사를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이는 가시나무와 백향목이 함께 불타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악을 행한 이들에게는 공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왕이 되어 달라는 요청에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나의 본분을 지킬 자리는 어디인가요?

 

오늘의 기도

개인의 타락이 가문의 비극과 공동체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며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혈연, 학연, 지연이나 사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지도자를 잘못 선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을 닮은 신실한 사람들이 각 영역에 세워지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모범적인 답변, 말과 행동의 불일치

 

[사사기 8장 22절~35절]
22절 -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절 -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절 -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절 -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절 -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절 -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절 -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29절 -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30절 -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31절 -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절 -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33절 -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절 -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35절 -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왕이 되어 달라는 백성의 요구에 기드온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신다고 답합니다. 그러나 백성에게서 받은 금으로 에봇을 만들고, 백성은 그것을 음란하게 위합니다. 기드온이 칠십 명의 아들을 낳고 첩에게서 아비멜렉을 낳습니다. 기드온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다시 바알을 따라가 음행합니다.

 

● 왕처럼 행세한 기드온

진실성이 결여된 말은 지도력을 약화시킵니다. 기드온의 달라진 모습에 매료된 백성은 그에게 왕위를 제안합니다. 기드온의 답변은 모범적입니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23절).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드온의 행보는 스스로 왕처럼 행세했음을 보여 줍니다. 그는 백성에게서 많은 양의 은금 패물과 자색 의복(왕의 의복)을 취합니다. 심지어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백성으로 하여금 우상 숭배에 빠지게 합니다. 그는 주변 나라의 왕들처럼 많은 아내를 두고 70명의 아들을 낳습니다. 또한 세겜에 사는 첩에게서 아들을 낳고 이름을 '아비멜렉'(31절)이라 짓습니다. 아비멜렉은 '내 아버지(기드온)는 왕'이라는 의미입니다. 기드온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성도의 신앙은 반드시 삶으로도 입증되어야 합니다.

 

* 백성의 왕위 제안에 대한 기드온의 모범 답변은 무엇이었나요? 공동체 안에서 말과 행동이 불일치한 적이 있는지, 왜 그랬는지 나누어 보세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복수와 권력욕을 넘지 못한 불완전한 지도자

 

[사사기 8장 10절~21절]
10절 -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따라와서 거기에 있더라
11절 -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
12절 -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
13절 -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14절 -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
15절 -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16절 -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17절 -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18절 -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 하니라
19절 -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0절 -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21절 -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아 오다가 숙곳에 이르러 성읍의 장로들을 들가시와 찔레로 징벌하고, 브누엘 망대를 헐고 사람들을 죽입니다. 한편 기드온의 맏아들 여델이 아직 어려서 세바와 살문나를 향해 칼을 빼지 못하자, 기드온이 그들을 죽이고 낙타 목에 있던 장식을 떼어서 가져갑니다.

 

1. 기드온의 복수극 (10~17절)

교만과 복수는 승리 후에 찾아오기 쉽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쫓아 갈골에 이릅니다. 갈골은 요단강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디안의 본거지입니다. 기드온이 이렇게 멀리까지 쫓아온 것은 개인적인 복수심 때문입니다(19절). 기드온은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 패잔병들을 격파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숙곳의 한 소년을 심문해 숙곳 장로들의 명단을 알아냅니다. 이어서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향한 그의 복수극이 시작됩니다(8:7~9). 기드온은 숙곳 장로들과 백성을 징벌한 다음 브누엘 망대도 헐어 버립니다. 이스라엘의 사사로 미디안과 싸웠던 그가 동족을 해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자신이 보리떡 한 덩어리 같은 존재임을 망각한 것입니다.

*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향한 기드온의 복수는 그의 어떤 면을 보여 주나요? 신앙 공동체 안에서 내게 해를 끼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2. 기드온의 잘못된 욕망 (18~21절)

기드온의 복수극이 계속됩니다. 그는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심문해 그들이 다볼에서 죽인 자들을 확인합니다. "너와 같아서 하나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18절)라는 대답은 기드온과 그의 가족이 왕족처럼 행세했음을 암시합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을 취합니다. 초승달 장식은 고대 중동에서 왕들이 지녔던 장식품으로, 달(月) 신 숭배에 사용되던 우상입니다. 기드온은 이것을 불태워야 했습니다(신 7:25~26). 그러나 그는 이 장식을 취함으로 백성에게 암묵적으로 자신의 달라진 위상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은 인생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갑니다.

* 기드온이 초승달 장식을 취한 것은 아간의 범죄와 어떤 면에서 유사한가요?(수 7:1절 참조) 하나님 뜻에 반하는 잘못된 욕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욕망에 사로잡히면 절제력을 잃어버리고 결국 악한 행동을 하게 됨을 봅니다. 하나님 뜻을 묻지 않고 힘을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일이 없도록 성령께서 저를 다스려 주소서. 버릴 것과 취할 것, 적극적으로 행할 때와 멈출 때를 분별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겸손은 갈등을 해결하고 위협은 대적을 만듭니다

 

[사사기 8장 1절~9절]
1절 -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2절 -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3절 -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4절 -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
5절 -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
6절 -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7절 -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8절 -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9절 -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에브라임 사람들이 자신들을 처음부터 부르지 않은 것을 따지자, 기드온은 그들이 미디안 방백 오렙과 스엡을 처리했으니 자신보다 낫다고 합니다. 기드온과 용사들이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할 때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이 기드온의 요청을 거부하자, 기드온은 보복을 선언합니다.

 

1. 에브라임 지파와의 갈등 (1~3절)

내부의 분열은 적과의 전쟁만큼이나 힘든 과제입니다. 기드온은 큰 승리를 거둔 후 동족들과 갈등을 겪습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먼저 기드온에게 불만을 표시합니다. 외형상으로는 그들이 세운 공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지만, 본심은 이스라엘 안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 사이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외부의 적과 싸웠던 기드온은 이제 지파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다행히 기드온은 자신을 낮추고 에브라임 사람들의 업적을 인정함으로써 위기를 넘깁니다. 그렇지만 '내가 한 일'(3절)이라는 말에는 자신을 드러내려는 마음이 나타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에브라임 지파가 기드온에게 불만을 제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7:23~25절 참조) 나의 겸손한 모습 뒤에 감추어진 교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요단 동쪽 사람들과의 갈등 (4~9절)

계속되는 갈등 해결은 지도자의 과제입니다. 병사들과 함께 미디안 군대를 뒤쫓던 기드온은 요단강을 건너 숙곳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요청합니다. 숙곳은 얍복강 근처 갓 지파의 성읍입니다. 숙곳 사람들은 기드온의 요청을 거절합니다. 미디안 진영과 가깝기에 그들의 보복을 두려워한 듯합니다. 아니면 달라진 기드온의 지도력에 회의가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기드온은 섬뜩한 말로 복수를 다짐합니다.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7절). 기드온은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같은 말로 위협합니다. 겸손과 양보로 에브라임 사람들을 대한 것과 달리, 요단 동쪽 사람들을 위협적으로 대합니다. 처음 가졌던 겸손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 에브라임 지파와 요단 동쪽 지파를 대하는 기드온의 태도는 어떻게 다른가요?(2, 7절) 강자와 약자를 대할 때 나의 태도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오늘의 기도

갈등이 생겼을 때 성급하게 화를 내거나 변명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배우길 원합니다. 업적과 승리에 취해 저의 공로를 내세우려는 교만을 내려놓게 하소서. 또 상대의 마음을 섬세하게 헤아리며 지혜로운 말로 공동체의 덕을 세우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보잘것없는 자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신 승리

 

[사사기 7장 9절~25절]
9절 -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10절 -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11절 -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12절 -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13절 -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14절 -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15절 -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16절 -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17절 -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18절 -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19절 -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백 명이 이경 초에 진영 근처에 이른즉 바로 파수꾼들을 교대한 때라 그들이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20절 -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이르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21절 - 각기 제자리에 서서 그 진영을 에워싸매 그 온 진영의 군사들이 뛰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22절 -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진영에서 친구끼리 칼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23절 -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에서부터 부름을 받고 미디안을 추격하였더라
24절 - 기드온이 사자들을 보내서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다니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고
25절 - 또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을 추격하였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건너편에서 기드온에게 가져왔더라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 사람의 해몽을 듣게 하셔서 확신을 갖게 하십니다. 기드온과 용사들은 미디안 진영을 향해 나팔을 불며 횃불을 들고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은 미디안 군사들이 서로 칼로 치게 하시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도망하는 군사들을 추격합니다.

 

1. 보리떡과 같은 기드온 (9~14절)

하나님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두려움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두려워하는 기드온을 아시고, 그 밤에 그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부하를 데리고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라 명하십니다. 이번에는 적군의 꿈을 통해 기드온에게 확신을 심어 주려 하십니다. 미디안 병사의 꿈에서 보리 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의 장막을 쳐서 무너뜨립니다. 보잘것없는 보리떡이 미디안 장막을 무너뜨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드온이 바로 이 보리떡입니다(14절). 지극히 보잘것 없는 자라도 하나님 손에 붙들리면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됩니다.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될 때, 기드온은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하나님이 미디안 병사의 꿈을 통해 기드온을 깨우치고자 하신 것은 무엇인가요?(7:2절 참조) 이제까지 하나님은 부족한 나를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2. 하나님이 싸우시는 전쟁 (15~25절)

거룩한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놀랍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무장한 기드온은 전쟁터로 향합니다. 그는 300명의 용사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나팔과 횃불이 담긴 빈 항아리를 들게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18절)라고 외치게 합니다. 이 외침에는 하나님과 더불어 자신도 높아지려는 기드온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병사들은 기드온의 지시에 따라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부수며 구호를 외칩니다. 그들이 지닌 무기는 보잘것없고 전략은 매우 이상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기드온과 병사들은 큰 승리를 거둡니다. 하나님은 미디안 군대에 두려움을 안겨 주어 서로 칼로 찔러 자멸하게 하십니다. 지혜로도, 모략으로도 하나님을 당할 이는 없습니다.

* 기드온이 병사들에게 하는 말 중에서 '나'(기드온)라는 말이 몇 번 나오나요?(17~18절)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지 않고 나를 내세운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기드온이 승리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친히 마련해 주신 하나님은 얼마나 자상하신 분인지요! 하나님 뜻을 깨닫고 오롯이 받아들임으로 제 안의 두려움이 떠나가게 하소서. 하나님 주권 아래 있는 싸움에서 제가 하나님 말씀을 따름으로 원수가 무너지는 것을 보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거룩한 전쟁을 위해 주님이 선발하신 300명

 

[사사기 7장 1절~8절]
1절 -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2절 -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3절 -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4절 -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5절 -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 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6절 -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7절 -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8절 -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과 싸우기 위해 모인 백성의 수가 많다고 하시며 두려워 떠는 자를 돌려보내게 하십니다. 또 손으로 물을 움켜 핥는 300명 외에 모두 돌려보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했다고 자랑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1. 두려워하는 자들을 돌려보냄 (1~3절)

거룩한 전쟁은 군대의 규모와 무관하고 오직 하나님 명령을 따라 믿음으로 싸우는 전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기 위해 하롯 샘 곁에 진을 칩니다. 기드온은 32,000명의 병사로 135,000명을 상대해야 합니다(3절; 8:10).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이스라엘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고 하시며 두려워 떠는 자들을 돌려보내라고 명하십니다. 백성이 전쟁에서 승리를 주시는 분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하나님을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기드온과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한 전쟁을 통해 하나님만 높이고 그분께 영광 돌려야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는 병사의 많음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 하나님이 두려워하는 자를 돌려보내라고 명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신 20:8 참조)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2. 기드온의 300용사 (4~8절)

하나님은 특별한 시험으로 그분의 군대를 선발하십니다. 병사 32,000명 중 두려워 떠는 자들을 돌려보내자 1만 명만 남았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1만 명도 여전히 많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이들을 물가(하롯 샘)로 데려가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이 친히 그분의 군대를 선발하고 자 하신 것입니다. 선발하는 방식은 물을 마시는 자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개처럼 물을 핥아 먹은(혹은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마신) 300명의 병사를 선발하고, 무릎을 꿇고 마신 나머지 병사들은 돌려보냅니다. 왜 이런 방식으로 군대를 선발하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적은 수의 병사들을 세우고자 하신 점입니다.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승리하는 군대가 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이 용사 300명을 다시 선별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택하신 용사라는 마음으로 내가 최선을 다할 영역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거룩한 전쟁에서 병사 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부름받고 쓰임받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는 특권이요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깨어 있는 사람, 준비된 사람으로 굳건히 서서 충성되이 섬기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약한 믿음을 도우시는 주님

 

[사사기 6장 33절~40절]
33절 -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절 -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절 - 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36절 -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절 -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절 -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절 -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절 -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배경 이해하기]
기드온은 사사기에 등장한 다섯 번째 사사이자 6명의 대(大)사사에 속하는 인물로, 기드온 이야기는 사사기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다른 사사들에 관한 서술과 달리 기드온 이야기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전쟁의 전개, 이후의 상황을 상세하게 보여 줍니다. 당시 미디안과 아말렉, 동방 사람들의 침입은 이스라엘에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연합해 수확기가 되면 찾아왔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장기간 그 땅에서 진을 치고 약탈했으며, 메뚜기 떼같이 많이 들어왔다고 표현합니다(4~5절). 이러한 일이 매년 계속되자 이스라엘은 생존 차원에서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하나님은 한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배교를 지적하시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말씀하시며, 사자를 보내 기드온을 사사로 부르십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매우 의심이 많고 소심한 인물로, 여러 차례 하나님의 구원과 함께하심을 확인하고 표징을 구하며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기드온 이야기는 적들의 손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구원받았는가에 초점을 두기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즉, 기드온의 영웅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가 되시고, 하나님만이 유일한 경배의 대상이시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돌이키시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찰과 묵상]
1.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들이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 칠 때 기드온에게 어떤 영적 사건이 있었나요?(33~34절)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했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이 사자를 므낫세와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 군사를 모았습니다.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연합군은 이스라엘에 너무도 위협적이고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기드온은 노략질하는 미디안의 눈에 띌까 두려워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을 타작했습니다(6:11). 그러나 미디안과 싸워 이스라엘을 구원해야 하는 하나님의 때가 이르자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합니다. ‘여호와의 영’은 옷니엘, 입다, 삼손 등의 사사가 하나님 능력을 발휘할 때 사용되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다만 34절에서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였다’라는 표현은 ‘(옷처럼) 둘러싸다, 덮다, 감쌌다’라는 원어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성경 다른 부분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표현이 아니라 구약성경에만 세 번 나타나는 표현입니다(34절; 대상 12:18; 대하 24:20). 따라서 ‘여호와의 영을 옷 입다’의 문자적 의미는 기드온 자신에게는 출중한 능력이나 자질, 담대한 믿음이 없지만, 여호와의 영이 친히 그를 둘러싸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기드온은 이 전쟁의 대리인일 뿐, 이 싸움은 철저하게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행하신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 줍니다. 여호와의 영을 힘입은 기드온은 두려움을 이기고 그의 집안 아비에셀을 향해 나팔을 불어 군대를 소집합니다. 이어서 가나안 땅의 서북쪽 지파들인 므낫세와 아셀, 스불론과 납달리에도 사자를 보내 군사를 모집합니다.
적용과 나눔
현재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그 두려움을 넘어서기 위해 나의 믿음 생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믿음의 반대말은 두려움’이란 말이 있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이 연약할 때 나타나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반대로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 신뢰입니다. 기드온은 매우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스라엘을 향해 나팔을 불고 싸움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를 감싸고 두를 때,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선포하며 세상 앞에 설 수 있는 용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 두려움과 염려가 찾아올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영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모든 상황을 주목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그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확신을 가지고 반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말씀하시며, 우리가 하나님을 확신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성령으로 친히 옷 입혀 주십니다.

2. 기드온이 하나님께 요청한 두 가지 시험은 무엇인가요? 이를 통해 그는 무엇을 알고자 했나요?(36~40절)
양털을 타작마당에 두고 하루는 양털에만, 이튿날에는 주변 땅에만 이슬이 내리기를 요청했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그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심을 알고자 했습니다.
기드온은 더 확실하면서 초자연적인 증거를 하나님께 구합니다. 그는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할 때 하나님의 사자에게 미디안의 손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말씀을 들은 후 바위에서 불이 나와 젖은 고기와 무교병 예물을 태우는 표징을 경험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에서 군대를 모을 때 ‘여호와의 영’이 임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을 체험한 기드온이지만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에 나가기 전 다시 한번 믿음이 흔들립니다. 기드온의 양털 시험은 신의 뜻을 확인하는 고대 근동의 문화이기도 했지만, 그의 소심한 성격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불신과 시험 요구는 하나님 관점에서 무례한 행동입니다. 기드온도 그것을 잘 알기에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39절)라며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조건 없이 기드온의 요구를 두 번 모두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그가 의심과 불신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를 회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연약한 믿음을 책망하고 정죄하기보다, 믿음을 갖기까지 인내하시며 마침내 승리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입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이 나의 연약한 믿음을 아시고 도우시는 분임을 신뢰한다면,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본문은 기드온이 그랬던 것처럼 믿음이 없을 때마다 하나님을 시험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까지 하면서 하나님과 행동했던 기드온의 두려움과 소심함을 강조하며, 이를 이해하시고 시험의 내용을 그대로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사명을 받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인지했음에도 여전히 믿음의 발걸음을 힘차게 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할 때 그 연약함을 탓하실까 봐 두려워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을 갖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귀신 들린 아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나아와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라는 말씀으로 믿음 없음을 지적받았을 때,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라고 외쳤던 아버지처럼 성도는 믿음을 갖도록 도우시는 하나님 앞에 언제든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두려움을 아시고 삶의 전쟁터에서 친히 싸워 주심으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그 하나님이 미디안의 압제 아래 부르짖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시고, 그에게 ‘여호와의 영’을 부으셔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또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기드온의 요청을 들어주시며 그분을 신뢰하게 하십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견고히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견고해질 때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과 인내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아는 것이 믿음의 싸움에서 큰 힘이 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매 순간 성령님의 임재를 확신하고 모든 두려움과 염려를 이겨 내길 원합니다. 믿음이 흔들릴 때, 눈을 들어 믿음이 견고해지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온전히 신뢰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표징을 구하는 연약함,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

 

[사사기 6장 33절~40절]
33절 -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절 -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절 - 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36절 -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절 -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절 -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절 -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절 -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진을 치자 기드온이 사람들을 모읍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대로 자신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신다면 양털 뭉치만 이슬에 젖고 주변은 마르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튿날에는 반대로 양털만 마르게 해 달라고 합니다. 하나님 그대로 행하십니다.

 

1. 기드온의 전쟁 준비 (33~35절)

모든 전쟁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미디안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이스르엘 골짜기(평지)에 진을 칩니다. 가나안 땅의 곡창 지대인 이스르엘 평야를 차지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호와의 영'(34절)이 기드온에게 임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갑옷을 입혔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기드온과 함께하심으로 그를 보호하는 무기가 됩니다. 기드온은 곧바로 나팔을 불어 군대를 소집합니다. 나팔을 부는 것은 '거룩한 전쟁'을 선포하는 행위입니다(수 6:4). 미디안 연합군과의 싸움은 하나님이 신적 전사(divine warrior)로서 싸우시는 전쟁이 될 것입니다. 성도는 거룩한 전쟁을 치르는 군사로서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옷 입어야 합니다(엡 6:11).

* 하나님의 영이 임한 기드온은 어떤 행동을 취했나요? 내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감당할 거룩한 전쟁은 무엇인가요?

 

2. 기드온이 구한 양털 표징 (36~40절)

하나님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고 하나님의 군대가 소집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된 것 같은데 정작 기드온은 아직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이에 기드온이 하나님께 표징을 구합니다. 그가 요구한 첫 번째 표징은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이어서 그 반대의 현상을 두 번째 표징으로 구합니다. 아마도 처음 표징을 자연 현상일 수 있다고 의심한 것 같습니다. 기드온은 자신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음에도 여전히 의심하고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연약함을 아시고 두 번의 요청을 모두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시 103:14) 기쁨으로 헌신할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 표징을 구한 기드온의 요구를 다 들어주신 것에서 하나님의 어떤 성품을 알 수 있나요? 표징을 구하기보다 말씀을 믿고 순종할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이미 말씀하심'을 알고도 구원 약속을 다시 확증받기 원하는 기드온에게 기적으로 응답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아시고 배려해 주시는 좋은 하나님! 확실한 약속의 말씀을 주시고 성령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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