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8절)
무르익은 룻과 보아스의 사랑 - 본장에서는 앞장에서 이루어진 보아스와 룻의 만남이 결혼으로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추수가 끝날 무렵 나오미는 룻과 보아스를 부부로 맺어 주기 위해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이란 타작하는 날 밤에 룻이 보아스의 침소에 찾아가서 기업 무를 자로서의 의무 이행을 요구하도록 하는 것이었다(3, 4절). 이러한 나오미의 계획을 오늘날의 도덕에 비추어 볼 때에는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의 '고엘 관습'을 고려해 보건대 우리는 나오미에게 하등의 비난도 보낼 수 없으며 오히려 자부에 대한 그녀의 애틋한 배려와 지혜를 칭송함이 마땅할 것이다.
(1~5절)
룻과 보아스를 맺어 주기 위한 시모의 계획 - 본문에는 룻의 아름다운 순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나오미의 계획이 아무리 이스라엘의 관습에 의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이방 출신의 젊은 여인인 룻으로서는 그것을 이행하는 데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무런 불평 없이 시모의 말에 순종하였다. 이처럼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를 인간의 이성으로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성도는 무엇보다 믿음으로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귀하신 은총 가운데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사 40:13, 14; 롬 11:33; 고전 1:25).
[1절]
안식할 곳이란 가정을 가리키는말로서 나오미가 룻을 위하여 새로운 남편을 구해 주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가정은 모든 사회 생활의 토대가 되며, 신앙 교육의 산 도장이고, 외롭고 피곤해진 심신을 달래 주는 안식처라 할 수 있다. 반면에 가정의 파탄은 모든 사회악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오늘날의 수많은 가정은 황금만능주의, 이혼과 별거, 핵가족화로 인한 노인 문제 그리고 가족간의 대화 단절 등의 심각한 문제들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을 굳건한 신앙 공동체로 조성해 가는 일이 그 무엇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2절]
그가 오늘 밤에...보리를 까불리라. 당시의 타작법은 대개 곡식단을 타작 마당에 펴놓고 조심스럽게 밟거나 두드려 낟알들이 떨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떨어진 곡식을 모아 공중에 던져서 까부르면 바람에 의해 겨나 지푸라기는 날아가고 낟알만 마당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타작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 주어야만 했다. 여름에는 바람이 주로 오후 5시경부터 해가 진 후 얼마간 불었으므로 타작은 주로 저녁 무렵에 행해졌다. 그리고 일꾼들은 저녁 내내 일을 하고나서 그 마당 곡식더미 곁에서 그대로 자는 것이 보통이었다. 나오미는 그러한 시간에 보아스에게 접근하도록 룻에게 일러주었던 것이다.
[4절]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보아스가 룻과 성 관계를 갖도록 유도하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행위는 일견 보기에 창녀의 행위와 다름없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는 어디까지나 룻이 보아스에게 고엘의 의무를 이행토록 요구하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6~13절)
보아스의 분별력 있는 성품 - 보아스가 나오미의 명을 좇아 자기 곁에 누워 있는 룻을 발견하고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룻은 이스라엘의 관례에 따라 '고엘'의 의무가 있는 보아스에게 정중히 청혼하였고 보아스는 그 청혼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보아스는 자신의 소욕대로 따르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율법과 죽은 남편 및 시모에게 충실하고자 한 룻의 자세를 다른 무엇보다 높게 평가한 것이다. 또한 보아스는 자기보다 더 가까운 룻의 친척이 있다는 것과 아울러 그에게 먼저 '고엘'의 의무를 물어야 함을 일러주었다. 보아스의 이러한 태도는 사욕에 사로잡히지 않고 율법의 정도를 지키는 신중하고 분별 있는 성품을 잘 반영하고 있다.
[9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이는 구혼하는 행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같은 표현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를 나타내는 데에도 사용되었는데(겔 16:8) 룻은 보아스에게 자기 일생을 맡기고 보호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 말을 한 것이다.
[10절]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룻이 젊은 여인이었던 만큼 자신의 정욕대로 젊은 남자를 좇아갈 수도 있었으나 그리하지 아니하고 시어머니의 권고를 좇은 데 대한 칭찬이다.
[11절]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보아스는 인종적,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룻의 요구를 이스라엘 관례에 따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룻의 인격에서 인간적 조건과 이해 타산을 초월한 인애(히, 헤세드)를 발견하고 자신도 이러한 인애로써 응답하였던 것이다.
(14~18절)
시모의 뜻에 순종을 다하는 룻 - 밤이 다 지난 새벽 미명에 룻은 시모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서 자초 지종을 고했으며 나오미는 보아스의 신실함을 믿고 기다릴 것을 룻에게 일러주었다. 이제 상황은 무르익을 대로 익어서 바야흐로 결과만을 기다리는 셈이 되었다.
[14절]
이처럼 룻이 타인의 눈길을 피해 새벽녘에 보아스 곁을 떠난 것은 그녀의 행위가 부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18절]
나오미는 룻에 대한 보아스의 호의와 애정을 확신하게 되었고, 보아스의 신실한 인격으로 보아 조만간 약속을 이행하리라고 믿었다. 그래서 룻에게 가만히 기다리라고 일렀던 것이다. 이는 일의 결국이 하나님께 달렸음을 믿는 히브리적 신앙의 표현이다(잠 16:1, 33). 인간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최선의 노력으로 다한 후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염려와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이 성도의 바람직한 자세라 할 수 있다(빌 4:6, 7; 벧전 5:7).
# 해설
보아스를 향한 룻의 간청 (1~9절)
계대 결혼은 당사자간의 합의의 문제가 아닌 사회 보장 제도인바, 그에 따른 객관적 기준과 절차가 있었다. 즉, 과부 된 여인의 직계 형제, 촌수가 가까운 방계(傍系) 형제 순으로 승계 순서가 있었다. 이에 시어미 나오미는 사랑하는 자부 룻의 미래를 위하여 승계 순서상 제2순위인 보아스에게 룻이 먼저 간청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룻이 순종하는 기사가 바로 본 단락이다. 특히 2:23절에서 보듯 그 시기를 이제 룻과 보아스가 특별한 사유 없이는 만날 기회가 없을 추수 마지막 시기에 맞추어 며느리에게 전한 나오미의 여성적 기지와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라고 문학적으로 표현된 일종의 결혼 요구에 유의하라. 단 룻의 행동은 앞서 언급된 대로 계대 결혼 제도를 근거로 한 것이기에 완전한 개인적 구애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또 이런 점에서 고대에 여성이 먼저 적극성을 보인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보아스의 허락과 준비 (3:10~4:12절)
룻의 간청을 쾌히 허락한 보아스는 이제 계대 결혼법의 절차 완료를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승계 서열상 앞선 사람으로부터의 양도와 이의 공증(公證)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보아스가 룻과 결혼을 원한 것은 그녀의 현숙함에 끌렸기(3:9~11) 때문이며, 또 이제 자신의 아내로 삼기로 작정한 룻의 사회적 체면과 경제적 문제를 배려하는 자상함(3:14~17)과 매사를 순리대로 처리하려는 노숙함(3:12, 13), 그리고 3:18절에 강력히 암시된 대로 룻을 아내로 맞기 위한 열렬함을 엿볼 수 있다.
# 핵심
1~18절
나오미는 룻을 보아스와 맺어 주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룻은 그 계획에 순종했다. 나오가 보아스를 선택한 것은 그의 성품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아스와 룻의 혼인은 잠시 연기되었다. 그 이유는 보아스보다 나오미의 집안과 더 가까운 친척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명정대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보아스는 먼저 법적으로 자신보다 앞서 '기업 무를 자'의 권리를 가졌던 친척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 묵상
룻의 구원 과정 (1~18절)
룻은 원래 이방인이었고 죄인이었으며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룻은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믿음의 행위를 보였으며 자기를 부인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복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도 하나님의 총회에 들 수 없는 자였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 나라의 후사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나오미가 세운 룻의 결혼 계획 (1~5절)
나오미는 보아스를 기업 무를 자로 정하고 룻에게 행할 바를 지시합니다. 즉,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보아스의 결혼을 위해 하나의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이란 타작하는 날 밤에 룻이 보아스의 침소에 찾아가서 기업 무를 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하기를 요구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룻은 시모 나오미의 말에 아무런 불평 없이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녀의 순종은 메시야의 계보를 잇는 복을 받았습니다. 순종하므로 하나님께 쓰임받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안식할 곳 (1절)
이 말은 가정을 가리키는 말로써 나오미가 룻을 위하여 새로운 남편을 구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가정은 생활의 토대요 신앙 교육의 산 도장이며, 외롭고 고단한 심신을 달래 주는 안식처입니다. 때문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을 신앙 공동체로 가꾸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의 교회가 평안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가족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현숙한 여인의 특징 (11절)
여호와를 경외하고 정욕을 좇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여 타인의 칭찬을 받습니다(5, 10, 11절). 또한 가사를 잘 돌보며(잠 31:12~19),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타인에게 지혜를 베풀고(잠 31:20, 26), 남편의 칭찬과 자식의 공경을 받습니다(잠 31:28).
기업의 무름 (13절)
이 말은 자기 형제나 친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해결해 주어야 하는 의무를 시행한다는 의미입니다. 본문에서는 친족의 부인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게 함으로 그 죽은 자의 대를 이어주는 일을 의미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여자의 청혼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같은 룻의 특이한 행위는 기업을 잇기 원하고 기업 회복을 위한 간절한 소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행음자들에 대한 형벌 (14절)
이스라엘의 규례에 의해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추수 때는 주인과 일꾼들이 타작마당 근처에서 잠을 자면서 밤에 습격해 올지 모르는 도적들에 대비했습니다. 때문에 보아스는 룻이 행음하는 것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시켰던 것입니다. 성도는 무엇보다 영적 간음을 행치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표현 (18절)
이 말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란 신앙의 표현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미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경륜의 손길을 느끼고 확고한 신앙에 서 있었으며 하나님의 일하실 때를 기다리는 지혜로운 면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한 후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모든 염려와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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