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8절)
예루살렘의 심판 -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1:1~2:3)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예루살렘의 죄악(1~4절)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5~7절)가 증거되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그에 준하는 책임이 따르며 비록 유다가 하나님의 선민이기는 하나 선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에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이 점은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마 3:7~10).
[1절]
패역하고...포악한 그 성읍. 예루살렘 성을 가리킨다. 이처럼 예루살렘은 반복되는 회개의 촉구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채 패역한 도시로 전략했던 것이다.
[3절]
방백들은 부르짖는 사자요. 백성들을 위해 헌신해야 할 지도자들이 권력을 앞세워 부정 축재를 일삼고 양민들을 무자비하게 학대했음을 가리킨다(겔 22:27). 재판장들은...저녁 이리요. 정의의 편에 서야 할 재판관들이 판결권을 악용해 뇌물을 착복했음을 의미한다(미 3:11). 이와 같이 지도층에 있는 자들이 권력을 남용해 국민을 억압하고 부정 부패에 탐닉하게 될 때 그 사회는 불신과 반목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에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오고 오는 세대에 영원히 적용되는 만고 불변의 진리이다(렘 23:2; 겔 34:2, 3).
[4절]
선지자들은...간사한 자요. 권력과 부에 아부하는 선지자들이 기득권을 옹호하고 사리 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계시 받은 예언인 양 왜곡하여 전달했던 것을 뜻한다(렘 23:32).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종교가 부패한 정권이나 기득권을 소유한 자들과 야합하게 될 때 반드시 타락하게 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자들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는(벧후 3:16)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5절]
본절에는 예루살렘 거민들의 패역, 불의(2~4절)와 극한 대조를 이루는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공의가 강조되고 있다. 아침마다...공의를 나타내시거늘 공의의 하나님(신 32:4; 사 30:18)께서는 공의를 사랑하시는(시 33:5; 사 51:4) 분으로서 공의로 판단하시고(시 146:7; 렘 11:20) 지도하시며(시 25:9) 나아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심판을 행하신다(계 19:11). 반면에 악인들은 공의를 깨닫지 못하며(잠 28:5) 설사 깨닫는다 해도 이를 싫어하거나(잠 21:7) 업신여기게(잠 19:28) 된다.
[7절]
내가 형벌을...아니하리라 하였으나.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이 기정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마지막으로 회개할 기회를 또 한번 주셨으나 그들이 이를 거부했다는 의미이다.
[8절]
내가 일어나...나를 기다리라. 유다의 죄악상이 더 이상 재고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극한 상황에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하나님의 심판밖에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 온 땅이...소멸되리라.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유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대한 심판(2:4~15)임을 나타내 준다. 즉 유다가 자신의 죄악으로 인하여(3, 4절; 1:6, 12) 하나님의 도구인 열국에 의해 심판당하는 것처럼(1:10, 16, 17) 열방도 그들의 교만한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처럼 썩어서 냄새를 발할 뿐 아니라 주변에까지 해를 끼치는 죄악을 결코 용납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인데, 오늘날에 있어서도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랑하면서 여전히 죄의 종 노릇하던 이전 행실을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계는 가차없이 우리들에게 임할 것이다(롬 11:21).
(9~20절)
여호와의 날에 임할 구원 - 지금까지 유다와 열방에 대한 심판을 예언한 것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스바냐를 통해 '여호와의 날'에 임할 구원을 계시해 주고 있는 부분이다. 이는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예언(9절)과 전이스라엘의 구원 및 회복에 대한 예언(10~20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일러준다. 하나님께서 장차 이방인들까지도 구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악인의 죽는 것을 조금도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그가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이 그분의 본성임을드러내 준다(겔 18:23). 또한 이는 신약 시대에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어 그들이 회심하고서 구원을 얻게 될 것을 예시해 준다(행 10:44~48). 유다의 죄악으로 인해 임하는 멸망 가운데서도 남은 자가 있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창 17:1~8)을 기억하고서 이를 준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을 증거해 준다. 스바냐가 예언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회복(14~20절)은 장차 완성될 메시야 왕국을 예시해 준다.
[10절]
내가 흩은 자의 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앗수르(왕하 17:6), 메대, 바벨론(왕하 25:8~12) 등지에 포로로 잡혀갔거나 그 당시 세계 각처로 흩어진(왕하 25:26)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킨다.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드릴찌라. 물질적인 헌납의 의미보다는 잃었던 신앙을 회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리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무난하다. 이 같은 사실만 보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예물은 다름아닌 그분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삶을 통한 전인적인 헌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삼상 15:22, 23).
[11절]
교만하여...할 것임이니라. 특별히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교만한 자나 거룩한 체하는 외식자들은 심판으로 인해 멸망하게 되고, 반면에 겸손하고 의로운 자들은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구원의 반열에 동참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성산(요 3:16, 17)
[12절]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 심령이 가난한 자, 곧 의롭고 순전한 자들과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를 가리킨다(사 14:32). 바로 이러한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하심을 받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구원의 반열에 동참하는 축복을 받게 된다(마 5:3).
[13절]
구원받을 성도들의 아름다운 영적 상태와 인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이다.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혀가 없으며. 언어 생활을 함에 있어서 성도들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다. 이외에도 망령된 말(단 2:9), 저주하는 말(시 59:12), 유혹하는 말(잠 7:21), 헛된 말(엡 5:6), 아첨하는 말(살전 2:5), 속이는 말(롬 16:18), 참람한 말(단 7:24), 모욕과 패역이 가득한 말(삿 12:4; 잠 2:12) 등은 어떤 경우에서라도 내뱉지 말아야 한다. 반면에 아름다운 말(전 12:10), 바른 말(딤전 6:3), 충성된 말(에 7:9), 진실한 말(에 9:30), 지혜로운 말(잠 23:9),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단 2:14), 선한 말(잠 12:25), 감사하는 말(잠 12:25), 위로의 말(잠 15:4), 의로운 말(잠 10:20),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시 119:172; 시 126:2) 등은 우리의 입술을 통해 항상 흘러나와야 할 것이다.
[15절]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하나님의 구원 행위의 절정으로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영원히 거하실 것을 상징한다. 다시는 화를...아니할 것이라. 성도들에게 있어서 두려움이란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거나 그분을 의지하는 신앙이 결여되었을 때 불안과 함께 발생되는 감정이다(마 8:25, 26). 그러므로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시 23:4) 않으며 또한 참된 평화와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16절]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을 확신하는 믿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대처하라는 의미이다(사 13:7; 엡 3:12; 딤전 3:13; 히 4:16).
[17절]
본문은 비록 짧지만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 구구 절절이 넘치는 한편의 대연가(大戀歌)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나타남과 동시에 하나님의 기쁨은 성도들 안에서 성도들을 통해서 성취됨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잠잠히 사랑하시며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완전하고, 위대하며, 자기 희생적인 영원한 사랑(롬 5:8; 엡 2:4)을 뜻한다.
[18절]
대회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었던 축제 행사로서 주로 초막절, 유월절 절기를 가리킨다(슥 14:16). 따라서 대회로 인하여 근심하는 자는 그러한 기쁨의 축제에 참석하지 못하여 깊이 슬픔을 느꼈던 세계 각처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킨다.
[19절]
대적들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이 언급되어 있다. 저는 자. 극심한 고통을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된 자를 뜻한다(미 4:6, 7). 쫓겨난 자는 패전(敗戰)으로 인해 해외로 추방되었거나 세계 각처로 도피한 이스라엘 백성들 곧 디아스포라(diaspora)를 가리킨다<에 서론, 디아스포라의 이해>. 이와 같이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자를 고쳐 주시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고, 슬픈 자를 위로하며(사 61:1, 2), 눈먼 자를 다시 보게 하심으로써(눅 4:18) 구원 사역을 계속하고 계신다.
# 해설
예루살렘의 범죄와 심판 선언 (1~8절)
심판 선언의 결론부에 해당한다. 심판은 다시 유다의 도성 예루살렘에 집중된다(1절). 하나님을 떠남으로 해서 자신들의 본분에서 탈선한 지도자들(방백, 재판장, 선지자, 제사장)의 죄악을 규탄하고 강력한 어조로 심판을 예언한다(2~7절). 또한 하나님의 심판은 열국 심판도 동반한다(8절). 이러한 전면적인 심판 예언은 1차적으로 바벨론 침략을 통하여 성취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의 심판을 예표한다(계 22:10~15).
여호와의 날에 임할 구원 (9~20절)
본문은 참혹한 심판과는 정반대로 구원의 기쁨과 희락을 구가한다. 즉 여호와의 날은 세상 만민을 향한 심판과 구원의 날로서, 하나님의 주권으로 당신의 뜻이 성취되는 날이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날임을 표명한다.
# 핵심
1~5절
하나님의 명령을 청종하지 않고 죄악 중에 거하는 예루살렘의 죄상을 규탄하고 화가 임할 것을 선포하는 내용이다.
# 묵상
예루살렘에 대한 질책 (1~8절)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이 예언된 것은, 권력을 앞세워 부정 축재를 일삼고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학대한 지도자들과 판결권을 이용해 뇌물을 착복한 재판관들, 그리고 권력과 부에 아부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개인의 생각을 하나님의 계시인양 왜곡해서 전달하여 파수꾼으로서의 자신들의 역할을 하지 않은 선지자들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여 부정 부패를 일삼고 기득권을 위해 야합하는 행위는 반드시 멸망을 가져오고, 사회는 불신과 반목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자들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는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에 회복될 유다 (12절)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날에 정결하게 남은 자로 유다를 회복하십니다. 이 남은 자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 곧 의롭고 순전한 자들과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입고 나아가 구원의 반열에 동참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 (13절)
악을 행치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고, 궤휼한 혀가 없었습니다. 즉 남은 자들은 불의를 행치 아니하고 간사한 혀로 거짓말과 아첨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보호하시고 기쁨과 함께 평강을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구원 계획 (20절)
이스라엘을 포로 상태에서 돌이키시어 그들이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시고, 안식을 주셔서 하나님 안에 평안히 거하게 하여 온 세상에 그들의 이름이 알려짐으로 칭찬을 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보다 나은 신앙의 단계를 위한 훈련 과정으로 보아야 합니다(사 60:21; 계 14:5).
출처 : 바이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