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가난한 자들의 호소 5:1-5

 

어려운 시대와 냉혹한 마음은 가난한 사람들을 가련하게 만든다.

(1) 느헤미야가 살았던 시대는 어려운 시대였다. 곡식이 모자랐다(3절). 아마 가뭄 탓인것 같다. 물가는 치솟고 물자는 귀할때, 가난한 사람들은 그것을 더욱 민감하게 느끼며 괴로워한다. 여기서 기근에 대한 원망이 더비참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녀가 많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집에 자녀가 많은 것은 흔히있는 일이다. 곡식이 귀한만큼 세금은 많아지고 공물도 바쳐야했다(4절). 이것은 이들이 아직까지 포로시대에 살고있다는 증거이다. 이제 곡식을 사거나 세금낼 돈이 없어서 빌어야할 형편인것 같다. 이들은 바벨론에서 가난한 상태로 돌아왔으며 집을 짓는데 많은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힘을 비축하기도 전에 새로운 부담이 그들에게 가중되었다.

(2) 돈거래하는 사람들은 냉혹했다. 돈이 필요했지만 꾸어 오는 수밖에 없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이 가난함을 악용하여 혹독하게 이들을 다루었다. 그들은 년 12%의 이자 즉, 매월 1부의 이자를 요구했다(11절). 가난한 사람들이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달라고 할때, 우리는 빌려줄수 있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무이자로 꾸어주거나 그들이 갚을능력이 없는것 같으면 거저라도 주어야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들은 돈에 대한 담보로 가난한 사람들의 땅이나 집을 전당잡았다(3절). 뿐만아니라 이자로 이것을 몰수해버렸다(참조. 5,11절). 그리하여 점차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주인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일도 있었다. 가난한 자들의 자녀를 종으로 삼고 임의대로 노예로 만들거나 팔아버렸다(5절). "우리의 상속자들이 저들의 노예가 될 형편이지만 속량할 힘이 없도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처사에 대해 느헤미야가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수 있는 사람일뿐만 아니라 그런 일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역경을 같이 슬퍼하자. 우리의 영혼으로 그들의 영혼을 대신하고 우리 자신이 그 짐을 진것처럼 우리가 기도하고 구제할때에 짐진 자들을 기억하자. 그리고 남에게 자비를 베풀지않는 사람은 자비없는 심판을 받게하자. 위의 행위로써 압제하는 유대인들의 죄과가 가중되었다. 그들은 최근에 자신들이 노예된 집에서 놓임을 받았기때문에 감사함으로 모든 멍에를 꺾어줄 의무를 지고있었다(사 58:6).

 

Ⅱ.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구제 5:6-13

 

느헤미야가 위의 불평을 들은 것은 그가 축성하는 공적인 일에 전심전력하고 있던 때였다. 그러나 이 불평이 정당한 것임을 알았으므로 거절하지 않았다. 이 사건에는 즉시 개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즉시 깊이 생각해 보고, 자신이 예루살렘 성벽을 아무리 높고 두텁고 강하게 쌓는다할지라도 이런 악습을 용인한다면 성이 안전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 느헤미야는 크게 노했다(6절).

(2) 그는 심중에 계획했다(7절). 여기에서 그가 경솔하게 무엇을 먼저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귀인들을 꾸짖기전에 그는 무엇을, 언제,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 마음속으로 계획했다.

(3) 그는 귀인들과 민장들을 꾸짖었다. 이들은 부자였으며, 아마도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여 오히려 더 겁없이 백성들을 압제하였을 것이다. 자신이 높은 지위에 있기때문에 무슨 일을해도 책망을 받지않으리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4) 그는 그들의 악한 행위를 반대하는 대회를 열었다. 백성들을 불러모으고 압제와 강탈에 대한 증언을 하도록 하였다(12절). 또한 백성들은 자진해서 증언했을 것이다. 에스라와 느헤미야 두사람은 모두 지혜롭고 선하고 유익한 사람들이었으나. 비슷한 여러가지 사건에 있어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은 아주 다른 점이 있었다. 에스라는 민장들이 이방 여인들과 결혼한 죄에 대하여 알았을때, 옷을 찢고 울며 기도하였으며, 개혁이 실패할까 두려워하므로 감히 개혁을 시도할 마음을 먹지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온유하고 여린 기질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느헤미야는 나쁜 것같이 보이는 일을 들었을때, 즉시 화를 내고 비행자들을 꾸짖고 백성들로 하여금 이 죄에 대하여 분노하게 하였으며 가능한한 모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여 이들을 개혁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완성시킬때까지 중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열정적이며 강한 기질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역은 반드시 훌륭하게 완성되겠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방법은 다를수 있다. 이것을 볼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비난하거나 우리의 방법만 표준이라고 주장할수는 없는 것이다.

(5) 느헤미야는 이 사건을 민장들과 분명히 따지고, 그들이 행한 악을 자신들에게 보여주었다. 사람의 생활을 개혁시키는 정상적인 방법은 우선 그들의 양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민장들에게 다음의 사실을 알게하였다.

첫째, 그들이 압제한 사람은 그들의 형제라는 사실이다.

둘째, 그들은 바로 최근에 이방인의 손에서 해방되었다는 사실이다. 유대 민족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에 의해서 해방을 거저받았다는 사실도 강조하였다. 느헤미야는 "이 형제들을 이방인의 손에서 자유하게 하려고 우리가 이 모든 고생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제 민장들이 이 형제들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탄식하였다.

셋째, 이처럼 가난한 사람을 압제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해 보자. 이 유대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헌신은 그렇게 많이 고백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야만적인 행동을 하는가 보라고 그들이 비방하지 않겠는가?" 적들이 그리스도인을 비방할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는 신앙고백자들의 세속적인 행동과 냉혹한 마음씨이다.

(6) 느헤미야가 민장들과 귀인들에게 간곡하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웃을 대상으로 자행하던 혹독한 이자놀이를 더이상 하지말라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긁어모은 부당한 재산을 돌려주라는 것이다(11절). 얼마나 친밀하게 권고하는지 살펴보자. 우리가 그 이자받기를 그치자(10절). 자신은 이 범죄와 무관하지만, 비난의 대상속에 자신을 포함시켜 우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명령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랑을 인하여 도리어 간구했다.

(7) 그리고 그들에게서 약속을 받아냈다(12절). 우리가…돌려보내고. 그리고 제사장들을 불러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받도록하였다. 이 말대로 행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이 또한 이와같이…떨치실지니(13절). 이것은 경고이며, 백성들은 아멘이라고 답했다. 아멘이란 말과 함께 백성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였다. 약속하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그 약속을 지키는 기쁨은 더크다. 백성들이 그 말한대로 행하였느니라. 그들도 조상들과 달리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Ⅲ. 느헤미야의 모범 5:14-19

 

느헤미야는 특별히 자신을 본으로 보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자신을 자랑하거나 헛된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후계자와 하급관리들로 하여금 백성들의 편의를 위해 가능한한 너그럽게 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1) 느헤미야는 전임자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먼저 이야기했다(15절).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말하는 내용이 전임자들의 명예에 이로운 것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더좋다. 바사 정부는 총독들에게 '은 사십 세겔'(아마 하루 분량인것 같다)의 징수를 허락하였지만 총독들은 이외에 '양식과 포도주'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종들을 시켜서 백성들을 쥐어짜서 할수 있는한 모든 것을 거두어들이도록 했다.

(2) 그는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한다.

1)전반적으로 그는 전임 총독들처럼 행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감히 그렇게 백성들을 압제할수도 없었다. 그리고 순전히 양심을 위해서 관대하게 다스렸다. 느헤미야가 자신을 위해 받은 것은 백성을 위해 선한 일을 할때의 만족감밖에 없었다.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16절).

2)더우기 느헤미야는 자신이 정당하게 받을수 있는 것도 거의 요구하지 않았다. 자신의 몫이상을 강탈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사 궁전의 왕으로부터 받는 것과 자신의 유업의 산물로써 생활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했던 이유는 백성의 부역이 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도 무엇을 요구할때, 이 요구가 정당한가만 생각하지 말고 더나아가 요구받는 대상의 능력까지 고려할수 있어야 하겠다. 그는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의 것을 내어놓았다. 즉, 자신의 종들의 노동과 자신의 가축(17,18절)을 내어놓았다.

(3) 느헤미야는 기도로 결론을 짓는다(19절). 내 하나님이여…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첫째, 그가 여기에서 자신의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언급한 것은 민장들로하여금 백성을 압제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하여 수치를 느끼게하려는 의도이다.

둘째, 하나님께 대한 기도에서 이것을 말하는 것은 자신이 마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만한 공적을 쌓은 것처럼, 즉 채권자인 것처럼 생각해서 한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푸신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뜻이다.

 

# 핵심

 

5:1-19

외부의 대적들로인한 문제가 다소 해결되자마자 귀환자들의 공동체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흉년으로 인한 식량난, 세금 등이 그 문제였다. 당시 유다의 총독이었던 느헤미야는 이러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갔다. 그는 청렴하게 공직을 수행했으며, 백성을 염려하고 돌보는 일에만 마음을 기울였던 지도자다.

 

# 묵상

 

이스라엘의 내부문제 ( 5:1-5 )

식량난이 일어났는데, 이는 귀환자들의 자녀들이 점점 늘어난데다 모든 사람이 성벽중건에 투입되었기 때문으로 기근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또한 바사 제국에 엄청난 공물을 바쳐야 했기때문에 과중한 세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동족안에서 서로 착취하는 사건으로까지 발전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선민 백성은 더불어사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데, 당시의 상황은 그런 이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형제 유다인들에 대한 원망 ( 5:1 )

본절에서 말하는 형제 유다 사람은 구체적으로 가난한 백성을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을 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느헤미야가 그들을 가리켜 이렇게 표현한 것은 그러한 고리대금업자들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같은 민족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서 그 몰인정함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동족에 대한 고리대금업은 율법에 의해서도 금지된 일이었으며(레25:35-37; 신23:19), 상식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세금의 종류 ( 5:4-13 )

피정복 국민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마스(신20:11), 정복군이 조약을 통해 피정복군에게 받는 조공인 메케스(민31:37), 징벌의 세금, 즉 벌금인 오네쉬(왕하23:33), 정복군에게 조공을 바치기위해 피정복군이 자국인에게 강제로 부과하는 세금인 에렉(왕하23:35), 통관세나 관세인 헬로스(마17:25), 농산물로 바치는 세금이었던 포로스(눅20:22, 23), 성전세인 디드라크몬(마17:24-27) 등이 있습니다.

성벽재건 중 동족내에서 나타났던 문제 ( 5:6-13 )

그것은 바로 착취와 취리(取利)의 문제였습니다. 이 사건은 신앙이 있는상태에서 이루어진 가식적이고 위험한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앞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것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실천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선민 집단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위치 ( 5:14-19 )

이스라엘은 단순한 국가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즉 위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아래로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형제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어야 하는 신앙공동체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를 훌륭히 감당하기 위해서 먼저 약한 형제를 돌아봄으로써 내부적 결속을 공고히 하는 일이 선결되어야 함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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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Ⅰ. 적들의 비난 4:1-6

 

(1) 예루살렘 성곽을 건설하려 할때, 산발랏과 도비야는 유대인들에게 악의와 조롱에 찬 비난을 퍼부었다. 이 정보가 유대인들의 적의 소굴인 사마리아에 전해졌을때, 그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내었는지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

1)그들의 심적 반응 : 이 일에 대하여 그들이 몹시 화를 내었고 분해하였다(1절). 느헤미야가 이스라엘 자손의 번영을 위해 왔다는 소문이 그들을 초조하게 만들었으며, 나아가서 이제 성건축 사역을 시작했다는 소문은 그들로 더이상 참을수 없게하였다.

2)말로 표현한 반응 : 이 사역을 멸시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려고 하지? 소화된 물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2절). 왜 그리 급하게 일할까? 저들이 도성쌓는 일을 하루만에 끝내고, 다음날을 봉헌 축제일로 정해서 희생을 드리려고 하는가? 가련하고 어리석은 백성들! 저들이 스스로 조롱거리가 되려는 저 꼴을 보라! 여우가 올라가도 그 재주때문이 아니라, 여우의 무게때문에 곧 무너지리라(3절)."

(2) 이 비난을 들었을때,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겸손하고 간절하게 기도드렸다. 그는 그 어리석은 자들이 한 우둔한 방법을 따라서 그들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의 악함을 비난하지도 않고, 다만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한 것이다.

1)적들이 자기에게 행한 능욕을 보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한다(4절). 우리도 느헤미야를 본받아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2)적들의 악의를 복수하시며, 그들의 비난을 그들에게로 되돌려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한다(4,5절). 이것을 말한 것은 느헤미야의 기도의 영이 아니라, 예언의 영이다. 우리는 이것을 본받는다고 이렇게 기도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비웃는 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3) 이런 비난을 무릅쓰고 건축자들은 열심히 일했다(6절). 매우 빠른속도로 일을 진행했기 때문에, 얼마후에는 곧 성곽이 절반 높이정도로 쌓여졌다. 이것은 백성들이 마음을 들여 역사하였기 때문이었다. 즉 그들은 일에 마음을 두고 그 일을 빨리 진척시키기를 원했던 것이다.

 

Ⅱ. 적들의 술책 4:7-15

 

(1) 축성사역을 중단시키기 위하여 적들은 일하는 유대인들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계획하였다. 산발랏과 도비야는 이 음모를 꾸미고, 이웃 나라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그들은 심히 분하여 했다.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그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들은 이제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려고했다. 적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유대인들과 싸우려고 하는가? 적들은 유대인의 경건을 증오하였고, 따라서 유대인의 잘되는 것을 시기하여 패망시키려고 계획하였던 것이다. 악한 사람들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서로 약속하여 선한 사업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선한 사업은 하나님의 일이기때문에 하나님께서 형통하게하실 것이다.

(2) 건축자들이 고역에 스스로 좌절하게 되었다. 적들이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고 말하던 바로 그때에 유다 사람들도 "그만두자 이제 더이상 일을 진행할수 없을것 같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10절). 그들은 그 사역의 첫작업에 불과한 무너진 흙무더기 치우는 일조차 극복하기가 힘들정도로 지쳐있으므로 지금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앞에서 일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적들의 위협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걱정과도 맞붙어 싸워야하는 경우를 많이 당하게 된다.

(3) 적의 음모에 대한 정보가 느헤미야에게 전해졌다(12절). 그 지방에 그 대적의 근처에 거하는 유다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비록 예루살렘에 와서 성벽쌓는 일에 형제들과 동참할만큼의 열의는 없었지만, 자신들의 거주위치를 이용해서 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적의 정보를 알려주는 정직함과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자신들의 정보를 믿게하기 위해 직접 열번이나 찾아와서 전해주었다. 이것은 열심과 관심이 없으면 할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 정보는 많은 목격자들에게서 확인되었다. "너희가 어느 쪽을 돌아보든지 적들은 사방에서 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사방에 모두 파숫꾼을 세울 필요가 있다."

(4) 이 정보에 대하여 느헤미야는 적의 음모를 좌절시키고 사역과 사역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신중한 조치를 취했다.

1)본문에 그가 돌아보았다고 기록되었다(14절).

첫째,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자기편으로 삼고, 자신과 일을 하나님의 보호아래 맡겼다(9절).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것은 이 경건한 사람의 방법이었다. 우리도 이렇게 해야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염려, 근심, 두려움을 하나님앞에 펼쳐놓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짐을 가볍게 하였다. 기도는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이다. 그는 어떤 다른 수단을 사용하기전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우리도 그와 같이 항상 기도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둘째, 자기 주위를 살폈다. 그는 기도하면서 파숫꾼을 두어 적을 방비하였다. 우리의 영적전쟁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교훈도 이 예와 일치한다(마 26:41). '깨어있어 기도하라.' 만일 우리가 경계하지 않고 오직 기도만으로도 안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게으른 처사이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된다. 반대로 만일 기도는 하지않고 스스로의 경계만으로 안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교만한 처사이며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어느쪽으로든 치우친다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상실하게될 것이다.

2)다음 사실을 살펴보자.

첫째, 느헤미야가 파숫꾼을 배치한 방법(13절) : 낮은 곳에는 성벽뒤에 배치하였다. 즉, 낮은 성벽을 흉벽처럼 활용하여 적들이 그것을 넘기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성곽이 완성된 높은 곳에는 성벽위에 파숫꾼을 배치하였다. 즉, 성벽위에서 침입해오는 적의 머리위로 돌이나 창을 던질수 있게한 것이다. 그리고 그 종족을 따라 배치함으로 가족의 상호관계를 활용하여 서로 도울수 있게 하였다.

둘째, 주민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돋우어 준 방법(14절) : "저들을 두려워말고 이것을 생각하면서 용감하게 행동하라." "너희가 누구의 지휘아래 싸우고 있는가를 생각하라. 너희의 대장보다 훌륭한 대장은 없다.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는 적을 크고 두렵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과 비교할때, 특히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울때, 이들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그들보다 위대하시므로 그들을 다스리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신다면, 적에게는 큰두려움이 되실 것이다. 만유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간을 무서워하는 함정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책이다.

(5) 이러한 느헤미야의 방비는 적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15절). 적들은 자신들의 음모가 노출되어 이에 대해서 유대인들이 방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공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꾀를 폐하셨다는 결론을 내렸다. 급습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폭로된 자신들의 계획을 취소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그 사업을 인정하시며 그 사업을 하는 자신들도 인정하시는 것을 명백히 보았기때문에 훨씬더 즐거운 마음으로 다 성에 돌아와서 각각 역사하였다.

 

Ⅲ. 느헤미야의 경계 4:16-23

 

이제 건축자들은 적의 흉계가 완전히 좌절되었기때문에 돌아와서 각각 역사를 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할수 있었지만, 손에서 무기를 완전히 놓을만큼 안전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첫째, 백성들의 절반은 일을 하는 한편 나머지 절반은 창과 방패와 활을 가지고 무장하여 자신과 일하는 형제들을 지키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나팔소리가 들리면 즉시 일을 멈추고 무기를 잡을수 있게한 것이다(16절). 이렇게 교대 순번을 정하여 흙손과 창을 번갈아 잡게 했기때문에 한손으로 일을 하며 한손에는 병기를 잡았다고 말했던 것이다(17절). 따라서 일을 하려면 양손이 다 필요하기때문에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되며, 백성들이 두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둘째, 모든 건축자들이 각각 칼을 차고 일을 했으며(18절), 이것때문에 일에 방해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검이다. 우리는 일을 할때든지 그리스도를 위해 투쟁을 할때, 항상 이 검을 손에 지니고 있어야 하며 일이 닥친후에 찾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셋째, 적들이 습격하려고 다가올때, 미리 발견해서 보고할수 있도록 조처했다. 느헤미야는 나팔부는 자를 항상 자기 옆에 두고 위험의 징후가 있을때 즉각 나팔을 불게하였다. 축성사역은 방대하였고, 모든 성곽의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기때문에 건축자들은 흩어져있었다. 느헤미야는 계속해서 일을 감독하고 일꾼들을 격려하기위해 순찰했다. 백성들은 일꾼의 역할을 담당할때는 각각 일할 장소로 흩어져야 했고, 병정이 될때는 엄격한 질서안에서 하나의 부대를 형성해야 했다. 이와같이 그리스도의 건축에 참여한 일꾼들도 공동의 적에 대항하여 연합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넷째, 각 성의 주민들에게 종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명령했다. 이것은 아침 일찍 일하러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밤에 습격을 받을경우에 대처하기 위한 조처이다(22절).

다섯째, 느헤미야 자신과 종자들은 일에 전념하였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창을 세워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 핵심

 

4:1-23

느헤미야의 대적들이 성벽공사에 관한 소식을 듣고 방해했던 일이 기록되었다. 이들은 귀환자들을 비웃으며 위협했다. 느헤미야는 즉시 지도력을 발휘하여 백성을 격려하는 한편 무장을 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저주의 기도(4:4)

4,5절에 수록된 느헤미야의 기도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범죄하는 악인을 징계해달라는 내용으로, 본서에는 이같은 형식의 기도가 모두 세번 나타난다(6:14; 13:29). 이러한 형식의 기도를 이른바 원수에게 저주가 임하기를 비는 ‘저주의 기도’라고 한다(참조, 시 79:12; 94:1-3; 137:7-9). 이는 원수를 갚는 일이 하나님께 있다는 신앙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하는 행위이다(참조, 신 32:35; 히 10:30).

 

# 묵상

 

성벽재건에 대한 방해 ( 4:1-14 )

산발랏은 당시의 사마리아 충독으로서 유대땅까지도 관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유대의 총독으로 부임해오자 자기의 통치력이 약화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였습니다(스2:10). 그리하여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들, 암몬 사람들, 아스돗 사람과 더불어 느헤미야를 조롱하였고 군사적인 위협을 가해왔습니다. 이와같이 느헤미야가 왕의 허락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롱과 공격을 받았던 것은, 페르시아가 피지배 국가들의 내정과 사소한 알력 다툼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정책으로 인해, 당시 사마리아와 아라비아 주변의 원주민들이 페르시아의 영향력에서 많이 벗어나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산발랏과 도비야는 이 점을 잘 이용한것 같습니다.

원수들의 방해에 대한 느헤미야의 대처 ( 4:13-23 )

느헤미야는 외부인들의 협박과(7, 8절), 내부인들의 낙심(10절)에 직면하였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실질적인 대응책을 세우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상기시킴으로써 백성들을 주의 사역에 전념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무기를 소지하고 언제든지 싸울수 있도록 준비하며, 백성들을 격려하고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느헤미야는 성전중건이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고 겸손한 자세로 모든 것을 하나님의 공로로 돌렸던 것입니다.

성벽중건을 계속할수 있었던 이유 ( 4:15-20 )

성전건축 사역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린 명령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업은 이처럼 중단될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계산이나 나약함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신앙이지 하나님으로부터 온 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능력과 처지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성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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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Ⅰ. 예루살렘 성곽의 중수 3:1-32

 

여기의 예루살렘 성곽건축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가 주목할 것이 몇가지 있다.

(1)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형제 제사장들이 건설역군들의 선봉이 되었다(1절). 이 일에 힘든 부분이 있다면 제사장들이 그 일을 담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위험한 일이 있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사람은 제사장밖에 더 적합한 사람이 없다. 제사장들은 양문을 건축했다. 이 문을 양문이라 부르는 이유는 성전에서 희생으로 드릴 양을 들여오는 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번제드리는 일은 제사장들의 유업이기 때문에 그들이 이 문을 건축하게 되었다. 또한 이 문은 말씀과 기도로써 성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2)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 백성들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어떤사람은 좀더 많이, 어떤사람은 좀더 적게, 각자의 몫을 맡아서 이 사역을 담당했다.

(3) 예루살렘 주민이 아니지만 이 일에 열심인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은 모두 개인적인 이익이나 유익을 고려하지 않고 공동의 이익을 순수하게 앞세웠다. 이 사람들중에는 먼저 여리고 사람들(2절), 기브온과 미스바 사람들(7절), 사노아 사람들(13절)이 있었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예루살렘 성곽건축에 손을 모았던 것이다.

(4) 대부분의 예루살렘 민장들과 타성읍 민장들은 이 일에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명예를 걸고 재산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기울여 이 선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5) 여기에 드고아 귀족들은 '그 주의 사역을 분담치 아니하였으며'(5절)라는 비난이 있다. 즉, 이들은 귀족적인 지위와 자유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하나님 섬기는 일과 선한 사업의 의무도 면제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이 사역의 의무에 예속받지 않으려고 했다.

(6) 옛문은 두사람이 함께 중수했다(6절). 따라서 이들은 협력자로서 명예를 나누어 가졌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선한 사업에 협력한 사람에 대해서 감사할줄 알아야 한다. 어떤사람들은 이 문을 옛문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즉, 이 문은 멜기세덱이 제일 처음 건축했다고 전해오는 옛살렘성에 속해있던 문이라고 생각한다.

(7) 제사장이나 민장들과 마찬가지로 착하고 성실한 상인들 즉 금장색, 향품 장사, 상고들(8,32절)도 이 일에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때문에 이 사역에서 면제된다고 생각하거나, 공공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상점을 비워두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항변하지 않고, 오히려 이 일로 입을 손해는 하나님께서 사업을 축복하심으로 갚아주신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8) 여자들중에도 이 일에 참여한 사람이 있었다. 살룸과 그 딸들(12절). 이들은 직접 일을 할 능력은 없었지만, 유산을 가지고 있었거나 부자 과부였기때문에 재료를 구입하고 일꾼을 고용하는데 돈을 드렸을 것이다. 바울 사도도 복음에 그와 함께 힘쓰던 선한 여인들에 대하여 언급하였다(빌4:3).

(9) 어떤사람들은 자기 집과 마주한 곳을 건축했다고 한다(10,23,28,29절). 한사람(아마 하숙하던 사람인것 같다.)은 자기 침방과 마주 대한 곳을 쌓았다고 기록되었다(30절). 선한 사업이 전체적으로 진행될때, 개인들은 그 일중에서 자신에게서 가장 가까운 부분이나 자기 능력이 미치는 부분까지만 전념하면 된다. 사람들이 자기집 문앞을 청소한다면 거리는 깨끗해질 것이다. 개인이 한가지씩만 고친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개혁될 것이다. 가진 것이 침실밖에 없는 사람은 그 맞은 편만 쌓아도 자기 몫은 다한 것이다.

(10) 어떤사람은 자기에게 할당된 부분을 힘써 건축했다고 한다(20절). 이처럼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히 사모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아마 이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여 더열심히, 더부지런히 일하도록 했을 것이다.

(11) 어떤사람은 여섯째 아들이었다고 한다(30절). 다섯 사람의 형들이 이 사역에 손을 대지않았고, 그가 일을 했던것 같다. 선한 일을 할때, 형들이 앞서가는 것을 보려고 지체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만약 형들이 선한 일하기를 싫어한다면, 그 뒤를 따라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동생이 더나은 사람이며, 하나님과 자기 세대를 위해 더큰 봉사를 한다면, 실제로 그가 더나은 인격자인 것이다. 가장 유용한 사람이 가장 명예로운 사람이다.

(12) 일을 먼저 끝낸 사람들은 동료를 도와주었고, 도움을 가장 많이 필요로하는 부분에 가서는 나누어서 일했다. 므레못은 한부분을 완성하고(4절) 다시 다른 부분을 맡았다(21절). 드고아 사람들은 그들이 맡은 부분을 끝내고, 다른 곳을 또 맡았다(27절). 이들의 사역이 더욱 빛나게 보이는 이유는 드고아 귀족들이 이 사역을 기피함으로 나쁜 본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본받아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오히려 자기들의 열심으로써 귀족들의 탐욕을 부끄러워하고 속죄하기 위하여 두배의 일을 감당하였기 때문이다.

(13) 이 사역에서 느헤미야 자신이 담당한 특별한 분량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않았다. 느헤미야라는 이름이 16절에 나와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느헤미야가 아무일도 하지 않았겠는가? 그렇지 않다. 그가 성곽의 어떤 부분을 맡아 건축하지는 않았다하더라도,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했다고 할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이 모든 일을 감독하면서, 자신의 종자의 반수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도와주게 하였고, 반수는 망을 보게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다(4:16). 그리고 느헤미야가 몸소 돌아다니면서 건축자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는 동안, 시간이 날때에는 직접 일에 손을 대기도 했을 것이다. 또한 적의 동태에서 눈을 떼지 않았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다음 장에서 살펴볼수 있다. 항해사는 돛줄을 잡아당길 필요가 없다. 그에게는 전방을 주시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한 일량인 것이다.

 

# 핵심

 

3:1-32

예루살렘 성벽공사가 시작되었다. 느헤미야의 지도아래 각 고을 사람들과 각 가문의 사람들이 구역을 분담하여 성벽공사를 진행했다.

신앙공동체 건설의 원리(3장)

3장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평민이나 귀족이나 기술자나 일반인이나 여자나 남자나 모두가 각기 제 몫을 감당함으로써 성벽 수축공사를 이루어 갔음을 볼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은 단지 위대한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계시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이루어가는 교회 또한 그리스도를 머리로하는 각 지체인 모든 신자들이 주어진 재능과 힘대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감당함으로써 세워져간다(엡 4:16).

 

# 묵상

 

성벽재건 작업 ( 3:1-32 )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선지자요, 백성의 지도자로서의 느헤미야의 치밀한 계획성과 일을 지도하는 능력과 유대 백성들의 아름다운 헌신의 모습과 이스라엘을 돌보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을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를 통해 성벽을 재건케 하심으로써 잃었던 선민 국가의 역사까지 가시적으로 회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의 구조 ( 3:1-32 )

예루살렘 성은 10개의 문과 4개의 망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10개의 문을 살펴보면 양문(1절; 요1:29), 어문(3절; 마4:19), 옛문(6절; 마11:29), 골짜기문(13절; 눅14:11), 분문(14절; 고후7:1), 샘문(15절; 요7:38), 수문(26절; 요15:3), 마문(28절; 엡6:11), 동문(29절; 계22:12), 함밉갓문(31절; 고후5:10)이 있었습니다. 또 4개의 망대가 있었는데 이는 함메아 망대, 하나넬 망대, 풀무 망대, 내어민 망대 등입니다.

예루살렘 성문들의 영적 의미 ( 3:1-32 )

양문(1절)은 세상 죄를 지고가실 하나님의 어린양(요1:29), 어문(3절)은 사람낚는 어부(마4:19), 옛문(6절)은 성도가 걸어야 하는 선한 길, 골짜기문(13절)은 주를 섬기는 자의 겸손, 분문(14절)은 영육의 더러움을 깨끗케 함, 샘문(15절)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함, 수문(26절)은 말씀의 물로 정결케 됨, 마문(28절)은 선한 싸움을 하는 그리스도의 군사(엡6:11-18), 동문(29절)은 다시오실 그리스도(요14:1-3), 함밉갓문(31절)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섬을 각각 의미합니다.

성벽재건에 나타나는 영적교훈 ( 3:1-32 )

예루살렘 성은 주전 587년에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불타고 파괴되었지만 완전하게 파괴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무너진 성벽은 성읍을 방어할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기때문에 다시 중건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무너져버린 삶, 죄악으로 파괴된 삶을 다시 세워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성벽재건시 중심되었던 하나님의 원리 ( 3:1-32 )

본문에는 성문, 성벽, 광대들의 목록과 그것을 건축한 사람들의 목록이 길게 나옵니다. 이것은 성벽재건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후세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기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협동의 원리와 은사의 원리, 그리고 소명의 원리와 격려의 원리를 발견합니다. 이들은 성벽재건을 하나의 단순한 작업으로 생각지않고 주의 역사, 즉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던 것입니다.

드고아 사람들 ( 3:5 )

반복되어지는 내용들가운데서 눈에 띄는 것은 드고아의 귀족들은 성벽재건 역사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평민들이 적극적으로 재건사역에 동참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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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Ⅰ. 왕에 대한 느헤미야의 요청 2:1-8

 

느헤미야는 자신의 백성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그후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기위해 왕의 허락을 탄원하기까지는 거의 4개월 즉 기스르월부터 니산월(11월부터 3월)까지의 시간이 흘렀다. 그 이유는 겨울이 이와같은 여행을 하기에는 적합지 않았기 때문이었거나 또는 부름을 받지않고는 왕에게 나아갈수 없었기때문에(에 4:11) 자신의 시종드는 시간까지 기다리느라고 이렇게 긴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제 그가 왕의 식탁에서 수종을 들게되었고, 왕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랐다.

(1) 느헤미야는 얼굴에 슬픈 기색을 나타냄으로 왕이 자기의 근심과 슬픔에 대하여 물을 기회를 만들었다. 왕이 술을 원할때, 그는 술을 왕에게 드리면서 왕이 자신의 얼굴을 바라볼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언제나 왕앞에서 슬픈 기색을 하지않았고, 조정 대신들처럼 슬픔을 용납치않는 궁정의 법을 준수하였다(에 4:2). 성도들은 자신들의 기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희락을 세상 사람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하여 할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전 3:4). 지금 느헤미야는 슬퍼해야할 이유와 그 슬픔을 나타내야할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였다. 예루살렘의 불행은 그에게 슬픔의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슬픔을 나타내었을때 왕이 그 이유를 물었다.

(2) 왕은 친절하게 그의 슬픔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다(2절).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3) 느헤미야는 겸손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의 슬픔의 이유를 왕에게 설명했다. 그는 왕에게 정중하게 대답했다. 나의 열조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색이 없사오리이까(3절). 느헤미야는 자신의 근심의 이유로 예루살렘의 황폐를 이야기했다.

(4) 왕은 느헤미야가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도록 용기를 주었고, 그는 이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마음으로 기도했다(4절). 왕은 그에게 호감을 품고있었고, 그가 우울해하는 것을 안스러워했다. 또한 이 왕은 유대인의 종교에 대하여 호의를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즉 이전에도 성직자인 에스라를 예루살렘에 파견하였고, 이제 다시 정치가인 느헤미야를 권력에 앉힌 행동에서 이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단지 왕인 자신이 예루살렘을 위하여 무엇을 할수 있을까 알고 싶어서 이 근심하는 친구에게 물은것 같다.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4절). "네가 하고싶은 일이 있을텐데 그것이 무엇이냐?" 느헤미야는 자기가 적절히 대답할수 있게 지혜를 주시며, 왕이 자기의 요구하는 것을 허락하도록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기를 하늘의 하나님께 즉시 기도했다.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순간적인 기도였다. 그는 자신의 마음의 말을 아시는 그 하나님께 기원을 드렸다. "주여 종에게 입과 지혜를 주옵소서, 주여 종으로 이 사람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5) 느헤미야는 왕에게 겸손히 청을 드렸다. 그는 예루살렘 성곽을 건축할수 있게, 자신을 유다 총독으로 임명해 줄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호위병을 요청하였고(7절), 다른 총독들에게 자기가 그들의 영토를 통과하게 허락할뿐만 아니라, 그 사역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도록 명령을 내리고, 레바논의 삼림지기에게 자기가 계획한 사역을 위해 목재를 공급해주도록 다른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6) 왕은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그에게 어느때에 돌아오겠느냐고 물었다(6절). 왕은 그를 떠나보내고 싶지않은 심정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에게 일정한 기간을 할애해 주었고, 임명장에 더 삽입하고 싶은 사항을 말하게 하였다(8절). 이것은 그의 기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이었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왕에 대한 간청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두가지를 지적한다.

첫째, 왕후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다(6절). 왕후가 곁에 앉는다는 것은 바사 왕궁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에 1:21).

둘째,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는 하나님의 선한 손이 그를 도우심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

 

Ⅱ.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탐사 2:9-20

 

1. 느헤미야가 궁중에서 파견될때의 모습(9)

왕은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그와 함께가도록 명하여 그들로하여금 그를 호위하고, 그는 왕이 존귀케하기를 기뻐하는 자라는 것을 나타냄으로, 왕의 모든 종들이 그를 존경하도록 하였다.

2. 그가 파송된 나라에서 받은 영접(10-20)

(1) 예루살렘의 유대인들과 그의 친구들로부터의 영접.

1)그가 자신의 임무를 숨기고 있는동안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예루살렘에 도착한지 이미 삼일이나 지났지만, 성의 귀족들이 와서 그의 도착을 환영하지 않았다. 결국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채 지냈던것 같다.

2)비록 그들은 느헤미야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그는 예루살렘 주민과 그 상황에 큰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무엇을 해야되는가, 어떤 방법으로 할것인가, 옛성의 기초는 다시 사용할수 있는가, 옛재료들 가운데 사용가능한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알아보기위해 밤중에 일어나서 허물어진 성곽을 돌아보았다. 아마도 달빛에 비추어 보았던것 같다(13절). 이와같이 교회의 성벽을 세우기를 원하는 사람도 먼저 성벽의 허물어진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을 개량할 방법을 찾는 사람은 먼저 무엇이 빠져있는가, 어느 부분에 개혁이 필요한가, 현상태에서 사용할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조사해보아야 한다.

3)느헤미야가 자신의 계획을 통치자들과 백성들에게 설명했을때, 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 사역에 협력해주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왔는지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16절). 왜냐하면 그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게 하지않기 위해서였으며 또한 자신이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될 경우 더명예롭게 물러설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을 살펴보고 깊이 생각해 보았을때, 그는 통치자들과 주민들의 의욕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마음을 감화하사(12절) 예루살렘 성을 세우게 하셨음(17절)을 그들에게 말한다. "자,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자." 느헤미야는 그들없이 사역을 시작하지 않았다(이 일은 한사람의 힘으로는 이룰수 없었다). 또한 비록 자신이 왕의 임명을 받았지만 억지로 시키거나 명령하지 않았다. 다만 이 사역에 자신과 함께 동참하도록 형제와 친구의 입장에서 권고하고 격려하였다. 이렇게 그들을 격려하기위해 느헤미야는 이 계획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이 일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 일이 자신의 선한 생각의 산물로 여겨서, 칭찬이 자기에게 돌아오도록 하지않고, 다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감화하셨음을 인정했다.

둘째, 이 일의 지금까지의 과정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는 왕의 임명장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이 임명장을 얼마나 수월하게 얻었으며, 또한 왕의 호의가 자신의 계획을 얼마나 빨리 진척시켜 주었는지 이야기하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자신은 그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들은 곧 모두 하나같이 그에게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든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하매(18절). 많은 선한 일에는 만약 이 일을 이끌어갈 선한 지도자가 단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여기에 필요한 일손은 많이 있게 마련이다.

(2) 유대인들을 해롭게 하려는 자들의 행동 : 사마리아 거민중의 두사람. 즉 모압족속 태생의 산발랏과 암몬족속 태생의 도비야는 어떤 사람이 왕의 임명을 받고 무장한 군대와 함께와서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보았을때, 이스라엘을 약화시키려던 자신들의 모든 술책이 이스라엘을 강화하려는 이 정당하고 고상하고 관대한 계획때문에 좌절 실패하지 않을까 심히 고심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느헤미야가 일을 시작할때 작업을 방해하려고 많이 노력하였지만 헛수고였다(19,20절). 유대인들은 선한 이유를 들어서 이 낙담시키려는 계획을 무시하였다. 그들은 이 방해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하늘의 하나님, 유일하시며 살아계신 참하나님의 종들이라는 생각과 자신들이 지금 하는 일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보호하시며 이방인들의 분요에도 불구하고(시2:1) 자신들을 형통케하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들을 지켰다.

 

# 핵심

 

2:1-10

느헤미야의 기도가 응답되어, 그는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하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했다.

술 관원(2:1)

왕궁의 관리로서 왕이 마시는 술을 고르거나 시음을 통해 술에 독이 들었는가를 가려내는 일을 주임무로 했다. 왕에게 쉽게 접근할수 있는 직책이었고, 그래서 특별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었다.

 

# 묵상

 

느헤미야의 청원 ( 2:6-8 )

그는 귀환하여 성벽을 재건할수 있도록 아닥사스다 왕에게 청원했습니다. 그 청원 내용은 첫째, 유프라테스 강 서편의 바사 제국 총독들에게 조서를 내려 자신으로 하여금 유다까지 무사히 가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삽에게 조서를 내려 예루살렘 성을 중건할 재목들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대 백성들이 무사히 예루살렘으로 귀환함으로써 선민 국가를 재건하여 회복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의 산물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속에 나타난 느헤미야 ( 2:8 )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뜨거운 동족애의 소유자였습니다. 또한 그는 언약의 궁극적 성취를 위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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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Ⅰ. 느헤미야의 관심 1:1-4

 

(1) 바사 왕궁에서의 느헤미야의 신분 : 느헤미야는 바사의 왕 성인 수산 궁에 살고있었고 왕의 술관원이었다(11절). 왕은 보통 수산 궁에서 생활하였다(1절). 느헤미야는 왕실에서 이런 직분을 맡고 있었으므로, 모세가 바로 궁에서 다윗이 사울 궁에서 양육받았기 때문에 다스리는 일에 더욱 적합했던 것처럼, 자신이 유대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사역을 수행하기에 보다더 적격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왕과 왕 주변에 있는 자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나라를 위해 봉사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착할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남은 백성을 모든 곳에 두신다. 즉 아합의 집에 오바댜, 가이사의 집에 성도들, 수산 궁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느헤미야를 두신 기록을 성경에서 볼수 있다. 하나님은 교회의 대의를 지지하며 수호하는 자들을 위하여 왕의 궁전을 때로는 보육원으로, 때로는 성소로 만드신다.

(2) 본토의 유대 민족의 상태에 대한 느헤미야의 염려와 인정이 넘치는 질문(2절) : 그의 친구이자 친족인 한사람이 동행자들과 함께 왕궁에 오게 되었을때, 느헤미야는 그를 통하여 포로의 자녀들이 어떻게 되었으며, 사랑하는 도성 예루살렘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물어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자신은 영예롭고 풍족한 가운데 편히 살고 있었으나, 자신이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환난중에 있는 형제들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수는 없었으므로(모세처럼, 행 7:23) 심중으로라도 형제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고역을 돌볼수밖에 없었다. 비록 그는 높은 지위에 있는 자였지만, 천하고 멸시당하는 자신의 형제를 돌아보는 일이 자신의 체통을 떨어지게 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들과 연락하며 관심을 가지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비록 자신은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정착하여 살지 못하지만 귀환한 자들을 비난하거나 경멸하지 않았다.

(3) 느헤미야가 받은 유대 민족과 예루살렘에 대한 우울한 소식(3절) : 느헤미야가 물었던 사람은 하나니였다. 그는 예루살렘의 피폐를 사실대로 말했을뿐만 아니라, 괴로워하는 심정으로 이야기했을 것이다. 이 당시 하나니가 수산 궁에 파견된 목적은 곤궁한 처지에 있는 자신들이 필요한 어떤 호의나 원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니가 들려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비참하게 짓밟히고 능욕당했으며 큰환난과 치욕가운데 이웃 나라들에게서 언제나 조롱을 받으며 안락한 자들에게서 경멸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둘째, 거룩한 도성은 성벽이 헐려, 노출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폐허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벽은 아직까지 무너진 상태로 남아있으며, 성문들은 갈대아인들이 버리고간 그대로 폐허로 남아있었다. 그러므로 주민들의 형편은 자신들의 가난하고 힘든 생활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멸시받기 알맞으며, 더욱이 대적들이 원할때 쉽게 그들을 약탈할수 있기때문에 매우 위험하기까지 한 상태였다. 성전이 재건되고 정부가 들어섰으며 약간의 개혁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여지껏 수행할 능력이 없어 시작하지 못한 선한 사업이 남아있었다.

(4) 이 소식으로 인한 느헤미야의 큰고뇌와 관심(4절) : 그는 울고 슬퍼하였으며 금식하고 기도하였다.

 

Ⅱ. 느헤미야의 기도 1:5-11

 

느헤미야의 기도는 그가 예루살렘 멸망을 계속 슬퍼하는 동안, 주야로 하나님께 드려오던 모든 기도에 연관되는 기도이며, 더욱이 이제 자신이 예루살렘에 대한 왕의 호의를 위하여 왕에게 드릴 탄원내용과도 관계되는 기도이다.

(1) 느헤미야의 겸손하며 경건한 태도 :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접근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첫째, 그분은 하늘의 하나님이며 우리보다 무한히 높으신 분이며 하늘과 땅의 모든 정사와 권세, 즉 천사와 제왕보다 무한히 높으신 분임을 기억함으로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영광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둘째,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에 대한 거룩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그는 약속하신 긍휼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베풀어주신다.

(2) 지금 자신이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기도와 고백을 들으시고 용납해 주시기를 바라는 느헤미야의 간구(6절) :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3) 자신의 죄에 대한 참회 : 이스라엘이 범죄했을뿐만 아니라 '나와 나의 아비 집이 범죄하였나이다'(6절).

(4)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자비를 간구함.

1)그는 하나님께서 옛부터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던 것을 간구했다. 사실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면 '그들을 열국중에 흩을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경고는 유대 민족이 포로됨으로써 실현되었다. 즉 이스라엘이 처음에는 그렇게 잘 연합되었지만, 이들처럼 그렇게 멀리 흩어져버린 민족은 일찍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그들이 그에게 돌아오면(이제 그들이 우상을 버리고 성전의식을 지키면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을 다시 모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느헤미야는 신명기 30:1-5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간구의 지침인 동시에 자신의 믿음과 소망의 기초가 되는 이 언약의 말씀을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도록(영원히 한결같은 마음이신 하나님께 사실상 기억을 되살려주는 사람이 필요없지만) 간청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어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지 못하신다면 우리는 멸망하고 만다. 우리의 기도중 가장 강력한 호소는 '주께서 우리로 소망을 두게하신 그 말씀'(시119:49)인 하나님의 약속을 인용하는 것이다.

2)느헤미야는 옛날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나누었던 관계를 호소한다. "이들은 주께서 자신을 위하여 구별하시고 자신과 언약관계에 들어가게 하신 주의 종이요 주의 백성입니다(10절). 당신의 맹세하신 적들로 당신의 맹세하신 종을 짓밟고 억압하게 하시렵니까? 만일 주께서 주의 백성을 위해 나서지않으신다면 누구를 위해 나서시렵니까?(참조. 사 63:19). 그들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증거로서 느헤미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들고있다(11절). "이들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합니다.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불리워질뿐만 아니라 실제로 주의 이름을 경외합니다. 이제 주의 뜻을 따라서 주께, 오직 주께만 경배하며, 주께서 나타내 보이시기를 기뻐하시는 모든 계시를 두려워합니다. 또한 그들은 이 일을 즐거이 행합니다."

3)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일전에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셨던 큰일을 호소한다(10절).

4)그는 하나님께서 자기가 하는 일을 형통케하시고, 왕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특별히 간구함으로써 기도를 마친다. '이 사람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11절)라고 간구한 것은 왕의 은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왕에게 고할때, 하나님의 은혜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호의가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때, 그 호의는 마음의 평안을 준다.

 

# 핵심

 

1:1-11

느헤미야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소식을 전해듣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이다.

 

# 묵상

 

느헤미야 ( 1:1 )

느헤미야라는 이름은 ‘여호와의 위로’란 뜻입니다. 그는 바사의 고관으로 누리는 영광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영광을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입신양명보다 민족의 수치를 더 크게 생각하는 지도자적 양심을 가졌고, 자신의 지위를 버리고서라도 성전재건을 위해 투신할 것을 다짐했으며, 인간적인 방법보다는 하나님앞에 울며 금식하고 매달릴줄 아는 신앙의 인물이었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시 유다의 정치적 상황 ( 1:3 )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후 바사 제국의 통치하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이방인들이 유다를 지배했기때문에 하나님의 선민인 유대인들은 능욕을 당하고 있었고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의 금식기도 ( 1:4-11 )

이는 신명기적 신앙고백이고 죄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과 경고에 대한 기억을 담고있으며, 주의 백성에 대한 보호 요청과 기도 응답의 요청을 담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조국을 위해 계속적으로 기도했으며, 기도 응답으로 왕이 질문을 해올때에도 기도한후에 대답했습니다(2:1-8). 뿐만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기도로 준비하고, 진행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난의 때일수록 소중한 형제애

[느헤미야 5장 1절~19절]
1절 -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2절 -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3절 -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4절 -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5절 -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6절 -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7절 -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8절 -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9절 -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10절 -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11절 -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12절 -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13절 - 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대로 행하였느니라
14절 - 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15절 - 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16절 - 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17절 -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18절 -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19절 -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느헤미야의 기도

[느헤미야 1장 4절~11절]
4절 -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절 -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절 -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절 -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절 - 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9절 -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10절 - 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절 -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라를 위하여

[느헤미야 1장 1절~11절]
1절 -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는데
2절 -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3절 -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4절 -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절 -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절 -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절 -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절 - 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9절 -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10절 - 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절 -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느헤미야

기도로 이루는 거룩한 계획
느헤미야와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을 재건한다. 이들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방해자들을 경계하느라 경비를 서야 했다. 백성의 지도자 느헤미야는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기도와 계획과 노력이 함께 가야 한다. 마침내 예루살렘 성벽을 중수하는 하나님의 일이 실현되고,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로 결단한다.

느헤미야 한눈에 보기

본문

1:1~2:10

2:11~7:73

8:1~10:39

11:1~13:31

3:11~3:32

4:1~7:4

7:5~73

느헤미야의

정찰과 조직도

방해 공작과

음모에 맞서

귀환자 명단

요점

예루살렘을 향하여

예루살렘 성벽 건축

율법 낭독과 언약의 인봉

사역의 마무리

시기

겨울~봄

여름

가을


저자

역대기와 에스라서를 편찬한 저자일 가능성이 크다. 초기 사본들에서 느헤미야서는 에스라서의 일부였다. 에스라서 내용은 아닥사스다 왕 제8년 첫째 달로 끝나고(스 7:7; 10:17), 느헤미야서는 그 후 12년이 지난 아닥사스다 왕 제20년 기슬르월에서 시작된다(느 1:1).

연대

역대기와 비슷한 시기인 주전 330년경. 에스라서에 이어진 한 권으로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내용

페르시아 왕의 고위 관원으로 수산 궁에서 안락하게 살던 유다인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는다. 성벽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은 그 안에 세워진 성전이 안전하지 못하고, 백성이 편히 거주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위한 계획에 돌입한다.

분류

역사서. 성문서(히브리 성경의 분류법)


예루살렘을 향하여 (1:1~2:10)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의 술 관원이었다. 술 관원은 단지 술맛이 좋은지 판단할 뿐 아니라 술에 독이 있는지도 감별하는 역할이었던 만큼 왕의 신뢰가 대단한 관직이었다. 그런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은 불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1:3) 곧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유다로 돌아간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 능욕을 당하고 있었다.
그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여러 날 금식한다. 소식을 들은 때가 12월경(기슬르월)인데, 4월경(니산월)이 되도록 기도하며 때를 기다린다.
마침내 왕은 느헤미야의 수심을 알아챈다. 왕 앞에서 언제나 밝은 기색이어야 할 신하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니 왕의 호통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느헤미야는 재빨리 하나님께 기도하고 왕에게 고국 예루살렘의 사정을 아뢴다. 드디어 느헤미야의 소망이 이루어진다. 예루살렘에 다녀올 기회를 얻은 것이다. 느헤미야는 오랜 시간 기도하고 계획하며 기다려 온 사람답게 필요한 기간과 재물과 절차를 주밀하게 청하고 왕의 허락을 얻어 낸다. 한편 느헤미야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동안 유프라테스 강 서쪽을 좌지우지하던 사람들이 동요한다.

예루살렘 성벽 건축 (2:11~7:73)
느헤미야의 정찰과 조직도 (2:11~3:32)
처음에 느헤미야는 왜 예루살렘에 왔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당시 사마리아 총독은 호론 사람 산발랏이었고, 암몬 지역은 도비야가 관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예루살렘이 강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이런 정치적 역학 관계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비밀리에 예루살렘 성벽을 돌아보고, 적당한 때에 지역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성벽을 재건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 자신에게는 이 역사를 진행할 권한, 즉 하나님의 도우심과 왕의 명령이 있음도 강력히 내세운다.
이어서 느헤미야의 주도 아래 성벽 재건에 관여할 핵심 인물들이 거명된다. 예루살렘 성벽은 10개의 성문과 5개의 망대를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시작해 서쪽, 남쪽, 동쪽으로 진행되었다. 적들이 들어올 수 있는 성문을 든든히 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었을 것이다. 모든 백성이 일꾼으로 나섰고, 대제사장 엘리아십을 비롯한 제사장들, 금장색, 향품 장사, 상인 등이 총동원되었다.
방해 공작과 음모에 맞서 (4:1~7:4)
성벽이 올라감에 따라 적들의 방해도 거세진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게 한다. 낮에도 한 손에 무기를 들고 한 손으로 일하게 한다. 믿음은 현실적인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세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들이 완수해야 할 임무는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유다 총독으로서 백성을 통치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가난하고 힘없은 형제를 억압하는 이들이 있음을 알고 백성을 착취한 귀족과 민장들을 꾸짖고 백성에게 꾸어 준 돈의 이자를 스스로 포기하고 저당 잡은 재산을 돌려주게 한다. 느헤미야가 이렇게 단호하게 조치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총독의 녹을 먹지 않고 어떤 부당한 이익도 취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자신의 것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성벽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며 점점 초초해진 산발랏과 도비야는 느헤미야를 은밀히 불러내 해치려고 한다. 느헤미야가 쉽게 넘어오지 않자, 이번에는 아라비아 사람 게셈(혹은 가스무)을 비롯해 이방 사람들이 유다와 느헤미야의 반역을 알고 있고, 곧 이 소문이 페르시아 왕에게 당도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또 거짓 선지자를 매수해 느헤미야를 함정에 빠뜨리려고도 한다.
이 모든 음모에 대해 느헤미야는 기도로 맞서며 성벽 공사에만 매진한다. 원수의 음모를 분쇄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그들이 방해하는 하나님의 일을 속히 완수하는 것이다. 성벽 공사는 52일 만에 끝난다. 그때는 8월경(엘룰월) 한여름이었다. 성문마다 견고한 문을 달아 빗장을 지르고 파수할 수 있게 한다.

귀환자 명단 (7:5~73)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인구 조사에 나선다. 예루살렘 안에 거주하는 백성이 너무 적어서 백성의 일부를 성안으로 이주시키려는 것이다. 이 계보는 에스라 2장과 대략 겹치지만 수효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율법 낭독과 언약의 인봉 (8:1~10:39)

일곱째 달 초하루, 모든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학사 에스라가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다 낭독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율법을 알지 못했던 백성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율법 낭독은 예배로, 깨달음과 회개로 이어진다. 온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울기 시작한다.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근심하지 말고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라고 권한다. 백성은 곧 초막절이 다가옴을 깨닫고 나뭇가지들을 모아다가 각처에 초막을 짓기 시작한다. 아직 나팔절(초하루), 대속죄일(10일)은 주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곱째 달 스무나흗 날, 즉 초막절이 끝나고 백성은 금식하면서 자신과 조상들의 죄를 회개한다. 레위 사람들의 입을 빌려 이스라엘의 오랜 역사가 요약·서술되고, 다시금 하나님과의 언약이 세워진다. 방백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은 그 언약에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고 인봉한다. 율법에 따라 안식일과 희년과 십일조를 지키고 이방인과 통혼하지 않기로 맹세한다.


사역의 마무리 (11:1~13:31)

예루살렘 성에 거주할 사람을 제비를 뽑아 결정했다. 느헤미야는 거주민의 명단과 함께 대제사장, 제사장, 레위 사람의 명단을 기록한다. 마침내 예루살렘 성벽의 봉헌식이 열린다. 백성은 두 무리로 나뉘어 성벽을 돌며 행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한다. 그후 모두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크게 즐거워한다.

느헤미야는 일을 마무리한다. 백성 가운데 섞인 이방인을 분리해 내고, 레위 사람들이 성전 직무를 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몫을 주고, 안식일을 준수할 수 있도록 성문을 지키게 하고,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금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이방 무리를 분리해 내는 것은 여호와 신앙을 지키기 위한 방책이었다. 끝으로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일을 성취한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한다.


에스라서, 느헤미야서의 연대

본문

에스라 1~6장

에스라 7~10장

느헤미야 1~13장

주인공

스룹바벨

에스라

느헤미야

연도

주전 536년

주전 458/457년

주전 445년

사건

성전 건축

(주전 535~516년)

3월경(니산월)에 바벨론을 떠나

7월경(아브월)에 예루살렘에 도착한다.

포로지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52일 만인 9월경(엘룰월 25일)에 성벽 건축을 마친다(느 6:15).


믿는 자와의 결혼이 믿음을 굳게 지켜 줍니다

[느헤미야 13장 23절~31절]
23절 - 그 때에 내가 또 본즉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아 아내로 삼았는데
24절 - 그들의 자녀가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은 하여도 유다 방언은 못하니 그 하는 말이 각 족속의 방언이므로
25절 - 내가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며 그들 중 몇 사람을 때리고 그들의 머리털을 뽑고 이르되 너희는 너희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아들들이나 너희를 위하여 그들의 딸을 데려오지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라 하고
26절 - 또 이르기를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하게 하였나니
27절 -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
28절 -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29절 -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
30절 - 내가 이와 같이 그들에게 이방 사람을 떠나게 하여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을 세워 각각 자기의 일을 맡게 하고
31절 -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느헤미야는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 모압 여인과 결혼해 낳은 자녀들이 유다 방언을 못 하자 책망하고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합니다. 또한 그는 산발랏의 사위가 된 요야다 아들을 쫓아내고,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이방인을 떠나게 하고 그들의 반열을 세워 각기 일을 맡깁니다.

1. 이방인과의 통혼 (23~27절)
믿음의 공동체는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요 세상과 구별되는 성결한 공동체여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린 자들을 책망하며 이방 여인들과 통혼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던 솔로몬 왕이 이방인 아내 때문에 하나님을 떠났듯, 이스라엘 백성도 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과의 통혼을 느헤미야가 금지한 것은 결코 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의 영적 순결과 거룩함을 위해 말씀에 근거해 백성을 철저하게 지도하고 이끌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물질, 시간, 혈통(가족)을 거룩하게 구별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 묵상 질문
느헤미야가 이방 여인과 통혼한 백성을 단호하게 책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적용 질문
믿는 자와의 결혼이 왜 중요한가요? 자신 혹은 자녀의 결혼을 두고 세상적인 조건보다 믿음을 선택하나요?

2. 지도자의 자질 (28~31절)
영적 지도자들은 자신의 언행을 돌아보며 더 높은 영적, 윤리적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원수인 호론 사람 산발랏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요야다 아들의 제사장 직분을 박탈하고 그를 쫓아내는 강경한 조치를 취합니다. 거룩한 제사장 직분을 더럽히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내부 개혁을 통해 이방 사람들과 통혼하는 것을 금지하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직무를 새롭게 정비합니다. 느헤미야는 주도면밀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또한 모든 개혁을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이끌고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그는 진정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기도하는 개혁자, 기도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 묵상 질문
이방 여인과 통혼한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 적용 질문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잘못 선택하거나 결정한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며, 썩어 없어질 것들에 마음을 쏟았던 믿음 없는 제 모습을 회개합니다. 물질주의와 쾌락주의가 만연한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기도의 사람이요 왕 같은 제사장답게 거룩함을 지키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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